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10년 전 ‘김정일 체제 붕괴’ 충격 예언 풍수가 박민찬

풍수가 박민찬(신안계물형학연구소 원장)씨가 지난 1998년 ‘김정일 체제가 무너진다’고 예언한 것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천년 만에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책에서 박씨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전혀 다른 풍수지리를 바탕으로 ‘김정일 체제 붕괴론’을 주장했다. 박씨는 “북한 정권은 5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최근 ‘김정일 와병설’, ‘북한 붕괴론’ 등이 불거지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명박, DJ 조언 들어라"

풍수가 박민찬씨의 저서 <천년 만에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 중 김정일 체제 관련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김일성 주석의 32대 조상 김태서의 묘는 약 7백 년 전에 묘를 썼지만 명당의 좋은 기를 받지 못했다. 따라서 김 주석 같은 인물이 나온 것은 김태서의 묘가 아닌 만경대에 있는 증조부모·조부모 묘소의 영향이 컸다는 것.
특히 박씨는 김정일 체제가 붕괴될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김 주석의 묘를 자연의 이치에 맞게 활용하지 못해 흉기를 받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그 영향으로 자손의 운명이 나빠져, 김정일 체제가 붕괴됨과 동시에 북한체제도 붕괴된다는 얘기인 셈이다.
실제 조상의 유해를 자연 상태에 보존하여 자연으로 발생한 기가 통관하도록 해야만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은 김 주석의 시신에 약물처리를 하여 보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의 기를 활용하지 못해 흉기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박씨의 주장이다.
이를 입증하듯 김 주석 시절에는 북한 동포들이 굶어 죽었다는 말이 없었지만, 김 위원장은 자연을 활용하지 못해 식량난을 비롯해 홍수와 같은 자연재앙이 일어나기도 했다.
또한 박씨는 ‘권력·재력 3대 이상은 못 간다’는 말처럼 “김정일 장남인 정남씨, 2남 정철씨, 3남 정운씨에 대한 권력승계는 어렵다”며 “대신 당과 군부에 의한 과도기적 집단지도체제로 유지한다고 해도 북한 정권은 5년 내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일성 주석 시신 약물처리, “자연의 이치 역행”
“5년 내 북한 정권 무너진다”… MB정부는 ‘배척’

실제로 김 위원장의 장남 정남씨는 후계 구도와 관련해 “부자 권력세습을 3대째 이어갈 수 없다”면서 집단지도체제를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씨는 군부에서 북한 정권을 장악하더라도 스스로 일어날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북한 정권이 붕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량난’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 세계식량계획(WFP)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만 해도 북한에서 하루 배급되는 식량이 5백g이었으나 올 6월에는 1백50g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주민들은 먹을 수 있는 야생풀을 찾아 몇 시간씩 차를 타고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식량난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북한 정권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북한 정권의 붕괴 뒤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식량난으로 인해 ‘남북전쟁’이 또 다시 터질 수도 있다는 것.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남북 간의 ‘대화의 물꼬’를 하루빨리 터야 한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박씨는 “풍수적으로 이명박 정부가 북한을 대화의 창으로 불러들이기는 힘들다. 북한이 이명박 정부를 인정해 주지 않는 점도 문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다른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의 고집대로 하면 큰 위기가 닥쳐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이명박 정부는 세계 금융 시장의 몰락으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게다가 여전히 ‘북핵’의 위협도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위협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하루빨리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박씨가 내놓은 해결책은 과연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보내는 것이다.
실제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토대로 남북 간의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비록 국내에서는 퍼주기식 ‘햇볕정책’으로 인해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이는 김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관계, 더 나아가 남북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게다가 김 위원장 역시 김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이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이 다시 전면으로 나설 시 남북관계에 해빙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통일도 가능하다는 게 박씨의 관측이다.
또한 박씨는 “한 때 정치권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박근혜 전 대표를 대북 특사로 보낼 경우 긴밀한 대화는 오가지 못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뭔가’가 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게 조언을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씨는 이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관계 회복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이 국가 통치자로서 ‘국민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김 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는 것. 게다가 이 대통령이 소통 정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김 전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박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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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