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특위 대란’ 왜?

  • 최현목 기자 chm@ilyosisa.co.kr
  • 등록 2019.10.14 10:26:45
  • 호수 12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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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띄워주기 시작됐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그야말로 ‘우후죽순’이다. 정치권은 최근 사안이 있을 때마다 특위를 남발하고 있다. 당에서 그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 정도다.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총선을 그 이유로 든다.
 

▲ 회의 갖는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여야를 가리지 않고 ‘특위 대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만 놓고 보면, 9월부터 현재까지 한 달간 4∼5개의 특위가 새로 설치되거나 활동기한을 연장했다. 가장 최근에 위원장을 임명한 특위는 도시재생특별위원회다. 지난 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해당 특위 활동기한을 연장하고, 위원장에 김철민 의원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도시재생사업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 중 하나다.

너도나도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당내에 검찰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검찰개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최근 정국은 조국 법무부장관이 진두지휘하는 검찰 개혁을 놓고 찬성과 반대 측이 극렬히 맞서는 중이다.

민주당은 특위 공동위원장으로 이상민·박주민·이종걸·김상희 의원을 임명했다. 특위는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과 관련한 법안 개정과 당 차원서 가능한 검찰 개혁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특위는 첫 공식회의서 “검찰에 대한 국민의 원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조국 사태’는 검찰개혁특위뿐 아니라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 설치를 불러왔다. 민주당은 조 장관의 인사검증 과정서 입시제도 공정성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대입 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특위를 설치했다. 


특위 위원장은 김태년 의원이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위원장 임명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교육제도 개혁이 국민들께서 너무나도 간절히 원하시는 바임을 알기에 맡은 책임이 무겁다”며 “특위 구성이 완료되면 현재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교육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개선책을 강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겨냥한 특위도 만들어졌다. 민주당은 지난 2일 내년 총선 준비의 일환으로 제21대총선입후보자교육연수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박광온 의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특위는 당내 경선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는 최근 활동을 마친 특위가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많다. 민주당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겠다며 꾸린 특위만 3개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한때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다루는 영역이 중복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10월 출범한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박광온 위원장)은 최근 ‘허위조작정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최운열 위원장)는 지난달 5일 국회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10개월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한 달 간 4∼5개 우후죽순
해결보다 정쟁에만 몰두

지난 6월 북한 자강도 발생한 돼지열병의 국내 확산을 막고 대책을 논의하고자 설치된 돼지열병예방대책특별위원회(박완주 위원장)는 최근 다수의 회의를 개최하며 선제적 대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역시 다수의 특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조경태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출범한 국가정상화특별위원회는 이달 초 특위 위원들을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 채비를 마친 상태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행보를 ‘비상식’으로 규정하고, 비정상의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국가정상화특위뿐 아니라 강성귀족노조개혁특별위원회(윤재옥 위원장)도 출범시켰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6월 1223호 ‘<단독> 황교안이 지시한 민노총저지특위 해부’라는 기사를 통해 해당 특위의 출범을 예견한 바 있다. 
 

▲ 발언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당시 황교안 대표와 가까운 의원실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황 대표가 2020경제대전환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노동을 꼽았다. 곧 민노총저지특위 구성이 있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민노총의 행태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위가 구성되면 당내 노동전문가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당은 사법부독립수호특별위원회(주호영 위원장)를 운영 중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해당 특위에 참석해 “법원이 사실상 정권 핵심세력에 의해 장악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어제 영장 기각으로 사법 장악의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온 국민이 알게 됐다”고 전했다. 발언이 있기 하루 전 결정된 조 장관 동생에 대한 법원의 영장기각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외에도 다수의 특위가 존재한다. 민주당·한국당 외 다른 정당서도 특위가 많다. 당 차원서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다. 정치권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특위의 숫자가 지금보다 더욱 많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정국 최대 이슈를 두고 여야의 강대강 맞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상설 회의체인 특위는 사회적 타협을 이끌어내기보다 정쟁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정쟁이 치열해지는 총선 전 특위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감투다. 총선을 앞두고 정당은 특위 위원을 명분으로 인재영입에 나설 공산이 크다. 당 입장에서는 특위를 통해 영입한 인재들의 능력을 검증하고, 영입된 인재들 입장에서는 향후 총선에서 활동할 때 명함에 이력을 새겨 넣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유는?

