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지난 23일,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전환 시스템 개선 토론회’가 성료됐다. 이날 토론회는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전환제도의 합리성을 제고하고, 입주민들의 주거권과 재산권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의원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내집 마련의 꿈을 안고 입주한 입주민들이 주변의 아파트 시세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책정된 고분양가로 인해 좌절하고 있다”며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올바른 정책적 방향과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이 정책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지 살피고, 주택정책이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윤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하남시)은 “공공임대 정책의 본래 취지에 맞게 제대로 된 ‘주택 사다리’를 제공하는 정책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성영 주거중립성 연구소 부소장은 ‘공공임대 분양 전환 갈등의 원인과 타지역 현황’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10년 공공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공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른바 ‘아빠찬스’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논란 하루 만인 21일, 사의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이례적으로 즉각 수용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김 수석이)오늘 출근 즉시 사의를 표했고 대통령이 즉각 사의를 수용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수석의 사의가 발빠르게 수리되면서 이날 예정돼있던 국무회의 참석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수석의 아들 김모씨는 기업체 여러 곳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적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논란에 대해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민정수석이 아들 취업에 개입하지 않은 게 확실하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kangjoomo@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정치인 본인과 함께 정치인 자녀들에게도 주목도가 높다. 하지만 최근 정치인 자녀들은 직접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정치활동에 리스크로 작용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는 탓이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의 입학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성적이 미달돼 유급됐음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부터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 같은 여파로 인해 조 전 장관은 임명된 지 35일 만에 장관직을 스스로 사퇴했다. 두 아들 이회창 전 국무총리 역시 아들들의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두 아들이 병역을 면제받는 과정이 부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전 총리의 지지율은 빠른 속도로 폭락했다. 이런 상황 탓에 후보 교체론까지 부상하면서 대선 패배를 기록했다. 최근 불거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같은 당 장제원 의원 아들인 장용준(래퍼 노엘)씨의 음주음전 및 경찰 폭행 논란 등 자녀 문제는 한순간에 정치인들의 운명을 뒤바꿔 놓기에 충분한 것으로 여겨진다. 부모가 자식이 저지른 죄에 대한 연대 책임이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둘러싼 갈등이 극적으로 회복됐지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존재감이 줄었다는 평가가 내려진 탓이다. 이준석 당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고 있는 여파 때문이라는 시선이 강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공식 대선 출마 선언 전부터 존재감이 컸다.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존재감이 연일 부각되며 차기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문재인정부에 대립각을 세워 정권교체의 적임자로 여겨졌다. 윤 후보의 존재감이 커진 데는 정부와 맞서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시기 후유증? 여당에서 윤 후보를 타격하면 할수록 윤 후보의 존재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윤 후보가 대권후보로 떠오르자 국민의힘에서는 그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냈다. 일각에선 일시적인 컨벤션 효과일 뿐 존재감이 금방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파다했다. 윤 후보가 정치 신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우려와는 달리 윤 후보는 연일 존재감을 입증해왔다. 정치에 입문하자마자 고발 사주 의혹과 처가 리스크 등이 지속적으로 불거졌으나 여전히 윤풍(윤석열 돌풍)은 거셌다. 결국 지난달 치러진 최종 경선 결과 윤 후보가 대선후보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유한기의 사망이 정계에 다시 특검 바람을 일으켰다. 정계는 검찰의 잘못된 수사 방식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특검 도입’이란 칼로 난도질을 하는 중이다. 그러나 진행 상황은 그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앞으로도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검을 도입했어야 할 시간이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지난 10일 집 근처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택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유 전 본부장은 수사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날 새는데… 큰소리 땅땅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으로부터 2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몇 달간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돈을 받고 화천대유의 편의를 봐준 것이 아니냐는 ‘뇌물죄’를 그에게 적용하려 했다. 만일 검찰의 주장이 입증됐다면 유 전 본부장은 최소 10년 이상 형을 살아야 했다. 