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1 07:11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서울 강동구 싱크홀(땅 꺼짐) 사고 현장서 오토바이 운전자 수색 작업이 1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싱크홀 속 물과 토사로 인해 소방 당국이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창섭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25일 오전 진행된 현장 브리핑서 “안타깝게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유감”이라며 “전날과 동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6시29분께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서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빠져 실종됐다. 싱크홀이 발생한 부분은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던 구간으로, 길이는 총 160m로 파악됐다. 현재 싱크홀 내부에는 약 2000t의 토사와 물이 섞여 고여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당국이 매몰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이날 오전 1시37분경 수색 과정서 싱크홀 기준 40m 아래 오토바이 운전자의 것으로 확인되는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약 2시간 뒤 오전 3시32분쯤에는 싱크홀 20m 아래서 번호판이 떨어진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인양 작업을 벌였다. 김 과장은 “싱크홀에 가까울수록 토사물이 쌓여있는데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을 둘러싸고 근거 없는 음모론이 24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한 무속 의식” “간첩의 방화 테러” 등 황당한 주장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여론을 극도로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진보 성향의 한 유튜버가 지난 23일 게시한 ‘김건희, 산불로 호마의식’ 영상이다. 구독자 2만명이 넘는 해당 유튜버는 영상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과 자신의 불운을 씻어내기 위해 불을 이용한 무속 의식을 벌인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호마의식’을 언급하며 “불을 다루는 김 여사가 더 강한 불을 이용해 주변의 나쁜 기운을 태워버리려 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호마의식은 불을 활용한 밀교 의식을 뜻한다. 황당무계한 주장이 담긴 이 영상은 게시 하루 만에 8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는 “대선 때도 전국 동시다발 산불이 났다” “우연이 아니다, 증거를 찾아야 한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누구지?”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봤을 이 대사는 1937년 디즈니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서 등장하는 상징적인 대사다. 라틴계 배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논란이 일었던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백설공주>가 국내 개봉 직후에도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제작사는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캐스팅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디즈니 팬들과 관객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C주의)이 오히려 작품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국내에 개봉한 <백설공주>는 <미녀와 야수> <알라딘> <인어공주> 등에 이어 디즈니가 올해 선보이는 첫 실사 뮤지컬 영화다. 영화에서는 백설공주(레이첼 지글러 분)가 악한 여왕(갤 가돗 분)으로부터 빼앗긴 왕국을 되찾기 위해 선한 마음과 용기로 맞서나가는 여정을 담았다. 약 2억7000만달러(한화 약 39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백설공주>는 유튜브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싫어요’ 공감수가 10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지난 21일부터 전국 각지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24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축구장 1만900개 면적에 달하는 7700ha의 산림이 소실됐다. 특히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피해 면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발화 원인은 대부분 성묘객, 용접 불꽃 등 인재(人災)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로 전국에서 총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의성 1554명, 산청 316명, 울주 118명 등 1988명의 주민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다. 경남 산청군에선 지난 21일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진화율 70%로 화마가 꽤 잡힌 듯 보이지만, 강풍 탓에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날 산청군에는 최대 풍속 15m/s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추가 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소방 당국은 헬기 36대와 인력 2341명, 차량 249대 등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강풍 앞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헬기 작업에 어려움이 크다”며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국 축구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반영된 이번 A매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향한 항의였을까?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의 관중석은 여느 A매치와는 달리 곳곳이 비어 있었다. 홍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서 오만과 1-1로 비겼다. 경기 전, 오만은 쉽게 이길 상대로 여겨졌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해 9월 원정 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둔 바 있었으며, 애초에 양 팀 간 객관적 전력 차이도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피파 세계랭킹도 한국 23위, 오만은 80위로 무려 57계단이나 차이가 났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초반부터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뚜렷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막판, 이강인이 중원에서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날렸고, 이 패스를 깔끔한 퍼스트 터치로 받은 황희찬이 수비 사이로 침투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5분께 오만의 알리 알 부사이디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당초 이번 경기는 국내 최고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 찬성 58%, 반대 36%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8~2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8%가 찬성, 36%는 반대라고 답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 의견은 변동이 없었으나, 반대 의견은 1%p 하락했다. 