‘갈라지는 세상’ 일침 던진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감독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이경미 감독은 ‘연출자가 가장 좋아하는 연출자’로 꼽힌다. 이질적이고 낯선 이미지를 그려내면서 불친절한 화법을 선호하는 가운데, 주제 의식을 정확히 전달하는 연출자라는 점에서 많은 감독이 호평을 내린다. 영화 <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로 충무로에 입성해 화려한 주목을 받았다. 반대로 워낙 독특한 탓에 대중으로부터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많은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새로운 도전을 선보였다. “여성 히어로의 성장기를 그리고 싶었다”는 이 감독을 만나 신작의 의미를 알아봤다. 
 

▲ 안은영 감독 ⓒ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은 올해 기대작 중 하나였다. 소설 동명 원작이 큰 인기를 끌었었고, 함께 독특한 연출로 유명한 이경미 감독과 배우 정유미와 남주혁이 뭉친 이 드라마는 많은 사람의 기대를 불러모았다.

기묘한 판타지

지난 9월25일 공개된 이후 반응은 폭발적이다. 소설이 지닌 기묘한 판타지 세계관과 ‘젤리’를 소재로 한 욕망의 잔여물,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사건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분)이 막아내는 과정 또한 관심이 쏠렸다. 

매 작품마다 혁신을 도모하는 이경미 감독은 그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색채로 만화적인 느낌을 주면서 특유의 이질감과 낯선 느낌을 전달했다. 정유미와 남주혁, 유태오, 문소리를 제외하곤 대부분 조연들을 신인으로 캐스팅해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발굴했다.

주요 배우를 비롯해 박혜은, 심달기, 현우석, 권영찬, 박세진, 송희준, 이석형, 오경화 등 신예들도 각광 받고 있다. 


연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고, 젤리라는 소재와 ‘도망가자’는 제목의 OST 역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성 히어로 서사물인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이 감독은 ‘여성 히어로의 성장기’에 초점을 맞췄다.

“제가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안은영의 성장 드라마였어요. 안은영의 성장이 느껴질 때 시청자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자기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이, 친구들과 사건을 겪으면서 스스로 자기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는 게, 지금 우리들에게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안은영은 죽은 귀신이나 젤리 같은 욕망의 잔여물을 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능력이다. 이 능력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이다. 남들 모르게 좋지 못한 잔여물 또는 괴물과 대치하며 싸워나가는 인물이다. 

그만의 독특한 능력이 살아가는 데 괴로움을 주자 그 능력으로부터 회피하려 하지만 끝내 받아들이고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구하는 데 책임감을 보인다. 안은영의 성장기가 이 감독에게도 영감을 줬다고 한다. 

“나쁘지 않으면 이상한 게 좋다”
“시리즈물? 속편 아직 얘기 없어”

“이 드라마가, 내가 가진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서 괴리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 촬영 전에 슬픈 일이 있었고, 중도 하차를 결심했었어요. 그때 책임감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닌, 꼭 책임져야 할 것들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제가 받은 이 느낌을 작품으로 풀어내고 싶었어요.”

만화적인 분위기에 젤리를 소재로 한 판타지와 함께 귀신과 종교, 무속신앙 등 오컬트적인 요소도 들어있다. 기존 문법으로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저는 <보건교사 안은영>의 장르가 명랑 판타지 오컬트 성장 드라마로 부르고 싶어요(웃음). 낯선 구조일 수 있지만 뻔뻔하게 만화 요소들을 삽입하고, 원작 소설의 에피소드 중 안은영의 성장을 줄기로 마치 게임을 할 때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접근했어요. 호불호가 나뉜다면 소재 때문이 아니라 비교적 불친절하고 부드럽지 않은 화법 때문일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이경미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시간 남짓한 영화 방식이 아닌, 6화의 드라마 형태라는 점과 소재를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판타지 장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럼에도 이 감독만의 독특한 이질감이 작품 전반에 녹아있다. 
 

▲ ⓒ넷플릭스

“기본적으로 지루한 걸 견디지 못해요. 특히 정보가 중복되는 것에는 극단적인 거부감이 있어요. 장면마다 힌트와 단서를 많이 숨기는 스타일인데, 그걸 찾아내 주시고 그 과정에서 내 의도를 파악해서 나와 통한단 걸 느끼는 과정이 너무 좋아요. 제 연출이 결코 쉽게 가는 타입은 아니에요. 어렵게 가는 과정이 분석되고 회자되길 희망해요.”

극 중 ‘홍인표’(남주혁 분)는 “나쁘지 않으면 평범한 것보다 이상한 게 좋다”는 대사를 한다. 따분하게 살아온 홍인표가 누구보다도 바쁘고 이상하게 살아온 안은영을 위로하는 말이다. 이 감독의 취향과 작품의 주제 의식을 관통하는 표현이다. 

“제가 늘 하고 싶은 말이었어요. 익숙하지 않은 것들, 대다수와 다른 점에 대해 배타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느끼고 있어요. 양극화 되는 세상이 무서워요. 나와 다른 세상이 그렇게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이 드라마를 통해 얘기하고 싶었어요.”

여성 히어로

넷플릭스 드라마는 대부분 시리즈물로 이어진다. 국내에선 <킹덤>이 대표적인 예며,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 작품은 시리즈로 이어진다. <보건교사 안은영> 역시 속편 제작이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다. “시즌1은 안은영이라는 히어로의 프리퀄로 생각했어요. 아직 속편에 대해 들은 바는 없어요. 제가 할지도 모르고, 다른 사람이 연출을 맡을지도 몰라요. 누군가가 맡더라도 시즌2를 충분히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