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벗는 개그우먼 속사정

얼굴 되고 몸매 되니 ‘훌러덩’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개그우먼 맞아?’개그우먼들이 벗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각치도 못한 일. 그만큼 얼굴 되고, 몸매 되는 개그우먼이 많아졌다는 방증이다. 여배우 뺨치는 개그우먼. 그녀들은 왜 벗을까. 인터넷에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개그우먼 류경진이 오는 24일 결혼한다. 류경진은 결혼을 앞두고 독특한 콘셉트의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평소 섹시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아온 류경진은 웨딩 사진에도 파격적인 노출과 포즈를 담았다. 2006년 MBC 15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류경진은 MBC <개그야> <코미디에 빠지다>, 온게임넷 <켠김에 왕까지>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녀들은 왜?
 
벗은 개그우먼은 류경진 뿐만이 아니다. ‘개그계 이효리’라 불리는 천수정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면서 섹시한 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어릴 적 꿈을 이루게 됐다. 즐거움을 주는 가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수정은 2008년 MBC 17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MBC <개그야> <난생처음>, tvN <롤러코스터> <홍대정태>, 온게임넷 <내가 니 앱이다>, 채널A <웰컴투시월드> 등에 출연했다. 2008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시트콤부문 신인상,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드라마방송부문 신인개그맨상 등을 수상했다.
 
안소미도 화보를 통해 볼륨감을 드러냈다. 안소미는 화보 속에서 탄탄한 각선미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자랑했다. 안소미는 2009년 KBS 24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 <개그콘서트>에서 뛰어난 미모와 다양한 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3년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장도연과 맹승지 역시 빠질 수 없다. 장도연은 남성 매거진 맥심(MAXIM)과 함께 진행한 화보 촬영에서 과감한 섹시미를 뽐내 남심을 설레게 했다. 장도연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미생물> <롤러코스터2> <코미디 빅리그>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했다. 최근 JTBC <썰전>의 홍일점 MC로 발탁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맹승지는 ‘로드FC’대회에 라운드걸로 선정돼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2013년 MBC 20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맹승지는 MBC <무한도전>에 여러번 출연해 천진난만한 매력과 도발적인 면모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행처럼 번지는 섹시콘셉 화보
파격적인 노출에 도발적인 포즈
 
안영미의 경우 아예 누드 형식의 화보로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안영미는 패션잡지 화보를 통해 코믹한 개그우먼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진지한 여성미를 표출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올 누드로 남다른 섹시미를 과시해 뭇 남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렇다면 벗은 개그우먼들을 보는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를 살펴보면 호불호가 명확히 갈린다. 먼저 ‘좋다’는 쪽은 다음과 같다.
 
Korean********은 ‘몸매가 과감하다. 요즘은 개그우먼도 얼굴과 몸매 보고 뽑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시우****은 ‘매력이 넘친다. 몸매도 너무 예쁘다. 개그로 승화시켜서 그렇지 못생긴 얼굴도 아니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밖에 ‘몸매 좋은 건 진작에 알아봤다’ ‘지금부터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개그우먼들이 웬만한 여배우보다 낫다’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반면 ‘보기 어색하다’는 등의 불편한 기색도 엿볼 수 있다. 야야야***은 ‘요즘은 그냥 다들 벗는 분위기다. 이유 따위는 없다. 그냥 벗고 본다’고 지적했다. kim**은 ‘본업에 더 열중해야 하는데 조금만 뜨면 개나 소나 섹시 콘셉트’라고 일갈하는가 하면 스페인***은 ‘개그우먼인가 모델인가? 벗고 싶어서 벗는 사람이 어딨냐. 결국 돈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돈 때문에?
 
한편에선 의문을 단 목소리도 들린다. 마**은 ‘가슴골 사이가 왜 저러지? 의술의 기운이 느껴진다’며 성형 의혹을 제기했다. 또 ‘몸매 곡선이 자연스럽지 않다’ ‘다리가 너무 길다’ ‘보정이 의심된다’ ‘보정 아니고 진짜라면 대단’ ‘화보는 포토샵이 기본’ ‘남들 다 하는데 안하면 손해’라고 보정 의혹을 언급한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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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