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부문서 ‘패러사이트’(Parasite)가 울려 퍼지자, 대한민국은 들썩였다. 하나만 받아도 엄청난 성과인데, 영화산업의 종주국인 미국서 4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국내 영화계 종사자들은 물론 ‘시네필’이라 불리는 영화광들 모두 한 마음이 돼 기뻐했다.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제작자로서 이름을 올린 이가 바른손 E&A의 곽신애 대표다. 영화 전문 월간지 <키노>(KINO)의 창간 멤버로 영화계에 발을 디딘 그는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의 동생이자 <은교> 정지우 감독의 아내다. 이처럼 주변에 영화인들로 즐비한 그는 자신을 ‘성공한 덕후’라고 칭한다. 기자 시절부터 팬이었던 봉준호 감독 영화의 제작자가 됐으니 그럴 만도 하다. 우연히 자리에 앉게 된 영화 제작사 바른손 E&A의 대표가 돼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과 김래원이 나온 <희생 부활자>를 제작했지만, 성공에는 실패한다. 그리고 만든 작품이 <기생충>이다. 자신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예능 하지 마.” 심기가 불편해보이는 서장훈 감독의 쇳소리가 코트를 가른다. SBS 예능 프로그램 <핸섬 타이거즈>서 서 감독은 예능 대신 농구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진짜 농구의 참 재미’를 알려주기 위해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어쭙잖게 웃기는 것을 거세하고 농구에만 집중한다. 12명의 선수는 약 43일 동안 엄청난 연습량으로 아마추어 최강팀들과 결전을 펼친다. 조별리그 1경기가 방영 중인 가운데 <핸섬 타이거즈> 안재철 PD를 만났다. 금요일 밤 11시10분 <핸섬 타이거즈>가 방영되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해당 프로그램 관련 글로 도배된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물론 서장훈 감독의 리더십이나 타팀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잇따른다. 시청자들의 몰입 정도가 굉장하다. 과거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나 채널A <하트시그널> 수준의 과몰입이다. 대중은 각종 커뮤니티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가 하면, 의견이 맞지 않을 때 ‘농구 안 해보셨죠?’라고 비아냥대는 등 특정 사안을 두고 다투기도
봉준호 감독이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인 할리우드서 파란을 일으켰다. 101년 한국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아카데미 역사도 새로 썼다. 다음은 누구일까. 한국영화를 이끄는 ‘국대’ 감독들을 모아봤다. ⓒ다음 영화
요즘 교복은 교복 같지 않다. 몸에 너무 딱 맞고, 치마는 너무 짧다는 게 어른들의 얘기. 그런 옷을 입고 공부나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혀 차는 소리도 들린다. 반면 학생들 입장에선 교복도 패션이란 항변이다. 새학기를 맞아 요즘 교복을 모아봤다. ⓒ엘리트, 아이비클럽, 스쿨룩스, 스마트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2011년 SBS 연기대상, 방송국은 배우 신현빈에게 노래를 시켰다. 당시 데뷔 1년차의 신인이고, 배우임에도 여유 있게 무대를 장악한 그의 매력에는 잠재력이 가득했다. 영화 <방가방가>로 백상 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SBS <무사 백동수>로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도 수상했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던 시기에 일궈낸 결과다. 기세 좋게 나아갈 것 같았던 신현빈은 기대만큼 뻗어나가지는 못했다. 약 4년 이상 공백을 갖다 영화 <공조>의 림철영(현빈 분)의 부인으로 나와 ‘현빈 아내’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부터는 영화 <변산>, 드라마 <자백> 등 굵직한 배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런 신현빈이 신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하 <지푸라기>)에 출연했다. 다양한 군상이 돈 가방을 놓고 짐승처럼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호평이 자자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작품의 매력만큼 조명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신현빈은 극 중에서 사기당한 뒤 술집으로 출근을 하고,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일요시사 연예부] 함상범 기자 =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에 이은 4관왕을 거둔 영화 <기생충>이 약 10개월의 여정을 지나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약 10명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은, 지난 10일의 감동이 그대로 묻어있었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서 <기생충> 팀의 마지막 기자회견이 열렸다. 