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모든 게 확 바뀐 일상생활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생활 패턴이 많이 바뀌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외출 시 마스크는 필수이며 수시로 손 씻는 것을 잊지 않는다.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소독제는 필수품이 되었고, 면역력 향상과 심신의 힐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까 하는 불안과 더불어, 장기간 외출과 사회활동 자제로 인해 답답함과 무기력함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을 합친 신조어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우울감과 스트레스 현상을 일컫는다.

무기력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마음 방역’이 강조되는 요즘, 국제아로마테라피임상연구센터에서는 자연의 향기를 집안 가득 채워 몸과 마음의 힐링을 돕는 아로마홈테라피 캠페인을 시작했다. 
아로마테라피는 방향성 약용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심신을 치유하는 자연요법이다. 에센셜 오일은 100% 순수한 식물성 에센스이며 추출하는 식물마다 고유한 향과 살균, 진정, 이완 등 치유효능을 갖고 있다. 에센셜 오일의 향기는 후각을 통해 뇌에 전달돼 우리의 감정과 기억에 좋은 영향을 주고, 특히 심신을 이완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커서 스트레스와 긴장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유용한 자연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 
김윤경 국제아로마테라피임상연구센터 교육실장은 자연의 향기인 에센셜 오일을 활용하면 코로나 블루를 겪는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살균과 면역력 강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아로마 활용법을 통해 나 자신을 챙기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침에 무기력함을 느끼거나 피곤함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 때 그레이프프룻, 오렌지 스윗 오일을 오일 램프에 발향하면 상쾌하고 가벼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그레이프프룻 오일은 상큼하면서도 쌉쌀한 향이 우리의 감각을 깨우고 기분을 고양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오렌지 스윗 오일은 따뜻한 햇빛이 감싸는 것과 같이 따뜻함과 온화함으로 기분 좋은 아침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도 활기찬 아침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위생 중요성 강조되면서 소독제 필수품
면역력 향상과 심신 힐링에 관심 높아져

집중력이 떨어지는 오후 중간, 특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하는 시간이 많은 요즘 정신적 피로감은 어느 때보다 더할 것이다. 이때 로즈마리 오일과 레몬오일을 블렌딩해 오일 램프에 발향하거나 알코올, 정제수에 섞어 룸스프레이로 만들어 뿌리면 안개처럼 흐려진 머릿속이 명료해지고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다. 시원한 페퍼민트차를 함께 마시면 흐트러졌던 심신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된다. 로즈마리, 레몬 오일은 살균효과가 좋아서 룸스프레이에 활용하면 공기정화에도 유용하다. 
‘수고했어, 오늘도’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릴렉스 아로마테라피로 하루를 마감한다. 라벤더, 제라늄, 마조람 오일을 캐리어 오일에 블렌딩해 아로마 족욕이나 아로마 목욕을 하면 하루의 피로와 긴장을 풀 수 있다. 아로마 목욕을 할 때는 몸을 씻는다는 목적보다는 그저 휴식과 긴장을 푼다는 마음으로 편안히 목욕을 즐긴다. 라벤더와 마조람은 하루 동안 긴장된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두통과 온몸의 근육통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제라늄 오일은 스트레스로 흔들렸던 마음의 균형을 잡아주며 우울했던 기분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국제아로마임상연구센터는 아로마테라피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국제ITEC아로마테라피’와 ‘반려동물아로마지도사’ 과정을 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우울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암환우와 가족들의 정서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아로마테라피 강의와 치매전문기관과 요양시설, 호스피스 완화 의료시설 등에서 임상과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업체와 각급 학교에서 스트레스 완화 특강을 실시해 아로마테라피로 심신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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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