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인터뷰> 여원동 에듀팡 대표

교육의 패러다임을 온라인으로 옮겼다!

“공부할 때 필요한 모든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양질의 교육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국내 1위 교육 종합 플랫폼입니다. 학원 O2O와 비즈몰 사업을 통해 학원사업자들의 운영비를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돼 있지요.” 창업 2년 만에 월평균 180만명이 방문하는 국내 1위 교육 사이트로 부상한 ‘에듀팡’ 대표를 지난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에듀팡’여원동(38) 대표는 “에듀팡은 10만여개의 교육상품, 1만여개의 교육모임, 하루 6만명 이상이 방문하여 소통하는 교육 커뮤니티 등 교육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 종합 플랫폼”이라며 “교육 수요자는 에듀팡을 통해 각자의 수준과 여건에 맞는 양질의 교육 상품과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학원 등 교육 공급자는 학원 O2O와 학원 비즈몰을 통해 마케팅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질의 교육

이 같은 장점으로 최근 에듀팡은 사단법인 한국학원총연합회와 엔에이치엔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학원업무 전략적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학원들의 성공적인 운영과 학원의 효율적인 학사 운영, 학부모의 편의성 증대를 위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여 대표는 “에듀팡이 학원총연합회 소속 전국 학원들의 비용 절감을 위해 학원 전용 비즈몰을 구축,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원비즈몰(biz.edupang.com)은 학원사업자들을 위한 폐쇄형 서비스로, 학원 운영에 필요한 모든 상품이 담겨 있다. 또 물품구매부터 결재 승인, 계정 생성, 부서별 예산관리 등 우수한 맞춤형 학원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그는 “이번 한국학원총연합회와 전략적 협력 제휴를 통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원이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NHN Ent.의 유니원(UNIONE)과 함께 학원 학사업무의 효율화에 이바지할 수 있어 매우 의미가 크고, 이를 기반으로 학원들의 마케팅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해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에듀팡을 “교육기회의 확대와 교육 정보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창업했다”고 말했다.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 동향에 의하면 소득 상위 20% 가구의 한 달 평균 교육비 지출액(62만원)은 하위 20% 가구의 평균 교육비(8만원)보다 7.8배 많다.


교육 상품 및 정보 플랫폼 개발로
학원 운영비, 사교육비 절감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해 저소득층 자녀도 본인의 여건에서 최선의 대안을 찾게 하자는 취지에서 에듀팡은 출발했다. 그는 “에듀팡은 양질의 교육 상품과 정보가 온라인에서 통합되어 일목요연하게 제공되고, 각자의 수준과 여건에 맞는 교육상품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에듀팡은 교육비 절감을 통한 실질적 경제 활성화, 양질의 다양한 맞춤형 교육정보 제공, 살아 있는 교육정보의 소통을 통한 인재 육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시작됐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 대표는 그동안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던 교육업계의 패러다임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는 에듀팡이 에듀테크 기업으로,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와 온라인 테크놀로지 기술을 보유하였고, 소통과 교류를 하지 않는 교육업계의 보수성을 무너뜨린 경영진의 강력한 실행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 대표는 “에듀팡은 영유아에서 성인까지 전 세대가 배울 수 있는 가치 있는 교육상품을 제공하며, 내게 최적화된 교육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다”며 “에듀팡만의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구축된 빅데이터로 교육 수요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최적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교육 큐레이션 서비스는 교육정보의 홍수 속에서 선별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생 및 학부모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에듀팡은 지난해 11월 정부, 지자체, 교육기관 등 각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다양한 교육모임 정보를 제공하는 ‘에듀팡 교육 모임 서비스’로 교육모임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다. 여 대표는 “최근 급증하는 동영상 콘텐츠의 수요를 반영해 교육 동영상 모임 서비스도 올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 위치 기반의 맞춤형 학원 찾기 서비스, 최저가로 학원 운영 물품을 제공하는 학원 비즈몰, 키즈 크리에이터 전용채널 개설을 통한 비디오 커머스 등 에듀팡의 서비스는 계속해서 그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여 대표는 “에듀팡은 교육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이로움이 되고,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며 “동시에 에듀팡은 교육 소외 계층에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등 교육


여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창업이다. 대학교 3학년 때, 미디어솔루션개발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한글과 컴퓨터’에 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후 재창업한 사업이 바로 ‘에듀팡’이다. 이미 온라인 기반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었기에 이 기술과 오프라인 교육 사업의 융복합 사업이 현실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담론 형성의 플랫폼 역할은 물론, 더 나아가 미래 세대에 올바른 교육 가치를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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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