그가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받는 시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이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구속 수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더불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문재인정부가 임기 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차기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청와대 권세에 눌려 있던 사건이 조금씩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대립할 당시 한참 시끄러웠다가 소리 소문 없이 가라앉은 사건을 <일요시사>가 다시 조명해봤다. 문재인정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모인 촛불시민의 지지로 탄생했다. 검찰은 그 연장선상에서 적폐청산의 칼을 휘둘렀다. 그와 동시에 검찰은 개혁의 대상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공격과 방어라는 정반대 상황에 놓인 검찰은 문정부 들어 ‘역대급’ 관심을 받았다. 적폐 청산 검찰개혁 문정부 첫 검찰총장인 문무일 전 총장은 2년 임기를 다 채웠다. 1988년 2년 임기제 도입 이후 무사히 퇴임한 8번째 검찰총장이 됐다. 문 전 총장 시기의 검찰은 정부와 크게 대립각을 세우지 않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설립과 관련해 반대 의견이 나오긴 했지만 통상적인 수준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검찰총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상황이 확 달라졌다. 정확히는 윤 후보가 취임 이후 두 달여 만에 조국
[일요시사 정치팀] 박용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리스크’가 대선정국으로 치닫으면서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씨에 대한 국민 검증 공세가 여권 안팎에서 거론되면서 배우자 리스크가 현실화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에 ‘경력 의혹’까지 곤혹을 치르고 있다. 마치 혹 떼려다 오히려 혹을 붙인 꼴이 된 국민의힘은 여권 공세에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가 싶었지만 이내 방어막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통합선대위도 우여곡절 끝에 구성하면서 파국은 우선 면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에서 또다시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경력 논란을 화두로 전면 공격에 나섰다. 인생 위조 야권 안팎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만큼 파급력이 크지는 않겠지만 최근 우여곡절 끝에 내홍을 수습하고 선대위를 출범한 상황에서 ‘김건희 리스크’가 불거져 윤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씨 증언과 달리 여권에서 단순 의혹이 아닌 구체적인 정황과 물증을 내놓으며, 김씨 리스크를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3달여 남겨두고 윤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자신의 아내 김건희씨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날 윤 후보는 김씨와 관련된 허위 이력 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서울 여의도 소재의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를 정확하게 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제게 기대하셨던 바 결코 잊지 않겠다.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 그것은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며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날 사과 발표로 그 동안 윤 후보 자신이 항상 강조해왔던 공정과 상식, 헌법정신이 아내, 장모 최모씨 등에 대해서는 똑같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자인한 모양새가 됐다. 앞서 이날 오전,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계속된 김씨 논란에 대해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직속의 디지털대전환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날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 대변인은 민주당 당사 브피링을 통해 “박영선 전 장관의 임명은 중소기업, 벤처업계의 요구가 높았고, 당 내에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박영선 전 장관의 선대위 참여 필요성에 깊이 공감해 디지털대전환위원장으로 임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대전환위원회는 이재명 후보의 공식 1호 공약을 이름으로 하는 위원회”라며 “박 전 장관은 앞으로 성장, 공정, 일자리 등 핵심 국가 비전을 직접 챙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이번 주에 귀국할 예정이며, 다음 주부터 당 공식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이 이 후보 대선캠프에 합류하면서 디지털대전환위원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지난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31.98%를 득표해 57.50%의 표를 얻었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던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대선에서 선대위에 포함된 인사들의 역할만 중요한 게 아니다. 외부에서 지원해주는 이들 또한 중요하다. 현재 측면에서 국민의힘 선대위를 지원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중진급 의원들이다. 그들은 스스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옳은 결정이라는 의견과 책임 회피라는 반응으로 갈린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최종 경선 직후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리 대선이라며 연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동시 저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그의 비판 기류는 미묘하게 달라졌다. 지속적으로 선대위 합류에 강한 선을 그어온 것과는 대비된다. 옆에서 윤 후보에 대한 비판도 다소 수위를 낮췄다. 자신이 만든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윤 후보가 ‘바지사장 같다’는 글이 올라오자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며 두둔에 나섰다. 그동안 맹공을 퍼부었던 것과는 다소 대비되는 양상이다. 홍 의원과 윤 후보는 지난 3일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기도 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이 가진 청년 표심의 중요성을 인식해 선대위 합류를 지속적으로 요청 중이다. 윤 후보는 회동 당시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악연의 두 인물이 결국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만났다. 