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24> 베이비부머 위한 임대사업(中)

‘또박또박’월세로 노후 걱정 ‘뚝’


베이비부머들이 노후를 대비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임대용 부동산 상품을 꼽으라면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일 것이다.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닮은 듯 하지만 성격이 다른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1∼2억원의 비교적 소액으로 임대사업이 가능하다. 최근 주택 라이프의 트렌드인 1∼2인 가구 수요를 겨냥해 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품들이다.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인기 고공행진’
1~2억 소액으로 ‘넘치는’1~2인 수요 겨냥

노후를 위해 어느 지역, 어떤 입지의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을 선택해야 할까. 뭐니 뭐니 해도 임대수요가 풍부한 역세권, 대학가, 업무밀집지역이 1순위가 아닐까 싶다. 은행들이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예금 금리를 잇달아 내리면서 임대수익이 풍부한 역세권, 대학가 수익형 부동산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부동산 투자 트렌드
시세 차익서 안정수익

금융권에 따르면 S은행의 1년 만기 M정기예금의 금리는 영업점장 전결금리 기준으로 작년 말 4.6%에서 지난 2월 말 4.0%, 현재 3.28%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실질 예금금리는 제로(0) 수준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예금은행의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수치(실질금리)는 0.81%포인트로 2008년 9월(0.55%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의 트렌드가 ‘시세 차익’에서 안정적인 수익으로 바뀌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와 전세난이 겹쳐 1∼2억 소액으로도 임대사업이 가능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은퇴를 시작하는 베이비부머들도 노후설계로 임대사업에 관심이 많아 수익형 부동산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세권, 대학가, 업무밀집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풍부한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듯 역세권, 대학가 주변에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쏟아져 임대사업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권혁춘 상가114 팀장은 “수익형 부동산에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위해서는 입지 여건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도심 역세권·대학가 등 인근 수요가 풍부한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고 배후 수요가 없는 수익형 부동산을 구입했다가 자칫 투자금만 묶이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분양 중인 역세권·대학가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다음과 같다.
▲부천 원미구 ‘쁘띠하임’ = 소형주택 전문 건설업체인 (주)예림디자인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383-8 외 3필지에 도시형 생활주택 쁘띠하임을 분양한다. 쁘띠하임은 지하4층∼지상10층 건물의 8층과 9층으로 시원한 조망과 채광이 좋은 총 132세대로 구성됐다. 부천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이다.

36(구 11평형)∼40m²(구 12평형)의 소형 주택으로 심각한 전세/월세난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형 면적인 쁘띠하임은 총 분양가가 5690만∼7980만원으로 금융 대출을 받을 경우 실투자금이 약 2800만∼3900만원 정도로 투자 부담이 없다. 인근 시세 대비 임대 수익은 보증금 500만원/월 50만∼60만원으로 연 수익률이 10∼13%에 달한다. 입주가 올 8월 말에 예정된 쁘띠하임은 도시형 생활주택이므로 청약 통장이 필요 없다. 계약금은 20%이다. <(032)613-8922>

▲마포구 대흥동 ‘이대역 푸르지오시티’=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대역 푸르지오시티’는 지하6층∼지상19층 1개동에 총 362실로 구성됐다. 지하1층∼지상2층엔 상가를 들이고 3층부터는 오피스텔로 전용면적 기준 세대수는 27∼29㎡(계약면적 59∼65㎡) 351실, 전용 47∼50㎡(계약면적 105∼111㎡) 11실이다. 투룸형 11실을 제외한 공급 물량의 97%가 원룸형의 소형으로 구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0만원 선이다. 계약금은 10%이며 중도금 50%는 무이자 조건으로 대출 지원된다. 계약 후 곧바로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이대역 푸르지오시티’는 이 일대에서 2006년 이후 처음 공급되는 오피스텔이기도 하다. 입주는 2013년 6월 예정이다. <(02)512-2520>

▲성동구 용답동 ‘오르세’ = ‘오르세’오피스텔은 지하3층∼지상12층 1개동 규모로 지상4층∼12층에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면적은 62.23∼90.88㎡(구 18∼27평)이고 총 97실로 이 중 80% 이상이 소형 오피스텔로 구성됐다. 전 세대 층고가 4m로 복층시공이 가능하고 호텔식 풀옵션으로 시공한다.

‘오르세’는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서울 동부에 위치해 사통팔달 도로망 및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에서 도보 3분 거리 초역세권 위치에 있다. 바로 옆 동부간선도로와 동2로 진입 성수대교, 영동대교 등 강남 7분 내 진입이 가능하다. <1588-4839>

높은 청약·계약률
“임대수요 넘친다”

▲중구 흥인동 ‘흥화 브라운’= 흥화는 신당역 역세권인 서울 중구 흥인동에 오피스텔‘흥화브라운’을 분양한다. 지하6층∼지상15층, 계약면적 40∼49m² 168실 규모로 지하철 2·6호선 신당역과 가깝다. 신당동 재개발사업으로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촌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는 3.3m²당 900만∼1200만원 선이며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은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10번 출구 앞에 있다. <(02)533-7477>

