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고교야구 주말리그> 지역쿼터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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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3.05 10:24:05
  • 호수 11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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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권역 지역쿼터제 논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2011년부터 도입됐던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시행 8년 차를 맞이하는 올 2018시즌, 일부 권역의 주말리그에 ‘지역쿼터’라는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는 지난 2월7일 2018시즌의 고교야구 운영 과정을 발표했다. 천안의 북일고등학교서 고교야구 전국 감독자회의가 열린 가운데 올 시즌 주말리그의 권역별 조편성과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 청룡기, 그리고 대통령배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확정했다.

그동안은 한 시즌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지역예선 개념의 권역별 주말리그전을 치르고, 성적별 순위에 따라 기준 순위에 오르는 성적을 올린 학교는 본선 토너먼트의 성격을 가진 왕중왕전에 출전, 해당 시즌의 챔피언을 결정짓는 두 개의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중이었다.

전반기 권역 통과 학교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후반기 권역 통과 학교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다. 해마다 7월경에 개최되는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는 앞의 두 왕중왕전에 진출하지 못한 각 권역의 학교들이 출전한다.

8월 방학 중에 개최되는 ‘봉황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몇 해 전부터 부활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권역별 지역예선 없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우리나라 고교 야구팀 모두가 출전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부터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출전하는 현행 제도에 일부 권역별로 ‘지역쿼터’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됐다. 일부 권역을 이루는 해당 학교들이 행정 구역상으로 분리돼있다면 권역별 리그의 성적과 순위 등과 더불어 지역별로 안배해 왕중왕전에 출전시킨다는 것이다.


그동안 왕중왕전에는 언제나 출전하는 학교만 출전한다는 전력의 ‘쏠림현상’으로 인해 특히 일부 지방의 학교 팀들은 한 시즌 동안 왕중왕전 무대조차 설 수 없는 일들이 빈번했다. 

그로 인한 해당 학교 야구부의 존폐 위기는 물론, 해당 지역서의 고교야구가 쇠퇴해져 갔다. 또한 현행 고교야구선수들의 대학 입시서 경기 횟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선수들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지역쿼터제가 도입된 것이다.

물론 반론도 적지 않다. 과정의 공정함이 사라진 채 결과의 평등함으로만 야기될 수 있는 역차별을 들 수 있다. 

예선의 성격을 가진 권역별 주말리그서 거둔 성적순대로 왕중왕전에 출전하는 것이 아닌, 특혜의 성격을 가진 지역쿼터제에 의한 왕중왕전 출전은 과정의 공정함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낸다는 스포츠의 상식과 의미를 무색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서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지역과 학교의 선수들이 희생하게 됨으로써 가져오게 될 불공정성에 대한 불만이 크게 존재할 것이다.

지역선수들 경기진출 기회 확대
충청권·전라권·경상권에 도입

권역별 지역쿼터제는 다음과 같이 운영된다. 올 시즌 총 76개 고교야구팀이 11개 권역별로 나눠 치러지는 전·후반기 주말리그와 왕중왕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은 권역별로 나뉜다.

▲서울권 A(선린인터넷고/중앙고/신일고/배명고/경동고/덕수고/청원고/성남고)


-서울지역의 8개 학교가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 후 성적순으로 4위까지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서울권 B (휘문고/성지고/배재고/디자인고/충암고/장충고/경기고/서울고)

-서울지역의 8개 학교가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 후 성적순으로 4위까지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경기권 A (충훈고/장안고/상우고/야탑고/광명공고/청담고/부천고/신흥고)

-경기지역의 8개 학교가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 후 성적순으로 4위까지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광명공고는 새로이 창단돼 2018 시즌부터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참가한다.

▲경기권 B (라온고/안산공고/인창고/율곡고/소래고/진영고/유신고/백송고)

-경기지역의 8개 학교가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 후 성적순으로 4위까지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라온고는 송탄제일고의 새로운 교명이다.

▲부산권 (부산정보고/부산고/경남고/개성고/부경고/부산공고)

-부산지역 6개 학교가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 후 성적순으로 3위까지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인천권 (서울 우신고/제물포고/동산고/인천고)

-인천지역(제물포고/동산고/인천고) 및 서울지역(우신고)의 4개 학교가 팀당 두 번씩 2라운드에 걸친 풀리그를 거쳐 2위까지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새로이 창단돼 2018 시즌부터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참가하는 우신고는 서울지역의 팀이지만, 주말리그에선 인천권역으로 포함됐다.

