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61>레저형 타운하우스

‘골프텔’이어 ‘승마텔’뜬다!

세컨드하우스 개념의 골프텔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이는 본격적인 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골프장이 ‘골프+숙박+관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가족휴양시설로 바뀌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호에선 레저형 부동산을 정리해 봤다.

‘골프+숙박+관광+레저’세컨드하우스 개념 건설붐
사시사철 청청한 페어웨이 만끽…15억∼40억 호가



휴가와 골프를 즐기는 ‘골프텔’이 주목받고 있다. 골프텔은 가족들과 함께 골프와 휴식을 동시에 싼 값으로 즐길 수 있어 휴가철을 계기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골프텔은 통상 골프 회원권과 연계돼 있다. 골프텔을 사면 골프 회원권을 주거나 반대로 골프 회원권을 사면 골프텔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회원권과 연계
천혜의 자연환경

하지만 골프 회원권을 소지한 사람에게만 골프텔을 분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레저형 주택인 골프텔처럼 주거에 레저의 개념을 더한 이색 주택이 눈길을 끌고 있는 셈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휴양지 인근에 자리한 별장형 아파트·콘도부터 골프장 내 골프텔에서 다양한 형태의 전원형 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드넓게 펼쳐진 골프장에서 천혜의 자연을 바라보며 티샷을 날릴 때의 가슴 벅찬 느낌과 부드러운 산바람을 즐기며 18홀을 돌고 난 뒤의 뿌듯함. 겨우내 언 땅이 녹고 파릇파릇해진 필드에서 라운딩 할 생각에 골프마니아들은 이미 들떠 있다.

외국의 골프 대회를 보노라면 골프 코스를 둘러싸고 멋스럽게 지어진 주택들에 자연스레 시선이 향하게 된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야생화를 보면서 계절을 음미하고, 바람결에 전해오는 숲 속의 향기로 마음을 시원하게 채우며 삼림욕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순수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곳.

일상과 도시에서 벗어난 자연 친화적인 휴양지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다양한 레포츠와 호사스러운 휴식을 즐기며 편안히 재충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바람이 골프 대중화 추세와 맞물려 자연속 숙박 공간과 함께 여유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레저형 주택인 골프텔을 탄생시켰다.

미국 등과 같은 선진국은 이미 골프텔이 대세다. 골프장에 주택을 마련하는 것은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이야기지만 선진국에서는 다르다. 골프장 내 주택은 선진국에서 자리 잡은 개념이다. 미국만 하더라도 골프장 주변은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골프장을 먼저 건설할 정도다. 선진국의 골프장 인근 주택 가격은 일반 주택의 2배를 넘어선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레저형 타운하우스 개념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특히 설계 단계부터 골프 코스나 관련 시설과 조화를 이뤄 치밀하게 계획된 골프텔은 단연 값비쌀 수밖에 없다. 골프텔은 사시사철 청청한 골프장 페어웨이를 마치 자기 집 정원처럼 조망할 수 있어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승마+숙박+관광+레저’종합리조트도 주목
이젠 ‘국민레포츠’ 새로운 블루오션 급부상

또 골프 회원권 대우(분양가에 회원권 가격 포함)나 요금 할인 혜택(분양가에서 제외되지만 할인 혜택 적용)은 물론 원하는 시간에 여유 있는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골프 이외에 스파, 승마, 요트, 스키 등 다양한 레저와 레포츠 시설을 겸비한 곳이라면 그 혜택은 더욱 많다. 여기에 취향이 같은 사람들을 이웃으로 삼을 수 있고 프라이버시 보장은 물론 치안 시스템이 잘되어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다.

대부분 콘도 형태로 분양돼 다주택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도 주거가 가능해 이른바 ‘세컨드하우스’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희소성 차원에서 투자 가치도 있다. 평균 분양가가 15억∼40억원대를 호가하지만, 대부분 고품격을 지향하며 소수의 물량만 공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편안하고 여유롭게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는다. 자연 속에서 레저를 즐기고 음악회나 사교 모임 등 수준 높은 문화를 가까이 할 수 있어서다. 선진국에 비해 국토가 협소해 작은 땅과 미흡한 자연경관을 이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고급 커뮤니티를 통해 품격 있는 삶의 여유를 충족시킨다면 후발주자임에도 그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하겠다.

