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18 16:47
스페인 건축 전문가 김희곤 작가의 <스페인은 순례길이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3만 이상의 독자가 선택한 <스페인은 건축이다> <스페인은 가우디다>에 이은 ‘스페인 3부작’의 완결판이다. 그간 ‘산티아고 순례길’은 많은 책들을 통해 국내에 소개돼왔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여행 가이드북 내지는 여행 에세이의 성격을 가진 책들이었다. 그러나 이책에서는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스페인 건축 전문가 김희곤이 직접 걸으며 조망한 산티아고 순례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가 직접 체험하며 정리한 글들과 직접 그린 건축 스케치들, 직접 찍은 사진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더욱 깊고 정연하게 사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스스로 수줍어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2%, 특정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99%에 달한다. 일상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못할 만큼 얼굴이 빨개지고 손에 땀이 나다가 목소리까지 떨려온다면, 이는 ‘사회불안’ 증상으로 당신의 일상을 방해하는 존재가 된다. 보스턴 대학교 불안장애센터에서 임상심리학을 연구한 엘렌 헨드릭센 박사는 우리가 느끼는 사회불안을 자신 또한 겪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사회불안을 깊이 고찰하게 됐다는 것이다. 박사는 지난 연구들을 통해 지나친 불안의 원인을 밝혀낸다. 줄어든 자신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내면의 비판자’를 조명하고, 너무 많이 뻗어 있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는 생각의 가지들을 자르고 다듬도록 돕는다. 박사는 그동안 우리가 잘못된 것이라고 믿었던 ‘성격’의 문제를 하나하나 되짚으며, 이 문제들은 사실상 스스로에 대한 오해였음을 일상의 언어들로 해명한다. 우리가 타인 앞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그저 마음의 내비게이션이 우
인간의 내밀한 심리를 특유의 통찰력으로 꿰뚫어보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의 저자 피터 홀린스가 이번에는 환경과 조건을 극복하고 자신이 설정한 한계를 돌파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자질인 ‘자제력’을 제안한다. 그가 설명하는 자제력은 단순히 ‘노력하고 참는 힘’이 아니다. 스스로를 단련하는 위대한 힘인 동시에, 즉각적인 만족감을 포기하고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멈추지 않고 마주친 한계에서 한 발자국을 더 내딛고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자제력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이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환경이나 유혹, 충동 등의 장애물을 만났을 때 자제력을 발휘하여 극복해낸다. 홀린스는 그들을 분석하여 자제력은 어떻게 형성되며, 실제로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우리가 지금까지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심리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일깨워준다. 더 나아가 어떻게 해야 우리가 자제력을 더 단련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11가지 요소를 통해 그 방법을 명확하게 제시한
<참아주는 건 그만하겠습니다>는 상대방을 괴롭히고 모함하는 또라이들에게서 벗어나 이들의 횡포를 견디고, 그에 맞서 물리칠 수 있는 전략과 조언에 집중하는 책이다. 우리는 살면서 고약한 상사, 교활한 동료, 또는 가지각색의 진상과 양아치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을 다루는 방법이나 그들로 인한 모욕감으로부터 자존감을 회복하는 법은 딱히 조언받지 못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대다수의 ‘우리’를 위해 로버트 서튼이 정리한 ‘또라이 퇴치 기술 종합 매뉴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온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조언과 전략들을 읽어가다 보면, 자신의 품격을 지키면서 인생에 유해한 사람들을 좀 더 능숙하게 다루는 명쾌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만화로 배우는 맹지 탈출>은 맹지(盲地)에 관한 책이다. ‘맹지’란 보통 진입로가 없는 땅을 말한다. 따라서 맹지는 감정평가에서 낮게 평가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맹지를 저가에 매입하여 맹지를 탈출하게 된다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매물건 중에서 맹지가 나오면 분석도 해보지 않고 넘겨버리기 일쑤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맹지에서 황금을 캐는 경우가 많다. 경매시장은 매우 치열하지만 이런 맹지는 거의 단독으로 낙찰받거나, 경쟁률이 낮아 저가로 취득할 수 있다. 보통 경매시장에서 말하는 ‘경매의 블루칩’에 법지상권, 유치권과 더불어 맹지가 들어가는 이유도 이것이다. <만화로 배우는 맹지 탈출>은 필자가 경매의 블루칩 중 최초로 집필하는 책자이며, 추후 ‘법정지상권’과 ‘공유지분경매’에 대한 책자를 집필할 예정이다.
