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커뮤니티 ‘여탑’ 후끈 후기 엿보기

섹티즌 군침 꿀~꺽 “나도 그곳에 가고 싶다”

성인 커뮤니티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여탑’이 최근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초창기 ‘여탑’은 ‘소라넷’과 함께 성인 정보 커뮤니티 양대산맥을 이뤘지만 거침없는 표현과 자극적인 주제선정으로 정부의 집중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때문에 사이트가 차단되는 일이 잦았고, 주소를 바꿔가며 운영되는 ‘여탑’을 찾아 헤매는 ‘섹티즌’이 상당수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와 함께 다시 돌아온 ‘여탑’은 섹티즌들의 인기를 다시금 실감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유흥가의 판도를 따라가기보다 마니아층 확보 분야의 정보 제공에 더욱 신경 쓰는 ‘여탑’에서 가장 방대한 양을 차지하는 정보는 단연 ‘오피스텔’과 ‘대떡방’ ‘휴게텔’ ‘여관바리’ 등이다.

그런가 하면 여탑에서는 업소의 광고배너나 홍보글 대신 업소를 경험한 섹티즌들의 가감하지 않은 방문후기가 정보로 통하기 때문에 여타의 성인 커뮤니티에서 볼 수 없는 솔직·담백·화끈한 후기가 다양하다. 이에 <일요시사>는 ‘여탑’을 찾은 남성들의 눈길을 쏙 빼앗은 후끈 후기를 모아봤다. 후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전문용어(?)의 해석이나 문어체로의 변경은 하지 않기로 한다. 


‘오피스텔’ ‘대떡방’ ‘여관바리’ 등 업소별 리얼 경험담 가득
가감하지 않은 표현에 후기만 읽어도 흥분 업 되는 남성들


포털사이트 카페로 처음 시작한 ‘여탑’은 정식 사이트가 오픈되면서 정부의 끊임없는 단속으로 주소를 자주 바꿨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어지간한 성인정보통이 아니면 매번 차단되는 사이트에 주소를 찾아 헤매는 ‘섹티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와 함께 돌아온 여탑은 섹티즌들의 열광적인 지지 속에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성인 커뮤니티 인기짱
여탑에는 추억이…

여탑은 최근 생긴 신생 유흥·성인 커뮤니티와는 분명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번쩍번쩍 업소 홍보에 여념이 없는 업소 광고배너나 두 눈을 자극하는 알몸상태의 여성사진, 혹은 자극적인 문구도 커뮤니티 메인 화면에는 크게 노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메인 화면은 화이트톤으로 깔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들이 여탑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서로의 정보 공유에 그 이유가 있다. 

여탑이 성인 남성들의 정보 공유 창구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업소차원의 홍보는 거의 없다. 여탑 회원들 스스로 업소에 다녀온 방문후기를 가감 없이 작성해 이를 토대로 다음 방문 업소를 선정하는 것. 후기 작성의 노골성이나 표현단어에도 제한이 없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업소를 방문했을 때 자신이 받았던 서비스와 느낌 등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다.

특히, ‘북창동’ ‘하드코어’ ‘풀살롱’ 등과 같이 신종 업소에 관한 정보보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 ‘대떡방’ ‘휴게텔’ ‘여관바리’ 등 속칭 2차를 메인으로 하는 업소 정보가 다양한 것이 여탑의 특징이다. 마치 유흥 타임머신이 과거에서 멈춘 느낌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여탑의 방문 후기에는 남녀간의 거사(?)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여탑’ 게시판의 게시물 표현에 있어서 성적 노골성이나 업소 아가씨 평가에 대한 노골성에 한계가 없다는 점이다. 여탑은 이를 ‘무도덕성의 섹스 공화국’ 취지에 부합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규정짓고 있다. ‘여탑’의 후기가 솔직·담백·화끈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방문 후기를 작성하는 것에도 룰이 있다.

