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초등학교 야구부 탐방 - 서울 효제초등학교

학교도 명문 야구도 명문

서울 종로6가에 있는 서울효제초는 120년이 넘는 개교의 뿌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공립초등학교다. 학교의 연혁도 오래되었지만 우리나라 초등학교가 입시로 진학이 결정되던 시절부터 최고의 명문 공립학교로 숱한 인재를 배출한 학교다.

명문으로써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효제초는 ‘건강하게, 성실하게, 슬기롭게’라는 교훈 아래 특색 있는 여러 교육프로그램으로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60년 창단 이래 올해로 57년째 운영 중인 야구부 역시 서울시 초등학교의 야구부 중 최고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며 수많은 야구 스타들을 배출해왔다.

효제초 80회 졸업생으로 모교서 감독직을 수행하는 김기환 감독은 출중한 내야수로 선수생활을 했다. 중앙중, 신일고와 원광대를 거쳐 기아 타이거스에 입단해 프로선수로서 활약했던 명 지도자다. 특히 신일고 진학 당시 우리나라 고교야구 최강자로 군림하던 신일고에 신일중 야구부의 출신이 아닌 선수로 유일하게 진학한 바 있다.

1895년 개교해 1960년 창단
57년 동안 최고 스타들 배출

1년 선배들인 김재현(LG트윈스-SK와이번스), 조인성(LG트윈스-한화이글스), 그리고 동기생인 고교 홈런왕 조현(LG트윈스)과 더불어 신일고 야구부의 최강신화를 함께 만들었던 주인공이다. 감독 부임 첫해인 2005년엔 극심한 선수난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2006년 선수층을 16명으로 늘린 후 해를 거듭할수록 치고 올라가 2010년 결국 제32회 전국초등학교선수권대회 우승이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효제초 야구부를 명실상부한 명문야구부로 자리매김하게 한 것은 전적으로 김 감독의 업적이란 것이 야구 관계자들의 이구동성.
 


얼마 전 국내서 처음 열린 제35회 세계청소년야구대회(U15)에서 우승한 한국대표 A팀의 주축선수들인 박준영(서울고 1학년), 김현수(장충고 1학년), 김병휘(홍은중 1학년) 등이 바로 김 감독이 길러낸 효제초 야구부 출신이다. 김 감독의 훌륭한 지도를 받은 효제초 선수들은 서울 지역의 명문 야구부 중학교인 덕수중, 홍은중, 청량중, 선린중 등으로 진학했다.

[효제초 기대주 3인방]

효제초 야구부에는 2016년 시즌 6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가 모두 8명이다. 이들 모두가 올 시즌에 출전했던 모든 대회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6학년 선수 전원이 모두 기록한 공식 홈런 개수만 20여개가 넘을 정도다. 고른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 팀의 핵으로 활약 중인 유격수와 내년 시즌 기대가 되는 투수 2명 등 5학년 선수들을 소개한다.

▲안요원 = 안요원(5학년, 155cm/42kg, 우투우타)은 팀의 유격수이며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한다. 작은 체구이지만 유격수로서 경쾌한 풋워크와 스피드, 그리고 강견의 송구능력을 갖췄다. 수비시 위치선정과 팀을 리드해 나가는 센스가 훌륭하다.

타격에서도 컨택 능력을 갖추고 주루플레이에서의 센스도 훌륭하다. 올 시즌 중학교의 넘버원 유격수로 평가되는 김병휘(홍은중 3학년)의 후배답게 명내야수 출신이었던 김 감독에게 탄탄한 기본기를 익힌 선수다.

▲이민영 = 이민영(5학년, 153cm/47kg, 우투우타)은 우완의 투수로 제구력이 훌륭하고 작은 체구에서도 위력적인 강속구를 가지고 있다. 5학년생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각종 대회에 출전 중인 효제초의 우완 선발투수로 출전할 만큼 투수로서의 자질도 갖추고 있다.

▲문준우 = 문준우(5학년, 159cm/47kg, 좌투좌타)는 좌완의 투수로, 그리고 1루수로 활약 중이다. 동급생인 이민영과 더불어 좌우 투수들로 컴비네이션을 이룬다.


5학년생으로는 큰 신장에서 내리꽂는 좌완의 직구가 일품이다. 특히 우타자 무릎 쪽으로 파고드는 제구력 좋은 직구가 좋다. 타격에서도 장타력을 갖춘 중심타순의 선수로 효제초의 막강 화력을 뒷받침한다. 

<www.baseballschool.co.kr>

 

[효제초 야구부는?]

▲2007년 제9회 봉황기 서울시초등학교야구대회 준우승
▲2007년 추계리그 준우승
▲2010년 제32회 야구선수권대회 우승
▲2010년 추계리그 4강
▲2013년 10회 씨앤앰케이블 TV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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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