담백하고 소박한 그림체이지만 때때로 날카롭게 묘사되는 일상에 ‘맞아, 나도 이런 적이 있지’라고 공감하며 읽게 되는 마스다 미리의 만화.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하기 전, 일반 직장에서 근무했던 마스다 미리는 여성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만화에서 종종 다뤄왔다. 이번 만화 <걱정 마, 잘될 거야>에서는 직장 내 여성들의 위치에 대한 마스다 미리의 날카로운 시각과 공감능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연령대가 다른 세 명의 마리코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같은 상황을 각자의 세대마다 다른 관점에서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가 어느 세대인가에 따라 공감의 차원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다.
수없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장면들에서 구해낸 아름다움과 삶의 균형에 관한 이야기! <사소한 것들의 구원>은 지난 20여년간 철학·과학·문학·대중문화를 횡단하는 독창적 작품을 잇달아 내며 인문학의 새 흐름을 이끌었던 철학자 김용석이 새로운 삶의 작가로서 내는 첫 산문집이다. 일상의 가치와 의미를 적극적으로 의식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가 압축적으로 담겨 있는 이 책은 45개의 단정한 에세이로 이루어졌다. 그가 글의 소재로 포착한 것은 서로를 건강하게 시샘하며 피어나는 봄꽃, 공원에서 맞닥뜨린 반려견, 배꼽티를 입는 딸아이를 둔 친구와의 술자리 대화, 식당 종업원을 ‘이모님’이라 일컫는 모습, 숱한 관중이 열광하는 가을 야구 등과 같이 친숙한 것이다. 작가는 이런 일상적인 소재에서 시작하여 칸트, 키케로, 마키아벨리 등과 같은 철학자들 이야기와 신화, 고전, 미학의 역사와 시·소설 작품 등을 유려하게 넘나들며 흥미진진하게 사유를 펼쳐나간다. 고아한 글쓰기와 절제된 유머, 섬세한 감수성과 경계 없는 인문학적 지식은 하나의 산문집이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불평불만, 싫은 소리, 핑계, 남 탓, 자기 탓하는 나쁜 버릇이 담긴 사례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푸념도 습관이다>. 푸념은 분노, 억울함, 핑계 등 부정적인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 해소하려는 방법으로 습관이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올 때가 많다. 그러므로 새로운 습관을 들여 마음과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 푸념을 끊는 습관을 들이면 누군가를 탓하지 않고도 불만을 해소할 수 있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푸념이 늘어났을 때, 자신도 푸념하는지 몰랐다가 문득 깨달았을 때, 푸념하기가 싫을 때, 푸념을 줄이고 싶을 때, 푸념을 잊어버리고 싶을 때, 푸념이 멈추지 않을 때, 푸념한 뒤 겪는 해로움을 없애고 싶을 때, 푸념에서 멀어지고 싶을 때 등 푸념에 관련한 모든 상황에 대입하고 쓸 수 있는 심리 습관을 안내한다. 부정적인 감정이 마음에 쌓이지 않게 만들기 때문에 꼬인 일은 순조로워지고, 짜증났던 인간관계도 즐거워진다. 이 책은 좋은 습관을 통해 더는 누구도 탓하지 않고 인생을 재미있게 살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4시간 떨어진 중국 쓰촨성의 성도, 청두. <좋은 시절을 만나러 청두에 갑니다>에서는 마라탕과 훠궈로 유명한 미식의 고장이자 쓰촨요리 이외에도 다양한 매력이 숨어 있는 청두를 만나본다. 사시사철 푸른 대나무가 가득한 이곳은 예로부터 시인 두보가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했던 곳으로,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와 제갈량이 활약한 촉한의 수도이기도 했다. 또한 많은 문인과 작가들이 사랑한 도시이기도 하다. 지금도 중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서점이 많고 문화적 소양이 높은 도시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청두의 다채로운 매력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소들을 6가지 테마로 나누어 소개한다.
