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고교생이 폭발물제조카페 운영…총기 제조
“K2 보다 파괴력 크다”

생긴 건 엉성해도 파괴력·탄환 속도 ‘깜놀’
우리 군에서 쓰는 K2 소총보다 3배 ‘세다’

10대 청소년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폭발물 제조카페를 운영, 직접 총기를 제조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10대 고등학생들이 만든 사제 총기가 우리 군에서 쓰는 K-2 소총보다 더 위력적이라는 사실이다.
김모(19)군은 인터넷 사이트에 개설된 폭발물 제조카페에서 총기 제작방법을 배워 파괴력과 탄환 속도가 K-2 소총의 3배 수준에 이르는 수제 총기를 만들었다. 총기를 완성한 김군은 지난 7월10일께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 인근 논에서 7차례에 걸쳐 시험 발사를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군이 수제 총기 만드는 방법을 배운 폭발물 제조카페 운영자 역시 18세 이모군을 비롯해 모두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군 등이 운영해온 폭발물 제조 카페는 5개에 이르렀으며, 이군 등은 외국 사이트와 백과사전 등에서 정보를 수집한 뒤, 수류탄과 연막탄 등의 무기 제조법을 그림으로 자세히 묘사해 누구나 제작하기 쉽도록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카페 운영자인 이군 등과 김군은 ‘누군가에게 복수하겠다’는 취지의 인터넷 ‘복수카페’에서 함께 활동하며 폭발물이나 독극물에 관심을 갖고 서로 정보를 공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군 등은 카페 회원을 선발했으며 ‘등급 상향’을 원하는 회원들에게는 실제 폭발물이나 총기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를 카페에 올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총기를 직접 만들어 시험발사를 한 김군과 인터넷에서 폭발물제조카페를 운영한 이군 등 모두 3명을 지난 10일 불구속 입건했다.


유흥업소 차려놓고 성매매 알선한 일가족 입건
“남편·딸·사위 다 모여” 성매매 알선
여성 2명 고용해 성매매 알선하고 6억3천만원 챙겨

유흥업소를 차려 성매매를 알선한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유흥업소를 차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업주 김모(49·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어 김씨의 남편(55)과 딸(28), 사위(28)를 비롯해 모텔 업주 이모(34)씨 등 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와 남편 등 일가족 모두가 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 알선에 앞장 선 것.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광주 서구 양동에 유흥주점을 차려놓고 탁모(29·여)씨 등 아가씨 2명을 고용해 수백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총 6억3000만원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실질적인 업소 운영은 김씨 부부가 해왔으며 딸과 사위는 직업 없이 업소의 일을 돕고 수익 일부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여성종업원들에게 선불금 1천300만원을 지급한 뒤 고이율의 이자를 핑계로 월급을 주지 않는 등 폭리를 취하기도 했다.


형사 사칭 업소 등친 30대 남성 덜미
“나 형사인데, 술 좀 줘”
강력계 형사 사칭 PC방 주점서 돈 뺏고, 공짜술

경남 거제시에서 형사를 사칭해 PC방과 주점 업주들에게 돈을 뺏거나 공짜술을 얻어먹은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지난 11일 경찰서 강력계 형사를 사칭, 업주들에게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권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5월과 7월, 거제시내 모 PC방에서 업주 이모(30)씨에게 200만원을 빌렸다. 자신이 강력팀 형사인데 조직폭력배를 잡기 위해 잠복중이라는 핑계를 갖다붙였다.
이어 권씨는 모 주점에 들어가 주점 주인 김모(31·여)씨에게 20만원 상당의 공짜술을 얻어마신 뒤 10만원까지 받아냈다. 이번에도 ‘잠복근무’를 핑계로 삼았다.
경찰 조사 결과 권씨는 자신을 “거제 경찰서 강력팀 권 형사”라고 소개하고, “조폭을 잡기 위해 잠복중”이라는 말로 피해업주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만취 10대, 버스 훔쳐 무한질주
“택시 안 잡혀서 버스 훔쳤다”

