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2 11:49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수년간 우울증을 앓아온 주부가 아들, 딸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10시35분께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안방에서 주부 박모(40)씨와 박씨의 자녀 두 명이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의 남편은 "집에 문이 잠겨 있어 119에 신고를 했다"며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가족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안방에 있던 화장실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대학입시학원 강사를 2년 전에 그만뒀고 이 시기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으며 지난해 11월에 퇴원 후 병원치료는 받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고로 인해 자살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숨져있을 당시 박씨와 박씨의 아들, 딸은 안방에 누워 있었으며 타살과 침입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우울증으로 아들, 딸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지난 1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음주측정을 하는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박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이날 새벽 0시 반쯤 서울 길음동의 한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 차에서 내린다는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뒤 음주측정을 하려던 종암경찰서 소속 전모 경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가 휘두른 흉기에 전 경사의 옷이 찢겨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술을 마신 뒤 서울 창동에서 길음역까지 10km 정도 차를 몬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흉기였다"며 "경찰서에 와서도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지난 1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부축해줬다는 이유로 몸싸움을 벌인 강모(25)씨와 이모(30)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이날 새벽 1시 반경 서울 사당동의 한 백화점 앞에서 술에 취해 넘어질 뻔한 강씨의 여자친구를 지나가던 이씨가 부축하다 시비가 붙어 서로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내 여자친구를 왜 건드냐"며 이씨의 멱살을 잡았고 이씨는 주먹으로 강씨의 얼굴을 두 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선의를 베풀려고 한 행동이 오해를 낳아 몸싸움까지 벌인 뒤 경찰서까지 오게됐다"고 밝혔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광주의 모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어린 장애 여성을 철장 안에 수년간 가두고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뇌병변장애(1급)를 앓고 있는 유모(17)양은 지난 8년간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가로 1m, 세로 1.7m, 높이 1.5m 크기의 철장에 갇혀 지내야 했다. 철장은 한 사람만 겨우 누울 수 있는 크기로 철제 난간은 청테이프로 감싸져 있었다. 유양은 밥을 먹거나 치료를 받을 때만 이곳에서 나올 수 있었다. 지난 1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시설 내 장애인이 폭행과 감금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도록 방치한 의혹이 있는 장애인시설 원장 이모(41)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인궈위 조사 결과 시설 직원들은 장애인들을 방 안에 둔 채 문을 밖에서 걸어 잠가 사실상 감금해왔다. 직원들은 생활지도 명목으로 빗자루로 장애인들의 다리나 손바닥 및 발바닥을 때렸고, 여성 재활 교사가 남성 장애인들의 목욕을 보조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 원장은 자신이 싫어하는 음식을 식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속옷도 공동으로 사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장애인시설 한 관계자는 "교도소나 있을 법한 철장은 없다. 유아용 침대 형태인데 아이가 바깥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군복무 중 질병으로 식물인간이 된 환자가 전역 후 입원할 곳이 없어 고통을 받고 있지만 군 당국과 보훈처 등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군복무 중 부상한 경우 국가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육군 21사단 66연대 소속으로 군복무를 했던 오모(23)씨는 2010년 11월 결핵이 결핵성 수막염 등으로 번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으나 병원들이 오씨의 입원을 꺼리고 있어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씨가 입원하는 병원마다 2~3개월이면 치료에 차도가 없어 더 이상의 입원이 의미가 없으니 퇴실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일부 병원은 아예 입원을 기피하고 있는 형편이다. 