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업소의 ‘연예인 마케팅’ 실체 추적

‘섹스의 달인’ 가수 A군 ‘떴다’하면 집창촌 ‘호황’

[헤이맨라이프=서  준 대표] 최근 일부 불법 성매매업소가 ‘연예인 마케팅’으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심지어 해당 성매매업소가 있는 한 강남의 사거리는 ‘000(성매매업소업소 이름) 사거리’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 아예 지명 자체가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연예인들이 해당 업소를 찾는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일반인들도 그 업소에 몰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업소들은 애초부터 연예인을 겨냥하지는 않았다.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연예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그것이 어느 덧 ‘연예인 마사지업소’라는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다. 업소 측에서도 기대하지 않았던 ‘자연스러운 마케팅’이 되기 시작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 파급효과는 적지 않았다. 연예인들이 온다고 하니 일반인들도 몰리기 시작했고 더불어 에이스급 성매매업소 아가씨들까지 몰리기 시작했다. 잘 생긴 남자 연예인들과의 잠자리라면 돈 받지 않고도 할 판에 그들이 수시로 온다니 아가씨들이 이곳에서 일하길 안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연예인 성매매 업소의 실체를 취재했다.

불법 성매매업소에도 유명 스타마케팅?
나가요 언니들, ‘공짜로도 줄 판인데…’


그간 남자 연예인들이 성매매업소를 찾는다는 이야기는 꾸준히 소문으로 나돌았다. ‘누구 누구가 단골이다더라’, 혹은 ‘누구는 심한 변태더라’, ‘진상도 그런 진상은 없다더라’ 등 성매매업소 업계에서는 연예인과 관련한 소문이 끝이 없었다.

사실 성매매업소 업소에 대한 중독성은 일반인, 연예인 가릴 것이 없다. 남자들이라면 그 ‘판타스틱’한 서비스에 중독이 되지 않을 리 없었고 연예인들도 남자인 이상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연예인들이 자연스럽게 성매매업소 업소에 출입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연예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들이 바로 연예인이라는 사실 그 자체였다. 만약 그들이 집창촌 같은 곳에 간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집창촌 시장에
‘스타 마케팅’ 후끈

아마도 유명 연예인이라면 집창촌 전체가 들썩 거릴 것은 뻔한 일이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나갈 것이고 인터넷은 벌집 쑤신 듯 시끄러울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연예인들이 공개된 성매매 업소에 갈리는 만무하다. 그러나 보니 성매매업소 업소와 같은 폐쇄형 구조를 선호하게 됐다. 그 중에서도 강남의 고급 시설을 갖춘 A업소는 연예인들의 구미를 당기는 특급 업소가 되기 시작했던 것.

그러나 이곳의 서비스 자체가 다른 업소와 크게 차별화되는 것은 아니다. 인테리어 역시 약간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있지만 그렇다고 타 업소와 엄청나게 비교될 정도의 럭셔리함을 갖춘 것도 아니었고 서비스가 획기적인 것이 아니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저 월풀에서 목욕을 즐길 때 칵테일 한잔 정도를 주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업소는 어떻게 해서 일약 연예인들의 명소가 되었을까. 스스로 성매매업소 마니아라고 불리는 김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마도 그것은 거의 ‘우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남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성매매업소 업소라는 것 외에는 딱히 튈만한 뭔가가 있는 것은 없다. 강남에 성매매업소 업소가 어디 한 두 군데인가. 그렇다고 업소 주인이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처음에 이 업소를 이용했던 연예인이 주변인들에게 추천을 했고, 다른 연예인들도 그저 사전에 이름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 전부였다. 연예인들의 특성상 검증되지 않은 곳을 가지 않으려고 하니 어쩌면 이것이 그들이 몰리게 된 이유의 전부다. 다른 업소의 입장에서 볼 때는 좀 배 아픈 일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해당 A업소 관계자들도 왜 자신들의 업소가 ‘연예인 성매매업소 업소’가 됐는지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다.”