업소명과 해당 언니의 예명을 명시하고 외모, 몸매, 복장, 서비스, 시설, 스태프, 가격 등을 디테일하게 평가해야 하는 것. 기타 성인 커뮤니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많은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여탑 ‘섹티즌’들의 화끈 업소 방문 후기를 들여다보자. 구로 L업소의 언니 ‘T’가 괜찮다는 첩보를 입수. 오전 10시30분께 예약전화를 했지만 이미 12~3시까지 예약이 완료되어 있었습니다.

“빨리 예약 안 하시면 4시도 어렵습니다”라는 실장님의 말에 재빨리 4시로 예약하고, 약속시간에 업소를 방문, 계산을 마친 후 모 오피스텔 6○○호에 들어갔습니다. 눈매와 몸매가 예쁘더군요. T와 대충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나 보러 오는 사람 중에 낚였다고 하는 오빠들도 있어.” 하지만 언니들의 와꾸평은 지극히 주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참고만 하세요.

신종 업소보다 마니아층 확실한 ‘추억의 업소’ 후기가 ‘인기’
언니·서비스에 내상 입은 남성들 서로 위로하며 업소 ‘추천’


하여튼 대충 대화를 끝내고 스페셜에 들어갔습니다. 샤워도 시켜주고 샤워장에서 BJ 해준다길래 은근히 기대했는데 안 해주네요.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는데 정말 애인모드로 진행하더군요. T의 입술이 또 생각나네요. 말랑말랑한 도토리묵에 립글로스를 발랐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입술이 어찌나 부드럽던지 키스하는 내내 달콤하더라구요.

다른 회원님들에게는 가슴이 약간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작은 가슴을 선호하는데 딱 그 스타일이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허벅지 두꺼운 분들을 좋아하는데 T는 조금 모자랐지만 BJ때 깨끗하게 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2차 스킨십을 진행하다가 후끈 달아올라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침대에서의 T의 테크닉은 사람을 잡는군요. T의 가늘게 뜬 눈을 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T 앞에서는 정말 장사가 없을 듯합니다. “T야! 구로에선 네가 짱이다.”

“구로에선 네가 최고다”
아이디 ka○○ 방문 후기

거사를 마친 저는 샤워 후 잠깐 이야기를 다시 나누고 말랑말랑한 입술에 굿바이 키스를 한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애인모드를 느끼고 싶은 분은 강추입니다. 또 내상 걱정 있으신 분, 캐내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도 강추입니다. 허벅지 두꺼운 여성 좋아하는 분은 약추이고요. 밥만 찰진 게 아닙니다. 사람도 이렇게 찰질 수 있네요. 어디 가서 T 안 봤으면 구로 쪽 오피스텔 가봤다고 자랑하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돼○○입니다. 요즘 귀차니즘으로 인해 후기  쓰기가 참 싫네요. 한 달 조금 안 된 것 같은데 강남 ㅅ업소에서 Y라는 언니를 만났습니다. 근데 이 언니 아무래도 ㅅ업소 언니가 아닌 듯합니다. 아무리 ㅅ업소에서 프로필을 찾아봐도 없습니다. 대신 생뚱맞게 S업소 프로필에 유사한 언니가 있습니다. 후기로 찾아봐도 제가 본 Y가 맞는 것 같습니다.

얼굴은 중하로 강아지처럼 생겼습니다. 키는 160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고 날씬한 몸매는 아닙니다. 그냥 아담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섹○에 환장합니다. 오버 모드 작렬이고요. 시작부터 앵기고 샤워도 안했는데 BJ하려고 해서 중지시키고 같이 샤워하면서도 계속 키스 날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침대에서 거의 죽는 소리 내면서 소리 질러서 무척 민망하더군요. 옆방에서 들을 것 같아서요.

본 게임에 들어가서도 그 오버성 소리는 끝이 날 줄을 모릅니다. 업소 언니들이라도 장타로 접어들면 스스로의 오버에 지쳐서 조용해지던데 Y는 마지막 순간까지 오버가 그치질 않았습니다. 하여튼 재미는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임하면서 온갖 교태와 오버성 몸짓을 보여줬습니다. 마무리하고 나서 Y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습니다.

