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항진증, 임신도중 자연유산 위험 ‘임산부 덜덜’

여성암 1위,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댄싱퀸>으로 돌아온 배우 엄정화는 최근 건강검진을 받던 도중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방송을 통해 고백했다. 엄정화는 “병이 발견 됐을 때 너무 놀랐고 갑상선암에 걸렸다는 상황 자체가 싫고 두려워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고 고민을 했지만 지금은 건강하다”고 털어놓아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5~10배 많이 발생

엄정화가 지난 2010년 갑상선암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 배우 오윤아도 연기생활 도중 무리한 활동 때문에 갑상선암에 걸려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최근 방송을 통해 오윤아는 “촬영 스케줄로 거의 잠도 못자고 작품에 몰두했다. 작품 끝날 때쯤 목이 붓고 혹이 만져질 정도라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았다. 당시 의사가 빨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오윤아는 병원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월경 불순·무월경 증상
임신 가능성 감소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여성암 1위로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 그 뒤를 이어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여성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암 중에 하나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특히 20세에서 50세 사이의 청장년기에 잘 발생하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5~10배 많이 발생한다.

대개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므로 목이 굵어지고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므로 체력의 소모가 심하며 쉽게 피로를 느낀다. 식욕이 좋은데도 계속적인 체중감소가 있고 전신쇠약감 및 근력 약화를 호소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이 불순해지거나 월경량이 줄어들며 성욕이 감소된다. 간혹 심한 경우에는 월경이 없어지기도 하며 이러한 상태에서는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 남자에서는 드물게 여성형 유방이 나타나는 수도 있다.

피부에 색조가 증가되고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모발과 손톱은 연하고 가늘어지며 잘 빠지기도 하고 부스러지며 손톱 끝이 떠서 손톱이 벌어지는 특징적인 소견이 나타난다.

흔히 갑상선 이상이 있으면 모두 눈이 튀어나온다고 알고 있으나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약 1/3 정도는 눈이 커지고 안구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눈이 튀어나오지 않아도 눈 안에 먼지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을 느끼거나 눈이 부시고 눈물이 많이 나는 등의 증상은 흔하다. 눈꺼풀이 붓고 결막에 충혈이 나타나기도 하며 안구돌출이 심해지면 물체가 두개로 보일 수 있으며 드물게는 눈이 감기지 않아 각막 혼탁이 올 수도 있고 시신경의 이상으로 시력의 장애가 올 수도 있다.

정재훈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환자의 일부에서 심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스트레스 후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스트레스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하나의 유발인자이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즉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할 소인을 갖고 있던 사람에서 심한 스트레스가 겹치게 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유전병(유전적 질환)이 아니다. 대개 성인이 된 후 발병하며 가족 중에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가 많아도 평생을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리지 않고 살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는 현재 약물치료(항갑상선제 치료),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치료를 하지 않고 장기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 심장에 합병증을 초래하여 부정맥이나 심부전이 나타나 위험할 수 있으며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는 골다공증을 악화시키는 큰 원인이 되므로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반드시 치료하여야 한다.

임신 중 갑상선기능항진증
자연유산 위험

대부분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의 1차 치료법으로 약물치료를 먼저 선택한다. 치료 초기에는 많은 양의 항갑상선제를 하루 3~4회 분복하여 경구투여 한다. 증상호전은 투여 후 2~3주 이후부터 나타나 대부분 6~8주경에 정상 갑상선 기능으로 회복된다. 점차 항갑상선제의 용량을 감량하여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된 후에는 최소유지용량으로 약 2년 이상 투여한다.

물로 된 방사성 요오드를 경구 복용하면 이 물질은 갑상선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돼 갑상선에 방사선 (주로 베타선)을 방출해 갑상선 세포를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파괴하게 된다. 방사성 요오드를 경구투여하면 증상호전은 투여 후 4주경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8~10주경에 최대 효과를 나타낸다.

수술을 하기 전에 반드시 항갑상선제 등의 약물을 이용해 갑상선기능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최소 2~3개월 이상 항갑상선제를 사용한 후 갑상선기능이 정상화됨을 확인하고 수술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갑상선기능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도중 또는 직후에 갑상선중독증이 악화되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후 약 70%의 환자는 치유되나, 5~10%는 재발하며 또 다른 20~30%는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빠진다.

정 교수는 “실제로 임신 중 발견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임산부 500명 중 1명꼴로 비교적 흔하며 심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불규칙한 월경 또는 무월경에 이어 배란이 안 되고 임신도중에도 자연유산의 위험이 높아져 이의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기간 중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고 중독성 결절, 갑상선염 등은 드물다. 빈맥, 열불내성, 발한, 정서불안, 심계항진 등은 정상 임산부에서도 관찰되는 비특이적 증상이나 안구돌출, 안검처짐(lid lag), 근무력증, 임신주수에 비해 부적절한 체중증가 등은 그레이브스병에 동반되는 비교적 특이한 증세들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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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협상’ 일본과 비교해보니⋯

