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상생경영 모범 함영준 오뚜기 회장

대통령도 엄지척 ‘미담 자판기’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기업인들과 회동했다. 이번 회동이 눈길을 끈 것은 오뚜기 때문이다. 재계서열이 초청 명단에 포함된 기업보다 낮지만 오뚜기의 윤리경영이 재계에 미치는 ‘울림’이 크다는 청와대의 판단에서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오뚜기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 28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호프미팅을 열고 주요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27일과 28일에 걸쳐 총 15개 기업의 기업인들이 초청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중견기업은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 유일했다.

“부담스럽다”
겸손한 모습

오뚜기가 호프미팅에 참석한 이유는 명쾌했다. 호프미팅을 주최하기 전인 지난 23일 청와대는 일정을 설명하며 “오뚜기는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부문서 모범적 기업이라 초청해 격려하고자 했다”고 오뚜기에 대해 따로 언급했다.

미팅 당시에 청와대의 배려도 돋보였다. 문 대통령은 호프미팅에 도착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오뚜기를 갓뚜기(god+오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새 정부 경제정책에 부합하는 기업모델이니 노하우를 전수해달라”며 “기업에게 국민들 성원이 가장 큰 힘이니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갑작스런 관심이) 부담스럽다”면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함 회장은 또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를 30년 이상 유지하며 서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상춘재 안으로 들어왔을 때에도 청와대의 오뚜기에 대한 배려가 엿보였다. 상춘재 안에선 자리 배정이 돼있었는데 함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오른쪽 자리에 앉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옆자리에 착석했다.

계속 쏟아지는 
‘갓뚜기’ 신화

청와대 초청으로 오뚜기의 관심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사실 최근 오뚜기가 갓뚜기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식품회사로서의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기업이다. 

오뚜기는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다른 기업과는 달리 식품관련 사업에 집중해 50년 가까이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오뚜기의 주요 제품 가운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30가지가 넘는다. 그 배경에는 함태호 창업주와 장남 함 회장의 경영자로서 능력이 주효했다는 평이 나온다.

오뚜기는 1969년 함태호 창업주가 그 모체를 창립했다. 1971년 풍림 식품공업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1973년 오뚜기 식품공업주식회사로 상호를 다시 변경한 뒤 오뚜기란 상호를 지금까지 쓰고 있다.
 


함 회장은 풍림상사를 창립하면서 카레를 선보였다. 1971, 1972년 잇달아 선보인 케첩과 마요네즈는 함 회장이 국내 소비자에게 처음 소개한 제품이다.

청와대 15명 기업인 초청 간담회
중견기업은 오뚜기 함 회장 유일

오뚜기는 토종기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케첩과 마요네즈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전세계 시장서 유통되고 있는 케첩의 절반 이상이 미국산 제품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오뚜기는 하인즈, 유니레버 등 전 세계 1등 기업들에게 밀리지 않고 평균 시장 점유율 70~80%를 지켰다. 

실제로 세계 최대 케첩 회사인 미국의 하인즈가 80년에 국내에 진출했을 때는 오뚜기와 10년 넘게 점유율 전쟁을 치렀다. 함 회장은 “우리 시장을 지켜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싸웠기 때문에 경쟁서 이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서민 식품
48년 외길

라면 부분의 성장은 함 회장의 뚝심 때문으로 평가된다. 함 회장은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오뚜기에 입사했으며, 2000년부터 오뚜기 사장으로 취임해 회사 경영을 이끌었으며, 2010년부터 회장직에 올라 회사를 대표하고 있다. 오뚜기는 1987년 라면회사로 이름을 알린 청보식품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라면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뚜기 내부서도 라면 사업 진출에 이견이 갈렸다. 당시 라면업계는 신라면과 삼양라면이 양분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사업진출 초기 오뚜기가 출시한 라면은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1988년 야심차게 준비한 진라면 역시 출시 초기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미 형성된 소비자의 입맛을 바꾸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연예인 마케팅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했던 청보식품의 원천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았던 것도 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든 요소였다. 
 

하지만 제품에 대한 연구에 집중한 결과 시장서 오뚜기라면이 갖는 위치는 점점 올라가기 시작해 마침내 양강 구도를 깼다. 2013년 하반기 삼양라면을 누르고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선 것.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오뚜기는 2013년 14.1%의 점유율로 삼양라면을 따돌리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오뚜기는 농심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2014년 16.2%, 2015년 18.3%의 점유율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농심은 2015년 기준 61.6%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업계서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오뚜기의 추격세가 매서운 양상이다. 농심은 지난해 53.8%의 점유율로 50%대로 주저앉았으나 오뚜기는 23%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기준 농심의 점유율이 49.4%로 낮아진 반면, 오뚜기의 25.2%까지 상승하면서 격차를 더욱 좁히고 있는 상황이다.