국가유공자 1급 판정을 받은 오씨가 보훈병원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대답은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씨는 이미 1년 넘게 식물인간 상태에서 차도가 없는 만큼 입원을 통한 '치료'가 의미가 없고 '요양'이 필요한 단계기 때문에 오씨가 장기간 입원하면 치료가 필요한 다른 환자들이 병원을 이용할 수 없다게 보훈처가 든 이유였다. 대신 보훈처는 협력 병원 또는 요양시설에서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자기~ 남친 있어?” “어 나 파트너 있어.” 이태원에 위치한 게이클럽 안에서 나눠지는 대화 중 일부다. 게이(남성 동성애자)들이 즐겨 찾는 주점이 밀집한 이태원은 게이들을 위한 해방구다. 이태원역을 가로지르는 길에 위치한 소방서를 지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게이 업소가 모여 있는 ‘게이힐’이 나온다. 종로와 신당동을 이어 이태원이 게이들을 위한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게이뿐만 아니라 이성애자와 여성들도 자주 찾는다는 이태원의 게이힐을 <일요시사>가 직접 찾아 취재했다. 이태원 '게이힐', 편견 벗어난 '소수민족' 해방구 18년 된 게이클럽 역사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지난 14일 오후 11시께. 게이들의 모임이 열린다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방서 근처 한 클럽. 클럽을 주변으로 펼쳐진 미로 같은 골목길에는 곳곳에 게이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날리고 있었다. 기자가 도착했을 때 인근 도로까지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였다. 짧은 머리에 가죽바지를 입은 20대 초반의 남성, 면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은 호리호리한 체격의 30대 중반 남성 등 대부분이 남자였다. 여성 입장료, 남성의 두 배 입장료는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전방 모 부대에서 복무중인 한 현역 일병이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소속부대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트위터로 제기하고, 장관이 직접 응대한 이례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소신 있는 행동이었다"는 의견과 "군의 지휘체계를 무시한 일"이라는 의견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반대 "지휘계통을 무시한 부적절한 행동" 찬성 "SNS시대 반영한 긍정적 소통의 예" 육군 모 사단 GOP 대대 윤모 병장과 권모 일병은 지난 2일 윤 병장의 실명으로 트위터를 개설한 뒤, 김 장관의 트위터를 향해 글을 올렸다. 이들은 자신들의 소속부대를 상세히 밝히고 소속부대에서 현재 포상휴가와 외출·외박 등에 심한 통제를 가해 군의 사기가 심각히 저하되고 있는데도 사단장은 이를 알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병사는 "장병들은 휴가 며칠을 나가기 위해 5~6개월을 참으며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며 "장병들의 휴가 며칠을 잘라서 전투력을 상승시킨다는 것은 1차원적 생각"이라고 적었다. 이어 "무조건적인 통제와 억압만으로 전투력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휴가 위해 훈련 임한다 이들은 부대에 민원 제기 창구인 '사랑의 전화'가 있지만 이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1970~1980년대 악명을 떨쳤던 '범서방파'의 두목 김태촌(63)이라는 이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태촌은 현재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1989년 받은 폐암수술의 후유증을 이유로 입원 치료 중이며 중견기업가의 부탁을 받고 모 기업가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를 피하기 위해 입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촌은 <일요시사>와 만나 "이제는 정말 착하게 살고 싶다"고 선언했다. "난 당당하다"… 기업인 청부협박 혐의 부인 병실 주변 경찰 근무… "조사 피하지 않겠다" 광주 지역에서 조폭생활을 시작한 김태촌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감옥에서 보냈다. 자신의 활동지인 전남 광산군 서방면을 딴 '서방파'를 결정하고 서울로 진출, 1976년 '범호남파' 보스 오동철을 칼로 난자해 불구로 만들고, 그해 '신민당 전당대회 각목사건'을 지시했다. 1986년에는 인천 뉴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을 습격했으며 범죄단체 '신우회'를 결성, 공문서 위조교사 혐의, 교소도 복역 당시 교도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을 받으며 총 33년6개월의 형을 받았다. “말다툼 말렸을 뿐…