▲강원권 (강원고/강릉고/설악고/원주고)


-강원도지역 4개 학교가 팀당 두 번씩 2라운드에 걸친 풀리그를 거쳐 2위까지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대전/충청권

(전반기: 광천고/청주고/세광고/공주고/대전고/북일고/전주고/대전제일고)
(후반기: 광천고/청주고/세광고/공주고/대전고/북일고/영선고/대전제일고)

-지역별 쿼터제가 적용되는 권역으로 권역 우승 팀 포함해 총 5개 팀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충북지역(청주고/세광고/북일고) 3개 팀, 충남지역(광천고/공주고) 2개 팀, 대전지역(대전고/대전제일고)

-2개 팀, 그리고 전북지역(전주고) 1개 팀 등, 총 4개 지역 8개 팀이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다.


-권역 우승팀은 무조건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나머지 4개의 출전권은 충북지역, 충남지역, 대전지역, 전북지역에서 순위가 앞선 한 개 팀에게 부여된다. 예를 들어 충북지역의 경우 북일고가 권역 우승을 하면 자동적으로 출전하고, 나머지 1개의 출전권을 청주고와 세광고 중 순위가 앞선 팀이 갖게 된다.
 

-권역 유일의 전북지역 팀(전반기-전주고, 후반기-영선고)은 지역쿼터제로 인해 전·후반기 왕중왕전에 자동적으로 출전권을 부여받게 된다. 만약 전주고(전반기) 혹은 영선고(후반기)가 권역서 우승하면 대전/충청 권역의 왕중왕전 출전권은 4개(충북/충남/대전/전북 각 1개씩)로 줄어들게 된다.

-경우의 예는 다음과 같다.

1.충북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충북지역 1팀 + 충남, 대전, 전북 각 1팀씩 (총 5팀)
2.충남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충남지역 1팀 + 충북, 대전, 전북 각 1팀씩 (총 5팀)
3.대전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대전지역 1팀 + 충북, 충남, 전북 각 1팀씩 (총 5팀)
4.전북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충북, 충남, 대전 각 1팀씩 (총 4팀)

▲전라권

(전반기: 영선고/군산상고/광주일고/화순고/효천고/동성고/인상고/진흥고)
(후반기: 전주고/군산상고/광주일고/화순고/효천고/동성고/인상고/진흥고)

-지역별 쿼터제가 적용되는 권역이다. 권역 우승 팀 포함하여 총 4개 팀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전북지역(영선고/군산상고/인상고) 3개 팀, 전남지역(화순고/효천고) 2개 팀, 그리고 광주지역(광주일고/동성고/진흥고) 3개 팀 등, 총 8개 팀이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다.

-권역 우승팀은 무조건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나머지 3개의 출전권은 전북지역, 전남지역, 광주지역에서 순위가 앞선 한 개 팀에게 부여된다. 2개 팀이 출전하는 전남지역의 경우, 화순고와 효천고 중 한 팀이 권역서 우승하면 나머지 한 개 팀도 지역쿼터제에 따라 자동적으로 왕중왕전 출전권이 부여된다. 

과정의 공정함이냐
결과의 평등함이냐

그러나 전남지역과 광주지역의 경우에는 권역 우승팀이 동일지역서 나오더라도 나머지 1개 출전권을 놓고 성적 순위에 따라 한 개 팀만이 출전하게 된다.

-경우의 예는 다음과 같다.

1.전북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전북지역 1팀 + 전남, 광주 각 1팀씩 (총 4팀)
2.전남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전남지역 1팀 + 전북, 광주 각 1팀씩 (총 4팀)
3.광주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광주지역 1팀 + 전북, 전남 각 1팀씩 (총 4팀)

▲경상권 A(용마고/김해고/경북고/상원고/마산고/물금고/대구고)

-지역별 쿼터제가 적용되는 권역이다. 권역 우승 팀 포함해 총 4개 팀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경남지역(용마고/김해고/마산고/물금고) 4개 팀, 대구지역(경북고/상원고/대구고)

-3개 팀 등, 총 7개 팀이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다.
-권역 우승팀은 무조건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나머지 3개의 출전권은 대구지역서 한 개, 경남지역서 두 개가 순위가 앞선 팀(대구지역), 혹은 팀들(경남지역)에게 부여된다. 4개 팀이 출전하는 경남지역의 경우, 권역 우승을 한 개 학교가 하게 되면 2개의 출전권을 순위에 따라 부여받아 결국 왕중왕전에는 3개의 팀이 진출하게 된다.

3개의 팀이 출전하는 대구의 경우, 권역 우승을 한 학교가 하게 되면 나머지 두 팀 중 순위에 따라 한 개 학교가 출전권을 부여받게 되지만, 경남지역서 권역 우승자가 나올 경우, 대구지역의 세 학교 중 지역쿼터로 출전권을 부여받는 학교는 단 한 팀뿐이다. 

지역별 쿼터의 수는 3개 학교 기준으로 1개 쿼터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경우의 예는 다음과 같다.