좁은 집에서 혼자 살다 보면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된다. 수납공간이 적다 보니 물건이 잘 정리 되지 않고, 혼자 집밥을 해먹자니 경제적이지 않은 것 같고, 마음에 들어 산 신발들과 옷들이 현관과 옷장을 가득 채우고….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편해야 할 집이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인스타그래머 ‘shoko’의 혼자 살기 노하우가 가득 담긴 책 <정성스럽게 혼자 삽니다>가 출간되었다. “이게 정말 세 평짜리 집이라고?” 놀러오는 친구들마다 놀라게 만드는 집의 주인이자, 미니멀한 일상을 기록한 인스타그램으로 순식간에 3만5000명의 팔로워를 얻은 화제의 인스타그래머 shoko. 작은 집에서 혼자 살면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그의 삶 구석구석을 보고 싶다는 사람들의 요청이 많아지자, 스스로를 정성스럽게 대접하는 미니멀리스트의 행복한 일상을 책으로 묶어냈다.
아들의 마약 중독과 치료 과정을 함께한 아버지의 실화를 다룬 영화 <뷰티풀 보이>. 코미디 연기에서부터 진중하고 묵직한 연기까지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실력파 배우 스티브 카렐이 아버지 역할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인상적인 십대 연기를 펼쳤던 티모시 샬라메가 마약 중독에 빠져 끝없이 추락하는 아들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되고, 2019년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뷰티풀 보이>는 이 영화의 원작 에세이이다. 마약 중독으로 평범했던 가정이, 부모가, 형제자매가 얼마나 쉽고 빠르게 붕괴되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책이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는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라고 말했다. 습관은 한 사람의 인격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내 속에 감춰진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 긍정적인 사고방식, 정신적인 용기, 정열, 웃음, 쾌활함, 예의, 그리고 겸손한 태도로 상대를 대하고 배려하는 일 등은 모두 습관에서 비롯된다. 인격은 정신의 산물이요, 인생의 가장 귀중한 재산이다. 그러나 그것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자꾸 변화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변하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학식의 정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띠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올바른 인격을 닦아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성실한 삶을 통해 고양되는 인격단련이야말로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나 통용되는 가장 확실한 출입증이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해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은 그래서 행복하다. 꿈은 도망가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명예’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부’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
<다가오는 말들>은 나를 과시하거나 연민하기 바쁜 ‘나’ 중심의 시대에 타인의 입장에 서보는 일의 가치를 역설하는 책이다. 평소 잘 보이지 않는, 세상의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건강하고 따뜻한 시선과 언어로 은유한다. 타인에 대해 공부하며 그 아픔에 공감하려 애쓰는 저자는 우리가 일부러 관심 갖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과 가까운 가족과 지인에서부터 글쓰기 수업의 학인들, 수영장 같은 지극히 일상적인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 생존자, 여성혐오 사회를 바꾸려 거리로 나온 여성들, 삼성 직업병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타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타인을 공부할 수 있는, 삶에 지쳐 무뎌진 감수성을 회복하고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탁월한 문장력으로 좋은 내용을 좋은 형식에 담아내는 은유식 글쓰기의 정수를 보여주어 읽는 맛까지 더했다.
혹시 업무일지 왜 쓰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지금 회사 일이 자신의 미래와 아무 상관 없다고 여기고 있는가? 이직이나 창업을 꿈꾸고 있는가? <능률 100배 손정의 활기찬 업무력>은 회사가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재력가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회사를 다녀야 하고, 창업을 하려해도 남보다 뛰어난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회사 안에 있다는 것이다. 이왕 직장에 다녀야 하는 거 제대로 해보자고. 열심히 일하는 게 회사에 돈 벌어주는 게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한 것임을 알려준다. 마음 하나만 바꾸면 된다. ‘내 일의 주인은 나’라고 말이다. 이 책은 독자들의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해, 업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촘촘하게 담아냈다.
