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수원 살인토막사건을 접한 이후 여성 직장인 10명 중 4명은 귀가 시간을 평균 1시간 30분 정도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여성 직장인 2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93.5%가 최근 성범죄, 납치사건 등으로 인해 ‘불안감(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82.7%는 ‘남의 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고 응답했고, ‘무섭지만 내 일처럼 여겨지지는 않는다’는 12.9%, ‘언론을 통해 접하는 순간에만 생각난다’는 4.4%였다.
전체 응답자 중 42.7%는 흉악범죄 이후로 생활에서 변화된 부분이 있다고 답했는데, 그 변화((복수응답)는 ‘늦은 밤에는 항상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귀가한다’(62.3%)거나 ‘퇴근 직후 무조건 집으로 간다’(58.5%) ‘대중교통이 끊기기 전에 귀가한다’(42.5%)는 답변이 주를 이뤘고, ‘회식 등 저녁모임을 줄였다’(30.2%), ‘모르는 사람과는 대화하지 않는다’(19.8%)는 대답도 있었다.
이외에도 ‘미니스커트보다 바지를 주로 입는다’(18.9%), ‘늦은 밤 귀가 시에는 무조건 남편·아버지와 동반한다’(17.0%), ‘위치추적 서비스에 가입했다’(16.0%), ‘귀가가 늦어지면 차라리 근처 친구 집에서 자고 간다’(12.3%), ‘호신용품을 구입했다’(9.4%) 등이 있었다.
귀가시간을 앞당겼다는 여성 직장인은 43.5%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귀가시간은 흉악범죄 발생 이전보다 평균 1시간 32분 정도 빨라졌다.
한편 이 같은 범죄불안 심리의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30.2%%가 ‘1년 이상’을 꼽았으며 이어 ‘1개월~2개월’(22.2%), ‘1개월 미만’(21.4%), ‘2개월~3개월’(12.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