1.경남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경남지역 2팀 + 대구지역 1팀 (총 4팀)
2.대구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대구지역 1팀 + 경남지역 2팀 (총 4팀)

▲경상권B (영문고/울산공고/글로벌고/제주고/포철고/도개고/경주고)

-지역별 쿼터제가 적용되는 권역이다. 권역 우승 팀 포함해 총 5개 팀이 왕중왕전에 진출한다.

▲경북지역(영문고/글로벌선진고/포철고/도개고/경주고) 5개 팀, 제주지역(제주고) 1개 팀, 울산지역(울산공고) 1개 팀 등, 총 7개 팀이 라운드로빙의 풀리그전을 치른다.

-권역 우승팀은 무조건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나머지 4개의 출전권은 경북지역서 두 개, 제주지역서 한 개, 울산지역서 한 개가 순위가 앞선 팀(경북지역), 그리고 지역의 팀들(제주지역 제주고/ 울산지역 울산공고)에게 부여된다. 5개 팀이 출전하는 경북지역의 경우, 권역 우승을 한 개 학교가 하게 되면 2개의 출전권을 순위에 따라 부여받아 결국 왕중왕전에는 3개의 팀이 진출하게 된다.

그러나 제주지역의 제주고와 울산지역의 울산공고는 팀 성적과 순위에 상관없이 지역쿼터제에 따라 자동적으로 전, 후반기 왕중왕전에 출전하게 된다. 제주고나 혹은 울산공고가 권역서 우승하게 되면 권역의 왕중왕전 출전 팀은 4팀으로 줄어들게 된다.

-제주고와 울산공고가 전반기 주말리그서 권역 우승이 아닌 지역쿼터제로 왕중왕전(황금사자기)에 출전하게 되면 후반기 리그서의 해당 지역쿼터제는 소멸된다. 이 경우 경상권 B 권역은 후반기 왕중왕전 출전권이 총 4개로 줄어든다.

-경우의 예는 다음과 같다. (전반기)

1. 경북지역 학교 우승시: 우승팀 + 경북지역 2팀 + 제주고 + 울산공고 (총 5팀)
2. 제주고 우승시: 제주고 + 경북지역 2팀 + 울산공고 (총 4팀)
3. 울산공고 우승시: 울산공고 + 경북지역 2팀 + 제주고 (총 4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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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한국 경제 파장 막전막후

