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지역감정 현상은 해당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연고지가 수시로 바뀌던 축구와는 달리 야구는 대체로 연고지가 바뀌지 않은 채 30년간 한 지역에 정착하면서 많은 팬들의 성원을 받아왔다. 또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팀들의 라이벌 관계와 두 팀 간에 적당한 긴장감, 다른 팀에 대한 적대감은 프로야구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이런 스포츠 세계에서의 애향심이 ‘정치색’이나 특정지역에 대한 맹목적 비난으로 나타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각각 광주와 대구를 연고지를 둔 기아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선 ‘전라민공화국’, ‘홍어’, ‘고담대구’, ‘돈성’ 등과 같은 말들을 심심찮게 들어볼 수 있다.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Strike Zone)이 흔들리면 ‘홍어 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슨상님 존’으로 비아냥대는 것은 예사다.
이에 대해 직장인 이정규씨는 “본래 스포츠라는 게 지역 색이 들어가야 더 활기를 띄고 재밌어 진다고 믿지만 물론 지나치면 문제다”라며 “온라인상의 악성댓글과 오프라인에서도 특정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은 우리의 문화수준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