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36> 수익형 3총사 인기 비결

탈 아파트 시대…돈 어디 묻지?


수익형 부동산 3총사인 상가·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이 인기몰이 중이다. 1∼2인 가구가 꾸준히 늘고, 신규 역세권이 개통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반면 아파트는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탈 아파트 시대’에 투자할 만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해 알아봤다.


상가·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꾸준히 ‘인기몰이’
중소형 선호에 신규 역세권 개통 맞물려 ‘대박 조짐’

‘탈 아파트 시대’와 맞물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상품은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수익형 부동산 가운데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상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초보자도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1∼2억원으로 ‘OK’
각종 세금혜택도

1∼2억원 정도의 자금이 있다면 은행 대출을 끼고 소형 오피스텔 또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수도권의 경우 3호, 5년 이상 임대시 매입임대주택 적용이 되어 각종 세금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역세권이나 대학가 등이 유망지역으로 꼽힌다. 도시형생활주택을 오피스텔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 그대로 주택이다. 기존 1주택자가 도시형 생활주택을 매입할 때에는 1가구 2주택자가 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보통 주택으로 인정되지만 경우에 따라 주택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경우도 있다. 전용 20㎡ 이하의 도시형생활주택을 소유한 자는 주택 청약 시 무주택자로 간주된다. 또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전용 60㎡ 이하의 경우 취·등록세가 면제된다. 공시가격이 1억원 미만일 경우에는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제외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정부가 바닥 난방·욕실 설치 등을 허용하고,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해 주택 임대사업 등록 허용 및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몸값과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관심이 높은 오피스텔 지역은 역시 송파구 문정동 일대와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간 신분당선 연장선 역세권 예정지 등이다. ‘송파 푸르지오 시티’는 전체 1249실 중 240실을 거주자 우선분양으로 접수했다. 2322명이 몰려 평균 9.68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루어진 일반분양 물량 청약에서도 8730여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 8.1대 1을 기록했다.

신분당선 판교역세권과 신분당선의 개통으로 환승역이 되는 정자역도 관심 대상이다. 판교역세권의 경우 효성건설이 판교 중심상업지구 내 공급하는 ‘판교역 효성 인텔리안’ 오피스텔이 최고 9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소형위주로 분양이 마감됐다. 같은 날 청약을 시작한 ‘판교역 KCC 웰츠타워’도 총 256실 공급에 3500여명이 몰려 평균 1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정자역에서는 ‘정자동 2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이 7월 분양에 나선다.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간 신분당선연장선(2016년 개통예정) 예정지인 수원 광교신도시 역세권을 중심으로 소형 오피스텔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신분당선 개통과 맞물려 경기도청을 포함한 광교행정타운과 법조타운이 이전을 마무리함에 따라 안정적인 임대수요의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상가의 경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오피스텔이 성공적으로 분양되어 배후가 확보된 상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분양한 이대푸르지오시티, 공덕푸르지오시티,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 강남역 아이파크 1·2차 오피스텔, 송파 문정동 일대 오피스텔 상가의 경우 오피스텔이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자 상가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


이처럼 상층부 분양률이 높은 것은 대단지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배후 수요인구보다는 적지만 안정적인 상층부의 배후세대를 확보함은 물론 인근 유동인구의 유입도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 오피스 등과 같은 업무시설의 경우 소비력이 좋은 젊은층들이 상주해 필수업종은 이미 임대가 확정된 점포도 많다는 것이 상층부 분양이 잘 된 상가의 장점이다.

상층부 분양률 높아
뛰어난 입지증명

한 상가전문가는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지역의 상가보다는 상권이 형성되어 가는 중인 지역의 주상복합, 오피스 내 상가가 유망해 보인다” 며 “주상복합, 오피스 내 상가 중에서 상층부 부분 분양이 성공적이라면 보다 안정적인 상가투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상층부가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오피스텔과 오피스는 분양업체의 부도위험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투자금액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으며 상층부에 계약을 한 계약자들이 이미 주상복합, 오피스의 입지가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어 앞으로 상가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주의점도 있다. 이러한 상층부가 분양이 잘된 상가의 경우 분양가가 높은 경우가 적지 않아 주변시세에 대비해 분양가가 적정한지 살펴야 한다. 그외 주 5일근무제의 적용 사업체가 많은 만큼 주말과 휴일은 건물 내 상주 인원이 빠져나가 텅 빈 경우가 많으므로 주변 지역 수요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입지에 있는지도 따져야 한다.