사람에 따라 독서의 목적이 다른 만큼 독서법 역시 달라야 한다. <메모 독서법>은 단순히 오래 기억하기 위한 독서를 넘어 삶을 바꾸는 독서법이다. 책의 내용을 좀 더 오래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또 독서를 통해 삶의 변화를 모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메모 독서법’은 최적의 독서법이다. 메모의 달인인 저자는 실제로 7년 전 메모 독서를 시작하면서 평범한 직장인에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을 펴내는 저자로, 강연가로 변신했다. 저자는 전작 <메모 습관의 힘>을 읽은 독자들에게 ‘메모 독서’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다. <메모 독서법>에는 생산적인 독서와 새로운 독서에 대한 열망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메모 독서법의 효과부터 메모 독서를 하는 방법, 그리고 메모 독서로 글을 쓰는 방법까지 메모 독서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빌레메인 판 데이크의 <비아 로마>는 로마의 50개 도로를 소재로 로마를 재미있게 소개한 책이다. 로마의 한가운데를 흐르는 테베레 강에서부터 시작하여 포로 로마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타르페오 언덕길, 초기 로마에 왔던 에트루리아인들의 흔적인 벨라브로 길, 로마와 지중해를 잇는 동맥과도 같은 길인 아피아 가도, 고대 로마의 쓰레기 매립장이라고 할 수 있는 몬테 테스타치오 거리, 많은 신전과 기념물들이 모여 있는 포로 로마노 옆을 지나는 신성로 등 다양한 길들을 자세한 역사적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로마 곳곳의 광장들에 대해서도 그곳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어 흥미를 더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저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왜 정작 저는 인생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심리학 박사이자 현직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는 밀리언셀러 저자 우에니시 아키라가 그를 찾아온 상담자로부터 매일같이 듣는 하소연이다. 분명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라면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데, 도대체 왜 그들은 사는 게 재미없고 불행하다고 말하는 걸까? 얼핏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지만, 사실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현대인은 참 바쁘게 산다. 직장에서는 훌륭한 직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가정에서는 좋은 부모이자 자식으로 사랑받기 위해, 친구들 사이에서는 좋은 친구로 보이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때로는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는 사실이 행복의 필수조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사람으로부터 찾은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던 열정은 금세 사그라들고,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끈끈한 연대감은 세월이 흐르면서 미적지근해진다. 바로 가장 중요한 ‘나(我)’가 없기 때문이다. <둔감력 수업>의 저자는 모든 일과 관계, 감정의
다들 들어가고 싶어 안달이지만, 일단 들어가고 나면 뛰쳐나오고 싶은 게 회사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난 회사 체질이 아닌 것 같아’라고 되뇌면서도 퇴사 후에는 또다시 새로운 회사를 찾아 헤맨다. 회사 밖에서 먹고사는 삶은 마냥 행복해 보이기도 하지만, 회사를 다니는 고통에는 비하지 못할 불안함이 도사리고 있다. 보통은 후자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크기에 다시금 몸담을 조직을 찾아 헤매는 걸지도 모르겠다.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는 ‘회사 밖’이라는 달콤하면서도 냉혹한 현실에 대해 말하고 있다. 흔히들 예상하는 것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도 더 불안하고 굴곡 많은 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회사 체질이 아니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고. 지금 단지 ‘회사이기 때문에’ 우울하고 불행하다면, 그래서 퇴사하고 싶지만 회사 없이는 먹고살 길이 도무지 보이지 않아 망설여진다면, 저자가 전하는 독립근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평범한 사무직 퇴사자가 회사를 뛰쳐나와 경제적으로 자립하기까지, 힘겹지만 경쾌한 프리랜서 도전기가 펼쳐진다. 회사 밖이라는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독립근무의 꿀
일상생활은 감정이 한순간 타올랐다가 사그라드는 ‘울컥’의 연속이다. 회사에서는 후배라는 이유로 별것 아닌 일에 혼이 나고, 길 위에서는 택시와 같은 일상적 공간에서 막말을 듣기도 한다. 저자가 기자 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고단한 삶에도 늘 울컥한 것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마주하고야 마는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흔들림 없이 삶을 지켜낼 수 있을까. 회사에서 중간 자리까지 올라가고, 치열한 취재 현장을 뛰어다니다 보니 참을 수 없는 순간은 나날이 늘어갔다. 그렇게 일상적으로 마주한 울컥한 순간들을 하나하나 모았다. 기자로서, 여자로서, 직장인으로서 쌓인 감정의 파편들은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라는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특별할 것 없어도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우리 삶의 모습을 발견하는 작가, 고수리. 카카오 브런치에 글을 쓰는 그녀는 제1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금상을 수상했으며 200만뷰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글들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우리 일상 속 이야기를 선한 시선으로 포착하여 담백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빚은 결과물이다. 낯모르는 이가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 내게 차려주는 밥상만큼 풍족할 줄로만 알았던 엄마의 텅 빈 냉장고….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의 글 속에서는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모든 존재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사는 오롯한 주인공이 된다. 슬프지만 따뜻한 그녀의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찔끔 눈물을 흘리다 빙그레 미소 짓게 만드는 마법 같은 위안의 힘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