[일요시사=한종해기자] "택배왔습니다~." 자신의 택배를 기다리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을 들으면 버선발로 현관문을 열고 뛰어나가기 마련이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택배를 받아 들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 설 명절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거나 자신이 쓰기 위해 인터넷에서 쇼핑을 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어 택배기사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반가운 마음에 섣불리 문을 열었다가 큰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기승을 부리던 택배기사 가장 강도사건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택배강도 기승에 고객은 '벌벌' 기사는 '한숨' 경찰, 설 연휴 특별방범활동 기간 단속 강화 최근 새집으로 이사한 주부 신모(27)씨는 섬뜩한 경험을 했다. 지난 15일 오후 6시께 초인종이 울려 인터폰을 받아 현관문을 확인했다. 문 앞에는 작은 상자를 든 한 남성이 서 있었고 이 남성은 인터폰에 "택배입니다"라고 했다. 택배기사라면 응당 입어야할 택배 유니폼을 입지 않은 것이 수상했던 신씨는 방에서 자고 있던 남편을 깨웠다. 남편이 현관문의 걸쇠를 걸고 문을 열자 택배기사는 흠칫 당황한 모습을 보이더니
[일요시사=한종해기자] 학교 폭력을 희화적으로 다뤄 논란이 된 웹툰 <열혈초등학교>의 연재가 중단됨에 따라 청소년 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열혈초등학교>는 이유 없는 폭력과 욕설, 피투성이의 피해자가 등장해 학교 폭력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과도한 폭력코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찬성 의견과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반대 의견으로 나눠져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찬성 "인터넷 특성상 청소년 접근 쉬워 규제 필요" 반대 "웹툰 검열로 표현의 자유 침해하지 마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 폭력을 조장하는 원인으로 인터넷 '웹툰'을 겨냥하고 나서 만화계가 반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또 C일보사는 지난 7일자 1면에 "<열혈초등학교> 이 폭력 웹툰을 아십니까"라는 기사를 실고 "<열혈초등학교>가 어린이 인성을 파괴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1일 야후코리아(대표 이경한)는 야후 포털에 연재 중이던 웹툰 <열혈초등학교> 연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폭력웹툰 연재 중단 현재 <열혈초등학교>는 최근
[일요시사=한종해기자] 학내 성희롱 의혹을 받다가 지난 2010년 10월 자신의 연구실에서 목을 매 자살한 고 정인철 고려대 교수의 유족들은 2년째 학교 측과 오랜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사건발생 3개월 만에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공개했고 유족들은 학교 측에 사건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유족들의 손을 들어줬지만 고려대 측은 바로 항소하며 반격했다. 이들의 싸움이 길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정 교수의 미망인 명정애씨가 고려대 앞에서 외로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유족 "성희롱 당했다면서 감사메일 왜 보냈나?" 정 교수 유서 공개 "은혜를 배반으로 갚았다" 고 정인철 교수의 유족들이 공개한 사건 경위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정 교수는 2009년 3월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교수로 부임하고 2010년 4월 교과교육연구소 소장으로부터 연구소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임명 받는다. 정 교수는 연구소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 피해자인 여조교 A씨와 갈등이 시작됐다. 누가 거짓을 말하나? 정 교수는 같은 해 8월 연구소에 대한 모든 권한을 박탈당하고 자신의 강의과목도 취소됐다. 같은 달 9일 그가 미국 출장을 간 사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분주한 대한민국. 하지만 이 와중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들이 있다. 취업준비와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 하루라도 더 일해야 하는 젊은이들과 가족들의 구박이 무서운 노총각·노처녀들이 그렇다. 여기에 한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소방관이나 경찰관, 환경미화원 등도 어쩔 수 없이 국민들을 위해 명절을 반납해야만 한다. 민족의 대명절을 챙기기엔 삶이 고달픈 이들을 <일요시사>가 미리 만나봤다. 4일 ‘빡세게’ 일해 등록금·학원비 충당 ‘월화수목금금금…’ “쉴 틈이 없어요” 취업준비와 대학등록금을 위해 명절도 반납해야 하는 20대들에게 다가오는 설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대학을 졸업한 지 3년이 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한 오세민(29·남)씨는 지난해 추석도 자취방에서 혼자 보냈다. 평소에도 집에만 가면 부모님이 "졸업한지가 언젠데 아직 취업을 못하고 있느냐"는 말을 들어왔는데 일가친척들까지 다 모이는 명절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떡국도 못 먹고…” 쓸쓸한 민족 명절 오씨는 "중요한 면접 준비 때문에 이번에도 집에 가지 못하겠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지난 17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박인식 부장판사)는 탈북과정에서 20대 여성탈북자를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기소된 북한이탈 주민 남모(37)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피고인 남씨의 신상정보를 정보통신망에 5년 동안 공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탈북자가 탈북 과정에서 범죄를 저질러 한국에서 재판을 받아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탈북자로서 체포 위험 등으로 궁박한 처지에 있던 피해자를 협박해 강간한 것으로 죄질이 불량해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동종전과가 없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2010년 9월 북한에서 탈출, 2011년 5월8일 탈북 브로커가 제공한 중국 옌지시의 한 집에 잠시 머물던 중 같은 탈북자인 A(26·여)씨를 보고 "소리치면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협박한 뒤 성폭행했다. 