그러나 정치권의 이러한 특위 남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생산성 제로’의 회의체만 넘쳐나는 결과를 낳는다는 비판이다. 과거 사례만 봐도 특위가 성과를 낸 경우는 19대 국회 때 꾸려진 ‘군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별위원회’(정병국 위원장) 정도만이 꼽힌다.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해당 특위에 대해 “병영특위처럼 운영할 게 아니면 특위를 아예 만들어선 안 된다”고 평가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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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덮치는 문재인 그림자

이재명 덮치는 문재인 그림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통령선거는 전 정부의 공과를 통째로 평가받는 시험이다. 여당 후보는 전 정부의 공이 크면 후광을 입고, 반대로 과가 많으면 핸디캡을 안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셈이다. 이번 대선 정국은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시작됐다. 야당은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권 창출에 성공한 대통령은 집권 1~2년 차에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 3~4년 차에 이르면 정부 안팎서 누수가 발생한다. 빠르면 이 시기에 레임덕이 시작된다. 임기 마지막 해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몸을 사려야 한다. 지지율에 따라 차기 대선에 끼치는 입김도 달라진다. 5년 단임제 이후 대체로 나타나던 대통령의 모습이다. 주기설 깬 집값 폭등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가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띤다면 대선은 최종 시험에 가깝다. 모든 정당의 목표가 정권 창출인 만큼 대선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행정부 수장을 넘어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이 갖는 권한이 그만큼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과로 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됐다. 국민 모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도록 헌법이 개정된 것이다. 대통령직선제가 정착된 이후 정권교체는 10년 주기로 이뤄졌다. 보수 진영의 노태우·김영삼정부에 이어 진보 진영의 김대중·노무현정부가 들어섰다. 이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보수 진영이 다시 정권을 잡았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뒤 진보 진영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수 끝에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던 ‘10년 주기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깨졌다. 5년 만의 정권교체가 진보 진영에 안긴 충격은 컸다. 문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퇴임 전까지 40% 안팎을 오르내렸다. 지지율 10~20%대를 오가며 레임덕에 시달렸던 과거 대통령 때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그럼에도 진보 진영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득표율 차이는 1%도 되지 않았다. 지난 대선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0.73%p 차이로 졌다. 대선 전 여러 여론조사에서 보여준 윤 전 대통령이 이 후보를 넉넉하게 앞선다는 결과와 비교해서는 선전이었지만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패배였다. 게다가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선출직 출마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초보 정치인’이었다. 대선 패배, 서울이 결정적 역할 부동산 가격이 낙선에 영향 줘 민주당에서는 대선 패배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이 과정서 레이더망에 걸려든 게 ‘부동산’ 문제였다. 정확하게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정부에서는 20번이 넘는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다. 정부 발표가 나올 때마다 부동산시장은 널뛰었다. 실제 윤 전 대통령 승리의 쐐기를 박은 서울 표심이 부동산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개표 직후 제기됐다. 지난 대선은 말 그대로 양 진영을 ‘쥐어짠’ 선거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 지역서 총결집했다. 당락을 가른 건 서울서의 격차였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서 31만여표를 앞섰다. 전체 표 차이인 24만표보다 많다. 윤 전 대통령은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지역과 광진·강동·양천 등 아파트가 밀집돼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서 이겼다. 구별로 따지면 25개 구 중 14곳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21대 총선 때 민주당이 4곳을 빼고 21개 구를 이긴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선방이었다. 노원·도봉·강북 등 ‘노도강’으로 불리는 지역서도 윤 전 대통령은 선전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밀집돼있다. 승부 자체는 이 후보가 이겼지만 표 차가 근소했다. 총선 때 20% 가까이 차이 났던 게 대선에서는 1% 안팎으로 줄었다. 부동산 문제에 따른 민심이반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완전한 실패 최악의 실정 같은 해 8월 국회입법조사처에서 발간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분석> 자료에도 부동산이 가른 표심이 언급돼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가 관심을 가진 의제는 경제 회복과 주거 안정 등 부동산 정책이었다. 대선 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서 조사한 대선 주요 의제 관련 설문서도 경제 회복(32%), 부동산 문제 해결(32%)이 첫손에 꼽혔다. 40~50대보다 30대서 부동산 문제에 관한 관심이 컸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과거 민주당 후보에 비해 수도권 득표가 낮았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과 관련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민주화 이후 모든 대선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국민의힘 계열 후보에게 서울서 패한 적은 2007년밖에 없었다”며 “수도권은 인구가 집중된 탓에 득표율 차이가 작더라도 득표 차는 매우 크게 나타난다. 