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61>레저형 타운하우스

‘골프텔’이어 ‘승마텔’뜬다!

세컨드하우스 개념의 골프텔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이는 본격적인 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골프장이 ‘골프+숙박+관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가족휴양시설로 바뀌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호에선 레저형 부동산을 정리해 봤다.

‘골프+숙박+관광+레저’세컨드하우스 개념 건설붐
사시사철 청청한 페어웨이 만끽…15억∼40억 호가



휴가와 골프를 즐기는 ‘골프텔’이 주목받고 있다. 골프텔은 가족들과 함께 골프와 휴식을 동시에 싼 값으로 즐길 수 있어 휴가철을 계기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골프텔은 통상 골프 회원권과 연계돼 있다. 골프텔을 사면 골프 회원권을 주거나 반대로 골프 회원권을 사면 골프텔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회원권과 연계
천혜의 자연환경

하지만 골프 회원권을 소지한 사람에게만 골프텔을 분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레저형 주택인 골프텔처럼 주거에 레저의 개념을 더한 이색 주택이 눈길을 끌고 있는 셈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휴양지 인근에 자리한 별장형 아파트·콘도부터 골프장 내 골프텔에서 다양한 형태의 전원형 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드넓게 펼쳐진 골프장에서 천혜의 자연을 바라보며 티샷을 날릴 때의 가슴 벅찬 느낌과 부드러운 산바람을 즐기며 18홀을 돌고 난 뒤의 뿌듯함. 겨우내 언 땅이 녹고 파릇파릇해진 필드에서 라운딩 할 생각에 골프마니아들은 이미 들떠 있다.

외국의 골프 대회를 보노라면 골프 코스를 둘러싸고 멋스럽게 지어진 주택들에 자연스레 시선이 향하게 된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야생화를 보면서 계절을 음미하고, 바람결에 전해오는 숲 속의 향기로 마음을 시원하게 채우며 삼림욕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순수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곳.

일상과 도시에서 벗어난 자연 친화적인 휴양지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다양한 레포츠와 호사스러운 휴식을 즐기며 편안히 재충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바람이 골프 대중화 추세와 맞물려 자연속 숙박 공간과 함께 여유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레저형 주택인 골프텔을 탄생시켰다.

미국 등과 같은 선진국은 이미 골프텔이 대세다. 골프장에 주택을 마련하는 것은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이야기지만 선진국에서는 다르다. 골프장 내 주택은 선진국에서 자리 잡은 개념이다. 미국만 하더라도 골프장 주변은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골프장을 먼저 건설할 정도다. 선진국의 골프장 인근 주택 가격은 일반 주택의 2배를 넘어선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레저형 타운하우스 개념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특히 설계 단계부터 골프 코스나 관련 시설과 조화를 이뤄 치밀하게 계획된 골프텔은 단연 값비쌀 수밖에 없다. 골프텔은 사시사철 청청한 골프장 페어웨이를 마치 자기 집 정원처럼 조망할 수 있어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승마+숙박+관광+레저’종합리조트도 주목
이젠 ‘국민레포츠’ 새로운 블루오션 급부상

또 골프 회원권 대우(분양가에 회원권 가격 포함)나 요금 할인 혜택(분양가에서 제외되지만 할인 혜택 적용)은 물론 원하는 시간에 여유 있는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골프 이외에 스파, 승마, 요트, 스키 등 다양한 레저와 레포츠 시설을 겸비한 곳이라면 그 혜택은 더욱 많다. 여기에 취향이 같은 사람들을 이웃으로 삼을 수 있고 프라이버시 보장은 물론 치안 시스템이 잘되어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다.

대부분 콘도 형태로 분양돼 다주택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도 주거가 가능해 이른바 ‘세컨드하우스’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희소성 차원에서 투자 가치도 있다. 평균 분양가가 15억∼40억원대를 호가하지만, 대부분 고품격을 지향하며 소수의 물량만 공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편안하고 여유롭게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는다. 자연 속에서 레저를 즐기고 음악회나 사교 모임 등 수준 높은 문화를 가까이 할 수 있어서다. 선진국에 비해 국토가 협소해 작은 땅과 미흡한 자연경관을 이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고급 커뮤니티를 통해 품격 있는 삶의 여유를 충족시킨다면 후발주자임에도 그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하겠다.