‘관세 협상’ 일본과 비교해보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트럼프발’ 통상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앞서 못 박은 시한은 끝났다. 우리나라는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날 타결했다. 이제 협상 결과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때다. 일본과 유럽연합(EU), 그리고 한국. <일요시사>가 세부 내용을 들여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각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을 상대로 돈을 번, 즉 대미 무역 흑자를 거둔 나라들이 표적이 됐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부터 전 세계는 ‘트럼프발’ 통상 전쟁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숫자를 외칠 때마다 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하루 전 극적 타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늦게 통상 협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지난 6월 조기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탄핵심판 등 대형 정치 이슈가 거듭되면서 미국과 협상을 하고 싶어도 테이블에 앉을 사람이 마땅치 않은 상태였다. 실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이 협상에 나섰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또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 최 전 부총리 탄핵안 상정 등의 상황이 겹치면서 미국과의 협상은 큰 진전 없이 시간만 흘렀다. 이후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좀처럼 미국 실무진과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든 한국산 제품에 대해 산업별 관세와는 별도로 25%의 일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시한은 지난 1일로 못 박았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FTA 체결로 사실상 무관세 수준이었기에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자동차나 반도체 등 핵심 수출 품목에 붙는 관세 외에도 비관세 장벽(관세 이외의 수단으로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을 허물라는 압박도 가해졌다. 쌀이나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 정밀 지도 반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상황과 맞물려 쉽게 내주기 어려운 조건들이었다. 일·EU와 같은 15%로 막아 대미 투자는 3500억달러로 협상도 난항을 겪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 통상 협상을 하루 앞두고 출국하려다 미국 측의 취소로 불발하는 일이 일어났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방한을 닷새 앞두고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만남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한미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차례로 미국과 협상을 타결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일본의 협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우리나라가 최소한으로 맞춰야 할 기준이 생겨버렸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자동차 등 수출 품목이 일부 겹치기에 일본보다 관세가 높아지면 수출 경쟁력이 망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일본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다. 기존 25%에서 10%포인트 줄어들었다. 일본이 미국에 5500억달러(약 759조원)를 투자할 것이고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이 받게 된다고도 했다. 동시에 자동차와 농산물을 일부 개방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과 EU가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일괄적으로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산 에너지 7500억달러(약 1030조원) 구매 및 대미 투자 6000억달러(약 820조원) 확대 방안을 담은 ‘무역협정 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과 EU의 협상 타결로 미국의 협상 전략이 윤곽을 드러냈다.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무엇을, 얼마나 내놓느냐가 관건이 된 것이다.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대미 투자액이었다. 애당초 통상 전쟁 자체가 타국이 얻는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터라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에 대미 투자라는 일종의 ‘청구서’를 요구한 셈이다. 일본이 5500억달러, EU가 6000억달러를 미국에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 날아올 청구액에 관심이 쏠렸다. 협상 시한이 다가오면서 언론보도 등을 통해 3000억달러, 4000억달러 등의 추측이 난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멋대로’ 외교에 우리나라 협상팀이 휘둘리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쌀 소고기 지켰다는데 우리나라는 협상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협상을 타결했다. 일단 일본, EU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세 인하를 이끌어낸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자동차 관세율은 15%, 철강·알루미늄·구리는 기존 관세율(50%)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 부과 시 최혜국 대우도 약속받았다.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부분도 일본, EU와 같은 합의 내용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민감한 품목으로 분류됐던 쌀과 쇠고기 등의 개방은 하지 않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전면 개방을 언급해 향후 변동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 대미 투자액은 3500억달러(약 490조원)로 결정됐고 1000억달러(약 140조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한국과 일본의 대미 무역 상황은 지난해 기준 각각 660억달러 흑자, 685억달러 흑자로 규모가 유사한 상황에서 일본보다 작은 규모인 3500억 달러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펀드 1500억달러를 제외하면 우리 펀드 규모는 2000억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미국과 조선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협상팀은 조선 협력을 내세운 게 협상 타결의 ‘키’였다고 자평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매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따온 표현이다. 자동차는 관철 못 해 아쉬운 부분으로는 자동차 관세를 꼽았다. 이전까지 우리나라 자동차는 관세가 0%였다. 2.5%였던 일본과 비교해 근소하게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일본과 똑같은 15% 관세가 결정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됐다. 우리나라 협상팀이 끝까지 자동차 관세 12.5%를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15%’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며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협상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일단 ‘최악은 면했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협상 타결이 이뤄지기 전까지 유예 기간을 놓쳐 관세 25%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 것에 비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의견이다. 동시에 미국이 내민 청구서의 구체적인 부분을 더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일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타결 발표와 실제 합의 내용이 다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된 사항을 즉흥적으로 바꾸는 등 외교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면모를 보인 적이 여러 차례 있다.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는 협상 기술을 사용한다는 평이다. 정밀 지도·국방비 등 안보 이슈 백악관서 만나 대통령끼리 담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와의 협상 타결 내용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정상회담이 ‘진짜’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는 “한국이 투자 목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추가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투자액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추가 청구서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통상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은 정밀 지도 반출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도 반출 등 안보 사안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별도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도 반출과 관련해) 우리가 계속 방어해왔다. 추가 양보는 없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월 <2025 국가별 무역 장벽 보고서>에서 정밀 지도 반출 제한을 한국과의 디지털 무역 장벽 중 하나로 지목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군사기밀 유출을 우려해 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을 막아왔다. 정밀 지도에 해외 기업이 가진 위성사진을 결합하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지도 정보로 완성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계와 IT업계는 정밀 지도를 반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정상회담의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금, 국방비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이상을 국방비 예산으로 잡으라고 압박했다. 우리나라에도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하는 등 전방위로 요구한 바 있다. 추가 청구 나올까? 한미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외교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G7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나토 회의에는 이 대통령 대신 위성락 안보실장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안보’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딜을 벌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