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 <86>동탄2신도시 완전해부

수도권 최대 신도시 “투자 하시겠습니까”

<일요시사=장결철 르포라이터> 수도권 최대 신도시로 꼽히고 있는 동탄2신도시 분양이 임박했다. 커뮤니티 시범단지 6개 블록 5519가구가 첫 분양에 나서는데, 당초 예상했던 6월 말보다 조금 더 늦어져 7월에나 ‘스타트’할 것으로 보인다.


29만명 주거할 12만가구 분양 ‘스타트’
‘사통팔달’교통 인프라에 문화공간까지

먼저 동탄2신도시의 개요를 살펴보자. 동탄2신도시는 화성시 석우동, 반송동, 동탄면 일대에 2401만4896㎡(약 728만평) 11만5323가구가 들어선다. 28만5878명 수용목표로 2015년 말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인 수도권 최대 신도시다.

풍부한 여가 공간
강남 접근성 단점

동탄2신도시(면적 24㎢)는 동탄1신도시(9㎢), 동탄 일반산업단지(2㎢)와 연계해 개발하는 곳이다. 3곳을 합치면 인구 4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면적 35㎢의 수도권 최대 규모 신도시다. 이는 분당의 1.8배, 일산의 2.2배에 이르는 규모다. 공동주택(주상복합 포함) 11만2000채와 단독주택 3000채 등 모두 11만5000채의 주택이 지어진다. 예상 수용인구는 28만5000명에 달한다. 

동탄2신도시 인근에는 삼성전자 화성·기흥 반도체 사업장 등 세계적인 첨단지식산업지역이 있고, 지구 안에 테헤란로 수준의 업무시설용지(27만㎡)와 테크노밸리(14만㎡)를 조성한다. 또 동탄일반산업단지가 있어 직주근접이 가능한 자족형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도 동탄2신도시의 강점이다. 호남선 KTX가 개통하면 서울 강남까지 18분, 전국으로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에 건설될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10분 이내에 KTX, 신교통수단, 버스, 자전거 등 대중교통 간 환승이 가능하다. 주차의 편리성을 고려해 차량을 갖고 신도시를 찾는 모든 사람이 주차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상업지역에 주차 전용 건물을 별도로 계획했다.

동탄2신도시는 음악(Music) ·박물관(Museum)·미디어(Media) 등 ‘3M’을 테마로 하는 문화디자인밸리 등 주민들의 문화 활동 및 교류를 위한 문화공간 조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대중음악 테마공원, 캠퍼스타운, 청소년 문화거리, 어린이 문화마을 등 가족과 청소년의 생활문화를 육성 지원하는 다양한 문화공간과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유아, 어린이들이 자연친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야외 공간과 지역민이 파티 및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만든다.


워터프런트 콤플렉스(16만㎡)와 자전거 도로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교육 명문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도보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55개에 이르는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물론 메리트가 큰 만큼 단점도 있다. 지하철이 없고 물리적 거리로만 보면 강남기준 40㎞ 정도 떨어져 있어서 강남접근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뿐 아니라 용인∼서울 고속도로 이용 시 40분 내 진입 가능하고 강남-동탄2로 연결되는 광역급행철도가 예정돼 있어서 단점으로 지적 받는 강남 접근성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에 뛰어든 건설사들은 골프장 조망권과 교통편의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1순위 마감’이라는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GS건설 등 6개 건설사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노른자위 택지인 시범단지에서 5519가구를 한꺼번에 분양한다.

이중 롯데건설을 제외하곤 GS, 우남, 호반, KCC건설, 모아종합건설 등 5개사들은 모두 중소형 규모로 분양한다. 분양가격은 3.3㎡당 1050만∼1100만원선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A29 블록에 들어설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지상 29층 아파트 16개동에 전용면적 101㎡ 976가구, 122㎡ 430가구와 펜트하우스 185㎡ 2가구, 241㎡ 8가구 등 1416가구로 구성돼 있다. GS건설은 A10블록에서 전용면적 74∼84㎡ 559가구, 우남건설은 A15블록에서 59·69·73·84㎡ 등 4가지 주택형 1442가구를 공급할 예정인데 전용 59㎡의 소형아파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반건설은 A22블록에서 전용면적 84㎡ 단일형 1036가구, KCC건설은 A27블록에서 전용면적 85㎡이하 640가구, 모아건설은 A25블록에서 전용면적 84㎡ 단일형으로 46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건설사들은 동탄 1신도시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와 전매제한 완화, 평면구조, 교통편의성, 조망권 등을 무기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롯데건설의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와 호반건설의 ‘동탄 호반베르디움’은 리베라 CC(27홀 규모)의 조망권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일부단지에서는 방과 거실에서 골프장이 내려다보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범단지 살피고
청약전략 세워야
 