잘나가는 언니들
입사지원 대거 몰려

이렇게 연예인들이 많이 온다는 소문이 퍼지자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바로 성매매업소업계의 에이스 아가씨들이 앞 다투어 이곳에 근무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20대 중반 정도의 ‘꽃미남 연예인’들이 온다고 하자 아가씨들은 ‘임도 보고 뽕도 따는’ 심정으로 이곳에서의 근무를 선호하고 있다. 당연히 업소 측에서는 이러한 ‘메리트’를 가지고 아가씨들을 스카우트하고 있다. 기왕에 비슷한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것이라면 연예인들과의 섹스를 즐기면서 하는 것이 아가씨들 입장에서도 훨씬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업주는 에이스를 끌고 올 수 있어 좋고 아가씨들은 연예인과 섹스를 할 수 있어 서로 좋은 ‘윈윈게임’이 되는 것이다. 취재진은 어렵게 이곳의 한 아가씨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녀는 ‘연예인이 많이 오느냐’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즉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부정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

“소문이 난 것만큼 그렇게 많은 연예인들이 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곳에 전혀 발길조차 하지 않은 사람이 거론의 대상이 되는 적도 있었다. 물론 연예인들이 전혀 오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취재진의 계속되는 질문에 그녀는 마지못해 말을 이어갔다.

“솔직히 남자라면 이곳 성매매업소 업소를 싫어할 사람이 있나? 겪어 보면 일반인이나 연예인이나 성욕은 대개 비슷하다. 다만 연예인들의 몸매는 정말로 ‘끝내준다’고 보면 된다. 그 정도로 조각 같은 몸매들이 많다. 아가씨들이 서로 방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도 그들의 몸매 때문이다. TV화면으로만 봐도 눈이 동그래질 정도인데, 그 몸을 만질 수 있고, 직접 섹스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이게 웬 떡이냐’ 싶을 정도다. 물론 그 정도로 충분한 쾌감을 주어야 하겠지만 평생 태어나서 그렇게 다양한 연예인과 돌아가면 섹스를 할 수 있는 직업이 흔하다고 생각하는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곳에서 근무하는 아가씨들은 어느 정도 메리트를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예인 오기만 하면
VIP 극빈 대접~

이렇게 연예인들이 많이 들락거리자 업소 측에서는 그들에 대해 ‘특별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일단 업소에 오게 되면 그들에게 대기시간이란 없다. 대개의 경우 손님이 한창 밀릴 시간인 밤 11시~새벽 3, 4시까지는 잠시 앉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업소들일수록 이러한 대기시간은 더욱 늘어난다. 하지만 연예인은 사전에 온다는 연락이 오자마자 바로 예약이 되고 업소에 도착하는 순간 특급 VIP로 대접 받는다. 그만큼 그들이 업소에 주는 이익이 많기 때문에 업소도 그들에게 그런 대우를 해준다는 것.

또한 이곳에서는 보안만큼은 그 어떤 곳보다 철저하게 지킨다. ‘연예인이 온다’는 사실은 은연중에 소문이 나기를 기대하지만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누가 온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하고 있다. 풍문으로 떠도는 소문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이곳에서 직접 발설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극도의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 따라서 업소는 매일 매일 아가씨들에 대한 교육을 시키고 구체적인 정황증거가 유포되지 않도록 단속을 한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성매매업소업소의 이용은 성매매와 직결되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 행위다. 이곳에서 그런 이야기를 떠든다는 것은 타인의 범죄 행위를 떠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연히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연예인 방문 후 ‘특별 대접’ 보안 철저
지하세계에서의 마케팅, “잘 써야 보약”


특히 성매매업소 업소의 경우 한번 단속이 되면 영업에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대적인 단속을 당했다면 거의 새로 간판을 올려야 할 정도다. 그러니 일반인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단속을 하고, 연예인들에 대해선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입단속을 한다고 하더라도 밤 말은 쥐가 듣고 낮말은 새가 듣기 마련. 이들 업소에서는 연예인들에 대한 풍문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댄스 멤버 A군의 경우 ‘섹스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탕순이’들에게 조차 섹스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A군의 섹스 노하우는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연기자 B군은 완벽한 조각몸매로 탕순이들의 마음을 홀딱 빼앗는 경우라고 한다. 많은 아가씨들이 ‘이렇게 완벽한 몸매는 처음 봤다’고 할 정도다. 가수 C군은 외모와는 다르게 ‘변태도 이런 변태가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한다. 이외에도 수표만 주로 쓰는 연예인, 한 번에 팁을 수 십 만원에서 수백만까지 준다는 연예인 등 성매매업소 업소에 떠도는 소문은 끝도 없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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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