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야구부 탐방> 서울 대치중

  • 야구학교 www.baseballschool.co.kr
  • 등록 2017.02.20 11:06:20
  • 호수 11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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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면 강남…야구도 강남시대

<일요시사>가 야구 꿈나무들을 응원합니다. 야구학교와 함께 멀지 않은 미래, 그라운드를 누빌 새싹들을 소개합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대치중학교는 휘문중학교와 더불어 강남구에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는 중학교다. 입시학원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이 지역은 고등학교는 물론 중학교들조차 명문대 입시에 많은 합격자들을 배출하는 인기 높은 지역이지만, 야구부를 비롯한 운동부들에는 오히려 지역적인 위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남구에 실제로 거주하는 학생들은 엘리트 야구선수나 운동선수로의 진로를 꺼려하는 경향이 타 지역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대치중 야구부가 전국적인 명문 야구부로 성장한 배경에는 역시 선수들이 있다. 다음은 대치중 야구부의 유망주들이다.

최우인(3학년, 190cm90kg, 우투우타) = 투수와 외야수를 병행. 올 시즌 대치중의 에이스로 평가 받는 선수다. 중학생으로는 믿기 어려운 최고 구속 140km를 기록했다. 출중한 체격조건서 나오는 힘이 뛰어나 장타력을 갖추고 대치중의 4번 타순까지 소화한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최고 구속 142143km까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준서(3학년, 180cm69kg, 우투우타) = 최우인과 더불어 대치중 마운드를 이끌어가는 투수다. 소년체전 우승 투수로서의 경험과 경기 운용능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 대치중학교가 우승권 팀 중의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 데 있어 필요조건인 선수다.


‘8학군’ 강남구 위치
전국적인 명성 자랑

정휘찬(3학년, 175cm67kg, 우투우타) = 외야수를 주로 맡아보는 대치중의 리드오프 1번 타자. 스피드를 동반한 넓은 수비와 주루플레이가 훌륭하다. 정교한 타격과 높은 출루율을 자랑한다. 벌써 서울 관내의 각 고등학교 팀 67곳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다.

신재호(3학년, 174cm70kg, 우투우타) = 외야수로 필요 시 마운드에 올라 투수의 역할도 한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외야수비와 공격 시 주루플레이가 좋다. 정휘찬과 더불어 대치중의 리드오프 역할까지 수행하는 선수다.

임석진(3학년, 180cm90kg, 우투우타) = 포수로서 대치중의 안방을 책임진다. 뛰어난 힘을 바탕으로 포구와 송구의 기본기가 훌륭하고, 민첩성과 유연성이 좋다. 장타력을 갖추고 대치중 타선의 중심역할을 수행한다.

임재승(3학년, 165cm55kg, 우투우타) = 내야수로 수비의 기본기와 센스를 갖춘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이 뛰어나다.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으며 정교한 타격능력과 함께 주루플레이에 능하다.

김우중(3학년, 165cm60kg, 우투우타) = 내야수로 공수에 걸쳐 재치 있는 플레이를 한다. 타격이 정교하고 투타에서 기본기가 잘 갖추어져 있다.


박승현(3학년, 180cm80kg, 우투우타) = 투수로 공 끝이 날카롭다. 제구력과 경기운용에 관한 경험을 늘리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재목이다.

오태양(3학년, 165cm55kg, 우투우타) = 내야수로 포구와 송구 등의 기본기가 잘 갖추어져 있다. 민첩성과 스피드가 좋으며 정교한 타격능력을 갖추고 있어 루상에 나가면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를 한다.

유태규(3학년, 165cm50kg, 우투우타) = 외야수로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좋은 선구안과 정교한 타격의 능력 또한 갖추고 있다. 넓은 수비범위와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의 능력도 가지고 있다.

피상근(3학년, 176cm78kg, 우투우타) = 내야수로 빼어난 힘을 바탕으로 송구 능력이 일품인 선수다. 장타력을 갖추고 대치중 중심타선의 한 축을 담당하며 스피드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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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