골프텔을 분양받기 전에 분양 조건 등 꼼꼼히 따져야 한다. 골프텔 운영 방식은 다양하기 때문에 구입하기에 앞서 분양 조건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골프텔 구입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골프텔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좋지만 투자 목적으로는 그다지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 제주도나 강원도처럼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프장 이용 조건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일부 골프장에서는 기존 회원의 반발로 골프텔 회원에 대해서는 골프장을 이용하는 데 일부 제한을 가하기도 한다. 또 가족들의 골프텔 이용이 많은 경우엔 골프텔 내 편의시설과 주변의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

대부분 콘도식으로 분양되는 골프텔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1가구2주택에 해당하지 않는 데다 여유계층 취향에 맞게 고급별장 형태로 지어져 세컨드하우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골프빌리지는 또 골프장 회원권과 연계돼 있어 구입자는 골프장 할인혜택 등도 주어진다.

부동산 전문가는 “일부 골프텔 회원권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도 거래되기도 한다”며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으며 특히 골프장 이용 조건 등이 다른 곳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프텔에 이어 승마텔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골프텔보다는 비용면에서도 저렴하고 가족 단위의 대중화에서도 유리하다는 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에서도 21세기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승마산업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 9월 ‘말산업육성법’을 본격 시행했다. 한국마사회 주최로 지난해 10월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말산업대축전’에는 30여개의 말 관련 전문업체와 기관이 참가해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분양조건 등 따져야
구입 목적도 명확히

2004년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레포츠 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레포츠 종목은 스키, 골프, 자전거 래프팅 등 60여 종이나 되고, 레포츠 인구도 40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승마 인구는 2만5000여 명으로 승마선진국인 영국 240만명에 비하면 1/100에 불과하고, 승마장도 293개로 독일 7600개에 비하면 1/20도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마사회는 “외국의 경우 국민소득 1만불 시대에는 등산과 조깅, 2만불은 골프, 3만불은 승마, 4만불은 요트가 국민 레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골프에 이어 승마가 레포츠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승마분야는 대부분 단순 체험승마에 그치거나 또는 낙후된 시설, 경영의 영세성 등 전반적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승마문화의 창달과 승마의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최초로 승마회원권 하나로 승마와 관광·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저금리시대에 고수익형 상품을 결합한 신개념의 고품격 승마리조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주)온누리레저(
www.onnuripark.com)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초로 승마회원권을 분양받으면 승마텔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승마리조트에 걸맞게 최신식 승마시설(실외승마장, 실내승마장, 원형마장, 마사, 클럽하우스)과 승마텔, 기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승마는 물론이고 관광·레저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온누리레저의 ‘골드승마타운’이 위치한 국립공원 변산반도는 ‘바다의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세계 최장 33.9km의 방조제와 새로운 문명을 여는 세계적 명품복합도시 ‘새만금’의 배후 관광 중심지역이자 내소사 관광권역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외변산 해안도로변 바다가 조망되는 해안가의 아늑한 숲 속에서 승마와 관광·레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산·들·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 ‘자연이 빚은 보물’ ‘서해안의 진주’라 불리는 국립공원 변산반도는 변산8경을 비롯해 내·외변산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변산마실길, 부안영상테마파크, 부안청자박물관, 부안누에타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유채꽃축제, 불꽃축제, 노을바다축제, 곰소젖갈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와 변산반도 봄의 전령 주꾸미, 임금님이 먹던 부안의 갑오징어, 가을 전어, 꽃게, 겨울의 별미 부안 숭어 등 다양한 자연의 맛을 사계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풍부하다.

국내 최초로 승마회원권 하나로 승마텔(콘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골드승마타운’은 실내, 원형, 실외승마장 등 최고의 승마시설과 다양한 승마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체, 동호회 등 단체 워크샵이나 모임을 진행 할 수 있는 숙박과 부대시설 등을 갖춰 승마와 관광·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종합승마리조트를 조성하고 있어 기존 승마와 레저동호회 및 신규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온누리레저는 변산반도의 골드승타운리조트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강원도, 제주도 등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승마와 관광·레저를 기본으로 힐링·테라피, 관광농원, 오토캠핑을 비롯해 승마빌리지, 골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킨 승마리조트 체인망을 구축해 회원 및 일반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레포츠 인구 4천만명
승마 인구는 2만5천명

