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편되는 야동시장' 뜨는 중국 포르노 현주소

화끈한 대륙 여신 “중국 AV가 뜬다!”

[일요시사 취재1팀] 신승훈 기자 = 기존의 우리나라 야동시장의 3대장 한국, 일본, 서양 3파 구도에서 중국이 뜨고 있다. 중국 야동은 막대한 야동시장을 가진 일본, 다양한 국가에서 만들어 내는 서양물에 비해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요시사>는 중국 야동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봤다.

지난해 7월 중국 웨이보(중국 트위터)에 성관계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동영상은 ‘유니클로녀’라는 이름으로 각종 P2P(Peer to peer)사이트에 유포되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전세계로 뻗어 나갔다. 이 동영상은 유니클로 매장 피팅룸에서 남자가 촬영한 1분여 분량의 영상으로 둘은 애인관계가 아닌 처음 만난 사이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했다.

항공사 승무원?
미인대회 출신?

당시 일부 사람들은 유니클로 측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이 동영상으로 북경 싼리툰 유니클로점은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영상 속 커플은 동영상이 유포되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경찰아 붙잡혔다.

당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공실은 동영상 주요 유포자인 웨이보와 웨이신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에 수사 협조를 지시할 정도로 중국사회 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중국 공안은 영상 속 커플 등 5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 동영상뿐만 아니라 기타 P2P사이트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중국 야동을 살펴보면 BJ영상을 제외하고는 개인이 찍은 사적인 영상이 주를 이룬다. 특히나 커플 끼리 합의하에 찍은 영상이나 남자가 몰래 찍은 동영상이 많이 유출됐다.


이 영상들은 보통 남자 측에서 유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데 이를 '리벤지 포르노'라고 부른다. 리벤지 포르노는 이혼한 전 배우자나 헤어진 옛 애인의 나체 사진이나 섹스 비디오 등을 인터넷에 유출시키는 행위다. 굳이 복수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일부러 서로 동의하에 찍고 인터넷 아마추어 포르노 동영상 웹사이트에 팔아서 공개하는 경우도 포함한다.

개인유출 영상 국내 P2P 사이트 점령
성인 PC방서도 인기…따로 폴더 관리

중국 내에서 핸드폰의 보급이 일반화되고 인터넷 보급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을 통한 유출이 많아졌고 그 결과 국내에도 중국판 리벤지 포르노가 많이 유입됐다. 현재 중국산 리벤지 포르노가 뜨기 전 지난 2008년 유출된 홍콩 배우 진관희 동영상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화권 국가들을 떠들썩하게 했다.

2008년 1월 진관희가 트윈스의 멤버인 종흔동, 가수 진문원, 배우 장백지, 가수 조용아 등 총 12명의 음란동영상과 사진을 개인 노트북에 저장해 두었는데, 노트북이 고장 나서 A/S를 맡겼다가 컴퓨터 수리공에 의해 온라인으로 유포됐다.

유출된 일부 여성 연예인은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다. 당시 장백지가 사진 상 얼굴이 붉고 마치 약에 취한 모습이 보여 진관희가 약을 먹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기도 했다. 그 사건으로 트윈스 멤버 종흔동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배우 사정봉과 결혼 중이던 장백지는 훗날 이혼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현재 P2P사이트에서 중국 야동을 살펴보면 ‘실제 중국 항공 승무원 개인 유출영상’ ‘중국!! 미인대회 출신녀’ 등 개인의 사생활에 관련된 동영상이 주를 이루는 것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야동의 인기의 원인을 새로움에 있다고 분석한 사람도 있다. A씨는 “한국, 일본 야동만 보던 사람들이 새로운 중국 야동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라며 “확실히 기존 야동과는 색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물이 아니기 때문에 실감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옛 연인과 섹스
리벤지물 인기


중국 야동의 경우 AV산업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영상이 유출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야동에도 리벤지 포르노가 존재하는 데 2013년 성폭력 특별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이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동의 받고 찍은 나체사진은 무죄’라는 판결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후 특별법이 개정돼 ‘촬영 당시에는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도 사후에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일본 야동시장에서도 리벤지 포르노는 문제가 불거졌다.

2013년 10월 남성이 전 여자 친구의 개인 사진 및 영상을 웹 사이트에 확산시킨 것. 당시 일본은 “현행법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새로운 규제를 가하는 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후 2014년 ‘사생활성적동영상피해방지법’이 시행됐고 2014년에만 상담건수가 110건에 달했다고 일본 경찰은 밝혔다.

지난 2014년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은 한 방송에 출연해 중국 내 야동에 대한 규제를 설명했다. 장위안은 “한 번은 어떤 사람이 집에서 야한 동영상을 보던 중 경찰에 잡혀갔다”며 “집에서 노트북을 보고 있을 때 연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DVD 등 정식으로 나온 것은 괜찮다”며 “하지만 불법 다운로드가 많아 불시 검문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은 야동에 대한 규제가 심해 중국에서 야동시장 자체가 커지기는 어렵다. 국내에 일본 야동이 본격적으로 유입된 것은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로 추정된다. 일본 야동이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유를 지리적으로 근접해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또 국내서도 일본산 야동 수준의 수위를 가진 성방 PJ가 잠깐 성장했지만 대대적인 단속으로 자취를 감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제가 없는 일본산 야동의 침투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2000년대 후반에는 일본 야동이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야동의 리얼리티를 높이는 데 힘쓴 것이다. 과거 일본 야동은 수동적인 남·녀의 성관계를 그렸다면 2000년대 후반부터 키스나 포옹을 하는 등 실제 연인들의 성관계를 보는듯한 설정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인간의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설정으로 타국에서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야동에 이르렀다.