술에 취한 10대 청소년이 출근길 통근버스를 훔쳐 달아나다 뒤쫓아온 운전기사를 중태에 빠뜨렸다. 경찰에 붙잡힌 청소년은 “택시가 안 잡혀서 버스를 훔쳤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지난 3일 오전 인천시 석남동에서 한 시내버스가 신호 대기를 위해 멈춰선 순간 통근버스 한대가 시내버스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시내버스 기사는 사고를 낸 버스를 추월해 멈춰서게 한 뒤 운전석으로 다가갔지만 사고 버스는 시내버스 기사를 창문에 매단 채 그대로 달렸다.
결국 시내버스 기사는 자신의 버스에 부딪힌 뒤 도로로 나가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고,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 버스는 2km를 더 달린 뒤 가로수와 주변 차량 5대를 추가로 들이받았고, 이 과정에서 8명이 다쳤다.
경찰에 붙잡힌 사고 버스 운전자는 17세의 청소년 천모군으로 사고 당시 혈중 알콜농도 0.3%가 넘는 만취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천 군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려고 택시를 잡으려고 시도했지만 여러 대의 택시가 세워주지 않자, 통근버스를 훔쳐 무면허 운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천 군은 사고를 낸 직후 달아났지만 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던 경찰에 덜미가 잡혀 구속됐다.


여성 환자 ‘속살’ 만진 변태 의사 덜미
반 수면 여성 환자 속살 ‘더듬더듬’

여성 환자를 치료하면서 수면제를 투여하고 성추행을 해오던 정형외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년 간 확인된 피해자만 13명에 이르고 이들 중 7명은 고소 의사를 밝혔다.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9일 반 수면상태에 빠진 여성 환자만을 골라 노골적으로 성추행한 광주 동구 모 정형외과 원장 최모(58)씨를 준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7월29일 오전 9시30분께 진료실에서 허리통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여성 환자 A(55·여)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해 반 수면상태로 IMS(근육 내 자극치료)를 하던 중 피해자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은밀한 부위를 만졌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자신의 성기를 피해자의 손에 올려놓는 등 변태 추행까지 일삼았으며, 최씨가 이 같은 방법으로 성추행한 여성은 최근 1년 사이 13명인 것으로 밝혀졌고, 범행 횟수는 고소 의사를 밝힌 7명의 여성에게서만 14차례에 이른다.
피해 여성 대부분은 목과 어깨,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최씨가 범행 전 투약한 약품은 수면진정제로 환자를 진정시키고 수술 전후 기억력 장애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통증을 수반하는 IMS 치료 시 환자의 고통을 줄여준다.
최씨가 사용한 수면진정제는 환자의 연령과 상태 등을 고려해 개인별로 용법이나 용량을 설정해 투여해야 하지만 최씨는 모든 환자에게 1회당 3㎖를 투여했고, 이 때문에 약효의 차이로 반 수면상태에 빠지지 않은 피해자들이 추행사실을 알게 돼 범행이 드러났다.
실제 최씨의 범행 장면을 촬영한 것도 최씨의 환자 중 한 사람이었으며 그녀는 최씨의 행동이 미심쩍어 자신의 손가방 안에 캠코더를 숨겨 동영상을 몰래 촬영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는 2003년 12월 개원한 뒤 이듬해 1월부터 문제의 약품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최씨의 진료로 이 약품을 투여한 여성환자는 2010년에만 15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확인된 13명의 피해자 가운데 6명은 고소를 원치 않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마트 ‘무빙워크’ 주의보 발령
“엄마, 내 손가락 찾아줘”
5세 여아, 무빙워크에 손가락 4개 절단 ‘끔찍’

엄마와 함께 마트를 찾은 5세 여아가 무빙워크에 왼손이 끼어 손가락 4개가 절단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오후 7시10분께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D마트에서 김모(5·여)양이 무빙워크에 손가락이 절단됐다.
김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MS재건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 4개가 절단돼 10일 봉합수술을 받았다.
김양은 이날 엄마와 함께 마트를 찾았고,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매장으로 올라가는 무빙워크를 타고 있다가 무빙워크 끝부분에 이르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양의 옷이나 들고 있던 스카프 등이 무빙워크 틈으로 빨려들어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낮 가정집 ‘묻지마 살인’
“누구냐, 넌?”