“오빠, 나 홍콩 갔다 왔어”
아이디 돼○○ 방문후기


“오빠, 나 홍콩 갔다 왔어. 홍콩.” 하루에도 수십 번은 홍콩 갔을 언니입니다. 적극적인 침대 마인드는 훌륭하지만 솔직히 오피스텔에서 그 와꾸면 무척 부족합니다. 아마 Y는 스스로 그 점을 알고 적극적인 침대 매너로 대신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오버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한 타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버는 조금 줄이기를 권장합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입니다. 언젠가 NF들이 들어오면 한번씩 검증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많이 했었지만 계속 인연이 어긋나기만 했습니다. 오늘도 어긋나지 않길 기도하면서 부평에 위치한 Q업소에 전화를 걸어 누가 출근했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마침 제가 만나려고 했던 언니가 출근을 했다기에 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실장님께서 마인드 괜찮은 NF가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새로 온 언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다 보니 제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입○를 할 수 있는 언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입○ 경험담”
아이디 즐거○○○ 후기

실장님의 말에 혹해서 그 언니를 예약하고 회사 퇴근하자마자 부평으로 출발했습니다. 도착해보니 시간이 20분 정도 남은 것 같아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실장님의 마중을 받으며 업소에 들어섰습니다. NF의 예명은 E라고 하더군요. E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받은 저는 입○를 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인지 가슴이 뛰고 너무 긴장됐습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으니 잠시 후 문이 열리면서 환한 웃음으로 저를 맞이해주는 언니의 모습을 봤습니다. 제 눈에는 약간의 귀여움이 있는 언니였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눈 우리는 샤워실로 가기 위해 옷을 하나씩 벗었고, E는 저의 옷을 하나하나 받아서 옷걸이에 걸어줬습니다. 같이 샤워를 하고 나와서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하면서 E가 과거 노래방 도우미와 휴게텔에서 일했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는 누워 간단한 스킨십을 시작했고, 제가 먼저 선공을 하니 E의 입이 열리면서 연주가 시작됐습니다. 바통 터치를 하고 E의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오피스텔은 처음이라고 했지만 BJ하는 것을 보니 정말 잘하더군요. 저는 갑자기 흥분을 해서 E에게 입○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낸 느낌을 준 E에게 고마웠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의 경험을 장식하게 해줬으니 말이죠.

샤워를 하고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조금 더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다 되어 옷을 입고 E와 아쉬운 작별의 키스와 포옹을 하고 퇴실했습니다. 정말 기분좋은 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대낮에 갑자기 몸에 이상한 기운이 돌아 회사에서 가까운 회현을 찾아갔습니다. 대낮이라 그런지 유동인구가 많아 입구쪽이나 도로변 업소는 출입하기 민망하더군요. 그래서 주변에 인적이 드문 ㅇ업소를 선택했습니다.

훌륭한 샤워실에서 구석구석 씻은 후 영접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TV를 보면서 30분을 기다려도 노크 소식이 없어 다시 샤워를 하는 중 언니 입장. 등과 팔, 다리에 가득한 문신을 보더니 “오빠 구○ 없지?” 갈 때마다 있는 일이라 샤워를 하며 “인테리어 안 했습니다”라고 대답한 후 뒤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전국 노래자랑에 한복 입고 나와서 까투리 타령이나 부르면 딱 어울릴 듯한 원숙하고 심하게 어덜트한 언니가 서 있더군요.

