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 다양한 봄 패키지

향긋한 봄 ‘색다른 유혹’에 빠져보세요

그랜드 하얏트 서울…인기 베이커리 아이템 선물
르네상스 서울 호텔…이탈리아식 전채요리 제공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아차산 산책 프로그램 마련
파크 하얏트 서울…전문 트레이너와 즐기는 운동


싱그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아름다운 계절 봄. 그 향기로운 정취가 무르익기 시작하는 3월이다. 서울 특급 호텔에서 선보이는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가득 찬 2010년 봄 패키지는 따사로운 햇살 아래 봄 소풍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연인들이 호텔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한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다가오는 봄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인조이 럭셔리 앰배서더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의 가장 큰 특전은 룸 업그레이드. 슈페리어룸을 디럭스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혜택으로, 남산 또는 다운타운의 은은한 불빛을 내려다보며 정통 유러피언 스타일로 꾸며진 객실에서 기품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카페드셰프에서의 2인 컨티넨탈 조식권, 펍바 그랑아 2인용 웰컴드링크 쿠폰, 사우나 2인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발네오 테라피 20% 할인 및 호텔 내 레스토랑 10% 할인 특전이 부여된다. 또한 객실 내 에스프레소 커피 제공, 수영장 및 헬스크럽 무료 이용 혜택 및 체크아웃 연장 혜택은 여유로운 휴식을 돕는다. 가격 20만9000원. 뷔페 레스토랑 킹스에서의 석식이 추가된 ‘인조이 럭셔리 앰버서더 패키지Ⅱ’도 선보인다. 가격 25만4000원. (02)2270-3111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6월27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자연 속에서 봄을 느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남산愛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룸에서의 1박과 델리에서는 커피번과 머핀 등 인기 베이커리 아이템을 선물한다. 파리스 그릴과 테라스 레스토랑에서는 점심 또는 저녁 뷔페 식사를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실내 수영장과 체육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우나 이용 시 50%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금, 토, 일요일에만 이용 가능하다. 가격 18만7000원 부터.(02)799-8888

그랜드 힐튼 호텔은 6월17일까지 네 가지 종류의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브라이트 스프링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과 덕수궁 입장권 2매가 포함된다. 가격 13만원. ‘스위트 스프링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 투숙과 아침 조식 2인 제공, Korea Gourmet Team에 속해 있고, 베이커리의 진수를 보여줄 현 베이커리 국가대표인 Pastry 윤태원 셰프가 특별히 준비한 알파인 델리 케이크 교환권을 증정한다. 가격 17만원. ‘피스플 스프링 패키지’는 호텔 귀빈층인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룸에 머물면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설화수 자정 미백 5종 키트 등이 포함된다. 가격 19만원. ‘인스파이어링 스프링 패키지’는 주니어 스위트 1박,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 이용, Tiara Moscato 1병, 치즈, 라 끄리닉드파리의 두피 마사지 등이 포함된다. 가격 29만원. (02)2287-84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6월13일까지 ‘Fresh Up 스프링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탠다드 플로어 객실 1박, 더 비스트로 2인 조식 무료, 모히토 칵테일과 모듬과일,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클럽 무료이용, 레스토랑 이용 시 10% 특별 할인 등 다양하고 풍성한 부가 혜택이 제공된다. 가격 16만9000원. 한편 기간 중 호텔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스프링 패키지를 예약하는 고객에게 선착순 100명에 한해, 로빠겐조 미니어쳐 향수와 로빠겐조 버블베쓰 세트가 증정된다. (02)531-6521