일본 이외에 서양물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양 남자들은 동양 남자들에 비해 우람한 체격을 자랑하고 일본과 비교해서는 시장의 크기는 작지만 여러나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야동을 양산해 내다보니 내용이 다채롭다.

올해 1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IPTV, VOD, 모바일 등 시장에서 일본 성인영화의 수입과 유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등급 분류된 영화의 국가별 현황은 일본 483편, 미국 422편, 한국 367편, 프랑스 74편, 영국 56편, 중국 36편 순이었다.

스타급 BJ들
마약 의심도

일본영화의 지난해 등급분류 현황을 살펴보면 청소년관람불가(청불) 392편(81.1%), 전체 관람가 34편(7.0%), 12세 이상 관람가(6.6%), 15세 이상 관람가(4.6%), 제한상영가 3편(0.7%)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등위 관계자는 “등급분류를 받은 일본영화가 사상 가장 많고 이중 청소년관람불가 비율이 82%에 달한다는 사실은 일본 성인영화의 유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뜻”이라며 “대부분 부가시장을 겨냥한 성인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부가시장 판권에서도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우리나라 P2P사이트의 주 수입원은 야동으로 그 중에서도 일본 야동은 콘텐츠가 다양해 찾는 고객이 많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야동업체들이 사전 허락 없이 영상을 올리고 내려 받게 한 국내 웹하드 업체들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일본의 C사 등 16개사가 국내 웹하드 업체 J사 등 4개사를 상대로 “영상물 복제 등을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당시 법원은 음란 동영상도 창작적인 표현이 담겨 있으면 저작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일본 업체들이 이를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영상들이 인간의 정신적 노력에 의해 얻어진 사상이나 감정을 창조적 개성이 드러나도록 한 영상저작물에 해당한다는 점이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의 판결에 힘입어 P2P에서 일본 야동은 브레이크 없는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마니아까지 있는 일AV 주춤
“요즘 더 자극적인 중AV 유행”

야동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성인PC방서도 올해 중국산 야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성인PC방 주인은 “요즘에는 조금 더 자극적인 중국 야동이 유행”이라며 “찾는 손님들을 위해 중국 야동을 준비해 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야동은 거의 일반인이 등장한다”며 “한국 야동과 일본 야동을 찾는 손님은 꾸준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중국야동의 특징을 ‘약’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중국 야동 매니아 B씨는 “중국 야동의 경우 유독 얼굴이 빨간 여성이 자주 등장한다”며 “마약 종류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야동 매니아 C씨는 “중국야동의 특징은 거칠다”며 “야동 시장이 제한적이라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P2P 사이트를 살펴보면 중국야동의 또 다른 특징은 전체 개수에 비해 BJ관련 야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 야한 의상을 입은 채 잠자는 영상으로 돈을 벌어들인 중국 BJ가 있다. 지난 1월 26일 온라인 미디어 9Gag는 중국판 아프리카TV <도유TV>에서 한 여성 BJ가 섹시한 의상을 입고 잠만 자는 영상을 공개했다.

엄연히 불법
봐도 잡혀가


영상 속 여성은 방송을 틀어 놓고 얼굴을 가린 채 소파 위에서 잠을 자는 포즈를 취한다. 몸을 뒤척이며 잠을 자던 여성 BJ는 추운 듯 공룡 옷을 덮고 의도한 듯 적나라하게 한쪽 발을 소파 등받이에 올리는 동작을 취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 그녀가 한 달 동안 벌어들인 돈은 약 1000만원으로 알려졌다.


<shs@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야동 대부’ 본좌의 계보
김본좌, 서본좌…

김본좌는 지난 2006년 국내 야동계를 뒤흔들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4만건이 넘는 음란물을 유포하고 수천만원을 챙겼다가 법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구속 당시 28세 남성이었고 ‘김본좌’라는 닉네임 외에 다른 신상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구속되었을 때도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다. 김본좌가 구속된 다음날 국내 제지회사 11곳 중 10곳의 주가가 폭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본좌의 뒤를 이은 경찰에 덜미가 잡힌 서본좌는 김본좌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서본좌는 2009년 7월 인터넷에서 음란물 서버를 판다는 광고를 우연히 보고 업자를 만나 서버를 3000만원에 사들였다. 운이 좋게도 서씨가 산 서버에는 이미 1만7000여개의 음란물이 들어 있었고 전화방 업주들과 계약까지 구축해 놓은 상태였다.

수만건 넘는 음란물 유포
수천만원 챙겼다가 쇠고랑

그는 매월 70∼80여개 전화방에 서버를 공급했고 해외 P2P사이트를 넘나들며 음란물을 계속 업데이트했다. 당시 서씨가 유통한 음란물 수는 경찰이 지금까지 적발한 것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유통된 일본 음란 동영상의 70% 이상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이제 손을 씻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2011년 4월26일 서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 모 공유사이트업체에서 운영자로 일한 김모씨는 “김본좌나 서본좌 같은 사람들이 잘 알려져서 그렇지 실제로는 아르바이트생을 제외하고 본업으로 야동 장사를 하는 사람이 약 30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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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