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정원 농산물 판매점 쏜톤즈 버진즈
텃밭 분양 관리 후 야채 및 과일류 판매
지역사회와의 협력 유기농 농산물 재배
도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사람을 대상으로 도심외곽이 아닌, 건물 옥상에서 조그만 텃밭을 제공하고 관리해준 후 유기농 채소와 과일이 다 크면 개인에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탄생
도시에 거주하는 근로자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경험과 자신이 키운 안전한 농작물을 먹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은 ‘해외 신사업 아이디어’ 중 하나로 체험을 기반으로 한 유기농 야채 및 과일 판매 비즈니스를 선보인 쏜톤즈 버진즈(Thornton’s Budgens)를 소개했다.
런던의 식료품점인 쏜톤즈 버진즈는 옥상 정원에서 재배된 유기농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주고 개인은 그것을 분양 받은 후 시간이 날 때마다 방문해서 야채나 과일을 키우게 한다.
이때 텃밭을 분양해준 사람이 야채나 과일을 관리해주고, 다 자란 것은 분양받은 사람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방식이다.
버진즈는 스토어 지붕 위로 크레인을 이용해 필요한 재료를 올려다 놓았는데, 여기에는 10톤의 비료, 울타리, 나무, 100개의 돗짚자리 등이 포함됐다.
‘하늘에서 떨어진 음식’이라는 별명을 가진 옥상정원 프로젝트는 포지티브 얼쓰 프로젝트(The Positive Earth Project: 긍정적 지구 프로젝트)인 쏜톤즈 버진즈와 지역사회 간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이 프로젝트는 씨앗 박물관과 협력하여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 종을 재배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과 학교 단체에게 지붕 농장에서 키울 씨앗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기도 하다.
옥상에서 식품 재배 워크샵도 열고, 추수 후 거둔 씨앗을 무료로 거주민들과 학교에 배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옥상의 첫 번째 유기농 과일과 채소는 버진즈에서 판매됐으며 모두 자원봉사자가 재배하고 추수한 것들이었다.
비영리 벤처에서 나온 모든 수익금은 이 프로젝트로 고스란히 돌려졌으며, 향후 닭이나 벌을 키울 예정을 가지고 있다.
도시 지역에서 지속가능하고 현지에서 재배된 생산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옥상을 활용하여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일이다.
국내 친환경농산물 인증실적은 2000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여 2006년 말 기준 실천 농가수, 인증면적, 인증량 모두 매년 78~82%의 급증세를 보였으나 전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농가수 기준으로는 6.3%, 면적기준으로는 4% 정도로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향후 2020년까지 상당한 기간 동안 친환경농산물 인증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옥상 정원에서 키우는 야채가게 사업의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지속적 성장세, 전망 밝아
유기농 식품을 먹는 것은 건강에도 좋지만 환경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적인 대량 생산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값이 좀 비싼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도시민을 대상으로 건물 옥상에 텃밭을 만들고 그것을 분양한 후 분양자와 관리자가 키운 유기농 야채 및 농산물을 판매하는 사업은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선진국과 같이 사업전개가 쉽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개인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기보다는 기업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