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발칙하게 변신하는 '안마방' 실태 생생 중계

‘봉쇼’ ‘코스튬플레이’ ‘상황극’ “상상하는 모든 게 현실로”

[헤이맨라이프=서  준 대표]최근 안마업소들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가 ‘성매매와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남성들의 발길이 줄어든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매출이 더욱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자구책이다. 따라서 업소들은 제각각 ‘신종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안산의 한 업소는 이제는 거의 사라진 ‘봉쇼’를 새롭게 부활시키고, ‘페티시’ 콘셉트까지 추가했다. 몇몇 인터넷 안마사이트에서의 호평을 바탕으로 ‘탕돌이’로 지칭되는 안마마니아들이 서울에서도 찾아갈 정도라는 입소문이 자자한 업소를 찾아 힘겹게 잠입, 그 현장을 취재했다.

아가씨들 서비스 마인드 ‘초극상’이라는 평가
손님 한명을 위한 맞춤 봉쇼 “신세계 열린다”

경기도의 C안마는 최근 밤문화를 즐기는 남성들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업소 중 하나다. 일반 안마시술소와 서비스 내용은 비슷하지만 서비스의 질이 타업소와는 완전히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에 있는 아가씨들의 서비스 마인드는 ‘초극상’이라는 평가다. 한번 이곳에 가서 아가씨들을 만나본 남성들이라면 마음을 완전히 빼앗겨 버린다는 것. 네티즌들의 ‘과장’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녀들이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는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전문가 수준의
자극적인 ‘봉쇼’

일단 C업소에서는 이른바 ‘봉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봉쇼는 여성이 무대 위에서 봉과 하나가 되어 섹시한 춤을 선보이는 것. 과거의 봉쇼는 다수의 남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여성이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었다. 하지만 C업소에서의 봉쇼는 손님 한명 한명을 위한 ‘맞춤 봉쇼’라고 할 수 있다.

‘천지개벽, 새로운 세상을 열어드립니다’를 모토로 하고 있는 이곳 C안마에 입장하면 일단 개인실로 안내된다. 이곳은 다른 업소와 달리 룸 안에 봉이 설치되어 있다. 물론 이 업소만의 새로운 이벤트인 봉쇼를 위한 것이다.

일단 봉쇼가 시작되기 전에 룸 전체를 쾅쾅 울리는 사운드가 입장객을 압도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서비스’라는 생각에 그녀들의 봉쇼가 더욱 짜릿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본 그녀들의 봉쇼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한물 간 봉쇼라는 말에 의아했지만 C업소 측은 손님을 자극시킬만한 충분한 요소를 만들어 봉쇼에 결합시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손님의 요구가 있을 때에는 적절한 페티시를 결합시켜주는 것도 이 업소의 장점이다. 무엇보다 그녀들의 실력은 마치 전문가에 의해서 철저하게 훈련이라도 된 듯 세련되고 능숙했다.

남자손님들을 은근히 리드해내는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각각의 콘셉트로 무장한 그녀들은 남자들의 마음을 빼앗기에는 안성맞춤이었던 것. 이곳을 다녀왔다는 남성들의 후기와 평가에는 한결같이 ‘최고’라는 말이 빠짐없이 들어가 있다. 네티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천상의 춤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쿵쿵 탕방을 울리는 강력한 사운드는 심장을 자극했다. 사실 지금까지 제가 본 댄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최고로 꼽았던 사람은 OOO이 었다. 많은 언니들의 춤이 모두 ‘뇌를 자극한다’란 말로 도배될 만큼 훌륭했지만 정말 ‘날아 다닌다’는 표현이 딱 맞았던 그 아가씨의 춤은 단 한 동작도 놓치기 아까울 만큼 동작 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춤사위로 되살아나는 충격 그 자체였다. 난 그 광경을 설레는 흥분으로 지켜봤다. 뇌쇄적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는 그녀의 예술 같은 춤, 그리고 당장이라도 잡아먹히고 싶은 눈빛, 봉을 거꾸로 타고내리는 가장 고난이도의 스킬…. 그 큰 키로 봉을 타고 스르륵 내려오는 한 마리의 뱀…. 춤만으로 흥분이 되기는 오랜만이었다.”

