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의 전성시대다.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걸그룹 중 단연 눈에 띄는 걸그룹이 하나 있다. 바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티아라’다. 일단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팬들은 늘었고, 인기도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최근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너 때문에 미쳐’의 변신은 상상 밖이다. 가히 가요계의 돌풍이라 할만하다.
귀여움 벗고 섹시 컨셉으로 인기몰이
카멜레온 매력…한국 넘어 아시아로
데뷔곡 ‘거짓말’은 순수함. 초신성과의 합작곡 ‘티티엘’은 파워풀함. 1집 타이틀곡 ‘보핍보핍’은 귀여움. 후속곡 ‘처음처럼’은 성숙미. 최신 리패키지 앨범 ‘너 때문에 미쳐’는 섹시함. 데뷔 7개월 만에 다섯 번의 변신이다. 요즘 아이돌, 자주 변한다지만 티아라의 변신은 유독 빠르고 강하다.
“다른 걸그룹과 친해요”
“그냥 좋은 곡들을 짧은 시간에 많이 받다보니 변신할 수 있는 기회도 늘었던 거죠. 저희 목표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카멜레온 같은 그룹이 되는 거예요.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티아라를 기대하는 분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리패키지 앨범은 한 마디로 ‘반전’. 귀엽고 발랄한 모습에서 섹시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섹시 컨셉을 강조하기 위해 다이어트나 의상에 신경 쓰기 보다 안무를 통해 표현했다.
“골반을 튕기거나 입술을 가리고 애교를 부리는 모습 등 안무에 포인트를 줬어요. 예쁜 척하지 않고 강렬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죠. 막내 지연이 걱정됐지만 의외로 무대에서 가장 잘 표현하더라고요.”
사실 티아라는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소녀시대와 카라 등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게 돼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여야만 했다. 하지만, 티아라 멤버들은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활동에 더 좋다”며 입을 모았다.
“형식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소녀시대, 카라 멤버들과 정말 친해요. 특히 카라의 경우는 이번 안무 연습실이 같아 서로 자주 봤어요. 그래서 공개 전 노래를 먼저 알아 서로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다니곤 했죠. 서로 ‘잘한다’, ‘좋다’ 격려하면서요.”
그렇다면 걸그룹의 홍수 속에 티아라가 내세우는 자신들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리는 신비주의 같은 거 몰라요. 여성그룹들 보면 베일에 싸여있는 공주 같은 이미지가 많잖아요.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편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고요. 다른 그룹들과는 틀린 동생 같은 이미지가 우리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카멜레온 같은 티아라만의 매력이 해외에도 통한 걸까. 티아라의 인기가 밖에서도 장난이 아니다. 얼마 전엔 일본의 한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 모델로 계약을 맺어 현지 CF를 찍었다.
“아직 해외에서 음반을 낸 적이 없어요. 일본에서도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죠. 그런데 현지 지상파 방송 CF 모델로 발탁이 됐어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는데 기분이 좋죠. 물론 앨범을 내진 않았으니 일본 진출이라고 말하긴 거창하지만 알아봐 주시는 팬분들도 꽤 많더라고요.”
일본 뿐만이 아니다. 태국에는 티아라 정식 팬클럽도 생겼다. 중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러브콜이 들어온다. 이쯤 되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뻗어 볼만도 하다. 아직 한 번도 성공한 적 없었던 걸그룹 해외 진출의 꿈. 티아라 멤버들도 꾸고 있었을까. 두 말하면 잔소리였다.
“가수라면 누구나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을 거예요. 다른 문화에서 보여진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잖아요. 특히 일본 같은 경우 S.E.S를 제외하고 국내 걸그룹이 성공한 사례가 없었어요. 카멜레온 같은 다양한 매력으로 여자 아이돌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어요.”
일본 CF모델 발탁
지난 8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티아라. 여섯 소녀는 그간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 어느덧 새로운 활동을 기대하게 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꿈은 꾸는 자에게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리고 노력하는 자의 것이라고도 했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티아라. 그래서 그들의 바람은 더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까.
“‘너 때문에 미쳐’에 이어 ‘내가 너무 아파’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에요. 지연이는 영화 <고사2>에 출연해 연기 활동도 병행하고, 다른 멤버들도 개별 활동을 진행할 거예요. 앞으로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최근 이슈는 ‘서로의 이상형’
▶효민 = 센스 있고 착한 남자가 좋아요. 여기에 자신을 꾸밀 줄 알고 감각 있는 남자면 금상첨화죠.
▶큐리 =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고 조각미남보다 매력적인 남자가 좋아요.
▶은정 = 배려심과 생각이 깊은 남자요. 당연히 센스는 있어야겠죠.
▶지연 = 제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귀여운 외모의 연상을 만나고 싶어요.
▶보람 = 서로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화가 통하는 남자요. 웃을 때 귀여운 남자면 더 좋고요.
▶소연 = 대화 코드가 맞아야해요. 드라이브를 즐기기 때문에 운전 잘하는 남자가 좋아요. 외모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