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톱스타 커플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17.01.23 10:33:47
  • 호수 10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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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니라더니…한이불 덮는다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 주는 한 이불 덮는 톱스타 커플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비와 김태희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지난 19일, 서울 한 성당서 천주교 예식으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일부 친지와 지인들만 초대됐다.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치른 것. 신혼여행을 미룬 두 사람은 오는 28일, 설을 가족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광고로 처음 만나

2011년 한 소셜커머스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비와 김태희는 2012년 가을부터 교제를 시작했고 2013년 1월1일 열애 사실이 공개됐다. 이후 둘은 결별설 한 번 없이 잉꼬 커플로 주목받았다. 비는 김태희를 위해 천주교 세례를 받기도 했다.

비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녀는 제가 힘들 때나 행복할 때나 변치 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며 언제나 많은 것들로 감동을 주었다”며 “이제 신뢰가 쌓이고 사랑이 커져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김태희 또한 비에 대한 애정을 공식석상에서 드러낸 바 있다.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서 “연인인 비가 응원을 많이 해준다”고 말하는 등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5년 연애’ 비-김태희 비공개 결혼식
계속 결혼설 부인하다 전격 웨딩마치

1998년 팬클럽으로 활동한 비는 2002년 솔로로 정식 데뷔해 아시아권을 넘는 한류스타로 사랑받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아시아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2006년, 2011년 두 차례나 선정됐다. 2003년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를 시작으로 <풀하우스> <이 죽일 놈의 사랑> 등과 영화 <닌자 어쌔신> <더 프린스>, 중국 드라마 <다이아몬드 러브> 등에 출연했다.
 

서울대 출신에 미모를 자랑하는 김태희는 연예계 대표 ‘엄친아’로 꼽힌다. <천국의 계단>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마이 프린세스> <장옥정, 사랑에 살다> <용팔이>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현재 CF시장을 주름잡는 광고모델로 활약 중이다.

사실 두 사람이 연애하는 5년간 몇 차례 결혼설이 흘러나왔다. 양측은 그때마다 부인해왔는데, 2015년 크리스마스 이브 결혼설이 돌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최근 비가 청혼을 담은 곡 ‘최고의 선물’을 발표하자 다시 결혼설이 지펴졌고, 고개를 가로졌던 이들은 곡 발표 이틀 만에 결혼을 공식발표했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를 살펴보면 놀랍다는 반응 일색. 해당 기사들엔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글이 넘치고 있다.


‘대박! 축하드려요’<week****> 왜 안 하나 했는데∼기쁜 소식이네요. 두분 축하합니다’<tt97****> ‘안 그래도 결혼은 언제쯤 하나, 하기는 하나 생각했는데 드디어… 이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셨나 보네요’<chwh****>

‘원빈-이나영, 이병헌-이민정, 장동건-고소영 급으로 대박 조합이네요’<kpq8****> ‘나 여잔데 왜 비가 부럽지…저렇게 예쁜 분이랑 결혼까지 하시다니 축하드립니다’<yuio****> ‘현명한 아내와 성실한 남편… 너무 잘 어울림’<hyo1****>

‘몇년동안 조용하게 예쁜 사랑을 하고 이제 결실을 맺는구나’<jind****> ‘김태희랑 결혼 누가 하나 했는데 비였음’<jmkb****> ‘신곡 최고의 선물, 태희씨에게 노래로 프러포즈 한거 맞네요’<gmla****>
 

‘누구의 유전자를 더… 벌써부터 2세가 궁금하다’<prau****> ‘비는 대한민국 국민 도둑으로 등극했다’<cbh1****> ‘비는 흙수저로 생을 시작했지만, 월드스타로 성장하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되었고…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와 결혼하였다’<mwdb****>

‘1년 전인가? 비가 천주교 세례명 받았다 했을 때 둘이 결혼하겠구나 직감했었다. 종교까지 받아들일 정도로 엄청 사랑하구나 싶었음’<dngk****>

사랑의 결실

“처음 만나게 해준 광고 기업에 감사해야 겠네’<duru****> ‘시국 생각해서 결혼에 대해 말도 못하고 조용히 결혼할 마음이 감동이네요. 당신네 같이 생각이 깊은 커플은 앞으로도 승승장구 할 거라고 봅니다’<ghff****>


<pmw@ilyosisa.co.kr>

 

<기사속 기사> 역대 톱스타 부부

1964년
신성일-엄앵란

1989년
유동근-전인화

1993년
최수종-하희라


1995년
차인표-신애라

2001년
김호진-김지호

2004년
션-정혜영

2005년
김승우-김남주, 연정훈-한가인

2008년
권상우-손태영

2009년
설경구-송윤아


2010년
장동건-고소영

2011년
유지태-김효진

2013년
이병헌-이민정, 서태지-이은성, 이효리-이상순, 한재석-박솔미, 지성-이보영

2015년
원빈-이나영, 배용준-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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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