이를 통해 얻어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승마경영컨설팅 및 승마장리조트 건설, 승마용품유통, 승마회원권거래소 등 다양한 승마관련 사업을 통해 ‘2020년 글로벌승마레저그룹’으로 성장·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온누리레저는 “대한민국의 승마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전 국민 레저스포츠’로서 승마의 대중화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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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불사’ 국힘 생존 방정식

‘대마불사’ 국힘 생존 방정식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법원이 주호영 국회부의장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관련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그러자 주 부의장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항고할 뜻을 내비쳤다. 주 부의장의 강경 대응은 저조한 국민의힘 지지율과 맞물려 혼란상을 더욱 극적으로 비추고 있다. 과연 국민의힘이란 ‘대마’는 ‘불사’의 존재일까?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것에 반발해 지난달 26일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권성수)는 지난 3일 이를 기각했다. 그러자 주 부의장은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 결정에 반발했다. 법원 결정 바로 반발 주 부의장은 “저는 그동안 이번 컷오프가 절차·내용 모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왔다”며 “법원의 판단과 별개로 이번 공천 과정이 과연 당원·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였는지는 여전히 엄중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주 부의장은 지난 6일 항고를 제기했다. 이어 지난 8일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후 제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선 일각에서 제기했던 무소속 출마설을 일단 유보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 주 부의장은 “항고심 판단을 기다린다고 해서 이번 공천 난맥상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의 책임을 덮고 가겠단 뜻은 결코 아니”라며 “이런 공천 구조를 만든 세력과 절대로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천은 충성의 대가나 숙청의 도구가 아닌, 오직 국민 앞에 가장 경쟁력 있고 책임 있는 후보를 세우는 과정”이라고 주장하는 등 자신을 컷오프한 것을 ‘숙청’이라고 암시했다. 주 부의장이 대구시장 출마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해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6선인 주 부의장은 대구 수성에서만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구 수성을에서는 4선을 지냈고, 수성갑에선 재선에 성공했다. 이 중 4선을 했던 지난 2016년 총선 수성을 선거에선 친박(친 박근혜)계 주도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 있게 이겼다. 문제는 주 부의장이 당내 최다선인 6선 의원 겸 국회부의장이라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명예가 곧 실권을 보장하진 않는다. 아울러 주 부의장이 차기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7선에 도전하면,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 같은 6선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각각 부산 사하을·경기 시흥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부산은 이미 격전지가 된 데다 조 의원은 민주당계 정당과 국민의힘 소속으로 각각 3선 했고, 경기 시흥을은 수도권이다. 국민의힘의 안정된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 수성을에서 7선에 도전하는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설령 7선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참패 가능성이 제기되는 국민의힘이 2년 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다는 보장도, 국회의장이 되리라는 보장도 하기 어렵다. 오는 2028년 총선까지 연일 떠들썩하게 이어지는 계파 갈등을 어느 정도 안정시킨 후 대안 야당으로 발돋움하면서 이재명정부가 실정으로 지지율이 폭락하는 상황이 겹쳐야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주 부의장이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불확실한 국회의장…‘텃밭 7선’ 대신 대구? 연이은 공천 가처분 세례 속 서울 지지율 13% 따라서 주 부의장이 대구시장 출마에 집념을 불태우는 것은 필연이다. 대선 패배 후 대구시장에 출마해 당선됐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전례도 있다. 주 부의장으로선 “나라고 출마 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에 있느냐”고 판단해도 무리가 아니란 분석이 있다. 대구시장으로서 임기를 마친 후 대권에 도전하거나 당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 가능성은 일명 ‘주한 연대설’로 통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의 연대설 때문에 불거졌다. 이는 국민의힘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주 부의장을 컷오프한 직후 불거졌다. “주 부의장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해 대구 수성갑에서 재보궐선거가 진행되면, 한 전 대표가 여기에 출마하는 형식으로 연대한다”는 설이다. 