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언론 ‘김두관 띄우기’ 진짜 노림수 추적

  • 이해경 lovehk@ilyosisa.co.kr
  • 등록 2012.06.09 19: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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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나무 위에 ‘홀로’ 올려놓고 ‘힘 빠지면’ 추락시키기?

[일요시사=이해경 기자] 연말 대선을 앞두고 보수언론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여권의 대선주자가 아닌 야권의 김두관 경남지사를 연일 띄우고 있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조선일보>가 그들의 검증된 무기인 ‘의제설정’ 능력을 가동한 것으로 풀이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4·11 총선 당시에도 문재인 의원을 노골적으로 띄운 바 있기에 이번 역시 ‘정치적 음모론’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보수언론의 김두관 띄우기 노림수와 실태를 분석해봤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그동안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되며 스토리 있는 정치인으로 ‘대선 블루칩’이라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보수언론들은 김 지사의 정치적 비중을 평가절하하며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어떤 연유에서인지 최근 보수언론들이 앞 다퉈 연일 김 지사를 띄워주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김 지사뿐만 아니라 민주통합당에까지 생기를 불어 넣으며 고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보수언론들의 움직임을 예사롭지 않게 해석하며 썩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뒤에 뭔가 복선이 한 자락 깔려있다는 이유에서다.

친노부각, 호남배제
내부분열 조장 위해?

가장 먼저 부각되는 의혹은 정치적 노림수라는 것이다. ‘김두관 띄우기’로 야당의 적전분열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계속해서 김 지사를 필두로 친노를 부각시키고 상대적으로 구 호남계를 배제한 듯한 뉘앙스를 풍겨 내부분열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보수 측은 손을 안 대고도 코를 풀 수 있다는 전략이다. 계속해서 친노를 부각시킬 경우 당 내부의 호남계와 비노 진영에서 김 지사에 대한 공격은 불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민주통합당의 1·15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대표와 문성근 최고위원이 1-2등으로 당선되자 모든 언론들은 앞 다퉈 ‘친노의 부활’이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특히 <조중동>은 일제히 ‘노무현이 돌아왔다’라는 등의 선정적 제목으로 친노세력의 부활을 크게 부각시킨 반면, 호남세력은 몰락하는 분위기로 몰아갔다. 내부의 분열을 노린 것이다.

또한 지난 4·11 총선에서 친노의 바람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자 보수언론들은 ‘친노의 몰락’이라며 연일 대서특필했다. 민주통합당의 한 계파인 친노세력을 몰락시키며 반면 비노세력을 연일 띄웠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민주당 6·9 전당대회 경선기간을 들 수 있다. 이한구-김두관 라인을 연일 띄우며 이해찬-문재인 라인을 공격했다. 이것은 선거가 있을 때마다 민주당의 분열을 노리는 대목으로 읽혀진다.

자신들의 무기 ‘의제설정’ 능력 발휘하기 시작, 노림수 무엇?
문재인 한계 지적하는 정치적 프레임이자 견제용이라는 시각


실제 <조선일보>는 지난달 26일자 1면에 ‘김두관, 총선 패배 책임 문재인에도 있어’라는 기사를 김 지사 얼굴사진과 함께 크게 내보냈다. 김 지사가 민주당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총선 패배에 대한 문 상임고문의 책임론을 제기했다고 보도한 내용이다.

일전에 <주간조선>에서 김 지사와의 인터뷰를 악의적으로 해석해 ‘문재인 대통령감 아니다’라고 표지에 다루며 대서특필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내부분열을 노린다는 것이다.

<조선>은 지난달 28일 ‘김한길 뒤에 김두관 있다’라는 제목으로 1면에 다시 김 지사를 등장시켰다. 다음 날에는 ‘노의 비서실장과 리틀 노무현, 무엇이 같고 다른가’라는 사설을 실었다. 문 의원과 김 지사를 비교한 사설이다.

<조선>은 ‘김두관 지사가 김한길 후보를 도운 것이 사실이라 해도 이 후보와 문 고문이 이를 문제 삼을 처지는 못 된다’며 김 지사 쪽을 거들었고 이어 ‘문재인 의원은 노무현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노 전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라고 주장했다.

‘노무현의 영원한 비서실장’ ‘노 전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라는 표현은 문 의원을 일컫는 수식어로 그를 ‘노무현 프레임’에 가두는 의도로 읽혀진다.

반면 김 지사에 대해서는 ‘별명은 리틀 노무현이다.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뚝심 하나로 정치인으로 성장해 온 모습이 노 전 대통령을 빼닮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노무현 측근’도 다 같은 측근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결국 문 의원의 한계를 지적하는 프레임이다.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
노무현 프레임 가두기

또 다른 노림수로 참여정부의 ‘과’를 떠안기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미FTA와 민간인 불법사찰 등 현 정부의 많은 현안을 참여정부 때부터 시작됐다는 의제를 설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40대를 중심으로 강력한 지지층이 있지만 안티층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또한 친노세력들은 노 전 대통령을 감싸고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략하기 쉽다는 의식도 깔려있다.