차기 대선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는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9%,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51%로 나타났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6%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4%, 홍준표 대구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 순이었다. 5%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7%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번 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민주당 40%, 조국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배우 김수현(37)과 고 김새론(25) 유족 간의 갈등이 점점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정작 의혹에서 출발한 진실 공방은 사라지고, 점차 자극적인 사생활 폭로와 고소전만 남는 모양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김새론 유족 측의 말을 빌어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향한 비난과 폭로를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다. 핵심 의혹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15세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이나 교제했다는 주장이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두 사람이 성인이 된 후 약 1년간 교제했을 뿐이라며 전면 반박했다. 소속사가 김새론의 음주 운전 사건 이후 약 7억원의 채무 변제를 강요했다거나, 김수현과 유튜버 이진호가 결탁해 김새론을 괴롭혔다는 주장도 연이어 나왔다. 유족 측은 가세연을 통해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재차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진실 공방이 점점 도를 넘은 사생활 폭로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세연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겠다며 김수현과 김새론의 사적인 사진과 영상을 다수 공개했다. 심지어 김수현으로 추정된다는 남성이 하의를 입지 않은 채 설거지하는 자극적인 사진까지 포함됐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24일로 지정됐다. 20일, 헌법재판소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헌재 대심판정서 한 총리의 탄핵 심판을 선고기일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한차례 변론기일만으로 변론이 종결된 지 33일 만이다. 이에 따라 한 총리는 앞서 탄핵 심판에 넘겨졌던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12월14일)보다 먼저 헌재의 판단을 받게 됐다. 한 총리에 대한 선고기일이 지정됨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헌재는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해 12월27일 국회를 통과했다. 소추 사유로는 ▲윤 대통령의 내란 행위 공모·묵인·방조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거부 ▲내란 상설특검 임명 회피 ▲김건희 특검법 등 거부 ▲여당과 공동 국정 운영 시도 등 크게 5가지로 적시됐다. 한 총리는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가 모두 타당하지 않으며, 자신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반대했고 군 동원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국회 및 헌재서 증언했던 바 있다. 현재 국무총리가 탄핵소추로 인해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은 최상목 경제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내 딸 슬비야, 이 세상 최고의 딸이었고 엄마 인생서 기쁨이고 최고의 행복이었어. 나중에 하늘에서 엄마랑 다시 만나자. 이 세상서 제일 이쁜 내 딸 이슬비. 사랑해.” 결혼을 1년 앞두고 있던 어린이집 여교사 이슬비(29)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됐다. 이씨의 모친 권영숙씨는 눈물을 흘리며 이 같은 편지를 하늘로 띄웠다. 2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월28일 설 연휴 기간 중 부모를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가던 도중 차량 안에서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후 지난달 27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영남대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양쪽 신장을 기증하며 5명의 귀한 생명을 살렸다. 이씨의 가족들은 당초 회복 가능성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못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비가역적 뇌사 판정 이후 기증 결정을 내리기까지 심적 갈등을 겪었다. 결국 고인의 희생을 통해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대구서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씨는 항상 밝고 명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내 거주 중인 유권자 10명 중 5명 이상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할 경우 ‘2차 계엄’ 선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핵 기각으로 인해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복귀할 경우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유권자의 55.1%는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이 없다’는 답은 40.3%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6%였다. 지난달 27일 국회가 의결하고 지난 1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명태균 특검법’ 재의결에 대해선 전체 유권자의 55.7%는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 의견은 32.9%였고,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1.3%로 집계됐다. ‘범보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22.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1.