명함과 ‘프레스 카드’를 주고받는 사이 다량의 마스크가 쌓인 박스가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이상 급격히 늘면서 공포심도 확장됐음에도,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휘어잡은 봉준호 감독을 위시한 제작진과 배우진을 취재하려는 열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호텔의 세미나장이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임에도 기자회견 1시간 전인 10시부터 현장은 빼곡하게 차있었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와 사적인 사람들의 집합으로 이뤄지는 결과물인 영화는 특성상, 국가 대표적인 성격을 띠기 어렵다. 하지만 <기생충>이 약 10개월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신인 가수 키아라(백진주)가 신곡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첫 싱글 ‘보스(BOSS)’는 초반부에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가사와 함께 이어진다. 후렴과 후반부엔 키아라만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신스 사운드의 반전이 돋보인다. 부활 출신의 작곡가 서재혁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첫 싱글 ‘보스' 본격적인 활동 몽환적이고 신비 강렬한 퍼포먼스 청하 ‘롤러코스터’의 안무가로 알려진 King Bear,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총 안무감독을 맡았던 프리즘 무브먼트의 Differ KIM이 안무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키아라는 여성의 진취적인 관점서 관능적이면서 순수한 모습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청아한 목소리와 대비되는 파워풀하고 섹시한 매력으로 시선을 모은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한국 영화계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경사가 생겼다.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서 무려 4관왕을 차지한 것. 자본주의의 빈틈을 꼬집은 <기생충>은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서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제작부터 ‘오스카 캠페인’까지 지원한 국내 콘텐츠 분야 1위 기업인 CJ ENM이 있다. CJ ENM은 그간 줄곧 외쳐온 ‘해외 경쟁력’을 <기생충>을 통해 입증해보였다. 빈부격차의 아픔을 전달한 <기생충>이 결과적으로, 대기업이 내세운 주장의 결실이 된 아이러니한 현실을 짚어봤다.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 <기생충>은 전 세계 영화 관련 155개 시상식서 174개의 상을 휩쓸었다. <기생충> 이전 영화들이 유수의 영화제서 거둬들인 상의 총합(약 150개)보다도 월등히 많은 수치다. 전 세계 영화인은 물론 비평가들마저도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후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국제영화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2020년 가요계 첫 번째로 데뷔한 걸그룹이 나왔다. 바로 '시그니처'. 데뷔곡 ‘눈누난나(Nun Nu Nan Na)’는 아이유, 이효리, 백지영, 브라운아이드걸스 등과 함께 작업한 작곡가 KZ를 필두로 Nthonius, 비오(B.O.)가 공동 프로듀싱한 곡이다. 즐거울 때 자신도 모르게 내뱉는 신조어 눈누난나를 모티프로 만든 이 곡은 트랩을 기반으로 묵직한 덥스텝과 디스코 장르가 혼합돼있다. 귓가 계속 맴도는 데뷔곡 ‘눈누난나’ 리드미컬하게 계속 변화하는 드럼이 인상적이다. 한 번 들으면 절대 잊히지 않는 중독성 강한 후크 멜로디에 시그니처 멤버들의 건강하고 유쾌한 목소리가 팬들의 귀가를 단번에 사로잡는다는 평이다. 가요계 힘찬 첫발 강렬한 인상 각인 가요계에 힘찬 첫발을 내디딘 시그니처는 C9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설립한 걸그룹 전문 레이블 J9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신예 그룹이다. 채솔·지원·예아·선·셀린·벨·세미 등 7인조로, 팀명처럼 강렬하고 인상 깊은 시그니처를 음악팬에게 각인시킬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군입대를 앞둔 늦은 나이, 한 청년은 선배들이 찍는 촬영장의 붙박이가 된다. 출연 배우들의 대사에 다른 잡음이 섞였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동시 녹음기사로 무려 13개월 동안 몸을 섞었다. 무보수였다. 그 당시 주인공을 맡았던 5년 선배는 국내 최고의 배우가 됐고, 당시 감독은 내놓는 작품마다 호평을 받는 스타 감독 내지는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영화 제작자가 됐다. 배우는 하정우고, 감독은 윤종빈, 영화는 <용서받지 못한 자>다. 이 영화는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다. 촬영만 마치고 군대에 가서야 <용서받지 못한 자>를 케이블 채널을 통해 시청했다. “음, 굉장히 사실적인 영화였군”이라며 감탄한 채 두 사람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편집과 동시녹음 등 다양한 스태프를 하면서 영화를 착실히 준비했다. 