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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5.12.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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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연재소설] ‘몽키하우스’ 미군 위안부 수용소 “코쟁이한테 몸을 팔라고?”

“국보는 남대문이나 동대문이 아니라 ‘나라 보지’를 말하는 거야. 국가에서 우리 몸뚱이를 이용했으니…그 무서운 곳을 ‘언덕 위의 하얀 집’이라 부른 건 낭만이 아니라 야유하기 위해서였지…우리 보지는 나라의 보지였어!” <어느 위안부 할머니의 절규> 청운은 술을 쭉 들이키곤 위악적으로 이죽거렸다. 여자는 발끈하더니 바락 성을 냈다. “흥! 아무리 몸 팔아 먹고 사는 신세지만…… 그런 양갈보하구 비교한다면 기분이 상당히 드럽지. 내가 아무리 비루먹은 국내산 똥개 놈들하구 붙어 연명하는 똥치래두 말야, 징그러운 코쟁이 놈들한테 헤닥거리며 몸을 팔곤 싶지 않아.” 삶의 종착역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다 좋아서 그러고 살겠어. 인생사,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 것도 있을 텐데…….” “흥, 거긴 화대가 꽤나 쎄긴 쎄다더군. 그러니 뭐 양놈 돈 보고 그 소굴에 들어간 거지 뭣 땜에 그랬겠어. 천만금을 준대도 난 그런 곳은 싫어.” 여자는 소주를 쭉 들이켰다. 그녀의 얼굴은 화장을 진하게 해서 그렇지 실은 나이가 제법 들어 보였다. 하기야 젊고 팔팔한 시절이라면 낡은 외진 구석에서 움츠려 있을까. 하지만 청운은 내색하지 않았다. 상대가 젊은 티를 내면 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