현재는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위원장이 한 발 물러났지만, 여전히 두 인물 사이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서로 바라보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선대위 수장들의 갈등이 ‘윤석열 리스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합류가 쉽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존재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 사이에서도 연일 갈등이 촉발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말만 원팀? 독자 행보 현재는 이 대표와 윤 후보가 울산에서 긴급 회동을 가진 이후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결국 합류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던 김 총괄위원장마저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완성형 선대위가 출항을 시작했다. 두 인물은 이미 과거에도 갈등을 겪은 바 있다. 김 상임위원장은 과거 김 총괄위원장이 동화은행 비자금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것을 언급하면서 김 총괄위원장을 자극했다. 김 총괄위원장 역시 김 상임위원장을 두고 “하류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해 갈등의 골은 깊어져 갔다. 이 대표도 두 인물 간 갈등이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대선판의 중심에 서는 듯했던 검찰이 슬그머니 뒤로 빠지고 있다. 거대 양당의 유력 대선후보를 손바닥에 놓고 주무르나 했더니 오히려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가는 모양새다. 최근 검찰 행보를 두고 과거 17대 대선을 연상케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과거부터 대선후보에 대한 검찰 고발은 언제나 있어왔다. 그러다 보니 검찰은 역대 대선에서 늘 주역을 맡았다. 검찰이 국내 정치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시기도 대선 때다. 검찰의 사건 수사 속도, 방향은 대선 기간 내내 초미의 관심사다. 검찰의 ‘보이지 않는 손’은 어떤 후보에겐 면죄부로, 어떤 후보에겐 치명타로 작용했다. 대선 때마다 검찰의 시간? 대선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던 검찰은 17대 대선에서 특히 크게 부각됐다. 17대 대선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경선이 본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 튀기는 혈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쏟아졌고 검찰 고발로까지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건이 이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의혹이다. 1999년 설립된 투자자문회사 BBK가 옵셔널벤처스의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여당 속 야당’이라는 프레임을 갖고 대통령선거에 임한 대선후보들은 그동안 여러 명 있었다. 보통 임기 말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같은 당 출신의 대통령이더라도 여권의 대선후보들은 기존 정부와 차별화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이 같은 전략을 쓰고 있다. 그는 연일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며 자신은 문 대통령과 다를 것이라 말한다. <일요시사>는 이 후보가 문 대통령과 어떤 점이 다를 것인지 주요 현안 별로 정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최근 ‘비문(비 문재인)’ 행보를 더욱 뚜렷이 하고 있다. 경선 과정과 선대위 출범식까지만 해도 친문(친 문재인)과 비문 양쪽 모두를 신경 쓰는 듯했지만, 이제는 친문을 버리고 비문을 선택한 외길 노선을 걷고 있다. 친문 버리고 비문으로? 이 후보는 지지율 정체의 늪에 빠지며 탈출 방법을 모색하던 중, 현 정부와 거리 두는 방식을 그 해법으로 찾았다. 실제로 외교·부동산·코로나·검찰개혁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문정부를 비판하고 있으며, 언론은 이를 새롭게 시작될 이재명정부가 문정부와는 다를 것이라는 일종의 예고를 하고 있다고 인식한다.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중국의 개혁을 이끈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은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회자되는 명언으로 꼽힌다. 검은 고양이든 하얀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논리인데, 어떤 이념을 추구하든 이익이 되면 상관없다는 소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요즘 행보도 이 논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진보 진영 내에서는 알게 모르게 금기하는 불문율 같은 법칙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칭찬이다. 한두 마디로 잠깐 언급하는 것은 그간 빈번하게 있었던 사례였지만, 더불어 민주당(이하 민주당) 진영의 대선후보가 중요한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칭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 불문율을 보란 듯이 깨며 선대위 출범을 알렸다. “편 맞아?” 그는 지난달 2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며 “이재명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말했다. 골자는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의지였지만, 정치 평론가들과 일반 대중은 이례적인 박정희 대통령 언급에 더욱 주목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일요시사 정치팀] 박용수 기자 =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해 “언제까지 국민을 속이려 하느냐”며 특검에 응할 것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수사에 관여했던 부산저축은행의 은폐 수사 의혹에 대해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후보는 서로에 대한 비리 및 수사 의혹을 놓고 팽팽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지만, 90여일 남은 상황에서 좀처럼 박스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이하 민주당)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이재명의 근거 없는 의혹, 윤 후보의 근거 있는 혐의와 의혹을 포함해 화천대유 비리 사건의 처음과 끝까지 성역 없는 특검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반대로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여러 말이 필요 없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잔꾀 부리지 말고 지금 당장 특검에 응하라”고 압박했다. 