함 회장은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뚜기는 러시아 이외에도 라면, 카레 등 주요 제품을 미국, 멕시코, 중국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오뚜기 마요네즈의 경우 러시아에선 모든 음식에 넣어 먹는 ‘만능 소스’로 불릴만큼 인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은 2011년 500억원을 넘어선 뒤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유사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오뚜기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오뚜기의 꾸준함을 동력으로 삼아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 외연확장에 성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뚜기는 2007년 매출 1조를 돌파한 이후 9년만에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조용하지만 무서운 성장세라는 평가가 가능한 대목이다.

이런 상황서 오뚜기의 선행까지 주목받으면서 회사의 이미지가 제고되고 있다. 오뚜기의 함 창업주 부자의 선행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졌다. 지난해 함 창업주가 별세했는데 장례식장서 여느 기업총수의 빈소와는 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나이 어린 조문객이 슬피 우는 모습이 목격된 것. 주인공은 15살(당시) 최경훈군, 15살 박하늘양, 11살 한재균 군 등이다. 이들은 함 회장부자의 심장병 어린이 후원으로 새 생명을 얻은 아이들이었다. 

실제 오뚜기는 꾸준히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해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함 창업주은 매년 태어나는 신생아 중 선천선 심장병 환자 0.8%가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한다는 소식에 심장병 어린이 지원을 시작, 1992년부터 2016년까지 24년간 4242명에게 후원했다. 오뚜기도 함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공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외국업체 공세 속
한국인 입맛 지켜

투명한 경영승계 역시 오뚜기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함 회장은 지난해 12월 선대회장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오뚜기 46만5543주와 계열사 조흥 지분을 상속받았다. 

이에 함 회장은 총 1500억 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5년에 걸쳐 완납하기로 했다. 내야할 상속세였지만 각종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재계서 시원하게 상속세를 내는 모습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만들었다.

비정규직 낮은 오뚜기의 기업 운영방식도 네티즌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뚜기는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 30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36명(비정규직 비중 1.16%) 수준이다. 오뚜기의 정규직 비율은 98.84% 수준이다. 

 

함 창업주가 과거 1800명의 시식사원을 모두 채용하며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고 생전에 말한 바 있다.

