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필수’ 차량용품 열전

계절 타는 애마 ‘관리가 필요해’

[일요시사 취재팀] 박민우 기자 = 때 이른 폭염과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3년 전과 비교해 올해는 수도권 지역의 불볕더위가 한 달 일찍 찾아왔다. 장마가 지나면 오히려 강수량이 높아지고 집중호우도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기후가 심화된 탓에 올 여름 날씨는 예년보다 변덕스러울 예정이다.

 
자동차도 계절을 탄다. 차 한 대에 울 수도, 웃을 수도 있는 여름. 특히나 고온 다습하고 변덕스러운 올 여름엔 자동차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오랜만에 트는 차량 에어컨. 각종 호흡기질환,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레지오넬라균, 그리고 높은 습도로 증식된 온갖 세균들이 쏟아져 나온다. 
 
“더 신경 써야”
 
노후된 와이퍼 날은 아무리 닦아봐야 시야를 방해할 뿐이다. 설상가상이다. 아이 카시트를 설치하면 차 안에 숨 쉴 공간 밖에 남질 않는다. 뿐만 아니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여름에는 주행 중 브레이크가 잘 들지 않을 위험이 크다. 차량 하체의 부품들이 우기 중 부식돼 파손될 위험도 높아진다. 
 
운전자와 자동차 모두에게 가혹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다음은 꼭 챙겨야 할 자동차 여름 용품들이다.
▲실내를 맑고 쾌적하게 = 밀폐된 실내 공간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깨끗한 차내 공기를 유지해 나와 가족의 호흡기 건강을 지켜야 한다. 
 

현대모비스의 프리미엄 에어컨/히터필터는 일반적 파티클 필터의 먼지 제거 능력을 기본으로 한다. 앞차의 배기가스, 먼지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여기에 담배 냄새, 유해 세균, 곰팡이는 물론 새차 증후군 등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자동차 필터는 흔히 1만km 주행 시마다 주기적으로 교체를 권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대기오염이 심할 때에는 주기를 더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우천 시 시계 확보하려면? = 현대모비스의 실리콘 와이퍼는 들뜸, 소음, 물 끌림 등 기존 와이퍼의 단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취한 신개념 와이퍼이다. 실리콘 와이퍼 블레이드는 100% 실리콘 고무날에 발수코팅한 제품으로 내열, 내한, 내오존성과 부품 변형에 대한 대응성이 우수하다.
 
 
특히 고무 자체에서 뛰어난 발수 효과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와이퍼의 작동만으로 유리면에 견고한 발수 코팅막을 형성시키고 빗방울이 동그랗게 응집돼 주행 시 비가 쉽게 날아가도록 한다. 이에 따라 수막 발생에 의한 운전자 시야 방해를 최소화한다. 와이퍼 날을 수용하는 본체는 유리의 곡면을 고려한 관절형 구조여서 와이퍼 끝 부분까지 고루 압력을 전달한다. 와이퍼 날이 차량 유리면에 완벽히 부착돼 뛰어난 닦임 성능을 구현한다. 
 
불볕더위·집중호우…이상기후 심화
운전자·자동차 모두에 가혹한 시기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비대칭 스포일러 구조물은 와이퍼 성능을 최대한 높여준다. 고속주행 중에도 바람 저항으로 인한 떨림 현상을 줄이고 바람 흐름에 의한 압력은 와이퍼를 유리면에 밀착시켜 이상적인 닦임 성능을 구현하도록 돕는다. 현대모비스 실리콘 와이퍼 블레이드는 원터치 클립형으로 고정되는 방식이다. 방법이 쉽고 간단하며 방향만 맞춰 끼우면 되므로 누구나 간편히 교체가 가능하다. 
 

여기에 현대모비스 발수코팅 골드워셔를 적용하면 우천 시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발수코팅 골드워셔는 발수코팅, 벌레 자국 제거, 유막 제거, 난반사 방지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한 번에 갖추도록 개발된 국내외 유일의 특허품이다.
 
