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남자 ‘명기 만들기’ 대작전

여성의 ‘흥분 단계’ 아는 남자가 ‘진짜 명품’

흔히 ‘명기’라고 하면 여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자들도 ‘남자 명기’를 원한다. 하룻밤의 섹스로 천국을 오가게 해주는 남성, 바로 이런 이들이 여자들에게 귀여움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기’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은 선천적인 능력마저 이겨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요즘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노골적으로 ‘성적 능력’을 키울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반해 스스로 명기가 되려고 노력하는 남성들도 있지만, 아직 이러한 남성들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여성들이 이러한 요구를 하고 있으며, ‘남성 명기’가 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명기’, 더 이상 여성 전유물 아냐… 남성도 ‘명기 시대’
타고난 명기란 후천적 노력이 선천적 능력 이기기도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노골적으로 ‘성적 능력’을 키울 것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여성들도 섹스를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사회생활 8년차 직장여성 김모(33)씨는 주변에서도 알아주는 ‘섹스 전문가’다. 20대 초반부터 시작된 그녀의 화려한 밤생활은 이미 주변에서도 소문이 자자했고, 그렇게 많은 경험을 한 만큼 그녀에게는 자신만의 ‘남자명기론’이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사실 남자 명기는 그리 쉽게 만날 수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의 성적인 능력을 발전시키려는 특별한 노력을 별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은 그저 젊은 걸로 밀어붙이려고 하고 나이든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 실의에 빠져 그냥 되는 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특출한 성적 능력을 지닌 남성 명기들은 그야말로 여자들을 무아지경의 상태로 몰아넣는다. 대부분 자신의 경험을 특출한 기술로 발전시키기를 주저하지 않고 무엇이든 시도하면서 여자들이 어떤 즐거움을 얻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부류이기도 하다. 외모에서의 특징은 거의 찾기 힘들다. 어쩌면 그런 점이 새로운 남자와의 잠자리를 더욱 흥분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성기에서는 어느 정도의 특징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길이보다는 굵기가 좀 더 중요하다. 여자에게 일종의 ‘압박감’은 오르가슴의 훌륭한 전제조건이 될 수 있다. 거기다가 뛰어난 허리 회전력은 궁극의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스킬임에 틀림없다.”

비록 김모양은 외모에서 남성 명기를 알아볼 수 없다고 했지만 또 다른 여성들은 ‘분명 남성 명기는 외모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허벅지와 목이다. 또 다른 직장 여성 지모(31)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내가 경험해본 바로는 대개 허벅지가 굵고 탄탄한 남성들이 섹스를 잘하고 지치지 않고 파워도 강한 것 같다. 그런데 알아보니 그에 나름 의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한다. 어차피 남자의 발기란 것은 체내의 피가 성기 쪽으로 몰리는 것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몸에서 가장 가까운 허벅지가 잘 발달되어 있으면 장시간 강한 발기력을 유지하는데 매우 유리한 것 같았다. 아는 남자 중의 한명은 허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역시 경험적으로 트레이닝을 지속적으로 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는 분명 쾌감에서 차이가 있는 듯 했다.”

궁극의 오르가슴을
바라는 여성들

목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한다. 목이 굵다는 것은 목의 근육뿐만 아니라 혈관도 잘 발달되어 있다는 이야기. 따라서 혈액순환이 잘 된다면 이는 건강함의 징표가 되고 쉽게 발기력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변강쇠’의 이미지가 대부분 목이 두텁다는 점에서 이를 증거한다고 생각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남자 명기의 조건은 ‘성기’가 아니라 ‘자세’라는 의견을 가진 여성들도 있다.

“솔직히 의학적으로 발기된 상태가 5cm이상만 되어도 성생활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성기 자체의 외형보다는 얼마나 열정적으로 섹스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자의 몸을 정성스럽게 애무해주는 것은 첫 번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어떤 남성의 경우 30분 정도를 애무에 공을 들이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면 여자의 몸은 달아서 짜증날 정도까지 된다. 그때 섹스를 하게 되면 여지없이 오르가슴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원리를 잘 아는 남성들을 ‘명기’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남자들은 자신들도 별로 힘을 들이지 않고 섹스를 한다. 사실 이런 경우에 남자가 피스톤 운동을 하는 시간은 10분도 채 되지 않는다. 사전에 충분히 달궈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10분만에도 충분히 여자들은 오르가슴에 이른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사전 애무가 전혀 없는 상태라면 같은 10분이라고 하더라도 여자에게 구박받기 충분할 것이다.”

