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워지는 ‘빅텐트’ 막전막후

  • 신승훈 기자 shs@ilyosisa.co.kr
  • 등록 2017.03.13 10:41:48
  • 호수 1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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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 뭉쳐 '공공의 적' 문재인 죽이기

[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당을 박차고 나왔다. 의원직까지 던지는 초강수를 뒀다. 친문(친 문재인) 패권주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명이다. 그의 움직임에 정치권은 동요하고 있다. 탄핵정국 이후 시들했던 ‘빅텐트론’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일요시사>는 이번 대선의 마지막 변수가 될 ‘빅텐트론’을 살펴봤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지난 8일 민주당을 공식 탈당했다. 지난해 1월 문재인 전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민주당에 입당한 지 1년2개월 만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 국회의원직도 내려놓는다. 이 당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탈당계를 제출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의원직이 상실됐다.

과연 뭉칠까

김 전 대표의 탈당이 앞으로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잠잠했던 ‘빅텐트론’도 다시 한 번 힘을 받기 시작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하기 전날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만났다.

이 자리서 김 전 대표는 “앞으로 수립되는 정부는 (국회의원)180~200여석 (규모로), 좀 안정된 연립정부 구도로 가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구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은 ‘문재인vs반문재인’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손 의장은 국민의당에 합류했지만 지지율 정체국면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선 룰에 대한 불만까지 겹치면서 탈당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손 의장은 “나는 경선 룰 합의가 안 되면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박지원 대표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선 “김종인 전 대표는 보수 쪽에서도, 개혁 쪽에서도 오케이하는 사람 아니냐”며 “새판을 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문 세력에는 비판 어조를 이어나갔다. 그는 “패권이 패권으로 가는 것은 진정한 정권교체가 아니다”고 말해 친문진영을 박근혜정권과 같은 패권으로 규정했다.

손 의장은 김 전 대표의 탈당을 반기는 모양새다. 지난 8일, 손 의장은 김 전 대표 탈당과 관련해 “김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의당이 중심이 돼 개혁세력을 연합·연대해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기자”며 개혁세력연대를 주장했다.

좀처럼 지지율 정체를 면치 못하는 대선주자들과 바른정당을 비롯한 군소정당은 민주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대세론을 깰 유일한 방법이 연대라는 점에서 정치권은 빅텐트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김 전 대표의 측근들은 김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낙마 이후 제동이 걸린 ‘빅텐트’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전 대표가 중심이 될 ‘빅텐트’ 그림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기존 당에 입당하는 것은 선을 그은 가운데 신당을 창당할지 여부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반문재인 진영을 형성하고, 대선 후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논의를 진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빅텐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정치권 인사는 손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꼽힌다.

김종인 탈당 선언…다음 행보 주목
연대 가능성↑…대선전 개헌 가능?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형성을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몸이 자유로워진 김 전 대표와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김 의원은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 구성 문제와 관련해 “반 패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두 같이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바쁘지 않겠냐. 일을 도모하려면 빨리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5일 김 전 대표, 정 전 의장과 회동해 분권형 개헌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 과정서 반패권·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빅텐트론’이 거론됐지만 김 전 대표의 거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정당 차원서도 빅텐트에 동참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대대표는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민주당이 경제민주화를 이행할 의지가 전혀 없고 개헌에 관한 적극적인 의지가 없어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협치 없이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치의 전제 조건이 개헌이고, 또 여러 패권세력에 대응하는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김 전 대표의 결심을 적극 환영하고, 같이 힘을 합쳐서 할 일이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빅텐트의 매개가 될 개헌에 있어 핵심 쟁점은 ‘분권형 대통령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정치전문가는 “현재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제3지대서 빅텐트를 세게 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라며 “여기서 누군가는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누군가는 분권형 총리로 나오고자 할 것인데 결국 박지원 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중간에서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3지대서 이러한 분권형 대통령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한 대의명분은 충분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현 대통령제하에서 정권 말 레임덕을 맞지 않는 대통령은 없었다. 각종 비리에 연루되며 대통령제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서 외치(外治)는 대통령, 내치(內治)는 총리를 골자로 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내세워 세력을 규합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현재 정치권서 개헌을 주장하는 대표적 3인방 김종인 전 대표,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분권형 대통령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패권·개헌 연대가 구체화되면 자유한국당의 동참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대통령 탄핵사태의 공동책임자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한국당의 95석은 개헌을 이루는 데 큰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2강1중 구도

야권의 한 의원은 빅텐트론에 대해 “민주당 내 비문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을 합쳐 100명 정도 세 규합이 가능하다”며 “그런 구도면 대선이 1강2중이 아니라 2강1중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제3지대가 대선 구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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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기사> ‘87체제’ 뭐길래?

87년 체제는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등이 대통령 직선제 등을 담은 헌법 개정에 합의해 구축된 체제를 이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통령 간선제를 유지하겠다는 4·13호헌 조치에 반발해 국민들은 6월 민주화항쟁을 일으켰다.

이후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는 6·29선언을 발표해 대통령 5년 단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이 이뤄졌다. 당시 개헌으로 대통령 국회해산권 폐지, 국회의 국정감사권 등이 부활됐다. 당시 개헌은 노 전 대통령의 선언이후 헌법개정안 발의까지 123일이 걸린 것으로 알려진다.

야권의 한 의원은 87체제에 대해 “이는 승자독식게임”이라며 “승리를 위해 모든 후보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과 탈법을 자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된 대통령은 5년 내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고, 여당까지 대통령의 거수기로 전락해왔다”면서 “일부에서 헌법이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문제라는 분도 있지만, 이같은 문제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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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