그만큼 선거 승패에 수도권 표심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부동산 이슈와 득표율의 상관관계를 보기 위해 동 단위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살폈다. 아파트 가격 변동에 따른 득표율을 본 것이다. 분석 결과 2021년 아파트 가격과 2020~2021년 가격 변동이 윤 전 대통령, 이 후보의 득표율과 상관성이 높았다. 가격 변동보다는 가격 자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아파트 평(3.3㎡)당 평균 가격이 높은 지역일수록, 아파트 가격 증가폭이 큰 지역일수록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이 후보보다 높았다. 또 재산세 부담이 증가한 지역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많았다. 재산세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지지율도 무용지물 민주당서 지목한 패배 원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1년 뒤인 2023년 8월 녹서(Green Paper, 정책을 제안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담은 대화록) <민주당 재집권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출범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일종의 대선 패배 ‘반성문’이었다. 민주당은 해당 보고서에서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집값 상승을 잡지 못했다”고 짚었다. 문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보수와 진보 양 진영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 원인을 일관성 부족에서 찾은 것이다. 그러면서 “노무현정부 부동산 정책도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선거 대패와 당내 비난에도 철학과 원칙을 버리지 않은 점은 높게 평가된다”며 “문정부는 세제 개편 이후에도 집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비판에 직면하자 전반적인 세제를 완화하는 정반대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문정부는 부동산, 즉 집이 투자가 아닌 거주의 대상이라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데 정책 방향을 맞췄다. 당연히 투기 수요를 때려잡는 데 모든 역량이 집중됐다. 부동산으로 재산을 불리려는 세력이 많아지면서 집값이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른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 벌어졌다. 문정부는 세금 부과, 대출 규제 등으로 돈줄을 조였다. 2017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정책이 시행됐고 2018년에는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규제 지역서 새집을 사려 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서울 25개 구, 분당·과천·하남·세종 등이 규제 지역으로 묶였다. 규제가 심해질수록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부동산이 ‘우상향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몰리고 또 몰렸다. 저가의 낡은 집 여러 채보다 고가의 좋은 집 한 채를 사자는 ‘똘똘한 한 채’ 이론도 생겨났다.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말이 돌면서 부동산 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이다. 당시 ‘영끌족’ 지금은 곡소리 통계 조작으로 검찰 수사까지 부동산을 움직이는 건 ‘심리’라는 말이 있듯 너도나도 집을 사는 데 혈안이 되면서 집값이 요동쳤다. 집값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있으니 계속 상승하는 구조였다. 이 과정서 ‘벼락 거지’ 등의 말이 생겨났다.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난해진 상황을 일컫는 표현이다. 동시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어느 정부든 출범하자마자 제일 먼저 손대는 게 부동산 정책일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의 ‘집’ 사랑은 남다른 데가 있다. 문정부 역시 임기 내내 ‘집값 잡기’에 몰두했다. 하지만 끝내 실패했다. 몇몇 전문가는 문정부의 가장 큰 패착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을 정도다. 그 여파가 대선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후폭풍이다. 문정부 당시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 방식으로 집을 마련한 이들이 현재 파산 지경에 이르고 있다. 폭탄 돌리기를 하다가 더 버티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영끌족’의 몰락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 사람은 높아진 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문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정책을 주도했던 대통령 비서실장,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감사원의 의뢰로 전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이들은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통계를 만들어내라고 통계청, 한국부동산원 등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정부가 통계를 조작한 횟수는 102회에 달한다. 2018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일어난 일이다. 청와대와 국토교통부는 한국부동산원에 주택 가격 변동률을 하향 조정하도록 하거나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통계 수치 조정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전 정권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반발 중이다. 이번에도 이슈 될까? 이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공약도 비슷하다. 후보별로 차이가 미미해 이번 대선에서는 부동산 이슈가 생각보다 대망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문정부의 정책 후폭풍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만큼 또다시 문정부에 이 후보가 발목을 잡히는 형국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