 
▲수납공간은 기본 = 오토캠핑을 떠나는 캠퍼들에게는 수납공간이 가장 아쉽다.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라도 뒷좌석에 여유가 없다. 3인 가족, 4인 가족은 말할 것도 없다. 오토캠퍼들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승용차에 고가의 루프박스를 장착하기도 한다. 루프박스는 플라스틱 재질이라 비에 젖지 않는다. 차량에 고정돼 있어 도난 및 파손에 강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큰 부피 때문에 보관이 어려워 대부분은 평상시에도 장착한 상태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루프박스는 물건을 다 비우더라도 자체의 무게와 공기저항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만큼 연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점에 아쉬움을 느꼈을 승용차 오토캠퍼들을 위해 현대모비스가 맞춤 상품을 내놨다. 현대모비스가 판매하는 크루저 루프백은 고가의 루프박스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다. 별도의 장치 없이도 승용차와 SUV 차량 모두에 설치 가능하다. 단 파노라마 썬루프 차량은 사용이 불가능하다.
 
“변덕스러운 날씨엔 꼭 챙겨야!”
 
PVC코팅된 나이론 재질로 만들어져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이 가능하다. 크기 또한 부족함이 없다. 길이 110cm, 넓이 85cm, 높이 40cm의 사이즈와 320리터 저장용량으로 만들어졌다. 외관 디자인은 소음이나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게 제작됐다. 미끄럼 방지패드와 루프백을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는 Y형태의 웨빙끈이 포함돼 있다. 빗살무늬 조직에 방수·발수 코팅된 원단은 물이 투과되는 것을 방지한다. 여기에 별도로 판매하는 레인커버를 추가하면 지퍼 등 미세한 틈으로 들어오는 빗물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다.
 
▲주행 안전을 위한 필수품 = 여름철 아스팔트 노면의 온도는 50∼60도 이상까지 높아진다. 이로 인해 브레이크액이 끓게 될 경우 페달을 밟아도 유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제동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 브레이크 플루이드 DOT4는 ABS, TCS, ESP와 같은 전자제어 브레이크 시스템에 적합한 고성능 브레이크액이다. 높은 비등점을 지니고 있어 운행 중 마찰열에 의해 브레이크액이 기화되는 것을 지연시킨다. 브레이크 액 과열에 의한 Vapor Lock 현상을 방지하고 제동 불량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한다.
 
여름은 차량 부식에 취약한 계절이다. 우천으로 인한 흙탕물 등이 튀어 올라 차량 하부를 손상시킨다. 노출된 금속재는 산화, 즉 부식되기 십상이다. 이 부식은 차체를 약하게 하며 소음과 진동을 늘어나게 한다. 여름철 내 차의 안전을 최대한으로 유지하고 싶다면 보이지 않는 차체 하부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건강+안전 지킴이
 
차체 하부에 타르나 중합체왁스 등이 주성분인 부식 방지막을 도포하는 것을 언더코팅시공이라고 한다.
물론 출고되는 차량에는 기본적인 도장 처리가 되어있지만 주행 환경, 차종 등에 따라 결국 부식되기 마련이다. 현대모비스의 언더바디코팅제는 경화시간이 매우 짧은 편이며 우수한 적층성으로 두껍게 도포되어 소음방지 효과에 탁월하다. 접착력이 뛰어나 돌, 금속 파편 등이 튀어 올라와도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고무성분이 함유돼 충격에도 강하다.
 
