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캐스팅 대공개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2011년 10월 일본 오사카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중국, 싱가폴 등 대규모 아시아 투어에 돌입하는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캐스팅이 드디어 공개됐다.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프로듀서지만 마음은 따뜻한 한상준 역에 탁월한 연기력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브라운관을 장악한 실력파 배우 이종혁과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배우 오만석이 캐스팅 됐으며 일본 오사카 공연에는 특별히 현재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댄스그룹 초신성의 멤버 성제가 특별캐스트로 함께한다.

뚱뚱했던 과거를 숨긴 절세미녀 가수 여주인공 강한별(제니)는 2008년 초연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다와 뛰어난 미모와 가창력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카라의 리더 박규리가 더블로 캐스팅 됐다.

또한 개그맨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코믹연기의 달인 컬투의 김태균과 뮤지컬계의 파워 보컬리스트 양준모가 미녀변신의 키를 쥐고 있는 성형외과의사 이공학으로 출연하며 스타성을 외모로만 판단하는 외모지상주의 제작자 최사장 역에는 드라마와 영화 등 장르의 구분 없이 활발히 활동하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컴백하는 연기파 배우 송영규와 임형준이 캐스팅 되어 작품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놀라운 가창력을 소유했지만 뚱뚱한 외모 때문에 다른 가수의 숨겨진 목소리로 살아야 했던 대역가수 강한별이 어느 날 절세미녀로 변신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2008년 초연 당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토리와 귀에 익숙한 넘버들을 바탕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연말 공연계를 장악했다. 객석 점유율 95%, 평균 일일 티켓 판매 수 1500매 등 창작뮤지컬 초연으로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대형 외국 뮤지컬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달성했다.


이를 입증하듯 2009년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 창작뮤지컬상, 여우주연상, 연출상, 무대미술상 수상까지 그 해 최다 수상인 4관왕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초연부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으며 명실공히 한국 대형 창작뮤지컬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초연 이후 3년만에 돌아온 2011년 <미녀는 괴로워>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2008년 <미녀는 괴로워>의 놀라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에 돌입했다. 대본 수정은 물론, 편곡, 개사, 새로운 무대 디자인 등을 거쳐 원작의 장점은 살리되, 부족한 부분은 과감히 수정하여 2008년 공연과는 또 다른 새로운 <미녀는 괴로워>를 탄생시키기 위한 작업을 단행한 것이다.