건물 유사 업종의 입점을 막는 조항이 있는지도 투자할 때 꼭 체크 해야 할 사항이다. 상층부와 상가의 유기성 부분도 중요한데 상층부 상주인구가 쉽게 접근이 용이한 생활밀착형 점포인 마트, 병원, 약국, 세탁소 등이 입점할 수 있는 상가를 골라야 한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는 강남역, 양재역 등 일대 상권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광교신도시 상가들도 관심을 받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가보다 적은 자금으로 투자 가능
은행 대출 등 초보자도 접근 용이

상가114 권혁춘 팀장은 “국내 부동산 시장을 주도해왔던 수도권 주택 매매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에 빠져 있는 데다 주택보급률 상승으로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시중 부동자금이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상가 등 안정적인 임대수익형 투자 상품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저금리 기조에서 금리 인상으로 선회하면서 실제 임대수익률 하락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 투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분양(예정)중인 수익형 부동산들이다.
[상가] = ‘강남역 아이파크 에비뉴’ 1·2차 상가가 분양중이다. 1차 상가는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7182.5㎡(2172.7평), 2차 상가는 지하 1∼지상 3층 연면적 1692.56㎡(511.99평)규모다. 상가는 각각 1차 58개, 2차 1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 융자 30% 조건이다. 입점은 1차, 2차 각각 2013년 1월, 2월 예정이다. <(02)2052-6225>
서초동 1330-20번지에 위치한 ‘강남애니타워’는 삼성타운블럭 내의 유일한 분양상가로 강남역 3∼4번 출구의 중심상권에 위치한다. 지하 6층∼지상 14층, 연면적 9741.37㎡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14층까지 근린상가 및 업무시설, 지하 3층부터 지하 6층까지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02)587-0456>

[오피스텔] = 대우건설이 분양중인 ‘광교 푸르지오시티’가 최고 4.4대 1을 기록하며, 1차분을 마감하고 모델하우스를 분당 정자동 주택전시관으로 옮겨 2차분을 분양 중에 있다. 2016년 완공될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의 신대역(가칭)과 도보 1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평균분양가는 3.3㎡당 790만원대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2013년 2월 입주 예정. <(031)711-2955>

대우건설은 오는 9월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정자역세권 오피스텔 ‘정자동 2차 푸르지오 시티’모델하우스를 지난 1일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4층, 지상 20층 1개동에 361실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29∼36㎡의 소형 평형으로 이뤄지며 전용률은 42%선이다. 3.3㎡당 분양가는 1190만원선으로 계약금은 10%다. 중도금 70% 가운데 50%는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대출 지원된다. 2013년 11월 입주 예정. <(02)597-9996>

[도시형 생활주택] = 도시형생활주택 임대분양 전문업체 수목부동산자산관리는 서울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의 핵심지역인 상봉재정비촉진지구내 도시형생활주택 ‘EG솔리더’를 분양 중이다. 상봉역과 망우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인 동시에, 이 일대는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가 있는 서울 유일의 트리플 할인마트 입점지역으로 풍부한 유동인구와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분양가는 9000만원대이며, 중도금 50% 무이자 조건이다. <(02)432-9700>

주변시세 살피고
상가 접근성 따져야

분당선 경원대역 앞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인 ‘일성오퍼스원’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일성건설이 시공을 맡은 오피스원은 지하 3층∼지상 13층 규모로, 풀옵션 빌트인시스템을 구비한 소형위주(전용면적 15.59∼32.29㎡)의 149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과 외곽순환도로와 분당∼수서간 고속도로, 성남대로 등이 인접해 있어 강남 진출입이 편리하다. 7월경 분양에 나설 예정. <1577-1251>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