평화로운 주말, 가정집에 괴한이 침입해 난데없이 흉기를 휘둘러 남편은 사망하고 아내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 7일 오후 6시께 서울 양천구 신정4동 다가구 주택 3층 옥탑방에 30대 남성이 무단침입했다. 현관문이 열려있는 것을 확인 후 가정집으로 뛰어든 이 남성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던 장모(42·여)씨의 머리를 둔기로 가격한 뒤 장씨의 딸(14)과 아들(11)에게 다가갔다.
그 순간 장씨의 비명소리를 들은 장씨의 아내 임모(42)씨가 방에서 달려나왔고, 당황한 범인은 임씨의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다. 임씨 부부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남편은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고, 아내 장씨는 머리가 함몰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양천경찰서는 현장에서 둔기와 범인이 썼던 모자 등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지문 및 DNA 감식을 의뢰했으며, 인근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분석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괴한이 모자를 쓰고 있어 얼굴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장씨가 모르는 사람이라고 진술했고,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오자마자 흉기를 휘두른 점으로 미뤄 ‘묻지마 살인’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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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비화폰’ 통화 내역 추적

‘김건희 비화폰’ 통화 내역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영부인은 통신상 기밀을 요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 그저 ‘대통령의 아내’다. 비화폰이 필요하지도 않고 쓸 일도 없다. 김건희씨는 그 어떤 영부인과는 달랐다. 윤석열정부 초부터 비화폰을 사용하면서 정치권을 포함해 이곳저곳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비화폰은 통화 녹음이 불가능하고 내용도 암호화된다. 정부와 대통령실 경호처·안보 담당 고위 관계자, 군·정보기관에 근무 중인 이들이 주로 사용한다. 민간인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다. 김건희씨는 윤석열정부 초기부터 비화폰을 사용했다. 지금까지 지켜졌던 관행을 파괴하고 비화폰을 사용하면서 수사기관·정치권 등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수사 개입 정황 확인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씨가 사용했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에 나섰다. 정민영 특검보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 비화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당사자 21명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및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외압이 의심되는 기간 비화폰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특검보는 김씨도 비화폰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본인에게 지급된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8월 소위 ‘VIP 격노’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된 배경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점으로 한 수사 외압과 구명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미 윤 전 대통령과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인물의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들이 당시 보안성이 높은 비화폰을 사용해 연락했던 정황을 포착하고 통신 기록 확보에 추가로 나선 것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일반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들은 어느 정도 확인됐는데 중간중간 비화폰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누구와 어떤 시기에 수발신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 윤·김 통신 기록 확보 조태용·김태용 등 “VIP 격노 사실” 앞서 특검팀은 대통령경호처에 비화폰 통신 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고, 경호처 측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특검에 제출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비화폰 기록을 모두 넘겨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발단이 됐던 2023년 7월31일 VIP 격노 회의 전후 기간 이들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씨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내가 VIP(윤 전 대통령)한테 얘기하겠다”고 지인에게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로부터 넘겨받아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비화폰 기록을 토대로 김씨가 이 전 대표와 어떤 통화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씨의 비화폰 사용에 의문을 제기한다. 윤석열정부 이전엔 대통령 부인이 비화폰을 상시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경호처 출신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영부인이 비화폰을 쓰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여러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에 관행적으로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비화폰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경호처는 “비화폰은 국가정보원의 ‘국가정보보안 기본 지침’ 등을 근거로 한 대통령경호처의 내부 규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며 “김씨에 대해서는 관련 내부 규정에 따라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에게 지급된 비화폰은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은 사용할 수 없고 송수신 통화와 문자메시지 발송만 가능하다. 그의 비화폰 기록이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의 비화폰 기록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도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어서다. 