특히 마술사 이은결이 매직디렉터로 참여하여 초연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됐던 뚱녀에서 미녀로의 순간 변신 역시 새롭게 바뀌게 될 예정이다. 미녀의 변신 장면은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로, 뚱뚱했던 강한별이 눈앞에서 순식간에 미녀 제니로 변신하는 신기하고 마법 같은 순간이다. 2011년에는 매직디렉터 이은결이 더욱 화려하고 새로운 마술을 적용시켜 관객이 스스로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환상적인 무대예술의 극치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더뮤지컬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채송화 디자이너의 분장 역시 더욱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 된다. 그녀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뚱뚱한 강한별과 미녀 제니는 한 명이 연기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두 명의 다른 사람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새로운 신작 뮤지컬을 만들 듯 심혈을 기울여 전체적인 수정작업을 마친 2011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오는 9월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트라이 아웃을 거친 후 오는 10월부터 오사카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오사카 공연 이후에는 11월 26일부터 CJ아트센터 개관 기념작으로 서울에서 공연되며 서울공연이 끝나는 2012년에는 중국과 싱가폴 공연 등이 이어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7월 29일에는 2011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아시아투어의 첫 시작 도시인 오사카 공연을 알리는 제작발표회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의 인기로 이미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가 일본을 찾는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일본언론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뿐만 아니라 팬들 또한 아직 공식적인 홍보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류열풍의 주역인 카라의 박규리와 초신성의 성제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기획사로 문의가 빗발칠정도로 기대가 뜨겁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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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풀어주느냐, 마느냐, 이재명 대통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8·15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이름이 올라오면서다. 한때 아군이었던 조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이 용산의 선택에 달렸다. 조국혁신당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계까지 사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일 이재명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준비하기 위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급상승했다. 사면심사위원회가 사면·복권 건의 대상자를 검토하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설에 부채질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내년 12월15일이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뤄질 경우 출소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기소 자체가 검찰의 무리한 시도였다고 보는 만큼 이번 정권에서 검찰개혁을 이뤄내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지난 대선 정국서 “조 전 대표가 보고 싶지 않느냐”며 “(이재명 후보가)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크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곧 조 전 대표의 사면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한 것이다. 조 전 대표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또한 비슷한 시기에 ‘더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는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이 후보의 당선과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동일시했다. 이렇듯 혁신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 등에서 일궈낸 업적을 청구서 삼아 은근한 눈치를 보냈고,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까지 목소리를 키우면서 이 대통령을 전방위로 둘러쌌다. 지난달 30일 친문계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전 대표와의 접견 사실을 알리며 “특유의 미소가 여전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많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자꾸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마음의 빚을 지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국의 사면을 많은 이들이 바라는 이유는 검찰개혁을 요구했던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그의 사면을 통해 확인받고 싶은 마음 아닐까”라며 “야수의 시간과 같았던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외쳤던 검찰개혁이 틀리지 않았음을, 서로 생각은 달라도 통합과 연대라는 깃발 아래 모두가 함께 있었음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통합 일환? 이 결정만 남아 친문계에 문까지 팔 걷어붙여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 역시 한 라디오를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측면에서 넓게 사면 복권에 관한 판단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이 용산 측에 조 전 대표의 사면 의견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우 수석은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등 민주당 출신인 전 국회의장도 가세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책임을 수용한 이들에 대한 절제된 관용”이라며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의 뜻을 담아 조 전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한 개인의 구제가 아니라 극한 대립과 갈등의 시기를 겪어내며 상처 입은 우리 사회 공동체에 건네는 ‘공정한 매듭과 위로’의 손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방에서 사면 요청이 쇄도하자 대통령실은 막판 고심에 빠졌다. 앞서 지난 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민생 관련 사면에 대해 일차적으로 검증 및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인 사면에 관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중”이라며“아직 최종적인 검토 내지는 결정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조 전 대표가 수감 된 지 8개월이 지났는데 혁신당은 아직도 권한대행 체제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뽑을 만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이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조 전 대표가 사면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가 돌아와서 혁신당이 이전 같은 명성을 되찾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혁신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최고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로 선출된 최고위원이 남은 임기 동안 당대표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선민 권한대행이 내년 7월까지 조 전 대표의 임기를 대신해 자리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당초 조 전 대표가 자신의 수감 생활을 예측하고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이러한 당헌·당규를 개정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8개월째 대행 체제 혁신당 “확신” 믿을 구석 있었나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해서라도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이 필요하다. 구심점이 없고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만 존재하는 지금으로서는 지난 보궐선거만큼의 역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민주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국정 초기부터 자녀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고 복역 중인 인사를 사면했다가는 ‘범죄자 프레임’에 함께 걸려들 수 있다. ‘조국 사태’에 거부감을 느낀 지지자들의 이탈도 고려해야 하는 지점이다. 반면 사면 요청을 거절할 경우 오히려 조 전 장관의 정치력을 키우는 등 일종의 서사를 부여할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본인의 사면에 대해 큰 뜻을 밝히지 않아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민주당에 있어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다. 지난 총선서 호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혁신당이기에 조 전 대표가 정치권에 돌아온다면 진보진영 텃밭을 둘러싼 두 정당 간의 경쟁과 그로 인한 잡음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그의 행보를 예측하고 나섰다. ‘자유의 몸’이 될 경우 이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 다시 한번 당대표직을 거머쥐고 내년 지방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부산 시장 등으로 직접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어디로 튈까 민주당은 최종 사면 명단이 공개되기 전까지 별다르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지만, 이날 조 전 대표의 사면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왔다. 단 한 사람의 정치 인생이 걸린 문제지만 그의 복권은 정치 진영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여러 가지 변수와 상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