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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6.01.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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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연재소설] ‘몽키하우스’ 미군 위안부 수용소 ⑦구질구질한 뒷골목 인생

“국보는 남대문이나 동대문이 아니라 ‘나라 보지’를 말하는 거야. 국가에서 우리 몸뚱이를 이용했으니…그 무서운 곳을 ‘언덕 위의 하얀 집’이라 부른 건 낭만이 아니라 야유하기 위해서였지…우리 보지는 나라의 보지였어!” <어느 위안부 할머니의 절규> 그녀는 또 술잔을 들어 루주가 짙은 입술로 가져갔다. “그런데 누나, 지금 몇 살이야?” “뭐, 누나? 그건 왜 물어?,재수없게…… 아까 스물다섯이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 응? 히힛, 난 항상 그렇게 생각하니까 말야.” 통금 사이렌 “아니, 뭐…… 8.15 해방이란 것도 내겐 실감이 잘 안 되는데다가, 6.25 전쟁 때 열 살쯤이었다면…… 지금은 아마 서른 살 정도 된 것 같아서…….” “흥, 그래 맞아. 하지만 순전히 거짓말만은 아냐.” “응?” “몸은 늙어 가도 마음만은 응달의 이끼처럼 마냥 붙어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왜 그럴까?” “흥, 한이 많아서 그렇겠지 뭐. 그리고 아무리 구질구질한 뒷골목 인생이라도 처녀 시절엔 누구든 로맨스가 있는 법이니까.” 창녀는 굳이 건배를 청하면서 청운의 잔에 자기 잔을 쨍 부딪친 다음 울음도 웃음도 아닌 묘한 눈빛으로 마셨다. “그 후 난 견디다 못해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