 
<pmw@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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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덮치는 문재인 그림자

이재명 덮치는 문재인 그림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통령선거는 전 정부의 공과를 통째로 평가받는 시험이다. 여당 후보는 전 정부의 공이 크면 후광을 입고, 반대로 과가 많으면 핸디캡을 안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셈이다. 이번 대선 정국은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시작됐다. 야당은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권 창출에 성공한 대통령은 집권 1~2년 차에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 3~4년 차에 이르면 정부 안팎서 누수가 발생한다. 빠르면 이 시기에 레임덕이 시작된다. 임기 마지막 해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몸을 사려야 한다. 지지율에 따라 차기 대선에 끼치는 입김도 달라진다. 5년 단임제 이후 대체로 나타나던 대통령의 모습이다. 주기설 깬 집값 폭등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가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띤다면 대선은 최종 시험에 가깝다. 모든 정당의 목표가 정권 창출인 만큼 대선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행정부 수장을 넘어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이 갖는 권한이 그만큼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과로 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됐다. 국민 모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도록 헌법이 개정된 것이다. 대통령직선제가 정착된 이후 정권교체는 10년 주기로 이뤄졌다. 보수 진영의 노태우·김영삼정부에 이어 진보 진영의 김대중·노무현정부가 들어섰다. 이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보수 진영이 다시 정권을 잡았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뒤 진보 진영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수 끝에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대로 이어지는 듯했던 ‘10년 주기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깨졌다. 5년 만의 정권교체가 진보 진영에 안긴 충격은 컸다. 문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퇴임 전까지 40% 안팎을 오르내렸다. 지지율 10~20%대를 오가며 레임덕에 시달렸던 과거 대통령 때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그럼에도 진보 진영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득표율 차이는 1%도 되지 않았다. 지난 대선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0.73%p 차이로 졌다. 대선 전 여러 여론조사에서 보여준 윤 전 대통령이 이 후보를 넉넉하게 앞선다는 결과와 비교해서는 선전이었지만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패배였다. 게다가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선출직 출마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초보 정치인’이었다. 대선 패배, 서울이 결정적 역할 부동산 가격이 낙선에 영향 줘 민주당에서는 대선 패배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이 과정서 레이더망에 걸려든 게 ‘부동산’ 문제였다. 정확하게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정부에서는 20번이 넘는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다. 정부 발표가 나올 때마다 부동산시장은 널뛰었다. 실제 윤 전 대통령 승리의 쐐기를 박은 서울 표심이 부동산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개표 직후 제기됐다. 지난 대선은 말 그대로 양 진영을 ‘쥐어짠’ 선거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 지역서 총결집했다. 당락을 가른 건 서울서의 격차였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서 31만여표를 앞섰다. 전체 표 차이인 24만표보다 많다. 윤 전 대통령은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지역과 광진·강동·양천 등 아파트가 밀집돼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서 이겼다. 구별로 따지면 25개 구 중 14곳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21대 총선 때 민주당이 4곳을 빼고 21개 구를 이긴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선방이었다. 노원·도봉·강북 등 ‘노도강’으로 불리는 지역서도 윤 전 대통령은 선전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밀집돼있다. 승부 자체는 이 후보가 이겼지만 표 차가 근소했다. 총선 때 20% 가까이 차이 났던 게 대선에서는 1% 안팎으로 줄었다. 부동산 문제에 따른 민심이반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완전한 실패 최악의 실정 같은 해 8월 국회입법조사처에서 발간한 <제20대 대통령선거 분석> 자료에도 부동산이 가른 표심이 언급돼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가 관심을 가진 의제는 경제 회복과 주거 안정 등 부동산 정책이었다. 대선 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서 조사한 대선 주요 의제 관련 설문서도 경제 회복(32%), 부동산 문제 해결(32%)이 첫손에 꼽혔다. 40~50대보다 30대서 부동산 문제에 관한 관심이 컸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과거 민주당 후보에 비해 수도권 득표가 낮았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과 관련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민주화 이후 모든 대선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국민의힘 계열 후보에게 서울서 패한 적은 2007년밖에 없었다”며 “수도권은 인구가 집중된 탓에 득표율 차이가 작더라도 득표 차는 매우 크게 나타난다. 