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수 A양, 섹스 비디오 파문 재점화

진짜 아냐?…"아∼아니라니까요!"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섹스동영상 루머에 시달렸던 가수 A양이 또 다시 동영상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7월 중순부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A양의 동영상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한 것. 과거에 돌았던 동영상이 아닌 새로운 동영상이라는 소문과 함께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가수 A양, 지난해 4월에 이어 또 다시 동영상 논란에 휩싸여
"과거 영상과 똑같다" "A양과 닮은 여자일 뿐" 등 의견 분분

A양의 동영상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실체는 명확치 않다. 네티즌들은 "진짜 A양의 동영상을 봤다", "○○에 가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등의 말로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지만 영상을 봤다는 이들 중에도 A양이 맞는지의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영상과 똑같다", "A양과 닮은 여자일 뿐 A양은 아니다" 등 의견이 분분하다. 또한 동영상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봤다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A양은 과거에도 한차례 섹스동영상 때문에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지난해 4월 인터넷 커뮤니티와 파일 공유사이트 등에 A양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음란 동영상이 급속하게 퍼졌다. 2분30초 가량에 달하는 영상에서 A양과 비슷한 외모를 지닌 한 여성이 남성과 관계를 맺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 동영상은 남자의 시선에서 성관계를 맺는 여자의 모습을 촬영한 형태로 보인다. 또한 세로꼴로 촬영한 것으로 보아 휴대전화 동영상 촬영기능으로 녹화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동영상에는 A양으로 보이는 인물의 얼굴과 상반신이 정면으로 노출됐다. 상대방의 모습은 동영상에 등장하지 않는다.    

당시 이와 관련해 A양의 소속사 측은 "동영상을 본 결과 A양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점도 있고 몸매도 다르다. A양에게도 직접 이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확인했다"고 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도 A양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대세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들 "진짜 A양
동영상 봤다" 호기심 자극


A양은 사실 여부를 떠나 두 번이나 섹스동영상 루머에 휩싸이게 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연예인의 사생활은 물론 치부를 드러내 연예 활동에 타격을 가장 많이 입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은밀한 동영상이다.

지난 1999년 대한민국 연예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빠뜨렸던 O양 비디오 사건을 시작으로 가수 B양, 탤런트 L양,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H양 등이 동영상 유출 또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실제로 말로만 떠돌던 섹스비디오가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999년 O양 비디오 사건이다. 이 사건은 1999년 탤런트 O씨와 모델 출신 H씨의 성행위가 담긴 포르노 비디오가 유포돼 당사자인 O씨가 하루아침에 인기스타에서 포르노배우로 추락한 사건. O씨는 비디오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을 사과한 후 연예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확인되지 않은 C양, U양, S양 비디오 소문이 연예가를 어지럽게 했고 와중에 가짜 비디오 소동까지 벌어졌다.

이후 B양 비디오 사건이 터졌다. 이 사건은 2000년 가수 B양과 전 매니저 K씨가 등장하는 비디오 테이프가 해외 포르노사이트를 통해 국내에 반입된 사건. K씨는 비디오가 공개되자 TV방송에서 "나와의 실제 상황"이라고 밝혀 파문이 더욱 커졌다. 연예인과 매니저 사이의 사적인 관계가 드러난 사건이었다.

O·B양 실제 비디오 유포…L·C양은 설로 막 내려
"근거 없는 소문들이 기정사실화 되는 현실이 문제"

2001년에는 L양 비디오 사건이 터졌다. 이 사건은 탤런트 L양의 전 매니저 A씨가 "성관계 비디오를 공개하겠다"며 L양를 협박하고 출연료 등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L양 비디오의 존재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공개되지 않았다.

C양 비디오 사건은 2002년 톱스타 C양의 성폭행 몰카라는 제목으로 A신문이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비디오 사건이다. 소속연예인을 계속 묶어두기 위해 매니저가 강압적으로 성행위를 하고 이를 비디오에 담았다는 내용이다. A신문이 비디오를 공개하지 않아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혼성그룹 멤버 M양도
섹스 동영상으로 곤혹


2003년 해프닝으로 끝난 H양 비디오 사건은 당사자로 지목된 H양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사건이다. 일부 스포츠신문들은 당시 시중에 유통된 섹스 비디오의 주인공으로 H양을 지목, 기사를 내보냈으나 H양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H양은 H양 비디오 사건의 당사자로 자신을 지목한 스포츠신문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했다가 취소했다.

이외에도 몇몇 여자 연예인들의 섹스 동영상이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떠돌았으며 지난해에는 혼성그룹 멤버 M양과 매우 비슷하게 생긴 여인이 등장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일파만파로 퍼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M양처럼 보이는 인물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침대에 앉은 채 등장한다. 카메라를 향해 V자를 그리기도 한 이 여성은 곧이어 등장한 나체의 남성과 짙은 키스를 나눈다. 특히 동영상 속 여성은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M양과 생김새가 흡사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동영상이라는 이름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당시에도 M양 소속사 측은 "매니저도 확인을 하고 M양도 확인을 했지만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비슷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연예인의 섹스 비디오 사건은 드라마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연예계에서 일부 행해지고 있는 현실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연예인들 루머에 시달려
가짜 비디오 소동 일기도

현재까지 터진 섹스 비디오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출연(?)하는 상대 남자는 연예계 관계자들이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연예인은 뜨기만 하면 가장 각광 받으며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직업이다. 하지만 연예인이 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기획사에 들어갔다고 해서 데뷔가 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데뷔라는 목표 아래 매니저와 함께 고생을 하다보면 서로 의지하게 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L양 비디오 사건의 당사자인 L양은 사건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매니저와의 계약과 관련된 분쟁에 휘말려 있던 상태였는데 A씨가 도와줬다. 힘들 때 옆에 있어 준 것이 고마웠다. 그래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 때 맺은 관계가 족쇄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연예가에는 매니저들이 연예인들과의 불화가 생길 경우를 감안, 최후의 수단으로 섹스 비디오를 확보해 둔다는 속설이다. 이는 B양 비디오 사건 L양 비디오 사건 C양 비디오 사건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돈 때문에 소속사를 옮기거나,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되면 협박용 카드로 사용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 소속사 신인 여배우가 데뷔하자마자 인기를 얻어, 농담 삼아 소속사 대표한테 초반에 너무 띄우는 거 아냐. 다른 기획사서 가로채면 어쩌려고라고 물었더니 그땐, 비디오 풀어야지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농담 삼아 한 얘기지만 소위 보험용 섹스 비디오가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실체가 없는 데 근거 없는 소문과 포장들로 인해 어느새 기정사실이 되고 마는 현실이 더욱 큰 문제라며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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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