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 가정의 달 행사 풍성

“가족의 소중함 느껴보세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너겟·떡볶이 등 준비
리츠칼튼 서울…다양한 매직 프로그램 선보여
르네상스 서울 호텔…어버이날 스페셜 디너쇼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효 스파 패키지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 가족 구성원을 챙겨야 하는 날들이 유독 많다. 이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마다 가족을 겨냥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5월 식음료 행사와 패키지, 디너쇼 등 요긴한 것들만 추려 보았다.

(어린이날을 호텔에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뷔페레스토랑 킹스에서는 5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해피 패밀리’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중 5명 이상 뷔페 방문 시, 4만5000원 상당의 뷔페 이용권을 증정하며 어린이날에는 점심 시간을 2부제로 운영하고 너겟, 핫도그, 볶음밥, 짜장면, 떡볶이, 피자, 햄버거 등으로 이루어진 어린이 코너를 추가로 준비한다. 뿐만 아니라 오후 12시에서 2시까지는 종이문화재단과 함께 하는 ‘종이와 놀자’ 이벤트를 무료로 진행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준다. 그 외에도 어린이날에는 명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버블버블’ 2인 초대권 10매를, 어버이날에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2인 초대권 10매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가격 점심 어린이 2만7000원, 어른 4만5000원, 저녁 어린이 3만3000원, 어른 5만5000원. (02)2270-3121

그랜드 하얏트 서울 부페 레스토랑 테라스에서는 어린이날 어린이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테라스에서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하는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에게 호랑이해를 기념하여 만든 인형을 선물한다. 가격 5만5000원. (02)799-8166

그랜드 힐튼 호텔은 5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어린이날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스위트에 머물며 에이트리움 카페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팅커벨(양송이 크림 스프), 짱구 핫도그, 둘리 피자, 후크선장의 햄버그 스테이크, 아기사자 심바의 소풍 등의 재미있고 맛있는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팬양의 버블 월드’ 예매권 2장과 동화책 등도 받아볼 수 있다. 가격 20만원. (02)2287-8400 또한 어린이날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마술쇼, 풍선만들기, DNC 닥터 헬로키티 키즈라인 등 어린이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한다. 가격 점심 어른 5만1000원, 어린이 2만9000원. (02)2287-8271

롯데호텔월드의 프리미엄 브루어리 펍 메가씨씨는 5월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14회 키자니아와 함께 하는 가족 케이크 만들기 대회’를 연다. 로비에서의 신나는 케이크 만들기 체험은 물론 메가씨씨에서 풍성한 뷔페 런치를 즐길 수 있고,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의 2인 입장권까지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또 케이크를 잘 만든 가족을 선발해 무료 숙박권, 뷔페 레스토랑 이용권, 메가씨씨 이용권, 메가씨씨 피자 교환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고,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페이스 페인팅, 캐리커쳐 그리기, 삐에로 풍선 만들기, 마술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져 한층 흥을 돋울 예정이다. 4인 기준 가족참가비 30만원. (02)419-7000

르네상스 서울 호텔 카페 엘리제는 어린이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전문가가 그려주는 아기자기한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 기념촬영을 위한 포토존, 그리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음식이 준비된 키즈 뷔페 스테이션과 함께 푸짐한 경품을 준비한다. 가격 점심 어른 4만9000원, 어린이 2만7000원, 저녁 어른 5만4000원, 어린이 2만9000원. (02)2222-8635

리츠칼튼 서울은 어린이날 그랜드볼룸에서 어린이 매직 파티 뷔페를 진행한다. 스토리 텔링 매직, 공중부양 매직, 삼단분리 매직, 일루전 매직 등 다양한 매직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마술 공연 전에 선보이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나와 연주와 댄스를 선보이는 캐릭터 쇼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공연 도중 닌텐도 Will, 닌텐도 DS, 레고, 바비인형 세트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경품도 선물하며 공연장 밖에 설치된 매직 빗자루 및 신기한 소파 포토존은 오랜만의 가족 나들이를 기념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될 것이다. 오전 11시30분, 오후 5시 총 2회, 3시간 공연으로 이루어진다. 가격 어른 8만원, 어린이 5만원. (02)3451-8233

메이필드 호텔은 ‘메이필드 키즈클럽데이’를 마련한다. 아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며 노는 공간인 ‘테마랜드’, 어린이날 컨셉에 맞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체험학습관’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 하는 ‘포토존’이 준비된다. ‘메이필드 키즈클럽데이’는 5월5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현장에서 판매되는 티켓(1만2000원)은 테마 공간 내의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티켓 구매 시에는 비누방울을 선물로 증정한다. 또한 레스토랑 및 객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5가지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무료로 제공한다. (02)2660-9000