“참 많이 보는 봉댄스인데도 엔젤(아가씨들을 지칭)들이 달라서인지 볼 때마다 새롭다. 다들 자기 체형이나 스타일에 맞게 자신들만의 봉댄스가 있는 것 같다.”

이렇듯 C업소는 자신만의 새로운 서비스로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퇴폐문화, 성매매를 조장한다는 비난만큼은 피해갈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이 업소에서는 손님이 원하는 제복을 아가씨들에게 입혀 새로운 재미를 꾀한다. 이곳에 준비되어 있는 제복들은 무척 다양하다. 군인, 경찰, 간호사, 스튜어디스, 학생, 의사 등 거의 모든 직업여성의 제복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간호사 스튜어디스 복장
나름의 철저한 상황극 연출

또 이곳 업소가 유명해진 것은 나름대로의 철저한 ‘상황극’을 펼친다는 점에 있다. 특히 C업소는 안마업소임에도 페티시를 결합해 남성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남성들이 상상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는 것이 업소 측의 설명. 어떤 남성들은 ‘병원진찰 상황극’을 하는가 하면 군대에서 여자 부하를 ‘혼내는’ 설정이 있고, 스튜디어스와의 불건전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상황극도 있다.

A씨는 안산 C업소의 매니아다. 그가 이곳을 찾는 횟수는 많으면 한달에 7~8회까지 된다는 것. 그때마다 그는 색다른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만들어와 이곳에서 질펀한 ‘만족’을 하고 간다. 그가 최근에 펼쳤던 것은 병원진찰 상황극.

“솔직히 비뇨기과 여의사라고 하면 왠지 야릇한 상상이 들지 않는가. 그것도 옆에 여자 간호사가 함께 있으면 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남성들은 일종의 수치심을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그것이 더욱 흥분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혹 여자 비뇨기과 의사가 있더라도 자신의 욕망을 어떻게 발산하겠는가. 그렇게 했다가는 바로 성추행범이 되는 것 아닌가. 결국 그러한 것은 상상 속에서만 머무를 수밖에 없지만 페티시 업소에서는 그것이 곧 현실이 된다.”

아가씨에 손님이 원하는 제복 입혀 새로운 재미
‘진찰’ ‘부하 혼내기’ 등 불건전한(?) 상황극도

A씨는 3명의 아가씨를 방에서 맞아들였다고 한다. 한 명은 의사, 두 명은 간호사였다고 한다. 여의사와 간호사들은 남성의 성기를 관찰하고 나름대로 의학적이 대화를 나누는 등 마치 진짜 의사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이때부터 A씨는 극도의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곳에서 할 수 있는 페티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름표를 단 교복을 입은 여학생과 책상 위에서, 혹은 복도에서 특정한 상황을 펼치거나 수녀, 오피스 레이디를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병원에서 간호사를 탐하거나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와 사랑을 나누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군대의 상황 설정에서 남자 상사가 여자 부하와 사랑을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C업소를 경험했다는 또 다른 남성들의 경험담을 들어보자.

“사실 처음에는 이곳에 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러 네티즌들의 후기를 읽다보면 강렬한 호기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상 그런 상황극이 펼쳐지면 내 스스로가 민망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용기를 내서 도전해본 그곳은 말 그대로 판타지가 실현되는 곳이었다. 그녀들이 리드를 하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민망할 이유도 없었다. 한마디로 이제껏 경험해본 것 중에서는 최상의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안마 홍보사이트
강력한 단속해야

“왜 이제껏 그런 곳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의 취향은 경찰이나 군인복장을 한 여성이다. 터프한 이미지의 그녀들을 차근차근 정복해 나간다는 것은 큰 쾌락이 아닐 수 없다. 제복을 입은 그녀들을 상대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 자체만 해도 큰 즐거움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종 서비스로 무장한 안마업소들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번 맛을 들인 남성들은 더욱 더 자극적이고 색다른 경험을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경찰 당국은 이들 성매매업소들에 대한 물론이고 불법안마업소들의 홍보를 주로 하는 몇몇 인터넷사이트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하여야 할 것이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문정부 정조준’ 감사원 최후의 발악 막전막후