라면가격을 10년간 동결한 점도 양심 경영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최근 식료품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서민상품인 라면의 가격 인상을 10년째 보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최근에는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지적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한쪽에선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수직계열화로 효율을 극대화해 라면값 동결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최근 이미지 제고 덕분에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소비자들과 네티즌 사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연초 65만원선이던 주가는 현재 80만원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꾸준히 성장
해외서도 인정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의 경우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기업이기 때문에 소비자 사이서의 명성이 중요하다”며 “최근 오뚜기를 둘러싸고 있는 미담이 향후 오뚜기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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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이른바 ‘MC몽 불륜설’ 제보자인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공직자들에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술과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 회장은 가수 겸 배우 김민종과 함께 지난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당시 원 전 장관과 10여명의 공무원들에게 고가의 식사와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 등을 제공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오고 있다. 당시 공무원들은 김영란법 위반을 피하려는 듯 일부 소액을 카드로 결제해 ‘개인 결제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 동원됐다는 정황도 전해진다. 이 접대 자리에는 배우 김민종도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송도 ‘K-팝 시티’ 사업과 직결되는 주요 고리로 지목된다. 원희룡 유착관계 부적절한 만남의 시작은 메타버스 기반 K-팝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했던 차준영, 김민종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K-팝 시티 구상이었다. SM·JYP·FNC 등 대형 기획사가 참여했던 초기 계획은 공연시설 없이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를 K-팝 무대로 활용하는 첨단 콘텐츠 사업이었다. 그러나 2022년 9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부임한 이후 사업 방향은 급격히 바뀌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023년 1월과 2월 두 차례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직후, 송도 8공구 R2 블록에 오피스텔을 건설해 개발수익을 활용하겠다는 ‘개발 중심’의 K-팝 시티 구상이 내부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관계자 A씨에 따르면 “메타버스 콘텐츠 계획은 사실상 사라지고, 김진용 취임 이후 곧바로 개발사업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2023년 1월 출장 당시 김진용 청장은 라스베거스 CES 2023 등에서 차준영을 직접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그해 2월 출장 또한 “차준영을 다시 만나기 위해 급히 잡은 일정”이라는 증언이 나온다. 당시 차준영이 접대한 자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다수의 증언도 나왔다. 차준영이 접대에서 제공한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의 소비자가는 약 160만원으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선 1병당 5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일요시사>는 원 전 장관에게 직접 접대 의혹에 관해 질문했지만,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1월6일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국토부 내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정책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함께 CES 2023에 참석했다. 관계자는 “김진용 청장은 1월 출장 내내 이들과 동행했고 2월 출장에서도 이틀간 연속으로 만나 협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월 인천시의회 출석을 하루 전 급하게 불출석 처리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 점도 의혹을 키웠다. 이후 2023년 4월 인천경제청에 제출된 K-팝 시티 제안서는 김진용 청장이 7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구상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 내부에서는 “차준영 라인이 실질적으로 참여해 만든 제안서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제안서 검토 회의에는 차준영 측이 직접 참여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결국 제안서는 정책현안조정회의에서 과반 반대로 부결됐지만, 형성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회사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같은 해 10월26일 김민종 KC컨텐츠 공동대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8공구 R2·B1·B2블록(총 21만㎡)에 건설을 추진했다가 KC컨텐츠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백지화 결정된 'K팝 콘텐츠 시티' 사업과 관련해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조카 불륜설 제보한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 목적은 지분 탈취? MC몽 겁박한 정황 포착 의혹을 제기한 정 의원에 따르면, 김민종은 2023년 7월18일 KC컨텐츠의 사내이사로 들어온 뒤 바로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약 일주일 뒤인 26일 KC컨텐츠는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 6조8000억원에 달하는 ‘K-콘텐츠 시티’ 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인천경제청장이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해당 장소에서 김민종과 차준영, 이수만 전 SM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국내에 KC컨텐츠라는 회사가 설립됐는데 이 회사가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김 대표(김민종)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경제청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뒤 KC컨텐츠가 설립됐고, 김 대표가 KC컨텐츠의 대표가 됐으며, 이 사업 주체가 KC컨텐츠로 바뀌었다”며 “사업 부지도 1만5000평이 더 늘어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다가 특혜 논란이 불거지니 백지화됐다.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이 어려워졌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민종은 “어떤 것에 대한 사과를 드려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다른 지자체에서 이 프로젝트를 우리 지역에서 하자라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제가 아직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JYP, FNC, 드라마·영화 제작사 등 기업 유치를 내가 직접 뛰어다니며 받아왔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이제 이 사업을 원하는 다른 지자체로 가자고 얘기하지만 아직은 내가 그렇게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종은 2023년 국감에서 “사과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지만, 김진용의 미국 출장-차준영 접대-사업 구상 변화-KC컨텐츠 등장이라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KC컨텐츠는 차준영 라인의 확장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준영 접대 의혹은 과거 원 전 장관이 업무추진비를 비정상 집행했다는 의혹과 결합되며 더욱 파문을 키우고 있다. 