밀레니엄 서울힐튼 그랜드볼룸에서는 어린이날 점심 특별뷔페를 마련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스파게티, 돈까스, 피자, 감자튀김 등 다양한 메뉴가 풍성하게 준비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들을 위한 마술쇼, 페이스 페인팅, 풍선쇼, 저글링쇼, 비보이 공연 등을 선보인다. 가격 어른 6만원, 어린이 3만8000원. (02)317-3200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5월1일부터 31일까지 ‘봄 소풍 패키지’를 마련했다. 반포 최대의 자연녹지인 서리풀 공원에서 도시락을 즐기며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 도시락은 델리숍에서 마련한 수제 샌드위치 두 개와 비타민 워터 두 병으로 구성되며 패키지당 한 세트가 제공된다. 또한 호텔에서부터 서리풀공원까지 자세한 안내가 되어있는 지도를 제공한다. 가격 19만9000원. (02) 6282-6282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오는 6월30일까지 ‘패밀리 펀 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트윈룸 1박, 어린이용 웰컴주스를 포함한 드링크 3잔, 타임스퀘어내 위치한 ‘딸기가 좋아’ 키즈 테마파크 입장권 3장, 모모카페 조식뷔페 성인 2인, 아이 1인 제공과 호텔에서의 하루를 추억할 수 있는 호텔 로고 머그컵 2개를 제공한다. 가격 20만9000원. (02)2638-3000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레스토랑 8에서는 어린이날 점심 및 저녁 시간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이벤트와 특선 뷔페를 마련한다. 어릿광대와 함께 사진도 찍고, 페이스 페인팅도 할 수 있으며, 셰프들과 함께 직접 요리해보는 쿠킹 클래스도 마련된다. 가격 6만5000원. 7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는 5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또한 어린이날 10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도자기 클래스도 진행된다. 전문강사의 전통 도자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 체험하며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만들 수 있다. 가격 7만원. (032)745-1234


(부모님을 위한 효도상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테이블 34에서는 니콜라스 수석 주방장이 직접 선보이는 브런치 메뉴가 마련된다. 어버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선보이는 이번 브런치 메뉴는 주 요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포함한 여덟 가지 특별한 메뉴를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첫 번째 코스로는 사워크림과 캐비어를 곁들인 훈제 연어와 스크럼블 에그가 준비되며 버섯과 잣 젤리와 함께 푸아그라 테린, 발사믹 드레싱을 곁들인 허브 샐러드가 이어서 준비된다. 대게를 이용하여 만든 리예트, 튀김, 파팔레 파스타는 같은 재료로 세 가지 다른 스타일의 요리를 맛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최고급 식자재를 이용한 허브향의 달팽이 요리와 메인으로 준비되는 호주산 와규 쇠고기 안심 또는 샤프란과 성게알 프리카세이가 곁들어진 농어 요리는 부모님들의 미각을 돋굴 수 있는 효도 메뉴이다. 가격 8만원. (02)559-7631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5월7일 어버이날 특선 뷔페와 함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어버이날 스페셜 디너쇼’를 선보인다. 어버이날 특선 뷔페와 함께 80~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전영록의 히트곡 시간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가격 10만원. (02)2222-8300

서울신라호텔은 5월4일부터 5일까지 ‘어버이날 패키지’를 판매한다. 부모님이 체크인할 때 플라워 부티크에서 준비한 카네이션이 들어간 부케가 증정되고, 남산 또는 시티뷰 전망의 비즈니스층 고급 객실에 모엣 샹동 샴페인과 웰컴 초콜릿이 기다리고 있다. 침대 위에는 아쿠아 디 파르마 향수 정품 세트가 선물로 놓여져 있고, 신라면세점 쇼핑할 때 15%까지 할인되는 골드카드 쿠폰이 추가로 증정된다. 체지방 분석이 가능한 피트니스클럽에서의 간단한 운동과 사우나 혜택이 제공되며 운동 후 피곤함을 풀 수 있도록 겔랑스파 트리트먼트 2인(60분)이 제공된다. 또 비즈니스층 라운지에서의 여유있는 조식과 해피아워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가격 55만원. 스위트룸과 더 파크뷰 2인 조식,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의 2인 정찬이 추가된 패키지는 80만원. (02)2230-331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5월7일과 8일 양일간 주현미 데뷔 25주년 기념 어버이날 특별 디너쇼 ‘5월의 향기’를 준비했다. 푸르른 아차산을 배경으로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비스타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주현미 디너쇼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수석 조리장이 마련한 보양 6코스 특선 디너까지 맛볼 수 있다. 특히 입구에서부터 테이블까지 직접 안내하는 1대1 VI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연로하신 부모님도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가격 VIP석 20만원, R석 18만원. (02)455-5000