리츠칼튼 서울은 5월31일까지 ‘스프링 브레이크 패키지’를 선보인다. 리노베이션이 끝난 수페리어 디럭스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과 함께 유러피안 레스토랑 더 가든에서 최고급 커피 또는 다즐링, 얼그레이 등의 세계적인 명차와 파티셰가 바로 구워낸 영국식 건포도 스콘과 티라미슈, 계절과일 타틀렛, 베이비 슈, 레몬치즈케익, 쿠키와 초콜릿 등 유럽 정통의 각종 디저트가 3단 접시에 제공되는 에프터눈 티 세트(2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세계 최고급 7성급 호텔인 두바이의 버즈 알 알랍 호텔에서 판매되는 로네펠트 티 세트(14개입)를 선물로 증정한다. 가격 18만3000원부터. (02)3451-8114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두가지 종류의 ‘러블리 위크엔드 패키지’를 선보인다. ‘러블리 위크엔드 1’은 디럭스룸에서의 편안한 1박과 고급 와인 1병,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식 전채요리가 제공된다. 가격 15만원. ‘러블리 위크엔드 2’는 디럭스룸에서의 낭만적인 1박과 와인 1병이 제공되고,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카페 엘리제에서 2인 조식 뷔페 식사가 포함된다. 가격 18만9000원. 공통 혜택으로 레크레이션 센터와 수영장 무료 이용, 사우나 50% 할인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패키지는 주말인 금, 토, 일요일에만 이용 가능하다. (02)2222-8500


메이필드 호텔은 5월31일까지 ‘DIY Picnic 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 객실 1박과 함께 자연채광이 아름다운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와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샌드위치 및 음료, 과일 등이 포함된 피크닉세트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식음업장 10% 할인, 수영장과 휘트니스센터 무료, 사우나 50% 할인, Par3 골프코스 10% 할인혜택이 더해진다. 여기에, 리틀타익스 골프놀이, 캐치볼, 야구놀이 같은 봄 놀이 용품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가격 19만9000원. (02)2660-9000

서울 프라자호텔은 4월30일까지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아늑한 객실에서의 1박과 신선한 봄 메뉴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는 세븐스퀘어에서 조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패키지 이용고객은 호텔 내 식음업장 10% 할인 및 프라자 휘트니스 클럽 무료 이용, 프라자 보너스 클럽 무료 가입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격 18만원. (02)310-771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5월31일까지 ‘워킹 인 플라워스’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봄의 기운을 받아 형형색색으로 아름답게 피어난 꽃 속에서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숲 속의 별장이라고 불리는 별관 더글라스 하우스, 본관 딜럭스룸과 클럽 스위트룸 등 객실 타입에 따라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트레이너가 동반해 광진구 워커힐길과 아차산 생태공원을 90분간 산책 할 수 있는 ‘아차산 산책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건강한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가격 15만4000원부터. (02)2022-0000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주말 패키지를 선보인다. 여유 있는 주말을 이용하여 특급 호텔에서 특별한 하루 휴식을 원하는 연인 및 가족에게 특히 인기다. 피트니스 클럽과 수영장, 사우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피트니스 클럽에서는 별도의 셔츠와 바지 그리고 골프 클럽을 준비할 필요 없이 클럽 내 비치되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다음 날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2시까지 연장해주어 여유 있는 오전을 즐길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클럽층 주니어 스위트를 이용하는 패키지 고객은 호텔의 26층에 위치한 클럽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클럽 라운지는 객실을 이용하는 VIP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제공하며 초저녁에는 카나페 등 간단한 안주와 와인, 맥주 등 알코올 드링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격 17만5000원~27만5000원. (02)559-7777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5월2일까지 ‘봄날의 속삭임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룸 1박을 기본으로 카페 아미가 2인 조식뷔페와 함께 생과일 주스 2잔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식음업장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 21만원. (02)3440-8000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은 6월27일까지 ‘봄 소풍 패키지’를 마련했다. 수페리어룸 1박과 반포 최대의 자연녹지인 서리풀 공원에서 도시락을 즐기며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락은 델리숍에서 마련한 수제 샌드위치와 비타민 워터 한 병으로 구성된다. 금, 토, 일요일에만 이용 가능하다. 가격 19만9000원. (02)6282-6282 

