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의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한화솔루션은 서울 퇴계로 세종호텔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으로 통합된 한화큐셀서 태양광사업 부문의 흑자전환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사내이사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석유화학·첨단소재 등 3개 분야를 합병해 올해부터 출범한 회사다.
재계에서는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후계구도와 책임경영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선임
태양광사업 성과 인정받아
김 부사장은 전무 승진 4년 만인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한화솔루션과 그룹의 지주사인 ㈜한화 전략부문장을 겸직하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략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주총에선 김창범 한화솔루션 이사회 의장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어맨다 부시 세인트 오거스틴 캐피털 파트너스사 파트너와 시마 사토시 전 소프트뱅크 사장실장,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각각 선임됐다.
한편 브리티시컬럼비아주투자공사(이하 BCI) 등 해외연기금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훼손을 이유로, 김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CI는 “최고경영자(CEO) 외에 경영진이 이사회 일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