나름 제가 지키는 신조가 ‘빠꾸는 없다’이기 때문에 참고 침대로 향했습니다. 원숙한 언니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시키는 대로 하자’고 마음먹은 저는 언니의 말을 잘 들었습니다. 저는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언니 얼굴을 보며 ‘예쁘다, 예쁘다’ 자기 최면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뻐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에 실패하고 말았죠. 자포자기하고 있는데 그 언니 벌렁 눕더니 본 게임을 요구합니다. 저는 대충 하다가 “그만 합시다”라고 말하고 샤워실로 갔습니다. 그러자 그 언니는 뒤에서 “오빠 짱!”이라고 외칩니다. 저를 오빠라고 부르는데 저는 너무 슬프기만 했습니다.

“뽀뽀 후 입 닦기는 처음”
아이디 보○○ 방문 후기


샤워도우미를 자청하는 것을 “볼일 보세요”라고 말하고 혼자 씻고 있는데 앞에서 기다리더군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더 가관입니다. “오빠, 내 이름은 경○야. 다시 불러 줘.” 그러더니 ‘짜잔’ 하며 제 입술에 기습 뽀뽀를 하더군요. 저는 바로 들고 있던 수건으로 제 입을 닦고는 옷을 챙겨 입고 던전을 탈출하는 용사처럼 뛰어나왔습니다. ㅇ업소는 정말 위험한 곳입니다. 다시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절대 언니 얼굴을 따지는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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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자박’ 정청래 리더십 위기