‘문정부 정조준’ 감사원 최후의 발악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이후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미묘한 시기에 사정기관의 칼끝이 문재인정부를 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기관에 대해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다’고 비판한다. 권력의 향방에 따라 행보를 달리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과도기’ 상황에 놓여있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탄핵안 인용으로 파면됐고 새 대통령은 아직 뽑히지 않았다. 헌법은 대통령 궐위 이후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존재하긴 하지만, 한정된 권한만을 행사할 수 있기에 우리나라는 이른바 ‘반쪽짜리 정부’ 상태에 있는 셈이다. 새 정부 앞두고…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 국가기관에 종사하는 공무원의 움직임은 느려진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전 정부와 180도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 보고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형태로 직에서 물러나면서 다음 정부는 여느 정부보다 ‘전 정부 지우기’에 몰두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서 새로운 정책을 펴거나 기존 정책을 발전시키는 행보는 무의미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사정기관은 말할 것도 없다. 선거에 미칠 영향 때문에라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편이다. 특히 유력 후보와 관련한 사건은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경우도 허다하다. 자칫하다가는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 이번 대선은 선거 기간이 짧아 국민의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작은 사건이 대선에 나비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검찰과 감사원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후보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전 대통령이 표적이 됐다. 이전부터 해온 수사와 조사의 결과를 내놓는다고 하기엔 시기가 미묘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24일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2021년 12월 시민단체 고발 이후 3년5개월여 만이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수사해 왔다. 서씨가 취업했던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의원도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씨와 서씨는 기소유예 처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다혜씨, 서씨와 공모해 이 전 의원이 실소유한 이스타항공의 해외법인 격인 타이이스타젯에 서씨를 임원으로 채용하도록 했다. 서씨는 2018년 8월 취업 이후 2020년 3월까지 타이이스타젯에서 급여로 약 1억5000만원, 주거비 명목으로 6500만원을 받았다. 집값 통계 조작 결과 발표 청와대 외압 정황도 나와 검찰은 서씨의 취업으로 문 전 대통령이 그간 다혜씨 부부에게 주던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점을 들어 문 전 대통령이 이 금액만큼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봤다고 판단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검찰의 문 전 대통령 기소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의원은 “터무니없고 황당한 기소”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보복성 기소”라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그는 “법정서 진실을 밝히는 것을 넘어 검찰권이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행사되고 남용되고 있는지 밝히는 계기로 삼겠다”며 “수사권 남용 등 검찰의 불법행위에 대해 형사 고소하는 것은 물론, 검찰을 개혁하는 기회로 여기겠다”는 발언도 내놨다. 검찰 기소에 앞서 감사원도 문정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내놨다. 문정부 임기 동안 부동산 등 국가 통계를 광범위하게 조작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가 통계 작성 기관 등에 압박을 가한 사실도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17일 감사원은 ‘주요 국가 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주택통계), 가계동향 조사(소득통계), 경제활동인구 조사(고용통계) 등을 감사한 자료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11명)·국토교통부(7명)·한국부동산원(7명)·통계청(6명) 등 총 31명에 대해 징계 요구(14명)·인사자료 통보(17명) 등 엄중 조치하는 한편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통계청 등에 통계의 정확성·신뢰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제도개선 통보 및 주의 요구를 처분했다. 검찰 기소 왜 지금? 감사원은 2023년 9월 대통령비서실·국토부·통계청·한국부동산원(이하 부동산원) 소속 22명 가운데 일부 주요 관련자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당시 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및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홍장표 전 경제수석, 강신욱 전 통계청장 등이 수사 의뢰 대상에 포함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청와대와 국토부는 주택 가격에 대해 부동산원에 ‘통계 결과를 미리 알고 싶다’며 사전 제공하도록 지시했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통계 결과를 임의로 수정하고 통계 개선 명목으로 표본 가격을 조작하는 등 통계 왜곡을 은폐했다. 이렇게 집값 관련 통계 수치를 조작한 사례는 감사원 확인 결과 102건에 달했다. 청와대와 국토부가 부당한 외압을 행사한 구체적인 정황도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외압은 2018년 1월 서울 양천, 성남 분당의 주택 매매 가격 주간 변동률 왜곡 등에 처음 시작됐고, 2018년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요동치자, 객관적 근거도 없이 특정 지역 개발계획 철회 등 정부 발표 내용이 시장 안정에 효과를 준 것처럼 통계에 반영토록 요구했다. 