워낙 스릴러와 공포를 좋아한 덕에 공포 장르의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그리고 2016년 친했던 형이자, 감독과 제작자로서 안목이 좋은 윤 감독으로부터 검토받기 위해 저녁식사를 한다. 그 자리에는 하정우도 왔다. 김광빈 감독의 <클로젯>은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배우 김대곤이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 캐스팅됐다. 배우 김대곤은 <사랑의 불시착> 후속으로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에 합류한다. <하이바이, 마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 분)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유제원 감독과 <고백부부>를 통해 유쾌함 속에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짚어낸 권혜주 작가가 의기투합해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휴먼 판타지를 그릴 예정이다. 김대곤은 <하이바이, 마마!>에서 유리가 기거했던 납골당의 귀신 가족 중 필승의 아버지 장대춘을 연기하며 다양한 재미의 에피소드를 유발할 예정이다. 김대곤은 이번 <하이바이, 마마!>의 합류에 대해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뵙게 돼 너무나 기쁘고 설렌다. 시청자들께 좋은 연기를 보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손지해가 ‘가치’(가수+치어리더)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손지해는 지난해 첫 싱글 ‘Handsome People Hands up!’이란 곡을 발표하고 가수로 깜짝 변신했다. ‘잘생긴 사람들은 손 들어’라는 뜻의 이 노래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신나는 리듬의 EDM 곡이다. 가수로 변신한 ‘치어 여신’ 첫 싱글 내고 ‘가치’ 활동 무료한 일상에 활력소가 되기 좋다는 평이다. SBS 라디오 <DJ 래피의 드라이브 뮤직>을 진행하는 DJ 래피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경남 FC, 창원 LG 세이커스 등 현역 치어리더로 활동 중인 손지해는 어릴 적 꿈이었던 가수를 위해 오랜 시간 서울·부산을 오가며 데뷔를 준비했다. 손지해는 “생활에 지친 많은 분들에게 노래로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각종 영상 플랫폼과 콘텐츠가 늘어나고,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촬영 현장에는 찬기가 불며 일부 방송사가 월화드라마를 잠정 중단하는 등 드라마 시장이 위축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그래도 드라마는 드라마다. 시청자들은 일주일 내내 색다른 이야기로 생산되는 드라마를 즐기고 있다. 좋은 이야기와 뛰어난 배우들을 보고 있자면, 어느덧 현실을 잊고 드라마 안으로 빠져들게 된다. 여전히 매력적인 드라마는 2020년에도 다양한 키워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전망이다. 2020년 상반기 드라마의 키워드는 ‘여풍’ ‘스타 귀환’, 웹툰 드라마와 의학의 네 가지로 압축된다. 최정상 여배우들이 오랜만에 안방을 찾으며, 대부분 여성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된다. 아울러 ‘빅네임’의 배우들이 안방을 찾아 시청자들과 소통할 전망이다. 톱 여배우 셋 ‘여풍’ 주도 스타 배우들은 물론 메가 히트작을 가진 스타 제작진도 돌아온다. 이야기의 주요 기반으로 자리잡은 웹툰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드라마화될 전망이며, 언제나 타율이 높은 의학드라마 역시 올 상반기 시장의 주축이 될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영화계에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최근, 재미있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하 <지푸라기>)이다. 선이 굵은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신현빈, 정만식, 윤제문, 윤여정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김용훈 감독은 신인임에도, 과거 최동훈 감독의 <범죄의 재구성>이나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을 떠올릴만한 연출력을 선보였다. 이 영화의 최대 적은 ‘바이러스’다. ▲스토리 : 돈 앞에 흔들리는 사람들 누군가가 명품 가방을 들고 목욕탕에 들어갔다. 카메라는 클로즈업 한 채로 뒤쫓는다. 10여초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 이 가방은 사물함에 놓인다. 영화는 이 가방이 생겨나는 과정부터 욕망에 찌든 인물들이 이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속고 속이는 소동이 담겨있다.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는 삶을 이겨내지 못하고 살인교사를 지시하는 미란(신현빈 분), 최악의 실수를 저지른 진태(정가람 분), 돈을 갚지 않는 사람들을 죽이는 데 죄의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고리대금업자 박 사장(정만식 분), 사랑하는 여
안방 시장을 겨냥한 성인물이 쏟아지고 있다. ‘청불’이 전체 등급 분류 영화서 절반을 차지할 정도. 쉼 없이 나오는 파격적인 ‘19금’ 영화의 주인공, 아는 사람만 아는 에로계 스타들을 만나보자.