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9.2%, 오세훈 서울시장 8.7%,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 여부를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인 19일 오후 9시에 열린 비상 의원총회서 2시간 넘게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최 권한대행 대응 문제는 최종적으로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며 “지도부 회의를 거쳐봐야 알겠지만 빠른 시일 안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당초 비상 의총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데 대해 날을 세우며 탄핵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민주당은 20일을 마 후보자 임명 시한으로 못 박고 ‘최후통첩’을 날린 상태다. 지난 19일, 박찬대 원내대표는 “참을 만큼 참았다”고 강조했고, 전현희 최고위원도 “오늘이 마지막 경고”라고 으름장을 놨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다그쳤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소재의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서 최 권한대행을 겨냥해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검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4)에게 항소심서 징역 3년6개월을 구형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김지선·소병진·김용중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위험운전치사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항소를 인용해달라”며 1심과 동일한 징역 3년6개월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호중 측 변호인은 최종 변론서 “피고인은 ‘술타기 수법’(사고 후 음주를 통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방해하는 수법)을 쓰지 않았다”며 “과도하게 오해받아 과도한 처벌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피고인이 절뚝거린 것은 술 때문이 아닌 지병 때문이었으며, 음주 운전 후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게 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소극적인 방조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심은 양형 기준에 비춰보더라도 심히 과도하고 형사 처벌이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이날 하늘색 수의 차림으로 목발을 짚으며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고 김새론 사건을 언급하며 “어린 여성이랑 만나는 건 개인 특성”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경솔한 표현이 담긴 ‘비린내’ 발언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과거 부적절한 발언들까지 재조명되며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갑수는 지난 17일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해 “김수현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 없는데 미성년자랑 연애했다는 게 무슨 거대한 범죄인가”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사람이 사귀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날 수도 있고, 여자 나이가 많이 있을 수도 있지 않냐. 그건 여러 형태”라며 “아마 김새론씨는 아역 배우였으니까 일찍 사회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차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 같은 경우 어려서 비린내 나서 연인으로 안 여겼을 것이다. 어린 여성이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이건 개인 특성 아니냐”며 고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진행자가 “적절치 않은 단어 같다”고 제지했다. 이날 김갑수의 발언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역겨운 발언에 너무 화가 난다” “개인의 의견이라 치부하지 말고 공식적으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국회를 통과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방통위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해 12월 권한대행 직책을 맡은 후 벌써 9번째 거부권 행사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지난달 27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방통위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를 결정했다. 방통위법 개정안은 ▲방통위 회의 최소 의사정족수를 3인 이상으로 명시 ▲의결정족수는 출석 위원 과반수 ▲국회 추천 방통위원을 정부가 30일 이내 임명 ▲방통위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공개 안건 회의의 생중계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방통위법 개정안은 위헌성이 상당하고 방통위의 안정적 기능 수행을 어렵게 할 우려가 크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특히 방통위 회의 개의 정족수를 3인으로 명시한 점, 국회 추천 위원을 30일 이내 임명하지 않으면 자동 임명된 것으로 간주하도록 한 점 등을 들어 “헌법상 권력분립 원칙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서 위원을 추천하지 않을 경우 방통위가 마비될 수 있고, 대통령의 임명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18일 서울 전역에 때아닌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측 이래 3월 중순 서울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구름대를 동반한 저기압이 지난 17일 밤부터 서해상을 거쳐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3월 중·하순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대설특보가 확대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기상관측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것으로 기록됐다. 이번 눈은 지난 17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서울서 11.9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도 의정부시 13.8cm, 포천시 13.5cm, 이천시 13.1cm, 가평군 12.9cm 등 많은 눈이 쌓였다. 