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32> ‘돈길’가이드

뚫리는 길 따라 ‘돈맥’흐른다


‘길 따라 부동산 투자해 볼까’라는 말은 부동산 투자 격언 중 하나다. 길을 따라 투자하면 최소한 손해 보지 않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뚫리는 길을 따라 ‘돈맥’이 흐르는 현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교통이 좋아지는 지역에는 개발이 활발해져 자연스레 사람들이 몰려들어 상권이 형성돼 상가, 주택과 토지가격이 덩달아 오르기 때문이다.

‘교통 허브’부상지역 투자 “손해 걱정 ‘뚝’”
개발호재 미래가치 높아…자연스레 상권 형성


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나들목(IC) 주변, 주요 전철역사 부근의 주택이나 상가, 오피스텔, 토지는 ‘투자 1순위’로 꼽힌다. 시대는 변했지만 ‘길의 힘’은 여전하다. 도로나 전철이 ‘돈길’이 되는 만큼 실수요나 투자자들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도권에서 눈여겨볼 만한 ‘돈길’로는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 ▲7호선 연장선 ▲김포 한강로 ▲경인아라뱃길 등이다.

주택·토지가격
덩달아 오른다

신분당선은 9호선과 버금가는 황금노선으로 불린다. 강남과 판교, 분당을 잇는 신분당선 1단계는 9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남∼양재∼양재시민의숲∼청계산입구∼판교∼정자’를 거친다. 강남에서 정자까지 16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2016년 개통되는 2단계는 정자에서 광교신도시까지 이어진다. 2단계가 개통되면 수도권 남부에서 강남권 이동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분당선이 개통하면 강남역 상권은 명실공히 국내 최대 상권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9호선이 이미 개통했고, 신분당선이 추가적으로 개통하면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기존 3호선에 이어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 상권이 되는 양재역세권 상권도 눈여겨 볼 만하다. 양재역 상권은 신분당 개통 시기와 ‘교보타워사거리∼뱅뱅사거리’를 잇는 지하도시 건설 개발 계획이 맞물려 상권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의 핵심 상권이 될 판교역 상권은 판교역 개통을 시작으로 알파돔시티 추진 여부에 따라 상권 활성화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알파돔시티는 입주여건이 좋고 입주 시설이 다양해 온전히 개발되면 판교는 물론 분당·용인·수원·광주·여주 등 주변 지역 인구를 흡수할 전망이다. 판교역이 개통될 경우 1일 승하차 인구가 14만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신도시의 중심 상권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정자역 상권도 신분당선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정자역 상권은 신흥 상권이기는 하지만 서울·용인 등 주변 지역으로부터 원정인구가 늘고 있어 향후 고급 레스토랑이나 명품점 등의 영업이 유리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분당선 연장선은 ‘왕십리∼압구정∼선릉∼분당∼영통∼수원역’의 노선으로, 2013년까지 서울 강남북은 물론 경기남부를 관통하는 대역사가 마무리되면 경기남부에서 서울 강북으로의 출퇴근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김포한강로가 7월 개통 예정으로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0분대 도달할 예정이라 그 수혜 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판교∼분당’신분당선 9월 개통예정
하루 유동인구 100만명…역세권 상권 주목

이 도로는 김포 한강신도시∼서울 강서구 개화동 방화대교 간 17.32㎞를 연결하는 왕복 6차선의 고속화도로로 48번 국도(서울∼김포∼강화)와 한강 제방도로(서울∼김포) 등 기존 도로의 교통량을 상당 부분 흡수해 김포지역의 교통 흐름을 전반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신곡IC, 시네폴리스IC, 김포한강신도시IC, 운양용화사IC 등 총 4개의 IC로 구성되며, 개통 후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차량으로 여의도까지 20분, 강남까지 40분이면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림픽대로에서 김포한강신도시IC까지는 1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진다. 서울의 강서구와 행정구역을 맞대고 있는 김포는 지금까지 ‘교통 오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는 48번 국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출퇴근 시간이면 교통난이 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포는 용인에 비해 서울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저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젠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낙후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탓이다. 경인아라뱃길은 10월 개통 예정으로 물류비 절감 및 고용창출 등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인천 서구와 계양구 일대가 수혜 지역이다.

내년에는 7호선 연장구간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강남권으로의 이동이 여의치 않았던 부천과 인천지역의 출퇴근길도 한결 더 수월해진다. 서울 온수역과 부평구청역을 지나는 7호선 연장선은 내년 12월 개통 예정으로 인천과 부천시민들이 이용하는 경인전철의 이용객을 분산시켜 부평과 부천 중·상동 신도시의 교통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접근성 좋아지면
수요도 늘어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개통을 앞둔 역세권이나 도로 주변에 음식점·근린상가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부동산의 수요가 늘어난다”며 “특히 수도권에 위치했지만 그동안 교통시설 부족으로 주거편의성이 낮아 저평가되었던 부동산의 경우 신 교통노선 개통은 커다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길 따라 분양 중인 대표적인 현장들이다.