또 남씨는 A씨가 안고 있던 아이(당시 3살)를 때려 얼굴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북한이탈주민 보호와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받으면 탈북자에게 제공되는 정착지원이 중지된다. 남씨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시가 3억원 상당의 금괴를 인체의 은밀한 부위에 숨겨 일본으로 밀수출을 시도한 밀수조직이 인천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세관장 정재열)은 억대의 금괴를 항문 속에 숨겨 밀반출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김모(44)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운반책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010년 4월 2차례에 걸쳐 125g짜리 금괴 50개(총 6.25kg·시가 3억원 상당)를 일본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세관의 단속을 피하고자 특수제작한 금괴를 항문에 넣어 운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정상 수출 시 일본에서 세관절차를 밟을 때 부과되는 세금 5%를 내지 않으려고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으며, 생활정보지에 구인 광고를 내 80여 명의 운반책을 동원했다. 김씨는 2009년 9월부터 60여 차례에 걸쳐 특수 제작한 복대를 이용해 시가 800억원 상당의 금괴 1700kg을 밀수하다가 일본 세관에 4차례나 적발돼 운반책 4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또 2010년 10월에는 시가 7억원 상당의 금괴 14kg을 항문에 숨겨 홍콩으로 밀반출하다 적발되는 등 국제적으로 밀수를 저질렀다고 세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전국을 돌며 고층아파트만 전문적으로 털어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서장 이현희)는 지난 16일 부산, 대구, 구미, 김천 일대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인적이 드문 야간을 틈타 고층아파트에 침입,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20여 회에 걸쳐 1억4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최모(31)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야간에 고층아파트 옥상 바로 아래층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베란다로 침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후 7~10시 사이 초인종을 눌러 주인이 자리를 비운 것이 확인되면 1명은 옥상으로 올라가 미리준비해온 나일론 재질의 밧줄(지름 1.5cm)을 타고 바로 아래층 베란다로 침입해 금품을 훔쳤고, 나머지 1명은 현관 앞에서 망을 보다 밧줄을 수거해 함께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훔친 돈 대부분은 유흥비로 탕진했다"며 "고층아파트라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귀중품은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친구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여고생이 자살했다. 지난 16일 오후 6시40분께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아파트 14층에서 여고생 A(17·고1)양이 투신자살한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즉시 A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투신한 여고생은 지난해 12월2일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B양과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친한 사이였는데 친구가 뛰어내리니까 자책감에 많이 시달린 것 같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A양은 B양이 자살을 선택한 후 학교와 경찰에서 5차례 조사를 받았다. 또 집단 따돌림을 당했던 B양에게 상담교사를 소개해주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는 친딸(28)을 십여 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현직 교사 A(56)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5년간 신상정보공개,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각각 명령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1994년 친딸이 10살이 되자 팬티만 입힌 채 체벌을 하면서 일주일에 1번씩 성추행하기 시작했다. 딸이 대학에 입학한 후엔 집 근처 모텔로 불러내 많게는 한 달에 8~9번씩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 A씨는 부인과 다른 자녀들도 이유 없이 폭행했다. 흉기로 부인의 허벅지를 찌르기도 했다. 재판부는 "친아버지로서 양육·보호해야 할 책임을 저버리고 반인륜적이고 파렴치한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가 말할 수 없는 정신적 상처를 입은 점,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고소 취하서를 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피고인이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있어 감경 요소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폭행·폭언이 잦은 자신에 대한 두려움에 딸이 반항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 및 성폭