지난해 7월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디올백 수수 사건으로 검찰 출장 조사를 받기 전 김주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30분 넘게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부 맞다” 줄줄이 실토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10월 김 전 수석이 당시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비화폰으로 2차례 통화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한 김씨의 비화폰 기록이 추가로 확인되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특검팀은 최근 조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가량 조사했다. 조 전 원장은 2023년 7월31일 오전 11시쯤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 수사 결과 보고를 받을 당시 배석한 것으로 알려진 7명 중 한 명이다. 윤 전 대통령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육군 중장·현 국방대학교 총장)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대통령실 내선전화(02-800-7070)로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 전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이어 다섯 번째로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당시 국가안보실 회의 참석자로만 보면 4번째다. 정 특검보는 “해병대수사단이 이첩한 수사 기록의 회수와 관련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확인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순직 사건 기록을 이첩한 당일 임 전 비서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연락하며 수사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 등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들이 대통령실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북경찰청 사이에 다리를 놓아 이첩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파견 근무하던 박모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이 전 비서관이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 총경은 대통령실과 국수본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3년 8월2일 이모 전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장에게 전화해 유 전 관리관의 연락처를 전달하고 경북청이 연결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과장도 특검에 출석해 박 총경이 이 전 비서관 이름을 언급하며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비서관은 해병대수사단이 기록을 이첩한 직후 2023년 8월2일 오후 1시21분 이 전 비서관과 통화하고 뒤이어 오후 1시42분 유 전 관리관에게 전화했다. 누구와 통화했나 유 전 관리관은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임 전 비서관으로부터 경북청에서 전화를 걸어올 것이란 말을 들었고, 경북청 관계자와 통화하며 수사 기록 회수를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관리관은 노모 당시 경북청 수사부장과의 통화에 대해 “경북청에서 ‘아직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 회수해 갈 것인가’라고 물었고, 판단하기론 ‘항명에 따른 무단 이첩이라 회수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유 전 관리관과 경북청의 통화 이후 해병대수사단에서 이첩한 수사 기록은 같은 날 오후 7시 20분쯤 국방부검찰단에서 회수했다.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해 8명으로 혐의자가 적시된 해병대 수사 기록은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를 거쳐 2명으로 축소돼 경북청에 다시 보내졌다. 특검팀은 수사의 초점을 점차 국방부검찰단의 수사 기록 회수와 국방부조사본부의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 확인으로 옮기고 있다. 정 특검보는 “기록 회수와 재검토 등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 초반에 비해 기록 회수나 (조사본부) 재조사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진락 전 국방부조사본부 수사단장(육군 대령)의 2023년 8월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에서 자필로 작성한 20여쪽 분량의 수첩을 확보해 국방부의 외압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아닌 2023년 초부터 사용 “문제 생기거나 위기 때마다 애용” 국방부조사본부는 2023년 8월9일 이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아 해병대수사단 수사 기록 재검토에 들어갔고 닷새 후 임 전 사단장 등 6명을 혐의자로 판단한 중간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국방부조사본부는 총 6차례에 걸친 보고서 수정을 거쳐 대대장 2명만 혐의자로 적시한 재검토 결과를 경북청에 재이첩했다. 김씨와 비화폰으로 통화한 인물들은 모두 사건 핵심 관계자들이다. 복수의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에 김씨가 윤 전 대통령이나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비화폰으로 김 전 수석과 조 전 원장 등과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에게 비화폰을 제공한 인물은 윤석열정부 초대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김씨에게 비화폰을 제공했다고 한다. 김씨가 비화폰을 많이 사용하던 시기는 2023년 초부터다. 특검팀도 2023년 3월부터 김씨가 비화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지난해 9월부터 비화폰으로 통화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보사 안팎에서는 노 전 사령관과 김씨가 비화폰으로 통화하기 직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연남 역할은? 한 정보사 관계자는 “김씨의 어머니인 최은순씨의 내연남 의혹을 받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노상원을 후원하던 사람이라는 풍문은 많이 알려진 얘기”라며 “노상원과 내연남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건 사실이지만 내연남이 노상원에게 돈을 퍼줬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내연남이 노상원과 비화폰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모른다. 적어도 무속과 고민 상담 등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