‘길이’보다 ‘굵기’가 중요 ‘허리 회전력’ 오르가슴의 잣대
음주·흡연, ‘명기’ 만들기 ‘최대의 적’ 항문 조이기 강추


그렇다면 남성들이 ‘명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인체 전반의 강한 체력이 명기가 되기 위한 기본 베이스다’라고 말한다. 성적인 능력과 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따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우선 기본 체력이 되어야 명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각종 스태미나 음식 등을 잘 챙겨 먹고 늘 운동을 통해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잦은 음주와 흡연은 명기를 만드는 데 있어 최대의 적으로 손꼽힌다. 또한 남성들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항문을 조이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소변을 볼 때 소변을 끊어서 보거나 평상시 사무실에 앉아있을 때에라도 남몰래 항문을 조이는 운동을 하다보면 어느덧 이것도 ‘훈련’이 된다는 이야기다.

또한 남자 명기는 여성의 몸에 대해서 무엇보다 잘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이는 단순히 ‘지식과 이론’만 많이 쌓아서는 안 된다.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감각’을 동물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여자들이 느끼는 오르가슴 포인트는 저마다 다르다. 감정적으로 먼저 흥분을 해야 오르가슴에 달하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여성도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여자의 몸은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감각에 관련된 부분은 사실 이론화할 수 없는 ‘암묵지’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경험을 통해 여자들이 어떤 경우에 흥분을 하고 최고조에 이르는지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여자가 어떨 때 ‘흥분의 단계’에 들어서는지를 예민하게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명기가 되기 위해
남성이 해야 할 노력

예를 들어 여자들이 흥분을 하게 되면 땀이 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 땀이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여자가 내는 신음소리는 결코 믿을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온 몸이 흥분 상태에 돌입하기 때문에 여자도 과격해지는 경향이 많다. 평소에는 얌전할 것 같은 여성이 남성의 엉덩이를 강하게 자기 자신 쪽으로 끌어당긴다거나 자신도 모르게 손톱으로 남성을 긁는 등의 행위는 분명 여성이 흥분을 하고 있다는 징조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남자명기’가 될 수 없는 조건이라는 것도 있을까. 제일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바로 ‘비만’이다. 배가 불룩하게 나오고 몸의 움직임이 더딘 사람은 실제 여자에게 섹시한 이미지를 주지 못할 뿐 아니라 감각에서도 다소 예민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성을 성적으로 만족시켜주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요즘 여성들에게 남성들의 이러한 성적 능력은 과연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일까.