제주신라호텔은 5월31일까지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을 위한 ‘아이러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레저도우미가 유채꽃길과 바다 풍경이 어우러진 바닷가 올레길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올레길 트레킹 프로그램, 세계적 놀이교육 전문회사 짐보리의 다양한 체험 놀이와 아트플레이, 동화 구연, 호텔 베이커리 셰프가 가르쳐주는 달콤한 쿠키&케이크 만들기 프로그램인 패밀리 쿠킹 클래스와 마술사 피터의 패밀리 매직클래스 등 신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부모에게는 더욱 여유로운 휴가를 선사해 준다. 그 외에도 향긋한 유기농 딸기 농장의 체험과 미술관 관람, 바다 배낚시, 한라산 생태 체험 프로그램 등 화창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과 어린이날 정원에서 펼쳐지는 보물찾기 이벤트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가격 주중 28만원, 주말 34만, 연휴기간(5월1일~5일) 37만원. 1588-1142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는 5월3일부터 5월27일까지 어린이를 동반하여 어웨이큰 패키지, 제주 올레 패키지, 발란스 패키지를 이용하는 경우 가족 당 어린이 2명까지 조식 뷔페를 무료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어린이 브랜드인 퓨어가닉 바디용품 트래블 킷을 증정한다. 특별히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를 위한 특선 메뉴와 즐거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가족 뷔페가 마련되어 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야외 민속촌에서 열리는 가족 뷔페는 어린이를 위한 메뉴 위주로 선보이며 쿠킹 클래스, ATV 체험을 포함한 각종 야외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가격 어린이날 특선 뷔페 성인 2만5000원, 어린이 2만원. (064)733-1234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의 프리미엄 스파&테라피 공간 더 스파 오아시스는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효(孝) 스파 패키지’를 선보인다. 전신의 피로회복과 피부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신체부위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 프로그램은 약 2시간30분 동안 진행되는데, 먼저 긴장을 풀어주는 ‘부드러운 밀크 바스 소크 족욕’을 시작으로, ‘스윗 슈가럽 발&다리 각질제거’와 깊고 리드미컬한 바디 마사지가 스트레스로 뭉친 근육을 효과적으로 풀어주는 ‘전신·티슈 머슬 마사지’가 진행된다. 여기에 주름진 부모님의 얼굴을 위해 오아시스가 특별히 마련한 ‘모이스춰 듀 페이셜 테라피’와 두피 진정 및 혈액 순환에 좋은 ‘헤드&핸드 마사지’까지 포함되어 있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가격 22만원. (055)860-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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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철퇴’ 대법정 417호의 저주

