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7:35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6일 오후 2시2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9명 중 4명은 구조됐고, 5명은 여전히 매몰된 상태다. 5명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이후 최초 2명을 구조한 데 이어 4시쯤 추가로 2명을 더 구조했다. 최초 구조된 2명은 생명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추후 구조된 2명의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에는 여전히 5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수색·구조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3시13분께 국가소방동원령을 선포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만으로는 대규모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전국 소방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집중적인 구조 활동을 펼치기 위해 내려지는 조치다. 이에 따라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4개 시·도 소방본부의 특수구조단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인력 85명이 투입됐으며, 30대의 다양한 장비도 현장에 배치됐다. 투입된 자원에는 붕괴 구조 및 도시 탐색 전문 인력, 119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화재가 발생한 고층 아파트에 수압 부족으로 인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2020년 2월 인천 서구 모 아파트 2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아파트 소화 설비 안전관리 담당자들이 배관 누수 문제로 펌프 압력을 낮게 설정해 스프링클러와 옥내 소화전이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 그만큼 소화 펌프의 적정 압력과 방수량은 화재 예방에 중요한 수치이자, 준공 허가의 기준이다. 소화 펌프의 압력과 방수량은 ‘유량측정장치(이하, 유량계)’를 통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유량계가 나타내는 ‘LPM(분당 리터)’ 수치를 분석해 화재 예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대부분 건물에서 사용하는 ‘오리피스형 유량계’를 시공사가 인위적으로 조작해 소방 감리의 눈을 속이고 있다는 점이다. 시공사가 조작 설치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입주 예정인 경기도 수원에 신축 아파트 A 시공사가 준공 허가를 받기 위해 지하 방재실에 설치된 오리피스 유량계를 조작했다. 도급 순위 10위권에 드는 A사는 유량계가 나타내는 소화 펌프의 정격 유량이 부족하게 나오자, 제조사를 불러 유량 설정값을 조작하고 준공검사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전국적으로 화재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프링클러 및 소화전 작동불능에 관한 소방청의 규제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물 내 소화 펌프의 압력과 방수량을 측정하는 ‘유량측정장치’가 화재안전기술인증 강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혹여 수압이 부족해 화재가 발생한 고층까지 물이 공급되지 못한다면 스프링클러는 장식품에 불과하다. 유량측정장치(이하 유량계)는 소화 펌프가 뿜어내는 물의 양과 압력 등을 측정하는 기계다. 건물의 배관공사 초기부터 안정적인 유량을 측정하기 위해 ‘성능시험 배관’을 설치하고, 여기에 펌프가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확인을 위해 유량계를 설치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소화전의 성능곡선과 방사압, 토출량 등의 적정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수상한 기준 권고와 의무 과거에는 성능시험 배관에 구멍을 뚫어 밴드로 체결한 부표 유량계가 사용됐다. 현재는 대부분 ‘차압 면적식 오리피스형 유량계’가 쓰이고 있다. 오리피스는 구멍이 뚫린 판을 의미하며, 유체가 배관 내에 오리피스를 통과하면서 생기는 압력 차로 유량을 측정하는 것을 오리피스형 유량계라고 한다. 문제는 대부분 소방설비 회사에서 유량계의 기준을 배관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