당시 식사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라스베이거스 접대에서도 원 전 장관과 동행한 공무원들은 본인들이 접대를 받지 않은 것처럼 카드로 소액을 결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원 전 장관이 제주도지사 재직 시절 고급 오마카세 식당과 호텔에서의 식사비가 1인당 6만2만원만 카드로 결제해 ‘개인적으로 부담한 것처럼 조작했다’는 정황과 똑같은 패턴이다. 라스베이거스 업무추진비? K-팝 시티의 방향 전환, 미국 출장의 기묘한 일정, 제출된 제안서의 동일성, KC컨텐츠의 돌연 등장, 고급 만찬 접대 의혹까지 모두 차준영이 중심에 자리한다. 송도 개발 방향이 콘텐츠에서 부동산개발로 바뀌기 시작한 시기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루어진 접대의 타이밍은 공교롭게 맞물린다. 송도 8공구 R2 블록을 둘러싼 특혜 논란은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다이닝에서 일어난 ‘보이지 않는 협업’의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차준영은 가수 MC몽과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의 불륜 의혹을 언론사 <더팩트>에 지난해 12월 제보했다. 그는 조카인 차가원 회장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기 전,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MC몽으로부터 빼앗으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실상 조카의 회사를 빼앗기 위해 불륜설을 제기한 셈이다. 차 회장이 운영하는 원헌드레드는 지난해 12월24일 공식입장을 통해 “(MC몽과 차가원 회장과 관련) 사실 확인 결과 기사 내용과 카톡 대화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라고 밝히고 “이는 MC몽이 차가원 회장의 친인척인 차준영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조작해서 보낸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차준영은 빅플래닛메이드의 경영권을 뺏기 위해 MC몽에게 강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게 협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MC몽의 조작된 카톡이 전달된 것”이라며 “이 카톡 내용을 차준영이 기사를 보도한 매체에 전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MC몽은 보도를 확인한 후 회사 측에 미안하다고 연락했고, 당사는 차준영 씨와 최초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아티스트와 경영진을 향한 악의적인 모함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선처 없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며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와 비방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MC몽은 이날 장문의 글을 통해 차가원 회장 등과 관련한 여러 내용을 폭로했다. 그는 “6월30일 회사를 가로채려는 차가원 작은 아버지에게 제가 조작해서 보내 문자”라며 “첫번째는 차가원 삼촌이 저애게 2대 주주를 유지시켜줄 테니 함께 뺏어보자며 보낸 가짜 서류고, 저에게 지분을 넘기자고 한 주주명부와 주식양도 매매 계약서, 자필 계약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자신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범죄자와 손을 잡았고 저희 카톡에도 없는 문자를 짜깁기가 아니라 새롭게 만들었다. 저희 집에 와서 물건을 던지고 뺨을 때리고 건달처럼 협박하며 만들어진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하고 전 회사를 차가원 회장으로써 지키고 싶은 마음로 떠난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그 근처 무리에 매니저가 제 카톡에도 없는 문자, 그리고 제가 방어하기 위해 속이기 위해 만든 문자들은 다시 재해석하고 그 문자를 또 짜깁기해서 기사화시켰다”며 “다시 맹세코 그런 부적절한 관계을 맺은 적도 없으며 전 그 사람 가족 같은 지금도 120억 소송 관계가 아니라 당연히 채무를 이행할 관계다. 그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MC몽은 “비피엠과 원헌드레드를 지켜내고 싶었다. 저란 이미지가 회사에 악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차가원 친구인 관계를 제가 조작하고 절 협박하고 자기 조카에 회사를 뺏으려는 자에게서 지켜내고 싶었다”며 “모든 카톡이 조작인데 제가 뭐가 두렵겠습니까? 전 매일 매일 왜이렇게 잡음이 많은 걸까요? 전 그래서 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뒤에선 공직자 접촉으로 업력 쌓아 이수만-김민종 동원된 화려한 작전 앞서 지난 12월18일 <더팩트>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은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한 MC몽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법적 절차를 진행해 지난달 무려 120억원에 달하는 액수의 지급명령 결정을 받았다. 채무자인 MC몽이 법정 기간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해당 지급명령은 확정됐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차 회장이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처음 제기한 것이 지난 6월이다. 이 시기는 MC몽의 업무 배제됐던 시점과 겹친다. 당시 원헌드레드는 “MC몽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현재 회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업무에서 배제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차준영은 언론사와 경찰을 동원해 차가원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복수의 증언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차준영 회장은 조카 차가원 회장의 흠집내기 제보를 국가수사본부 등 수사 당국에 하고 있지만, 수사가 어려운 집안싸움 내용”이라며 “차준영은 언론사 <더팩트>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차준영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친형 차대영의 금융계좌를 활용해 30억원대의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행사 대표인 차준영과 A 신탁 직원이 공모해 계약 명의자 차대영의 동의 없이 금융계좌를 도용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의 아버지인 차대영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친동생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에테르노압구정은 현재 건설 중인 고급 공동주택으로 축구선수 손흥민이 분양 받아 유명세를 탔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차대영은 “동생 차준영이 2024년 10월초 본인명의의 금융계좌가 압류돼 사용할 수 없어 생활비 통장으로 쓰겠다며 내 명의의 모 은행 계좌를 빌려갔다”며 “생활비 통장으로 사용한다는 것과 달리 해당 통장을 이용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계약서를 위조했다. 이 과정에서 넥스플랜과 A 신탁 직원들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씨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 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 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언론사 동원 경찰 제보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신탁 관계자는 “신탁사는 일체의 공모, 방조 및 해당 범죄 행위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수사 진행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넥스플랜 측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