‘자승자박’ 정청래 리더십 위기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이 위기다. 1인1표제가 통과된 이후 힘을 받나 싶더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와 2차 종합특검 후보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시시각각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지만 결국 대권가도의 길을 걸었다. 정 대표도 무사히 ‘이재명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일시 중지’하기로 결론지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의원총회서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로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을 중단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충분한 논의 없이 합당을 띄워 당을 혼란스럽게 하고, 당·청 관계까지 어색해진 만큼 ‘정청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리더십은 타격을 입게 됐다. 더 좁아진 운신의 폭 이날 정 대표는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브리핑에서 “오늘 민주당 긴급 최고위와 함께 지방선거 전에 합당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지방선거 후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이하 통합추진준비위)’ 구성을 결정하고, 혁신당에도 준비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로서 혁신당과 통합을 제안한 것은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정이었다”며 “그러나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고, 통합을 통한 상승 작용 또한 어려움에 처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자리에서 의원들의 말씀을 경청했고 민주당 지지층 여론조사 지표도 꼼꼼히 살피는 과정에서 더 이상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을 혼란케 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통합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초 이달 13일 입장을 밝히겠다던 혁신당은 날짜를 앞당겨 지난 11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혁신당 조국 대표는 통합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하며 6월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을 향한 뼈있는 말도 이어졌다. 조 대표가 “선거 후에는 통합의 의미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내용과 방식에 대한 논의를 책임감 있게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그동안 혁신당은 민주당에 흡수되는 방법을 피하고자 했던 만큼 합치는 방식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합당의 최대 과제로 남아있다. 조 대표는 “양당 간 회동이 이뤄지면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에서의 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준비위에서 그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과정에서 양당은 상호 신뢰와 존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특정 정치인 개인과 계파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면 반드시 역효과가 난다. 국민과 양당 당원께 또다시 실망을 드리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동 걸린 민주당-혁신당 합당…다음 복안은? ‘쌍방울 변호인’까지…제대로 꽂힌 ‘2연타’ 조 대표는 정 대표의 사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 대표는 “정 대표께서 혁신당 당원에게 표명한 사과를 받아들인다”며 “혁신당 당원은 당으로 향해지는 비방과 모욕에 큰 상처를 입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혁신당 박병언 선임대변인도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단순히 연대라고만 표현했는데 우당 간 레토릭적 연대를 의미하는지, 실질적으로 두 당이 지선을 치러낸다는 선거 연대인지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민주당의 답변을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합당이 아닌 ‘지선 이후 통합’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민주당의 답변에 따라 향후 당의 대응이 달라질 것으로 풀이된다. 합당 논의가 중지되면서 당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나 싶더니 2차 종합특검으로 추천된 전준철 변호사가 새로운 불씨가 됐다. 민주당이 추천한 전 변호사는 2023년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1심 이후 사임했지만, 친명(친 이재명)계에서는 “이재명 죽이기” “제2의 체포동의안 사태” 등 격하게 반발했다. 친청(친 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이 전 변호사를 추천하면서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변호사는 검사 시절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한동훈 채널A 사건 등을 담당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가) 윤석열·김건희 수사를 할 때 서슬 퍼런 윤 총장하에서도 결코 소신을 굽히지 않고 강직하게 수사했다”며 “이번 2차 종합특검의 중요성에 비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팩트 확인 없이 전 변호사가 김성태 대북 송금 조작 의혹 사건을 변호했고, 그런 변호사를 추천함으로써 마치 정치적 음모가 있는 것처럼 의혹이 확산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이 차이는? ‘윤정부에서 탄압을 받은 변호사’를 강조했지만, 민주당을 설득시킬 명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자 이 최고위원은 “이번 2차 종합특검 추천 과정에서 조금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정 대표도 거듭 고개를 숙였다. 정 대표는 해당 사태를 인사 검증 실패에 따른 ‘사고’로 규정하고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의 책임은 당 대표인 저에게 있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사태는 이 최고위원을 향한 사퇴 압박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인사 사고가 아닌 정청래 체제를 향한 불만이 표면화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합당 무산과 후보자 논란으로 정 대표의 리더십이 2연타를 맞으며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임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정 대표는 직접 연임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1인1표제 등 당원의 힘을 강화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며 대권주자로 나서기 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했다. 혁신당과의 합당 이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면 공은 정 대표에게 돌아간다. 그 성과를 토대로 대표 연임에 성공한 뒤 차기 대권까지 밟는 이른바 ‘이재명의 길’을 염두에 뒀다는 것이다. 여의도가 바라본 이재명의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친문(친 문재인)계가 민주당을 꽉 쥐던, 시절 그는 한 줌의 계파도 없이 고군분투하며 기득권에 맞섰다. 