골프텔을 분양받기 전에 분양 조건 등 꼼꼼히 따져야 한다. 골프텔 운영 방식은 다양하기 때문에 구입하기에 앞서 분양 조건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골프텔 구입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골프텔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좋지만 투자 목적으로는 그다지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 제주도나 강원도처럼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프장 이용 조건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일부 골프장에서는 기존 회원의 반발로 골프텔 회원에 대해서는 골프장을 이용하는 데 일부 제한을 가하기도 한다. 또 가족들의 골프텔 이용이 많은 경우엔 골프텔 내 편의시설과 주변의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

대부분 콘도식으로 분양되는 골프텔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1가구2주택에 해당하지 않는 데다 여유계층 취향에 맞게 고급별장 형태로 지어져 세컨드하우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골프빌리지는 또 골프장 회원권과 연계돼 있어 구입자는 골프장 할인혜택 등도 주어진다.

부동산 전문가는 “일부 골프텔 회원권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도 거래되기도 한다”며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으며 특히 골프장 이용 조건 등이 다른 곳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프텔에 이어 승마텔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골프텔보다는 비용면에서도 저렴하고 가족 단위의 대중화에서도 유리하다는 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에서도 21세기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승마산업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 9월 ‘말산업육성법’을 본격 시행했다. 한국마사회 주최로 지난해 10월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말산업대축전’에는 30여개의 말 관련 전문업체와 기관이 참가해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분양조건 등 따져야
구입 목적도 명확히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레포츠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레포츠 종목은 스키, 골프, 자전거 래프팅 등 60여 종이나 되고, 레포츠 인구도 40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승마 인구는 2만5000여 명으로 승마선진국인 영국 240만명에 비하면 1/100에 불과하고, 승마장도 293개로 독일 7600개에 비하면 1/20도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마사회는 “외국의 경우 국민소득 1만불 시대에는 등산과 조깅, 2만불은 골프, 3만불은 승마, 4만불은 요트가 국민 레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골프에 이어 승마가 레포츠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승마분야는 대부분 단순 체험승마에 그치거나 또는 낙후된 시설, 경영의 영세성 등 전반적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승마문화의 창달과 승마의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초로 승마회원권 하나로 승마와 관광·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저금리시대에 고수익형 상품을 결합한 신개념의 고품격 승마리조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주)온누리레저(
www.onnuripark.com)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초로 승마회원권을 분양받으면 승마텔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승마리조트에 걸맞게 최신식 승마시설(실외승마장, 실내승마장, 원형마장, 마사, 클럽하우스)과 승마텔, 기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승마는 물론이고 관광·레저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온누리레저의 ‘골드승마타운’이 위치한 국립공원 변산반도는 ‘바다의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세계 최장 33.9km의 방조제와 새로운 문명을 여는 세계적 명품복합도시 ‘새만금’의 배후 관광 중심지역이자 내소사 관광권역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외변산 해안도로변 바다가 조망되는 해안가의 아늑한 숲 속에서 승마와 관광·레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산·들·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 ‘자연이 빚은 보물’ ‘서해안의 진주’라 불리는 국립공원 변산반도는 변산8경을 비롯해 내·외변산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변산마실길, 부안영상테마파크, 부안청자박물관, 부안누에타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유채꽃축제, 불꽃축제, 노을바다축제, 곰소젖갈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와 변산반도 봄의 전령 주꾸미, 임금님이 먹던 부안의 갑오징어, 가을 전어, 꽃게, 겨울의 별미 부안 숭어 등 다양한 자연의 맛을 사계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풍부하다.

국내 최초로 승마회원권 하나로 승마텔(콘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골드승마타운’은 실내, 원형, 실외승마장 등 최고의 승마시설과 다양한 승마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체, 동호회 등 단체 워크샵이나 모임을 진행 할 수 있는 숙박과 부대시설 등을 갖춰 승마와 관광·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종합승마리조트를 조성하고 있어 기존 승마와 레저동호회 및 신규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온누리레저는 변산반도의 골드승타운리조트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강원도, 제주도 등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승마와 관광·레저를 기본으로 힐링·테라피, 관광농원, 오토캠핑을 비롯해 승마빌리지, 골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킨 승마리조트 체인망을 구축해 회원 및 일반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레포츠 인구 4천만명
승마 인구는 2만5천명

이를 통해 얻어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승마경영컨설팅 및 승마장리조트 건설, 승마용품유통, 승마회원권거래소 등 다양한 승마관련 사업을 통해 ‘2020년 글로벌승마레저그룹’으로 성장·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온누리레저는 “대한민국의 승마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전 국민 레저스포츠’로서 승마의 대중화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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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