치고 받고 정가에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실규명을 반드시 밝혀내야 하고 신뢰받는 단 한 명의 대통령 후보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이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 출마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부적절한 발언이 틀림없다.” 9일,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과거 노재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김구 국밥’ ‘개밥 재난지원금’ 등 SNS 막말 파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혐오 발언을 많이 올렸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정확히는 모른다”면서도 “‘그 분이 뭐 어떻다’라는 판단은 일단 조사가 다 끝난 다음에 판단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왜 안 갔느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저는 스토킹처벌법을 십수년 매달려 입법했고 음주감경을 혐오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후보가 스토킹 살인을 변호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건 제 철학과 매우 반대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의당으로도 갈 수 있지 않았나’는 청취자의 질문에도 “정의당과 관계가 나쁘지 않지만 이(재명) 후보님과 윤(석열) 후보님 두 분 중에 한 분이 결국 국정을 운영할 분이니 저는 결국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법치주의를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패싱’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윤 후보가 먼저 나서 이 대표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손을 내민 덕분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겉으로는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이 해결된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여전히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잖은 탓이다. 국민의힘 입당 초기부터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겪어왔던 윤석열 대선후보 간의 기싸움은 최근까지 이어져왔다. 본격적인 갈등이 격화된 시기는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때로, 이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원인이었다. 앞서 윤 후보는 권성동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을 밀어붙인 바 있다. 당무 거부 초유 사태 당시엔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으로 잠시 논란이 일었지만 이 대표가 한 발 물러났다. 자연스럽게 권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는 갈등의 시작점이었다. 1차 선대위 인선 발표는 두 인물 사이에서 더 큰 갈등을 낳는 계기가 됐다. 윤 후보 측에서 1차 선대위 인선 발표 당시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만큼이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역시 청년들에게 비호감 이미지가 높다. 이에 윤 후보가 청년층을 붙잡기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효과가 미미한 편이다. 기존의 꼰대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는 탓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최근 패션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바뀌었다. 이전에 선호하던 넓은 통의 바지 패션을 버리고, 깔끔한 소재의 옷을 주로 입는다. 또 머리 전체를 뒤로 넘기는 ‘올백’ 스타일로 비호감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패션 변화 앞서 대선 경선 이후 청년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하는 게 사실상 불발됐다. 이 같은 탓에 윤 후보는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더욱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선 출마 초기부터 윤 후보에게는 ‘꼰대’ 이미지가 짙게 깔려 있었다. 더욱이 과거 부정식품 발언, 전두환 옹호 논란 등 ‘1일1실언’은 청년층이 등을 돌리기에 충분한 사안들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당장 메시지부터 변화시켰다. 즉석 발언보다는 정제된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청년층을 포섭하기 이미지 변신 시도 중의 하나로 읽힌다.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대선 단골손님 손학규가 돌아왔다. 대선 경선 문턱을 번번이 못 넘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는 이번엔 ‘나홀로 대선’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기에, 많은 이들은 그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한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손 전 대표가 이번 대선에 왜 나왔을까?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생각 놀이터 HOW’s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등장하자, 현장에 모인 수십여명의 지지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지지자들의 손을 하나하나 붙잡으며 등장한 손 전 대표는 곧장 연단으로 올라가 출마 선언의 이유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또… 손 전 대표는 “노욕과 노추, 대통령 병 등 온갖 비난, 야유, 조롱이 있는 것 다 안다”며 “이런 비난들을 모두 떠안고 가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대통령선거를 보면서 내가 추구해왔던 가치와 정치생활이 무시받는 느낌을 받았다. 멀거니 쳐다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요즘 대선이 미래 비전은커녕 인신공격, 마타도어, 포퓰리즘으로 얼룩져 있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온다. 과거의 영광은 사라진지 오래다. 은수미 성남시장 이야기다. 4년 임기 동안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곡절이 많았다. <일요시사>가 은 시장의 4년을 되짚어봤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19대 대선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비례대표 3번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앞서 그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관여해 1992년 구속, 6년간 복역한 바 있다. 반짝 스타 사노맹은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인 1989년 11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백태웅 현 하와이대 로스쿨 교수와 박노해 시인 등이 중심이 돼 출범한 조직이다. 1991년 4월 박노해 시인이 검거된 데 이어 1992년 백태웅 당시 중앙상임위원장 등 40여명이 구속되면서 해체됐다. 비례대표 초선 의원으로 이렇다 할 존재감이 없던 은 시장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진행한 필리버스터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필리버스터는 다수당의 독주 등을 막기 위해 합법적 수단으로 의사 진행을 지연시키는 무제한 토론을 뜻한다. 당시 다수당이었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발의한 테러방지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직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