GS건설은 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스마트 하우스’로 조성한다. 고성능 단열재와 로이 이중창, 고효율 전열교환 환기시스템 등을 사용해 난방에너지를 최대 50%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우남건설은 동탄역과 인접한 점을 내세워 단지 이름을 ‘동탄역 우남퍼스트빌’로 지었다. ‘KCC스위첸’과 ‘모아미래도’는 근린공원과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가깝다는 것이 장점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의 장점을 부각시킨 마케팅 전략보다는 입지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 수준의 적정성과 견본주택의 마감재, 토지이용계획도를 통한 사업지구와 학교, 공원, 역세권 등을 블록별로 정확히 비교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설 5개사 중소형에 중점
3.3㎡당 1100만원

그렇다면 동탄2신도시 청약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화성 동탄2신도시가 본격적인 청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 입지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성남, 용인 등 수도권 일대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이 분양가에도 못 미치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탄2신도시의 청약 희망자들도 입지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

업계에서는 청약에 앞서 입지 좋은 시범단지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시범단지는 신도시 전체의 성패를 쥐고 있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다. 실제로 동탄2신도시의 시범단지는 통합환승센터와 산업단지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청약에 성공할 경우 가장 높은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

조망권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지난 2004년 7월 분양한 동탄1신도시의 월드메르디앙 반도보라빌은 1순위 최고 경쟁률이 200대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와 함께 명문 학군·학원의 입지도 중요하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교육환경과 아파트 전세 가격의 관계 분석’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대 합격생 1명이 증가할 때마다 동네 전셋값이 197만원 올랐다.

이는 집값과 학군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결과로 교육환경이 좋으면 정주성이 높아져 부동산 시장이 불황에 직면해도 낙폭이 적고 상승폭은 크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따라서 동탄2신도시에서도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의 위치도 청약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 포인트다.

이밖에도 부동산 전문가들은 역세권여부, 문화·첨단시설 밀집도, 아파트 평면도 등도 청약시 필수적으로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한 부동산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위축돼 있는 만큼 묻지마 청약보다는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시범단지, 조망권, 역세권 등 꼼꼼히 따져야 부동산 불황시대에 성공적인 재테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는 7개의 특별계획구역이 있는데 커뮤니티 공간조성을 특화한 공동주택단지인 커뮤니티 시범단지, 광역 교통 환승센터 등이 있는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를 비롯해 문화디자인밸리, 동탄테크노밸리, 워트프론트 콤플렉스, 신주거문화타운, 의료복지시설이 있다. 이중 커뮤니티 시범단지와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는 관심을 가질 만하고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관심을 받지 못하는 단지들은 미분양이 날 가능성도 크다.

신도시 동시분양에서는 여러 개의 블록이 동시에 나오기 때문에 어느 블록을 선택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교통, 편의시설, 교육의 외부환경 3요소와 가구수, 브랜드, 평형구성 내부환경 3요소가 잘 맞아떨어져야 가치가 높은 단지가 된다.

7개 특별계획구역
내외부환경 따져야

교통은 지하철역 접근성과 버스 특히 강남으로 가는 광역버스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편의시설은 도보 10분 내 상가시설 이용이 가능해야 하는데, 각종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학원가가 형성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부분이다.


교육은 초·중학교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 초등학교는 도보 5분 이내, 중학교는 도보 10분 이내 거리가 가장 이상적이며 너무 큰 길을 건너야 하는 것은 큰 단점이다. 학원가는 앞서 언급했듯 상가시설 접근성을 따져봐야 한다. 가구수는 500가구 이상이면 무난하고 1000가구 이상이면 더욱 좋다.

브랜드는 요즘 더욱 중요한 요소인데 같은 값이면 브랜드 아파트를 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한 교통, 편의시설, 교육에서 차이가 난다면 브랜드보다는 입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평형은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중소형으로 구성된 단지가 향후 매매를 하거나 웃돈 형성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처음에는 표시가 잘 안 나지만 입주 후에는 이런 요소들에 따라 분양가는 같았지만 단지별 가치는 점점 차이가 날 것이다.

조망권도 있다. 친환경적인 요소가 중요해서 조망권은 분명 프리미엄 형성에 큰 역할을 하지만 조망권만 보고 하면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조망권은 앞서 언급한 외부환경 3요소와 내부환경 3요소가 먼저 확보가 되고 난 후 조망권이 확보 돼야 날개를 다는 것이지 다리도 없는데 날개만 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청약조건을 먼저 살펴보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청약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청약가점점수가 높다면 앞서 언급한 요소들이 모두 만족하는 선호도 높은 단지를 선택해 청약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가점점수가 낮거나 1주택이어서 추첨물량밖에 되지 않는다면 가장 마음에 드는 단지는 피하고 차선의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자금계획도 충분히 보수적으로 세우는 것이 좋겠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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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