한 전 대표 측으로선 손해 볼 게 없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주 부의장은 보수 재건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면서 나서겠다고 했다”며 “우린 이미 연대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반면 주 부의장은 신중한 반응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달 26일 기자들을 만나던 중 주한 연대설 관련 질문을 받자 “제 코가 석 자인데 딴 생각할 여지가 있겠느냐”고 답변했다. 다만 무소속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따라서 주한 연대설 성립 가능성 자체를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왔다. 주 부의장의 항고 제기는 국민의힘의 치명적 문제 하나를 외부로 노출했다. 국민의힘에선 당내 처분에 대해 연이어 법원으로 달려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가깝게는 주 부의장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컷오프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했다. 김 지사는 주 부의장과 달리 가처분이 인용돼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멀게는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배현진 의원에 대해 각각 결정했던 제명·당원권 정지 1년 징계의 효력도 법원에서 정지됐다. 4건의 가처분 모두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에서 판단했다. 재판부는 주 부의장 건에 대해서만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다. 장 대표는 김 지사가 신청한 가처분이 인용된 다음 날인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법원이 정치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며 “재판장이 국민의힘에 와서 공천관리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대해선 “정치의 사법화가 심각할 정도로 진행된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천 관련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승리 가능성을 어둡게 하는 신호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48%로, 국민의힘 지지율은 18%로 집계됐다. 제 코가 석 잔데… 서울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51%로, 국민의힘 지지율은 13%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42%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7%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바람). 영원한 격전지 서울에서도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 수치가 공개되자,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대한 지적이 날로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4일 자 사설을 통해 “국민의힘은 지금 수도권에서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며 “현행법상 15% 이상 득표해야 선거 비용을 전액 보전받을 수 있는데 그에 미치지 못할까 걱정한다는 것”이라며 현실을 짚었다. 이어 “말로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했을 뿐 실제로는 반대로 하고 있다”며 “공천 혼란에 대해서도 가처분을 인용한 법원 탓만 할 뿐, 어떻게 수습하고 책임질지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등 장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일보>의 주장대로라면, 수습·책임을 맡을 당 대표는 보이지 않는 셈이다. 해당 매체는 “어렵게 나선 후보들은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을 포기하고 흰색 점퍼를 입고 다닌다”며 “인구가 1300만명에 달하고 국회의원 의석수도 가장 많은 경기도에선 지사 출마자를 구하지 못해 공천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현실도 짚었다. <조선일보>가 짚은 국민의힘의 현실은 신체를 통제할 두뇌 없이 거대한 군집을 이룬 채 각자의 역할을 맡은 군집 생물에 비유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관해파리를 들 수 있다. 관해파리는 겉으로 볼 땐 덩치 큰 해파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각의 역할을 맡은 독립 개체들이 모인 군집이다. 이 개체들은 먹이 섭취·이동·번식 등 각각의 역할만을 담당한다. 각각의 개체들은 생존을 위해 서로 연결돼있지만, 이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뇌는 없다. 개체 중 누군가가 제 역할을 못하면 모두 죽는다. 단세포생물인 점균류도 먹이를 찾을 때, 각자의 세포가 알아서 효율적인 길을 찾는다. 이를 통제할 뇌는 없지만, 화학적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최적의 경로를 결정한다. 그런데 잘못된 경로를 찾으면 방향을 틀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는 것은 군집 전체가 굶어 죽는 일이다. 페로몬을 통해 신호를 주고받는 군대개미 집단도 선봉에 선 개미가 길을 잃으면 모든 개미가 원을 그리다가 지쳐 죽는다. 제 역할 못하면… 이탈리아의 정치학자 조반니 사르토리는 원심적 경쟁 이론을 주장했다. 보통의 민주주의 국가에선 정당이 중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강경한 여당과 무책임한 야당이 양립할 땐 정당이 중도층을 설득하기보다 진영 결집에 따른 조직표 구성에 몰두한다. 이런 구도에선 중도층이 정치에서 배제되고, 정치적 대화도 단절된다. 이런 상황에선 후보자들은 당의 승리와 중도 확장을 포기하고, 강성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얻으려고 노력한다. 중도층이 정치에 냉담해지면서 설득 가능 대상으로 강성 핵심 지지층만 남기 때문이다. 가성비 높은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후보자들이 지도부를 거부하면서 강성 핵심 지지층에게만 구애하는 각자도생에 몰두한다. 