아파트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C-08블록 ‘현대성우오스타’ = ‘한강신도시 현대성우오스타’는 지하2층∼지상26층 7개동 총 465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101∼131㎡로 구성된다. 한강신도시 최초로 분양가를 10% 할인해주고, 초기 계약금 5%에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는 물론 발코니 무료확장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서울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현재 한강신도시와 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6차선 김포고속화도로(2011년 7월 개통 예정) 진입이 쉽고 김포시에서 최초 공청회 개최 등 경전철을 중전철로 변경하는 9호선 연장 계획이 추진 중에 있다. 입주는 2012년 5월 예정이다. <(031)996-8733>

경기 용인시 영덕동 ‘영덕역 센트레빌’ = 용인시 기흥구의 ‘영덕역 센트레빌’은 영통지구 내 2012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영덕역을 도보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분양규모는 총 233가구로 지하2층∼지상19·20층, 총 3개동이며 전용면적 84㎡, 101㎡ 두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1100만원대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입주 예정일은 2013년 4월이다. <1588-9551>

부천 원미구 중동신도시 ‘리첸시아 중동’ = ‘리첸시아 중동’은 66층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전용면적 기준 117∼255㎡ 총 572가구로 구성됐다.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1호선 부천역도 가까운 더블 역세권이다.

단지가 위치한 중동신도시는 부천시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대형백화점, 할인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각종 관공서 등이 밀집됐다. 입주는 내년 1월 예정이다. <(032)666-8801>

상가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아이파크 에비뉴’1, 2차 = 오는 9월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2호선, 9호선 트리플 역세권이 되는 강남역 아이파크 상가는 1차의 경우 지하7층∼지상15층 중 상가는 지하2층∼지상3층 연면적 7182.5㎡(2172.7평), 2차의 경우 지하5층∼지상15층 중 상가는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1692.56㎡(511.99평) 규모다.

상가는 각각 1차 58개, 2차 14개로 구성돼 있다. 3.3㎡당 분양가는 1차의 경우 2500만∼1억1000만원대, 2차의 경우 2150만원∼1억원대다. 추천업종으로는 편의점, 약국, 안경점, 금융기관, 메디컬, 전문식당가 등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 융자 30% 혜택이 주어지며 입점은 1차와 2차 각각 2013년 1월, 2월 예정이다. <(02)2052-6225>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푸르지오 월드마크’ = 지하1층∼지상2층의 스트리트형 상가로 올해 9월 개통 예정인 판교역 앞에 자리잡고 있다. 알파돔시티 백화점과 마주하고 있는 판교신도시 중심 상권 위치다. 이 일대는 삼성테크윈, SK케미칼, 미래에셋 등이 입주를 시작하고 있어 상주인구 9만명, 고용인구 16만여명의 배후 수요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드마크 상가는 판교역세권 중심사거리 코너와 3개의 도로에 접하는 삼면 스트리트형 상가다. 주변 아파트 거주자 출퇴근 유동인구가 통과하는 길목 상가 장점도 누릴 수 있다. 지하에 웨딩홀과 대형 음식점이 계획돼 있어 자체적인 집객시설도 갖추고 있다. 테라스 상가, 대형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중도금 30%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입주는 2013년 6월이다. <(031)711-3200>

오피스텔

경기 용인시 정자동 ‘정자역 푸르지오시티’ = 대우건설은 정자동 16-2 일대에서 고급 소형 오피스텔 ‘정자역 푸르지오 시티’를 공급한다. 지하 4층 지상 20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30㎡ 내외 총 361실로 구성된다.

경부고속도로와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가 인접하고 정자역이 도보 3∼4분 거리여서 서울 강남권 및 경기 남부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정자역을 중심으로 킨스타워, SK C&C, NHN 네이버 등의 업무시설과 IT기업체 등이 집중 배치돼 있어 배후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02)597-9996>

경기 분당구 삼평동 ‘KCC웰츠타워’ = KCC건설은 경기도 분당구 삼평동 판교신도시에 ‘판교역 KCC 웰츠타워’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건설개발사 인앤드아웃의 위탁으로 코람코가 시행을 맡는다.

신분당선 판교역 도보 약 3분 거리에 위치한다. 각각 지하5층∼지상17층, 지하5층∼지상16층 규모의 2개동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33∼84㎡ 총 256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1577-2723>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상가114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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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