상당수의 여성들은 ‘남녀 관계에서 섹스는 50% 이상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체감적으로는 상당히 높은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 중에 섹스를 하는 시간은 1시간 이내이거나 혹은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짧은 한 시간 이내의 시간이 인간관계의 50%를 점한다는 것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들이 점점 더 섹스에 적극적으로 되어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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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한번에 훑어볼 절호의 기회다. 1차 예비경선도 ‘기승전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찐명’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당의 이목이 경기도에 쏠리는 이유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등으로 후보가 압축되면서 3강 체제가 굳어졌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 만큼 오직 당심으로만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행정력을,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선봉자와 6선의 중량감을, 한준호 후보는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력을 바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심 100% 첫 관문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15~1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추 후보 역시 이를 동력 삼아 사법 3법(법 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과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선명한 개혁과 강인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지원금과 청년기본소득을 적극 추진하며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불법 계곡을 정비해 경기도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경기도에도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 원칙 앞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다”며 “책임지는 행정, 실천하는 행정으로 경기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정부가 성공한다”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후보는 “이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성과로 완성하겠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추 후보는 정부를 이끌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한 후보는 보조하는 조력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명심을 내세웠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른 셈”이라며 “민주 당원도 어떤 역할이 이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지 저울질하면서 선거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인 김 후보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당시 추진하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례를 성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속도와 체감’이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겐 없다”며 자신이 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정 제1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 추 ‘친명’ 한 ‘비명’ 김 앞다퉈 “내가 국정 파트너 적임자” 정치권은 세 사람의 성향이 모두 다른 점에 주목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추미애’ ‘친명 한준호’ ‘비명(비 이재명)이었던 김동연’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빙자한 ‘친명 선발 토너먼트’인 격”이라며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민주당 권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끼어들 틈이 없다 보니 민주당만의 리그가 됐다. 민주당 최종 후보는 경기도지사직뿐만이 아니라 ‘이재명의 복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는 효과를 본다.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세 사람 모두 네거티브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예비경선 득표율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이 “(예비경선) 2위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불을 지핀 것. 득표율은 후보 본인에게만 공개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각자 유리한 여론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경선이 치러진 다음 날인 23일,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후보 본경선 전략 브리핑’을 갖고 “당이 후보별 전체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추정치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상당히 약진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재 수치보다 추세와 흐름”이라며 “경기도민과 권리당원들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한 결과가 이번 예비경선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순위 발표도 안 됐는데 각자 자기주장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권리당원의 당심과 경기도민의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의 승리다. 김 후보는 당심이, 나머지 두 후보는 민심에 취약한 만큼 각각 절반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민심과 당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만큼 후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동안 추 후보는 각종 개혁에 앞장서는 등 강성 이미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강성 이미지는 양날의 검이 돼 2024년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낙선 원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당심은 추 후보를 밀었지만, 의원 투표 결과 온건파인 우원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 추 후보는 6선의 중진이지만 이번 경기도지사까지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역풍 불라” 완급 조절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추 후보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내려놓고 행정가로서의 면모와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입법·사법·행정을 골고루 경험한 유일 후보”라며 “입법을 통해 큰 틀 아이디어를 냈다면 이제는 현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본인의 최대 성과로 내세운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것 역시 중도를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권리당원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결국 줄어든 강성 당원의 영향력 만큼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추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제나 제 중심에는 국민이 있었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2021년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채 법무부 장관 자리를 떠나야 했던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이처럼 뜻깊은 결과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오히려 ‘이재명 픽’을 앞세웠다. 이정부를 흔드는 세력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 전투력을 강조하는 등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근 한 후보는 ‘이재명 공소 취소설’의 근원지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을 지휘하고 있는 당 대표로서 맞냐는 생각이 있다”며 김어준씨와 정청래 대표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여권 갈등의 뇌관이 된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을 A(가치 중시), B(본인 이익 추구), C(A, B의 교집합) 등 세가지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B그룹은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갈라쳐서 얻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고 유 작가가 재반박에 나섰다. 이후 한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가님의 말씀, 무겁게 듣고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은 기꺼이 감당하겠다. 하지만 이 대통령님과 정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모습은 불안한 외줄타기 같다”며 “선은 분명하다. 그 선은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끊지 못한 명 꼬리표 한 후보는 “53% 싸움”을 내세우며 본경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오는 6월 선출되는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4년으로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이정부와 합을 잘 맞추는, 명심을 잘 꿰뚫는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게 한 후보 측 지지층의 핵심 메시지다. 한 후보 역시 “‘이재명 지사였다면 벌써 해결했을 일들’을 한준호가 가장 스마트하고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나의 한 표에 더해, 가장 가까운 두 분만 더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의 김 후보를 추 후보가 뒤쫓고, 한 후보가 마지막 뒤집기 기회를 엿보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중부일보> 의뢰로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5%, 추 후보는 22%, 한 후보는 1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CATI)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후보는 당심 100%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었지만 질긴 비명 꼬리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의 최대 약점은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본인에게 도움을 줬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국민 인식이다.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시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지 않나. 배은망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2024년 임기 후반기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비명 프레임이 굳어졌다. 당시 김 후보는 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 등 대표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를 영입했고, 친명계에서는 “유력 대권후보 주자인 이재명 당 대표에 맞서기 위한 결집 시도” 등 견제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표를 분산시키는 친비명 프레임을 깨고 인물론에 승부를 걸었지만 민주당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일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친명계와 개딸(개혁의 딸)이 벼르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김 후보는 자세를 낮추고 당원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2% 부족한 후보들…해법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인 김동연 김 후보는 예비경선이 시작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했는가’ 되묻는다. 많이 부족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저력도, 제가 여기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당원 동지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갚을 길은 하나라고 믿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선택의 시간 앞에, 당원동지들 앞에 서 있다. 감히 청한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어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일하라.’ 저 김동연에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의 뜻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친비명 논란에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친명(친 이재명)·비명은 의미가 없다”며 “경기도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제1파트너로서 충분히 뒷받침하면서, 필요하다면 앞에서 끌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유 작가의 ABC론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나다’론을 제시하며 “ABC 때문에 논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저는 ‘가나다’로 얘기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 민주당의 토대다. ‘나’는 그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고 지지했던 분들, ‘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과 성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론이 조선시대 노론이나 소론도 아니고 가나다로 한데 뭉치고 더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계파 분열의 초입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원조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반명 공세’에 “이 대통령과 어려움을 함께했던 소중한 민주당의 멤버”라며 직접 엄호에 나섰다. 또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김동연 대선후보(새로운 물결)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상하며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갔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를 함께 뛰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열은 ‘독’ 친명 지원전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의 화합 메시지와 호소력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골수 친명은 김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크다. 김 후보에게 친문 표가 약 30% 정도 있다고 본다”며 “김 지사가 막판에 승리하려면 이 30%를 유지하면서 당원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을 적으로 돌리면 답이 없다. 등 돌린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그 사람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