‘중동발’ 한국 경제 파장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한상진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8일 실행에 옮겼다. 이 같은 결정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란 핵 보유 가능성 차단’ ‘이란 정권교체’ ‘중동지역 미국 영향력 강화’ ‘석유 패권 우위’ 등이다. 아울러 이란 석유의 상당 부분을 수입하는 중국 견제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이란과 8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진행했다. 이란 측에서 트럼프정부에 큰 사업적 이익을 제안하기도 하면서 상당한 진전을 봤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이란이 핵 능력에 대한 완전한 포기를 약속하지 않으면서, 미국은 이란 수뇌부 제거 없이는 이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 공습 이틀 후인 지난 2일(현지시각) 37년간 이란 최고 지도자로 군림해 온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공습 결정 여러 요인 하메네이는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혁명수비대 및 국방 관련 요직을 거치며 권력기반을 다졌다. 이후 국회의원과 이슬람공화당 지도부를 역임했고, 지난 1981년 대통령에 선출돼 두 차례 연임하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했다. 그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대내적으로 여성, 종교적 소수자를 탄압하며 억압적인 정책을 펼쳤다. 이란 내에서 발생하는 시위에 대해서도 잇달아 강경하게 진압했다. 지난 2009년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반발하는 시위를 비롯해, 지난 2022년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힌 22세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하며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등을 강경하게 진압했다. 특히 올해 초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민병대를 동원해 무차별적 유혈 진압을 밀어붙였다. 이 시위는 이란 핵개발에 따른 서방의 제재가 수년간 이어지며 경제난이 누적됐고, 테헤란 상인들의 항의가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번진 것이었다. 이란 당국은 이 사태로 인한 사망자를 3117명으로 집계했지만, 외부에서는 3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이란 내 정치 지형은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행동이 끝난 후 이란인들에게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이 직접 나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초 있었던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의 불길이 다시 붙으면 친미 정권 수립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는 분위기다. 트럼프정부는 글로벌 에너지 패권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일정한 영향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처럼 직접 모든 것을 통제하지는 않더라도, 향후 이란의 정치적 주도권을 잡는 세력이 원유 문제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타협할 가능성이 크다. 미·이 전쟁 여파 국내 강타 금융, 산업 등 전방위 요동 이렇게 되면 이미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중동지역 원유 생산에도 관여하게 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훨씬 넘어서는 시장 영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우리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선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지난 3일 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452.22포인트)을 기록했고,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377조원 넘게 줄었다. 주요 코피스 종목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769조4000억원으로 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 대비 376조9396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전 거래일 대비 약 126조6803억원 감소했다. 주가는 이날 9.88% 급락하며 5거래일 만에 20만원 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도 100만원 선이 깨지며, 시총이 86조9497억원(11.50%) 줄었다. 이 밖에 현대차(-11.72%), LG에너지솔루션(-7.96%), 삼성바이오로직스(-5.46%) 등 주요 기업들의 시총 감소분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방산주는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가가 19.83% 오른 143만2000원, 한화시스템은 29.14% 오른 14만67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LIG넥스원은 11.15% 오른 68만80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7.24% 급락한 5791.9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조170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기관도 88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여파로 인한 불안감이 이날 장 마감까지 이어지며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조170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고, 기관도 88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한 불안감이 이날 장 마감까지 이어지며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중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금융권 직격타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지난 4일 오전 9시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189.43포인트(3.27%) 내린 5602.4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99.32포인트(3.44%) 내린 5592.59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35.83포인트(3.15%) 내린 1101.87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5.62포인트(2.25%) 내린 1112.08에 개장했다. 환율 역시 급등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을 돌파했다. 1500원 돌파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4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오른 1479.0원에 개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0분쯤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은 1506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1500원 밑으로 하락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산업계도 고환율에 따른 환경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 단가 측면에서 이익을 줄 수 있지만,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과 결합할 경우 실질적인 부담이 커지게 된다. 반도체와 조선 업종은 단기 방어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항공과 철강은 비용 부담이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현재 시장의 공급 제약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가 상승 일정 부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조선의 경우 수주 산업인 만큼 이미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고환율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수주한 선박을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하는 구조라, 이미 3~4년치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현재 환율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아울러 조선 업계 특성상 달러로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단기적 관점에서 환율 상승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양날의 검이다. 미국 수출 및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달러 강세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반면, 자동차 한 대에 수백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원자재 부담이 상존한다. 다른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부담은 덜하지만, 역시 환율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종 별로 희비 교차 항공의 경우 항공기 리스료, 정비료 등 주요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3~4월은 항공업계 전통적 비수기다. 개학과 함께 공휴일이 적어 여객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되기 때문이다. 항공기 이용률이 낮은 상황에서 환율 상승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 부담도 확대돼 수요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는 1개월 시차를 두고 항공권 가격에 반영된다. 다음 달에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인상된 유류할증료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철강업계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고환율 부담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철강은 업종 특성상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이를 철강 제품 가격에 즉시 반영하기 구조다.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정유업계에는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다. 달러 상승에 따라 비용이 증가하지만, 수출할 때에도 높아진 달러가 적용돼 비용 부담이 상쇄된다. 특히 이전에 저렴하게 사들인 원유에 대한 재고 평가이익 인식은 재무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원유 재고 평가이익은 정유사가 보유한 원유(재고) 가치가 시세 변동으로 장부상에 이익으로 올라가 실적에 반영되는 현상을 뜻한다. 유가 상승 시 저가로 산 원유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기름값도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L당 56.9원 오른 1845.4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18일(1802.7원)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주가·환율·유가 변동 산업계 직결 모건스탠리 “수출지향 한국 더 민감”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L당 61.6원 상승한 1784.6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 상승 폭은 더 컸다. 서울 지역 경유 평균 판매가는 1811.2원으로 전날보다 103.8원 뛰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1741.8원으로 하루 만에 1700원을 돌파했다. 싱가포르 석유 제품 시장가에 연동된 국내 주유소 가격은 통상 2∼3주 차이를 두고 국제 유가 변동이 반영된다. 다만 전쟁 확산 우려 등에 따라 주유 수요가 늘고 환율 변수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국제 유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일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공식 경고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됐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틈타 기름값을 과도하게 올리는 주유소들을 제재하기 위해 ‘최고가격 지정’ 작업에 착수했다. 주유소 담합 조사 등 시간이 필요한 조치에 앞서, 즉각적인 가격 통제에 나선 것이다. 또 주유소 담합 적발 시 ‘가격 재결정 명령’을 내리기로 하는 등 유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5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중동 사태에 편승한 시장교란 행위 근절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현재 국내 석유류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며 국제 가격의 국내 반영 시차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국내 가격에 실질적 영향을 줄 시점은 결코 아니다”며 “석유류 최고 가격의 지정 등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행정 조치를 활용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임시 국무회의에서 석유 판매가격의 최고 가격 지정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수입산 석유·가스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전쟁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심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 경제가 중국보다 원유·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하방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체탄 아야 등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국가들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수출 지향 경제인 만큼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유가 변동에 더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이러다 진짜 대전 터지면… 이어 석유·가스 무역적자 수준을 근거로 한국을 포함해 태국·대만·인도 등이 상대적으로 성장 측면에서 하방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전쟁에 따른 아시아의 전체적 여파는 유가 상승 수준과 고유가 지속 기간에 달려있다”면서 “현재까지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jins.h@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