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5 17:51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오늘 하체 운동을 심하게 해서 집에 못 가고 있다. 데려다 달라.” 119구급차를 마치 개인 ‘콜택시’처럼 이용하려 한 황당한 신고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신고자는 자신의 요구가 거절당하자 해당 소방관에게 불친절 민원까지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19종합상황실 근무자입니다. 민원을 받게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직 소방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최근 겪은 황당한 신고 내용과 그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신고자는 의식이 명료한 젊은 남성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 길에 주저앉았다”며 119에 전화를 걸어왔다. 그가 환자 여부와 음주 상태를 확인한 뒤 병원 이송을 위한 신고인지 묻자, 남성은 “오늘 하체 운동을 해서 집에 못 가고 있으니 데려다 달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이에 A씨는 “119는 응급실로의 이송은 가능하지만, 집으로는 모셔다드릴 수 없다. 택시를 이용하셔야 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신고자는 이를 납득하지 못했고, 실랑이 끝에 A씨가 “응급실 갈 게 아니면 부모님께 연락하거나 택시를 타라. 운동하고 집에 못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소재의 서이초교(교장 권선태)서 근무 중이던 20대 초반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저연차 교사로 알려진 A씨는 1학년 담임을 맡고 있었으며 학부모의 갑질이 주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다수 학부모의 지속적인 괴롭힘 때문에 발생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우후죽순처럼 퍼지면서 경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사망 현장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내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인과 유족에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교사가 학교 내에서 생을 마감한 것을 두고 심각한 교권침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 교육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교원의 권리 및 교육활동을 보장하는 것은 공교육의 첫걸음”이라며 “교권이 무너지면 공교육도 무너진다. 교권 보호는 교사의 인권을 넘어 다른 학생들의 학습관을 보호하는 것으로, 교육활동에 대한 침해는 어떠한 경우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날 현장을 찾은 조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