이번 폭설은 늦은 오후 수도권과 호남 지역을 시작으로 차차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주도 산지에는 오는 19일 새벽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폭설이 계속되면서 출근길 시민들도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도심 전체 평균 통행 속도는 시속 17.9k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수사기관에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부장급 간부를 해임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간부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라는 지시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직후 임무로부터 배제된 인물이어서, 이번 조치가 이에 따른 ‘인사상 불이익’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호처는 지난 1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부장급 간부 A씨에 대한 해임 징계를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임은 경호처 내부 규정상 파면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경호처 관계자는 “(해임)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 세부 내용은 보안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A씨는 지난 1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와 수사 당국 간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서 열린 경호처 간부회의서 “위법 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체포영장 집행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기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로 임무서 배제됐고 징계위원회에 넘겨졌다. 기밀 유출 혐의에 대해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농지법 위반 등 최근 각종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식품위생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고기에 사과주스를 뿌리는 과정서 농약 분무기를 사용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해당 의혹은 국민신문고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를 통해 제기됐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2023년 11월20일자로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영상에서 백 대표는 홍성 글로벌 바베큐 축제서 고기를 구울 때 농약 분무기를 활용해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직원은 사과주스가 담긴 농약 분무기를 등에 지고 고기에 소스를 뿌렸다. 이를 본 백 대표는 “너무 좋다”고 반기는 모습이 포착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을 조리할 때는 ‘식품용’ 기구인지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식품용 기구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제조된 기구로,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직접 닿는 기구를 말한다. 농업 및 수산업에 쓰이는 기계 등은 식품용 기구서 제외되는데, 문제는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분무기가 식품용 인증을 받지 않은 농약 분무기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한 누리꾼은 이를 두고 식품위생법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가운데, 다른 혐의로 구속된 인물들이 잇따라 구속 취소를 청구하면서 때아닌 ‘구속 취소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석방이 다른 구속 피의자들에게 석방 기대감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법원의 일관성 있는 기준 적용 여부와 사법 신뢰 훼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명태균씨 측은 이날 오전 창원지법에 구속 취소 청구서를 제출했다. 명씨를 대리하는 여태형 변호사는 “구속 사유가 해소됐다. 법원이 명씨를 구속한 사유는 이른바 ‘황금폰’에 대한 증거인멸 염려였지만, 이미 포렌식 절차까지 완료된 만큼 더 이상 (증거인멸의)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청구가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과는 무관하게 준비해 온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혐의로 구속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0일 구속 취소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SBS에 “그간 법원이 구속 취소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윤 대통령에게 구속 취소 결정이 내려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배우 김수현(37)이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25)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그가 출연했던 프로그램 및 TV 광고계에까지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업계 일각에선 명확한 반박 없이 논란이 이어질 경우,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지난 10일, 김새론 유족의 제보를 받아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12일에는 2018년 김수현이 군복무 중 ‘새로네로’라는 애칭으로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편지와 셀카 등을 추가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는 “그냥 (내가)뭘 보고 있는지, 느끼고 있는지, 이런 얘기라고 해주고 싶었다. 얼굴을 보기 힘든데 마음이 어떤지, 내 의지가 어떤지 막. 부담되면 안 되니까. 가장 말할 수 있는 건 보고 싶어”라며 “앞으로도 쭉 잘 좀 최선을 다해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2019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엽서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엽서에는 “새로네로야, 파리서 술을 마셨다. 기념품점에서 엽서를 사 펜을 잡았다. 사랑해 새로네로. 아주 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간병인을 월급 120만원에 구인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국내 로컬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간병인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주요 업무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야간 돌봄이다. 밤에 씻기고 잠자리를 도와드린 후 함께 잠을 자다가 어르신이 화장실에 가시도록 도우면 된다. 또 아침에는 간단한 식사를 챙기고 옷을 입혀 데이케어센터에 데려다 주는 것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다만 낮 근무가 아닌 야간 근무로 명시돼있다. 논란은 돌봄 업무 자체보다 근무 조건이었다. A씨가 제시한 근무 조건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면서 월급을 120만원으로 책정됐다. 2025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야간 근무 수당을 포함하지 않고 단순 계산만 해도 주 단위 급여 수준에 불과한 임금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요양보호사 시장의 일반적인 급여 수준과 비교해도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한국 요양보호사의 평균 월급도 최저임금 선을 따라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 6일 1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