감사원은 “국회·언론은 국정감사 등에서 주택 가격 동향 조사 변동률 등이 시장 상황 및 민간 통계 등과 다르다며 통계의 정확성·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으나 개별 표본 가격 등 구체적인 통계자료는 공개되지 않아 표본 가격이 시장가격과 격차가 벌어진 사실은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감사원 감사 결과 문정부가 핵심 정책의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통계를 조작한 사실도 드러났다. 문정부는 출범 때부터 ‘소득 주도 성장’을 일관되게 밀어붙였다.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도 정부 주도로 진행했다. 문제는 그 효과를 정부 차원에서 왜곡했다는 점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통계청은 2017년 각각 2·3·4분기 가계소득을 가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감소로 확인되자, 정당한 절차 없이 표본 설계에 없는 가중값을 임의로 적용해 가계소득을 증가시켰다. 부동산·고용 다 건드렸다 소득 불평등과 관련해서도 ‘마사지’가 들어갔다. 청와대는 2018년 1분기 소득5분위 배율이 역대 최악(5.95)으로 나타나자 통계청에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통계자료를 사전 제공하도록 부당한 지시를 했다. 또 한 노동연구원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개인별 근로소득 불평등 개선’으로 보고·발표하도록 지시했다. 통계청은 청와대 지시에 따라 통계자료 제공 관련 보도 설명 자료 등을 사실과 다르게 작성·발표했다. 감사원 결과가 나온 이후 정치권은 들끓었다. 국민의힘은 ‘국기 문란 범죄’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감사원의 ‘표적 감사’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 모든 실패를 통계 조작으로 감추고 국민의 고통 위에 거짓의 탑만 쌓아 올렸다. 거짓의 탑이 무너지려고 하자 최재해 감사원장을 탄핵했다”며 “한술 더 떠서 이재명은 감사원을 민주당 자신들이 장악한 국회 아래로 이관해 손아귀에 틀어쥐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표본도, 지수 작성 방식도, 자료 수집 방식도 다른 통계를 동일선상에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 상식 중의 상식”이라며 “이미 전 정권이 돼버린 윤석열정권의 잔당들이 전 정권(문재인정부)의 숨통을 기어이 끊어놓겠다는 의지가 부른 희대의 사건”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발표한 시기도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윤석열정부 출범 4개월 만에 착수한 감사를 새 정부 수립을 불과 47일 앞둔 때에 마무리한 저의가 대체 무엇인가”라며 “대통령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저열한 의도가 있지 않고서야 이런 짓을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이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북한 GP 파괴 두고도 수사 요청 민주 “해체 준하는 개혁” 반발 감사원은 지난달 24일에도 문정부 당시 군 인사 6명을 수사해달라 요청했다. 이들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북한이 파괴한 북한군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대한 우리 측의 불능화 검증을 부실하게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경두·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국방부·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이 수사 요청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2018년 체결한 9·19 군사 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 GP 10개씩을 파괴하고 1개씩은 원형을 보존하면서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킨 뒤 상호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군 GP 1개당 총 7명씩 총 77명으로 검증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한 뒤 북한군 GP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북한군 GP 지하시설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우리 군 당국이 이 부분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전직 군 장성 모임인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은 지난해 1월 이 내용을 포함한 북한군 GP 불능화 검증 부실 의혹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그 결과가 이번 감사원의 수사 요청인 셈이다. 검찰의 문 전 대통령 기소와 감사원의 연이은 문정부 ‘공격’에 민주당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검찰과 감사원이 노골적으로 대선에 개입하며 ‘신 관권선거’를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5일 국회 소통관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기소하고 감사원이 북한의 GP 파괴 관련 결과를 내놓은 이후다. 조 수석대변인은 “권력기관이 이제 대통령선거에까지 사실상 개입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마지막까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졸개이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내란 세력이 벌이는 최후의 저항을 국민과 함께 막아내고 내란 세력을 철저히 뿌리 뽑아 국민 주권을 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대세 영향 미칠까? 앞서 민주당은 집값 등 통계 조작 관련 감사원 발표 이후 ‘해체에 준하는 개혁 대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 전 정권 탄압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서 나온 발언이다. 민주당은 “독립 기관이라는 존재 가치를 상실한 채 내란 옹호 기관이라는 오명을 안은 감사원에 닥칠 결말은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도 문정부 표적 감사, 윤정부 부실 감사 등을 이유로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해 최 원장은 직무에 복귀했으나 감사원장이 국회로부터 탄핵 소추당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