온건파 사이에서 파격적인 개혁을 앞세워 당원들의 갈증을 해소했고, 이들을 ‘개딸(개혁의 딸)’로 묶어 본격적인 팬덤 정치에 나섰다. 당 대표 시절에는 대선에 출마하려는 대표의 사퇴 시한인 ‘대선 1년 전’에 예외를 두는 내용의 당헌을 바꾸면서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당시 이재명 대표는 자신 있게 뜻을 밀어붙였고 전당대회서 최종 득표율 85.4%로 연임에 성공했다. 리더십 심폐소생 권력의 정점에 선 이 대통령이 걸어온 길은 비주류에서 주류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정치인들의 ‘롤모델’로 자리 잡았다. 정 대표는 그런 거친 이재명의 길 초입에 들어섰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사이다 화법’으로 지지 세력을 키우는 시도는 이 대통령과 매우 유사하다. 이 대통령도 성공하지 못했던 1인1표제를 정 대표는 해냈다”면서도 “서둘렀던 게 문제다. 합당도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당 대표이던 시절부터 모든 것이 순차적으로 맞아떨어졌다. 그때는 민주당이 야당이었고 윤석열·김건희라는 공공의 적이 있으니 친명과 비명(비 이재명)이 매일같이 싸워도 봉합할 명분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차이는 측근의 유무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일 때부터 함께해 온 이른바 ‘성남 라인’이 존재했고,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 등 측근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존재했다”며 “친청을 자처하는 의원들이 있지만 이들을 측근이라고는 볼 수 없다. 김어준·유승민 두 사람이 정 대표에게 영향을 주는 인물로 꼽히지만, 그들조차도 자기 정치에 당 대표를 쓰는 느낌이 든다. 누가 중심이고, 누가 휘둘리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승부수를 던지지 않는 한 지방선거가 정 대표의 마지막 리더십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어 ‘압승’을 끌어낸다면 무너진 리더십을 다지는 건 물론 8월 전당대회 출마 명분까지 얻을 수 있다. 당장은 정 대표가 타격을 받았지만 선거 국면을 통과하면서 과오가 희석되는 흐름에 기대를 건 셈이다. 민주당은 오는 4월 중순까지 모든 지방선거 공천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경선 규칙과 공천 룰 등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모든 권력에는 비판이 따르기 마련”이라는 한 정치권 관계자의 말처럼 반대 여론을 찬성 여론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리더십이 판가름 난다. 시계를 돌려 2024년 4월, 이 대통령 역시 당 대표이던 시절 공천 시즌을 앞두고 ‘비명횡사’ 논란에 휩싸였다. 현역 의원 의정평가 하위 20% 통보를 박은 이는 6명으로 모두 비명계였던 만큼 의원들 대다수가 ‘친명’을 내세워 마케팅을 이어갔다. 이, 비주류서 180석 야당 대표로 지선 앞둔 대표님의 큰 그림은? 공천 갈등은 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고 민주당이 패배했던 2012년 총선이 되풀이될 것이란 당내 우려가 커졌다. 하루가 멀다고 나오는 사퇴 요구에 이 대표는 “툭 하면 사퇴 요구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대표를 바꿔야 한다”며 오히려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친명과 비명 간의 갈등은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약간의 진통”으로 진단했다. 이 대표의 리더십이 총선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지만, 180석 공룡 야당을 탄생시키면서 여론을 뒤집었다. 정 대표 역시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합당 논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기습 행동으로 당을 흔들지 종잡을 수 없어 잃어버린 신임을 되찾는 것이 지방선거를 앞둔 첫 번째 과제로 여겨진다. 정 대표는 ‘억울한 컷오프를 최소화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11일에는 “공천 과정 전반의 불공정·불합리한 사례를 사전에 점검해 신뢰받는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겠다”며 공천신문고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합당 과정에 여러 가지 내홍을 겪고 걱정을 끼쳐드렸지만 그런 와중에도 할 일은 빈틈없이 해왔다”며 “민주당은 공정한 경선을 통한 공천, 투명한 공천이 지방선거 승리의 요체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당 대표의 이 같은 의지가 (공천신문고) 제도를 통해서 충실히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이재명 모델’로 노선을 잡았지만 ‘제2의 ○○○’이라는 꼬리표가 오히려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선을 앞두고 과감하게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은 이 대통령의 ‘중도 보수’ 전략까지 정 대표가 따라 할 수 있겠냐는 점에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실망한 사람들이 정권교체에 손을 들어줬다. 이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 즈음이면 정권 유지든 교체든 국민의 마음속에 새로운 잣대가 세워질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좌우 통합을 이뤄낼 지도자를 원할지, 지금보다 조금 더 강경한 지도자를 원할지는 현 정부에 달려 있다. 그 시대에 맞는, 또 국민이 원하는 사람이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될 것”이라고 봤다. 신선한 뉴페이스? 이어 “이 대통령은 후임자를 키우지 않는다고 한다. 미래의 민주당은 당 대표도, 차기 대권주자도 ‘포스트 이재명’이 아닌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의 행보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그림자에만 메어서는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극단으로 치닫는 여야 갈등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설을 앞두고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대표를 오찬에 초대했지만, 약속 시간을 한 시간 앞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불참을 통보했다. 장 대표는 “(이번 회동이) 부부 싸움하고 둘이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 불러놓는 꼴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회동에 가면 여야 합치를 위해 무슨 반찬을 내놨고, 쌀에 무슨 잡곡을 섞었고 그런 것들로 오늘 뉴스를 다 덮으려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무너지는 소리를 덮기 위해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으로 모든 걸 다 덮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밤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재판소원법’과 ‘대법관증원법’이 국민의힘 반발 속에 여당의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SNS를 통해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며 “본인이 요청할 때는 언제고 약속 시간 직전에 이 무슨 결례인가. 국민의힘, 정말 ‘노답(답이 없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도 “이번 회동은 국정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자리였다. 그런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데 깊은 아쉬움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