그만큼 선거 승패에 수도권 표심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부동산 이슈와 득표율의 상관관계를 보기 위해 동 단위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살폈다. 아파트 가격 변동에 따른 득표율을 본 것이다. 분석 결과 2021년 아파트 가격과 2020~2021년 가격 변동이 윤 전 대통령, 이 후보의 득표율과 상관성이 높았다. 가격 변동보다는 가격 자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아파트 평(3.3㎡)당 평균 가격이 높은 지역일수록, 아파트 가격 증가폭이 큰 지역일수록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이 후보보다 높았다. 또 재산세 부담이 증가한 지역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많았다. 재산세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지지율도 무용지물 민주당서 지목한 패배 원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1년 뒤인 2023년 8월 녹서(Green Paper, 정책을 제안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담은 대화록) <민주당 재집권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출범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일종의 대선 패배 ‘반성문’이었다. 민주당은 해당 보고서에서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 집값 상승을 잡지 못했다”고 짚었다. 문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보수와 진보 양 진영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 원인을 일관성 부족에서 찾은 것이다. 그러면서 “노무현정부 부동산 정책도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선거 대패와 당내 비난에도 철학과 원칙을 버리지 않은 점은 높게 평가된다”며 “문정부는 세제 개편 이후에도 집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비판에 직면하자 전반적인 세제를 완화하는 정반대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문정부는 부동산, 즉 집이 투자가 아닌 거주의 대상이라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데 정책 방향을 맞췄다. 당연히 투기 수요를 때려잡는 데 모든 역량이 집중됐다. 부동산으로 재산을 불리려는 세력이 많아지면서 집값이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른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 벌어졌다. 문정부는 세금 부과, 대출 규제 등으로 돈줄을 조였다. 2017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정책이 시행됐고 2018년에는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규제 지역서 새집을 사려 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서울 25개 구, 분당·과천·하남·세종 등이 규제 지역으로 묶였다. 규제가 심해질수록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부동산이 ‘우상향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시중에 풀린 돈이 몰리고 또 몰렸다. 저가의 낡은 집 여러 채보다 고가의 좋은 집 한 채를 사자는 ‘똘똘한 한 채’ 이론도 생겨났다.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말이 돌면서 부동산 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이다. 당시 ‘영끌족’ 지금은 곡소리 통계 조작으로 검찰 수사까지 부동산을 움직이는 건 ‘심리’라는 말이 있듯 너도나도 집을 사는 데 혈안이 되면서 집값이 요동쳤다. 집값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있으니 계속 상승하는 구조였다. 이 과정서 ‘벼락 거지’ 등의 말이 생겨났다.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난해진 상황을 일컫는 표현이다. 동시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어느 정부든 출범하자마자 제일 먼저 손대는 게 부동산 정책일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의 ‘집’ 사랑은 남다른 데가 있다. 문정부 역시 임기 내내 ‘집값 잡기’에 몰두했다. 하지만 끝내 실패했다. 몇몇 전문가는 문정부의 가장 큰 패착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을 정도다. 그 여파가 대선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후폭풍이다. 문정부 당시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 방식으로 집을 마련한 이들이 현재 파산 지경에 이르고 있다. 폭탄 돌리기를 하다가 더 버티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영끌족’의 몰락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 사람은 높아진 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문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정책을 주도했던 대통령 비서실장,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감사원의 의뢰로 전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이들은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통계를 만들어내라고 통계청, 한국부동산원 등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정부가 통계를 조작한 횟수는 102회에 달한다. 2018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일어난 일이다. 청와대와 국토교통부는 한국부동산원에 주택 가격 변동률을 하향 조정하도록 하거나 부동산 대책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통계 수치 조정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전 정권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반발 중이다. 이번에도 이슈 될까? 이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공약도 비슷하다. 후보별로 차이가 미미해 이번 대선에서는 부동산 이슈가 생각보다 대망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문정부의 정책 후폭풍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만큼 또다시 문정부에 이 후보가 발목을 잡히는 형국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