주목할 대목은 <조선>은 문 의원은 물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견제할 때도 김 지사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은 지난달 5일자 ‘김두관 지사 안에 직격탄’이라는 기사에서 ‘김 지사는 거머리가 득실대는 논에 맨발로 들어가서 모내기 한 번 해본 적 없는 사람이 내가 농사를 지었으면 잘 지었을 것이라고 한다며 그 사람이 유명하고 지지율이 높다고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그런 정치는 안 된다고 했다.

안철수 원장이 선거나 국정운영 경험 한 번 없이 대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조선>이 김 지사를 활용해 야권의 최대 잠룡으로 분류되는 문 의원과 안 원장 견제에 나선 것은 ‘이명박-새누리당(구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을 위협하는 두 사람의 힘을 우선 빼놓아야 한다는 노림수로 보고 있다.

진짜 목적은 ‘김두관 띄우기’가 아니라 ‘문재인·안철수 견제’라는 것이다.

또한 두 사람의 파괴력을 조기에 꺾어 놓는다면 정권 재창출은 보다 수월할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조선>이 이끄는 ‘언론 프레임’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문 의원과 안 원장에 대한 견제효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범야권의 경선흥행에 불을 지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조선>이 “등장인물이 뻔할 뻔자인 새누리당극장과 주연·조연·엑스트라가 차례차례 얼굴을 드러낼 민주당극장, 어느 쪽이 관객을 끌어 모을지, 그게 질문이 될 수나 있겠는가”라고 반문할 만큼 걱정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 의원과 김 지사 모두 싱거운 승부 끝에 대선후보가 되는 것보다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 끝에 후보로 결정되는 것이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경향신문> 은 ‘문재인과 김두관’이라는 칼럼에서 ‘문재인과 김두관. 두 사람이 4·11 총선 이후 패배주의에 빠진 민주당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하면 할수록 각자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혹여 소음이 일더라도 유쾌한 파열음일 뿐’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급등한 지지율
보수언론 덕?

현재 문 의원과 안 원장에 비해 지지율이 저조한 김 지사 입장으로 선 언론의 관심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보수언론의 연이은 띄우기에 1~2%에 불과하던 지지율이 8% 대로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지사는 대선 출마 시 지사직을 포기하는 배수진을 치고 나올 것이 확실시 돼 경선흥행 들러리로서의 역할을 거부하고 있다. 큰 꿈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김 지사에게 <조선>의 연이은 띄우기는 시간이 지나 ‘독배’로 돌아올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조선>에 부정적 인식이 많은 야권의 성향을 미루어 볼 때 <조선>이 띄우는 후보라는 이미지가 형성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미지는 김 지사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것이 <조선>이 노리는 또 다른 노림수라는 관측이다.

진짜 목적은 ‘김두관 띄우기’가 아니라 ‘문재인·안철수 견제’
지금은 띄우지만 결국은 <조선>이 지지하는 ‘안티정서’로 갈 것

김 지사도 이러한 사실이 부담 됐던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아침기사를 보니 조선일보가 또 야권분열공작에 나섰군요. 저와 문재인 의원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애를 쓰네요. 예전에는 노무현 죽이기를 하더니 이제는 교묘하게 김두관 죽이기를 하는군요. 제가 그만큼 컸나보죠?”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며 견제했다.

또한 한 라디오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한다는 면에서는 당연히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나 나나 친노”라면서 “친노를 좁히면 패밀리 개념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정치권 내에) 꽤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나는 패밀리 개념 속에 포함되기는 그렇지 않냐”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자의 “‘노무현 Again이 아니라 Beyond노무현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 데 이 역시 친노세력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그런 건 아니다”라며 “참여정부의 공은 공대로 승계하되 과가 있다면 그것을 뛰어넘자는 뜻이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1면에 ‘김한길 뒤에 김두관 있다’고 크게 냈지만 경선과정에 “나는 엄정 중립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한 김 지사의 발언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되레 이해찬 후보가 “김두관 지사야말로 ‘리틀 노무현’이라고 할 정도 아니냐”며 “그러니까 친노 중에서도 아주 핵심적인 분”이라고 반박한 라디오 인터뷰를 함께 보도하며 민주당내 계파갈등을 부추기는 듯 한 보도를 했다.

보수언론의 띄우기
‘독’으로 돌아온다?

결국 때리기 위해 몸집을 키워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지지율이 8%로 급등하고 출판기념회 일정 확정과, 포럼·토론회 참석 등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대놓고 공세적 자세를 취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과거 문재인 띄우기와 때리기를 했던 프레임과 아주 흡사하다.

범야권의 대선후보군들이 또 다시 보수언론의 이러한 ‘대선 프레임’에 걸려든다면 정권교체는 요원할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보수언론의 덫에 걸려들지 않고 선의의 경쟁으로 경선과 본선에서 흥행몰이를 하느냐 못하느냐가 야권 승패의 관건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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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