[일요시사=한종해기자]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프리허그' 탈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거리에서 'Free Hug' 피켓을 들고 포옹을 청하는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프리허그 캠페인을 벌이는 과정에서 탈선 현장이 목격되면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정신적 치유와 평화를 위한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청소년들 사이에서 새로운 놀이문화로 전환돼 '안아드립니다. 여자만 안기세요' '안아주세요. 추워요' 등의 퇴색된 팻말을 들고 있는 10대들을 자주 볼 수 있어 문제가 된 것. 명동 지역의 상인들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성탄절과 연말에는 명동 등 번화가에 프리허그를 원하는 중·고등학생이 몰려들었다. 학생들이 대규모로 몰리자 프리허그 현장은 축제 분위기로 변했으며 밤이 될수록 술과 담배 그리고 고성방가가 뒤섞인 탈선의 통로로 이용됐다. 특히 학생들은 남녀끼리 포옹을 하며 술을 마시는가하면 지나가던 직장인이 프리허그를 하러 나온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행위는 문제가 심각함을 일깨웠다. 이 같은 소식에 관할 경찰서는 학생들의 프리허그가 탈선 현장으로 변질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고 근절할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파출소의
[일요시사=한종해기자] 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던 70대 주민이 분신해 숨졌다. 지난 16일 저녁 8시께 경남 밀양시 산외면 희곡리 보라마을 인근에서 마을 주민 이모(74)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분신해 숨졌다. 이씨는 전날 낮부터 한전의 송전탑 공사와 관련해 마을로 진입하려는 한전 측 용역 직원들을 주민들과 함께 막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어오다 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록 밀양시 산외면 대책위원장은 "이씨가 이날 낮부터 휘발유 등을 비치한 채 한국전력 용역업체 직원들을 상대로 굴착기 등을 치울 것을 요구하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한전 측은 "올해 말까지 송전탑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 공사를 하면서 주민들과 갈등이 있었다"며 "그러나 분신 당시 한전 직원은 현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이씨와 승강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밀양 765㎸ 송전선로는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영남 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철탑 161기를 세워 연결하는 길이 90.5㎞의 송전선로는 부산 기장군과 울산시 울주군, 경남 양산시·밀양시·창녕군 등 5개 시·군을 지나는데 밀양 지역에 가장 많은 철탑이 들어선다.이 때문에 전자파 피해와 부
[일요시사=한종해기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들이 용돈을 미끼로 중·고등학생에게 접근해 통장을 만든 뒤 범죄에 이용하는 사례가 최근 늘어나 교육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주 16개 시도 교육청에 '보이스피싱 조직의 학생 통장 악용방지 유의 안내문'을 보내 중·고생들이 범죄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각급 학교에서 지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은 최근 통장 매매 행위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강화되자 용돈이 궁한 10대들에게 접근해 통장 1개당 10만~15만원을 주면서 통장을 개설하도록 한 뒤 이를 넘겨받아 범죄에 악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물정을 잘 모르는 중고생에게 "너희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적발돼도 '아는 형의 부탁으로 모르고 줬다'고 하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등의 말로 학생들을 현혹해 왔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노숙자나 신용불량자 등의 명의로 '대포통장'(제3자의 명의를 도용해 만든 통장)을 개설해 쓰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런 수법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범죄 타깃 연령대가 학생층까지 내려왔다고 교육 당국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학부형들로부터 자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