오피스텔 인기는 꾸준하다. 특히 몇 년 동안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의 오피스텔이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신규 오피스텔은 분양대금을 나눠 낼 수 있어 준공 때까지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기가 수월하고 투기과열지구가 아니라면 계약 후 전매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내부 디자인이나 옵션 등 새로운 트렌드가 반영되고 노후한 오피스텔에 비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단지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못지않은 부대시설도 잘 갖춰진 곳이 적지 않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역세권은 기본이고 업무밀집지역, 대학가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라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몇 년간 공급이 없었던 오피스텔의 경우 희소성 면에서 가치가 있지만 준주택인 오피스텔 외에도 도시형 생활주택 등 경쟁관계에 있는 주거상품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오피스텔 투자 지역 선정 시 도시형 생활주택에 비해 비교열위에 있는 지역들은 피하고, 시세 차익보다는 임차소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다음과 같다.
▲마포구 공덕동 ‘공덕 푸르지오 시티’= ‘공덕 푸르지오 시티’는 2007년 이후 공급이 없었던 공덕역 상권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5층∼지상20층 1개동으로 전용 28∼35㎡ 396실, 36∼40㎡ 72실 등 총 468실로 구성됐다. 소형평형 위주로 도심권 직장인 및 신혼부부·인근 대학생들의 수요가 기대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원대이고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입주 시기는 2013년 상반기로 계약금은 10%이며, 중도금 50%는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대출 지원된다.

역세권·대학가·업무밀집지역 ‘1순위’
아파트 위축…‘혜택주는’소형 반사익
몇년새 공급 없었던 지역 노려볼 만 

올 연말 공항철도, 내년 경의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4개 노선 환승이 가능한 쿼트러플 역세권이다. 또 20여 개가 넘는 버스노선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로 도심과 여의도 연결이 탁월해 향후 수도권 외곽으로의 접근성 향상도 기대된다. 도심·여의도 오피스 근무자의 임대 선호도가 높음은 물론 연세대·서강대·홍익대·경기대·숙명여대 등 인근 대학생 임대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1577-8054>

▲중구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 ‘엘크루 메트로시티’는 이 지역에서 5년 만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이다. 업무집중지역인 충무로역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의 핵심 상권인 남대문·명동·종로·동대문이 1km 이내에 인접한 지역특성상 오피스 및 오피스텔의 수요가 매우 풍부한 입지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지역 전역으로 통하는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는 교통의 핵심지로 인근으로 지하철 3개 노선이 연결되는 트리플 초역세권이다.

지하7층∼지상19층의 오피스·오피스텔 및 상가 등으로 구성된 복합건물로 이번에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기준 26∼44㎡(계약면적 58∼99㎡)의 소형 오피스텔 213실이다. 분양가(계약면적 기준)는 3.3m²당 약 1300만원대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전액대출(30% 무이자·30% 이자후불제), 잔금 30% 조건이다. 입주는 2013년 7월 예정이다. <(02)6012-6188>

▲분당구 정자동 ‘푸르지오시티’= 7년간 신규 공급이 없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도 ‘푸르지오시티’가 선보인다. 지하4층∼지상30층 1개동에 76.65㎡(전용면적) 24실, 84.87㎡ 79실, 144.93㎡ 1실 , 152.82㎡ 1실 등 총 105실을 공급한다. 분양가는 3.3㎡ 당 1130만원부터 시작해 평균 1200만원대다. <(031)716-6060>

4월 들어 DTI 규제 부활 및 ‘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거래세 인하 등 정책이 혼선을 겪으면서 아파트 시장이 위축되는 대신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대신 혜택이나 차별화된 전략으로 분양하는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은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무이자 및 수익률 보장 등 혜택을 주는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도 늘고 있다. 분위기가 좋을 때 잔여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서다.

한 전문가는 “최근 수익형 부동산은 시세 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노려야 하며, 혜택보다는 향후 발전가능성이 있는 지역인지 따져보고 임차인이 선호라는 입지인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혜택이 있는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은 다음과 같다.
▲인천 논현지구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 한화건설은 수도권 서부 상업지구의 중심, 송도 신도시 초입인 인천 논현지구에 ‘인천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를 분양 중이다. 기존 계약금 10%에서 5%로 낮추고, 중도금을 입주 시까지 전액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조건을 통해 오피스텔의 경우는 40%까지 무이자가 적용된다. <(032)439-2800>

부동산정책 혼선
“때는 이 때다”

▲인천 남동구 ‘이안 하우징’= 이안 하우징은 인천 중심지역인 남동구에 오피스텔 138실을 분양 중이다. 싱글하우스는 풀옵션으로 샤워실 및 화장실과 침대, 인터넷 모니터 겸 TV, 붙박이장, 드럼세탁기, 책상 등이 완비된다. 부대시설로는 휴게실, 휘트니스센타, 바베큐 파티장, 옥상 하늘공원 등이 갖추어져 있다. 이외에도 비즈니스 접견실, 로비 라운지, 대회의실, 소회의실, OA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법무, 세무, 비서 업무 대행의 혜택을 입주자 전원에게 무상으로 부여한다. 2011년 5월 입주 예정이다. <(032)421-5132>

▲강서구 화곡동 ‘동도센트리움’= 동도건설이 분양 중인 ‘동도센트리움’은 원룸형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 412실로 구성된다. 지하5층∼지상20층 1개동 규모로 지상2층에서 8층까지는 도시형 생활주택 138실, 지상9층부터 20층까지는 오피스텔 274실이 들어선다. 동도건설은 주택임대사업자 등 투자목적 수요층은 2실 이상을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2실 이상 계약자를 대상으로 입주기간 연장과 임대료 지원제도를 실시한다. 계약자에게 적정 임대수익률을 확보해주기 위해 연 최대금액 120만원 한도 내에서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2012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02)2658-3900>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상가114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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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