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레드모델바’ 김동이 대표의 <여자의 밤을 디자인하는 남자39>

‘화려한 일본 생활’ 꿈꾸는 한국 호빠 선수들

전국 20여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국내 최고의 여성전용바인 ‘레드모델바’를 모르는 여성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현재 레드모델바는 기존의 어두운 밤 문화의 하나였던 ‘호스트바’를 건전하게 바꿔 국내에 정착시킨 유일한 업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꽃미남’들만 전국적으로 무려 2000명에 이르고, 여성들의 건전한 도우미로 정착하는 데 성공했으며 매일 밤 수많은 여성손님들에게 생활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한때 ‘전설의 호빠 선수’로 불리던 김동이 대표의 고군분투가 녹아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삶과 유흥업소의 창업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여자의 밤을 디자인하는 남자>를 펴낸다. <일요시사>는 김 대표의 책 발행에 앞서 책 내용을 단독 연재한다.

마약과 빠칭코에 빠져 ‘불법체류자’ 신세로 전략
‘짧고 굵게’ 한 탕 하고 싶어 떠나는 일본 원정

■ 차원이 다른 일본
나 역시 타의로 일본에서 호빠 선수 생활을 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자의로 일본 호빠로 진출하려는 선수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의 호빠 생활을 힘들게 느끼면 느낄수록 더욱 일본으로 가서 ‘짧고 굵게’ 돈을 벌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 때가 많다.  실제 일본 호스트빠의 수준은 한마디로 ‘럭셔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쓰이는 돈의 규모 자체가 아예 한국과는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단적인 예를 들어 이곳 호빠 선수들의 최고치 한 달 월급은 3000~4000만원에 해당한다.  한국에서는 기껏해야 1000만원이 넘으면 ‘에이스’ 소리를 듣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액수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손님들 역시 ‘노는 수준’이 다르다.
기본 팁은 30~40만원이고 업소에는 심지어 500만원 짜리 양주까지 비치되어 있다. 돈 많은 일본의 유한마담들은 가격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단골 호빠 선수를 위해 이러한 술을 주문하기도 한다. 한국과는 차원이 다른 이러한 놀라운 규모 때문에 일본 호빠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선수들도 많이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나이 문제도 있다. 한국에서는 20대 후반만 되어도 이제는 서서히 ‘퇴물’의 취급을 받으며 은퇴를 생각해야 할 때이지만 일본에서는 ‘선수 생명’을 좀 더 연장할 수 있다. 몇 년 만 고생하면 ‘몇 억’을 땡기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호스트빠의 구조 자체가 한국과 같이 룸으로 되어 있는 폐쇄된 구조가 아니다. 어떻게 보며 그저 일반적인 고급 술집처럼 넓게 개방되어 있다.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한국에서처럼 심한 퇴폐적인 행위는 있기가 힘들다고 한다.
아무래도 수치감도 덜 들고 일하기도 편하다는 이야기다. 일본 경찰은 현재 일본 내에 한국 호스트들의 숫자가 약 3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것의 세배 정도는 된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이야기다.
물론 한국 선수들이 상대하는 여성들은 일본인 여성이 아니다. 아무래도 한국 호스트들은 유창한 일어실력을 갖춘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들의 상대는 일본에 있는 한국 유학생, 한국 나가요, 혹은 한국 상사 주재원의 한국인 부인들이다. 일본인 호스트들의 경우 일반적인 일본 여성들을 손님으로 맞기 때문에 대개 오후 7시부터 일을 시작해 대략 밤 12시에서 1시 정도면 일이 끝나게 된다. 하지만 한국 호스트들의 경우 새벽 1시 경부터 본격적인 일이 시작된다. 아무래도 한국 ‘나가요’의 일이 그 시간에 끝나기 때문이다.
물론 이곳에서도 ‘스폰서’를 잡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젊은 남성들을 만날 수 없는 50대의 여성들이 호스트빠 선수들의 유력한 스폰서다. 만약 이렇게 ‘한 건’을 잡으면 고가의 명품 시계는 물론, 자동차, 아파트 등을 선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일본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대략적으로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선수들의 숫자는 전체의 10%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과는 좀 다르게 외모보다는 ‘머리’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단순히 외모로 밀어붙여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여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머리를 써야 하고 그것이 따라 주지 않으면 ‘에이스’가 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일본의 정서는 자신을 즐겁게 해주고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선수들을 최고로 친다는 점에서 여자들을 쥐락펴락하는 ‘센스’가 없이는 결코 성공하기 쉽지 않다. 또한 이들의 성공을 가로막는 요인은 바로 빠칭고와 마약류이기도 하다. 화류계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들은 대부분 쉽게 도박에 빠지게 되고 때로는 스폰서가 마련해준 아파트나 자동차를 이렇게 빠칭고로 날리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마약도 마찬가지다. 현재 신주쿠의 일부 지역에서는 마약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번 마약에 빠지게 되면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 만약 호빠들이 마약 단속에 걸릴 경우 추방되는 경우가 흔하다. 결국 이렇게 빠칭고와 마약에 빠진 선수들은 결국 ‘패잔병’이 되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호빠들이 많다보니 여기에 ‘한국 깡패’들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호빠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불법 체류인 경우가 많다. 애초 관광비자로 주어지는 3개월의 비자 기간이 끝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불법체류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 생활에서 큰 약점으로 작용하게 되고 이를 빌미로 한국 깡패들이 협박을 하는 것은 물론, ‘업소 보호’의 명목으로 한 업소 당 한 달에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뜯어가는 경우도 있다. 현지에 있는 호빠 선수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일을 하는 것을 말리는 경우가 많다. 자신들도 처음에는 일을 하기 쉽다는 것과 더욱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일본에 왔지만 막상 일을 경험해보면 꼭 그렇지 만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한국의 선수들은 ‘화려한 일본 생활’을 꿈꾸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하겠다.

■ 영혼을 파는 행위 ‘팁’
다수의 선수들은 테이블 차지, 그러니까 정상적으로 얻는 수입만 가지고는 돈을 모으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외모유지비에서 생활비 등 일상에서 들어가는 돈만 한두 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나머지 돈을 과연 어디에서 충당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팁’이라고 하는 것이다. 호빠에서의 팁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한 번에 많으면 백만원 단위로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 목 빠지게 기다리는 ‘단비’라고 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하루에 30만원 정도의 팁만 챙겨도 한 달을 20일로 잡으면 600만원이라는 돈이다.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의 월급을 넘어서는 정도다. 그러니 결국 선수들은 이 팁에 목숨을 걸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실제 나 스스로도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사실 이 팁이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영혼을 파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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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