2020년 경자년 ‘쥐띠의 해’가 특별히 반가운 쥐띠 스타들이 있다. 올해 만 24세인 1996년생 핫한 스타부터 오랜 시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60년, 72년, 84년생 스타들도 눈에 띈다. ⓒ영화 스틸컷·SNS
안방 시장을 겨냥한 성인물이 쏟아지고 있다. ‘청불’이 전체 등급 분류 영화서 절반을 차지할 정도. 쉼 없이 나오는 파격적인 ‘19금’ 영화의 주인공, 아는 사람만 아는 에로계 스타들을 만나보자. ⓒ영화 스틸컷·인스타그램
트로트 열풍을 몰고 온 ‘미스트롯’. 그 두 번째 오디션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막이 올랐다. 꺾기 달인·신동부터 낯익은 얼굴까지. 1만5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예선 진출자 100여명을 소개한다. ⓒTV조선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국내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대표적인 두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이 신작 <클로젯>서 처음으로 뭉쳤다. 장르는 공포다. 두 배우 모두 공포 장르에서는 첫선을 보인다. 블록버스터급 텐트폴 영화서 주로 얼굴을 비춰온 하정우는 오랜만에 비교적 규모가 작은 작품에 출연했다. 외연적으로 다소간의 신선함이 장착됐다. 동서양에는 비슷하고 다른 형태로 퇴마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양서 공포의 용도로 옷장이 자주 활용되면서 민간 설화에 등장하는 어둑시니가 나온다. 동서양이 적절히 섞였다. <클로젯>은 악귀를 쫓아 퇴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일반적으로 다소 거부감이 있는 장르다. 엑소시즘이 가진 빈틈을 보편적인 사람의 이야기로 메우려고 한다. 공포와 드라마도 적절히 믹스됐다. ▲스토리 : 딸이 사라졌다 건축가이자 기러기 아빠 상원(하정우 분)과 딸 이나(허율 분)은 교회의 큰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교통사고로 아내(신현빈 분)를 잃은 충격이 벗어나기도 전이다. 가정을 도맡았던 아내가 죽자 상원은 허둥지둥 댄다. 이나는 말이 없어지고 어둡기만 하다. 상원도 갑작스럽게 호흡기 곤란 증세를 보인다. 어떻게든 새 집에서 적응해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1979년 10월26일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날이다. 무려 18년 동안 집권했던 대통령을 부하가 시해한 사건으로 인한 충격은 당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워낙 강렬했던 터라 이 하루를 다룬 재연물은 수없이 많았다. <그때 그 사람들>이 10‧26을 다룬 대표작으로 꼽히는 가운데 <남산의 부장들>이 최근 개봉했다. 과연 <남산의 부장들>은 <그때 그 사람들>보다 무엇이 나아졌을까. 15년 간격이 있는 두 작품을 비교 분석했다. 무려 18년 넘게 집권하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던 대통령이 부하가 당긴 방아쇠로 인해 사망했다. 1979년 10월26일, 서울 궁정동 안가에서 울린 총성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뒤흔들어놨다. 이 극적인 사건은 지난 2005년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과 2020년 우민호 감독의 <남산의 부장들>로 영화화됐다. 두 작품은 10‧26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전혀 다른 장르와 거리감, 관점을 갖고 있다. 코미디와 누아르 <그때 그 사람들>은 블랙코미디 장르다. 다소 과장된 표정과 억양을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