‘걸리면 철퇴’ 대법정 417호의 저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법원은 내란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통령에게 철퇴를 내렸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400여일 만이다. 이날 선고로 서울중앙지법 대법정 417호는 ‘전직 대통령의 무덤’이라는 악명을 이어가게 됐다. 5명의 전직 대통령에게 가해진 ‘대법정의 저주’를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지난달 19일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운명의 날’이었다. 각종 혐의로 받는 재판 중에 가장 핵심 사안에 대한 법원의 첫 번째 판결이 이날 나왔다. 1심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앞서 관련자들에 대한 판결이 나오는 족족 유죄였기에 반전이라고 할 만큼 놀라운 결과는 아니었다. 443일 걸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부 지귀연 부장판사는 지난달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선고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내란 우두머리죄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무기금고로 윤 전 대통령은 최고형을 피해갔다. 재판부는 12·3 비상계엄이 형법상 내란죄가 맞다고 판시했다. 지 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자체는 헌법상 권한 행사로서 내란죄에 해당할 수 없고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그 목적에 따라 내란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했다. 비상계엄의 목적이 국회나 행정·사법의 본질적 기능을 침해했다면 내란죄가 성립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사실관계의 핵심으로 군을 국회로 보낸 점을 꼽았다. 지 판사는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국회를 제압해야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게 실체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결국 군을 국회로 보낸 행위 자체가 내란죄 성립 요건인 ‘국헌문란 목적’과 ‘폭동’에 부합한다는 취지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국회에 군을 보내 봉쇄하고 주요 정치인 등을 체포하는 방법으로 국회 활동을 저지·마비시켜 국회가 상당 기간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하려는 목적을 내심으로 갖고 있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군대를 보내 폭동을 일으킨 사실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야당의 연이은 탄핵, 예산 삭감 등에 따른 국가 위기를 타개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비상계엄이었다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에는 “명분과 목적을 혼동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지 판사는 “성경을 읽는다는 이유로 촛불을 훔칠 수는 없다”고도 언급했다. 전두환·노태우·박근혜·이명박 법정에 선 전직 대통령 5명 국가 위기 상황 타개는 명분에 불과할 뿐 본질은 헌법기관의 마비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내란죄를 수사할 권한이 없다며 수사의 적법성을 문제 삼아 왔다. 재판부는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하더라도 검찰은 공수처 송부 기록 외 다른 증거들을 종합해 기소한 것으로 보이고 공수처가 수집한 증거를 다 빼더라도 피고인에 대해 유죄 판단을 할 증거가 충분하다”고 정리했다. 검찰과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하 내란 특검)의 주장 중 윤 전 대통령이 장기 독재를 하기 위해 2023년께부터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제압할 의도로 내외적 여건을 조성했다는 공소 사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보기엔 지나치게 준비가 허술했다는 것이다. 또 국회를 무력화할 계획 등에 관한 별다른 증거나 자료,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 외에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종사죄가 인정돼 징역 30년,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징역 18년, 조지호 전 경찰청장은 징역 12년, 김종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징역 10년, 목현태 전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장은 징역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최고형 피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선고 닷새 만인 지난달 24일 항소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법정의 기록은 물론, 훗날 역사의 기록 앞에서도 이번 판단의 문제점을 분명히 남겨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검의 무리한 기소, 그 전제 위에서 이뤄진 1심의 모순된 판단과 그 정치적 배경에 대해 저희는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중형을 선고받으면서 서울중앙지법 대법정 417호의 ‘저주’가 이번에도 나타났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법정 417호는 150석 규모의 형사 법정이다. 대법정 417호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곳에서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 5명이 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의 ‘무덤’이라는 별칭이 생길만한 대목이다. 전두환씨, 노태우 전 대통령의 하늘색 반팔 수의 차림은 국민의 뇌리에 깊게 남아 있다. 최고 권력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법정에 서서 판결을 듣고 있는 모습 자체가 충격인 시대였다.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항쟁 관련 내란 우두머리(당시 내란 수괴) 등 혐의로 넘겨진 전직 대통령은 대법정 417호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1996년 당시 검찰은 반란 및 내란 수괴 외에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 총 10개 죄목으로 전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노 전 대통령에게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9개 죄목으로 기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전 씨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노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징역 22년6개월, 2심에서 징역 17년, 이후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았다. 국정 농단 다스 재판 그로부터 30여년 뒤 윤 전 대통령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검찰 측 구형도 사형으로 같았다. 내란 특검은 지난 1월13일 “법률가로서 검찰총장까지 지낸 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 누구보다 앞장서 헌법을 준수하고 헌법 질서를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헌법 질서 파괴로 나아간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는다. 양형에 참작할 사유가 없고 오히려 중한 형을 정해야 한다”고 구형 배경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 사건의 1심 선고도 대법정 417호에서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으로 지위를 잃고 구속 기소됐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등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국민의 공분이 하늘을 찌르던 시기였다. 2018년 4월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는 대기업 등으로부터 231억9427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4년,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2016년 10월 이후 불거진 국정 혼란의 장본인으로 박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 농단 사태에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국정 혼란과 대통령 파면의 주된 책임은 피고인과 최순실에게 있다”며 “그럼에도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책임을 주변에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받던 18개 혐의 중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등 16개를 유죄로 봤다. 150명 규모 방청석 역사적 재판의 현장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10월5일 1심 재판에서 징역 15년,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다스의 실소유주를 이 전 대통령으로 결론 내리면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논란에 종지부가 찍힌 순간이었다. 당시 재판부는 “2007년 대통령선거 기간 내내 피고인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됐지만 피고인의 결백을 믿는 다수의 국민 덕분에 피고인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며 “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의 막강한 권한을 오직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 전체를 위해 행사해야 할 책무를 부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재판 결과 피고인이 친인척 명의를 빌려 다스를 설립해 실소유하면서 246억원가량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범행 기간이 길고 이득액이 상당하며 범행 당시 이미 국회의원, 서울시장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비판했다. 또 “의혹만 가득했던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대통령 재임 시절 저질렀던 다른 범행이 함께 드러남으로써 당시 피고인을 믿고 지지했던 국민은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실망과 불신을 안겼다”며 “그런데도 친인척이나 측근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등 책임을 전가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되풀이된 30년 역사 전직 대통령 관련 재판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이 대법정 417호에서 열리는 건 규모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이 방청을 원하기에 대형 법정에서 재판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5명의 전직 대통령은 방청석의 150여명과 실시간으로 중계된 재판을 본 국민 앞에서 단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