이는 결국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서울시장·경기도지사 경선에선 구인난에 빠졌지만, 대구시장·경북도지사 경선은 열기가 과도한 것도 이와 비슷하다. 특히 대구시장 경선엔 국회부의장·경제부총리·원내대표 등 당정의 핵심을 지낸 인사들이 모두 출마했기 때문에 더욱 눈에 띄고 있다. 미국의 정치학자 리처드 카츠와 아일랜드의 정치학자 피터 메어는 정당을 카르텔·프랜차이즈 기업에 비유하는 독특한 이론을 발표했다. 카츠와 메어는 “현대 정당이 시민의 자발적 후원보다 국가의 정당 보조금·공천권 등 국가의 자원에 의존해 서로 담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당과 지역구 후보의 관계를 본사와 가맹점주 관계로 규정했다. 따라서 중앙당이 자원을 적절히 배분하지 못하거나, 시장에서 자원의 가치가 폭락하면 가맹점주의 불만이 폭발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을 매개로, 캐나다의 정치학자 켄 카티는 “정당이 실제로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티에 따르면, 정당은 브랜드로서만 기능하고, 선거에선 후보가 중앙의 브랜드를 빌려온다. 공천은 결국 이들 간 계약 관계 역할을 한다. 이는 실제 정치적 현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일 서울 쌍문역 일대 쌍리단길을 방문했다. 오 시장의 현장 방문에 동행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과 도봉구의원들은 국민의힘의 상징색 빨간색이 아닌 흰색 점퍼를 입었다. 오 시장도 서울시 로고가 새겨진 흰색 점퍼를 입고 현장을 돌아다녔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들 대상 첫 토론회에서도 후보들은 장 대표를 비판했다. 이들은 “흰색 점퍼에 눈이 간다면 동그라미 푯말을, 빨간색 점퍼에 눈이 간다면 엑스 푯말을 들어달라”는 진행자의 요구에 일제히 엑스 푯말을 들었다. 오세훈 ‘흰색 점퍼’ 현장행 “빨간색 입고 싶다” 대우그룹·프랑스 사회당 등 한순간에 망한 대마들 하지만 말은 날카로웠다. 오 시장은 “빨간색 점퍼를 입고 싶은 마음을 엑스 푯말을 들어 표현해 봤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윤희숙 전 의원은 “흰색 옷을 입어야 하는 사람은 장 대표”라며 “이번 공천이 마무리되면 백의종군을 결심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빨간 당 출신이 빨간색을 안 입는 자기모순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장 대표가 확장하지 못했다면 후보들이 확장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엔 장 대표의 지원 유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본사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집단행동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은 배 의원도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서울 지지율 13%의 주역 장동혁 지도부가 기초단체장 후보를 못 구한 지역의 후보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 패배 가능성이 내·외부에서 연이어 제기되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선 “변화할 의지도, 대책도 없는 것 같다”는 평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은 카츠와 메어가 이미 이론적으로 짚었다. 이들은 “카르텔 정당은 국가 자원을 독점하기 때문에 ‘우리는 망하지 않는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바둑으로 치면, 국민의힘은 여러 개의 돌로 넓게 자리 잡은 곤마인 ‘대마’와 비슷하다. 시사 분야에서 관용적으로 잘 쓰는 표현 중 하나는 ‘대마불사’다. “대기업이나 대형 금융기관은 국가의 지원을 받아 망하지 않는다”는 관용 표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1990년대 후반 IMF 금융위기는 대마불사로부터 비롯됐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상황은 당시 재계 2위였던 대우그룹의 해체였다. 김우중 당시 회장은 ‘세계 경영’이라면서 해외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했다. 그러다 IMF 금융위기를 맞아 구조조정을 거쳤지만, 삼성자동차를 받고 대우전자를 주는 빅딜 과정에서 엄청난 빚을 져 결국 워크아웃을 선언했다. 김 전 회장도 해외로 도피했다. 대우그룹은 그렇게 해체됐다. 국제 정치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1990년대 초반 캐나다의 집권당 진보보수당은 경제 실정과 내부 갈등 끝에 구심력을 잃고 연이은 당원 탈당 사태를 겪었다. 그 결과 150석을 넘게 보유했던 거대 여당이 선거 한번에 2석만 건지는 참패를 당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프랑스에서도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했던 사회당은 지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강경한 좌파 성향 브누아 아몽 대선후보를 선출했다. 그러자 사회당 소속 정치인 다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했던 신생 정당 앙 마르슈로 옮겼고, 당은 선거에서도 참패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민주당은 대구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대구에서 일정한 기반을 갖추고 있고 선거 승리 경험도 있는 김부겸 전 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어 지난 8일엔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김 후보와 함께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하는 등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구인난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에선 추미애 의원이 치열한 경선 끝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돼 주목받고 있다. 대마불사는 과연 영원한 걸까. 대마불사만 믿고 배짱 영업을 해도 되는 걸까. 대우그룹 해체는 국민의힘에 어떤 의미를 줄까.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