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자영업자 중 여성 창업 비중 30% 육박
지자체, 여성 창업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 선보여
여성들의 창업이 증가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여성 예비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지원정책들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통계청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자영업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매년 여성 창업자들이 1~2%씩 증가하자 지자체에서도 여성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 도봉구는 오는 7월5일부터 7일까지 도봉구 거주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여성 소상공인 창업 강좌를 연다. 소상공인 지원정책, 경쟁력 강화전략, 창업 관련 법률 및 세무, 창업계획 수립 및 사업 타당성 분석, 점포운영 전략, 상권 분석 등을 설명하며, 교육 이수자에게는 서울신용보증센터에서 창업자금 3000만원과 임차자금 5000만원을 빌려준다.
천안시에서는 6월15일부터 유관순체육관에서 ‘2011 천안여성 취업&창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여성뿐 아니라 장애인 등 남녀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특히 5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구직자 현장면접이 실시되는 등 구직의 기회와 인력채용의 자리가 준비되며, 여성 예비창업자에게는 유망업종을 소개해 성공 창업을 돕는다.
서울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미취업 장애여성을 대상으로 오는 6월27일부터 8월29일까지 약 2개월간 Job Up-Grade Fun Fun한 e-창업 교육을 무료로 교육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1일 4시간 교육이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주로 소자본 온라인쇼핑몰 창업 및 공예업종 창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지난 6월8일, 기술력과 사업성은 높지만 담보력이 부족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도내 여성기업 지원을 위해 ‘경기도 여성창업자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는 이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여성창업자금을 별도로 편성해 지원할 계획이며, 창업 7년 이내의 여성 기업에는 업체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 보성군도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직업능력 개발 및 경제활동 촉진을 위해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 창업 교실’을 운영한다. 취업, 창업 교실은 과목별로 매주 2회, 1일 3시간씩 수업이 진행되며, 보성군에서는 수강생 모두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 부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연천군은 지난 6월7일부터 17일까지 ‘2011년도 제2기 여성사회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여성들의 재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는 여성사회교육은 7월19일부터 12월16일까지 5개월의 과정으로 진행되며 한식조리자격증, 미용사자격증, 생활요리, 밸리댄스, 영어회화 등 총 27개 과목에 43개 반이 운영된다, 모집인원은 760명이다.
이처럼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여성 창업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계획으로 접근해 성공창업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여성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최근 여성 예비창업자들에게는 퓨전음식점이나 공예, 가맹점 형태의 퓨전 분식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창업 형태도 무점포나 1~2개의 테이블만으로도 운영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선호된다. 하지만 업종전환 시점이 짧고 육체적으로 힘들 경우에는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높다”며 여성 창업자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여성 창업자들이 자영업시장에서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면 아무래도 여성만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강점을 살리는 것이 좋다. 또한 쉽게 포기하지 말고 애초부터 창업시장에 접근할 때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홀로 창업을 준비하기보다는 남편이나 지인들의 도움과 조언을 받아 시작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