제주신라호텔은 4월30일까지 ‘트래블&스파패키지’를 선보인다. 야외 스파&자쿠지 무료 이용 특전과 봄맞이 추천 GAO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 또 패키지 고객 50명(선착순)에게 프랑스 명품 코스메틱 달팡의 정품 바이탈 수딩로션을, 200명에게는 달팡 파우치를 포함해 페이셜 4종과 마스크가 포함된 달팡 트래블키트를 선물로 준다. 가격 27만원부터. 1588-1142

파크 하얏트 서울은 5월31일까지 ‘스프링 파크 익스피리언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최고급 객실에서의 1박을 비롯하여 더욱 풍성하고 건강한 메뉴들로 새 단장한 아침 식사와 3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헬씨 주스, 파크 클럽 전문 트레이너의 컨설팅을 받으며 즐기는 운동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봄 휴식을 가지기에 완벽하다. 수영장, 사우나, 자쿠지 등도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가격 34만원부터. (02)2016-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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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정청래 인싸 플랜

‘아웃사이더’ 정청래 인싸 플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당원의 명령인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질주다. 당의 ‘아웃사이더’였던 그가 당을 휘어잡기까지 수많은 당원이 등을 밀어줬다. 비주류에서 주류 ‘인싸’로 자리 잡기 위한 정 대표의 다음 스텝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행보가 매섭다. 윤석열정부에서 막힌 과제를 해치우는 동시에 공약이었던 각종 개혁을 빠르게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 대표는 같은 당 박찬대 의원보다 덜 알려졌다는 평이 나오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서 보여준 ‘사이다’ 면모가 주목받으면서 강성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정청래가 걸어온 길 비주류였던 그가 당 대표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21대 국회 때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22대 국회에선 법사위원장으로서 국민의힘에 호통을 치며 유튜브 단골 주제가 됐다. 당시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고 상대편 의원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정 대표는 언론 대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지지자와 직접 소통해 왔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보다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나오지만 팬덤 정치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정 대표는 최근에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청-명 프레임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SNS에 ‘언론의 자유와 횡포 그리고 언론의 게으름의 관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정청래 견제론’을 말한다.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근거 없는 주장일뿐더러 사실도 아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바로 반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청래는 김어준이 밀고, 박찬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밀었다는 식의 가짜 뉴스가 이 논리의 출발”이라며 “어심이 명심을 이겼다는 황당한 주장, 그러니 정청래가 이재명 대통령과 싸울 것이란 가짜 뉴스에 속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울 일이 1도 없다.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여 반드시 이재명정부를 성공시킬 생각이 100(이다)”이라고 덧붙였다. 계파 갈등 프레임이 씌워질 조짐이 보이자 이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의 정치적 뿌리를 따지자면 친노(친 노무현)에 가깝다. 그러나 문재인 전 정부서는 친문(친 문재인),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친명(친 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등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편이다.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은 등 학생 운동권 출신이지만, 대표 운동권인 민주당 86 그룹과의 친분을 공개적으로 과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 대표는 당의 주류보다 비주류에 가깝다는 게 여의도에 떠도는 평이다. 친문? 친명? 오히려 ‘계파 청산파’ “잘못된 586 문화 배운 97도 청산” 전당대회가 한참이던 당시 한 민주당 의원은 “사석에서 만난 정 의원은 아주 뚝심 있는 사람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특유의 재치로 호감을 얻는 편이라면 정 의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할 말은 제대로 하는 캐릭터”라며 “그래서 계파를 분류하기 어려운 것 같다. 나만의 길을 가는 것 같으면서도 한번 정한 길은 꺾지 않고 걷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정 대표는 ‘계파 청산’을 외치는 인물이다. 그는 당 대표 후보이던 당시 “국민께서 비판하시는 586의 운동권 문화는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계파는 당을 좀먹는 독약”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파와 노선은 필요하지만,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 저 스스로 계파에 가입하지 않고, 그런 데서도 저는 안 불러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586의 질서, 운동권의 수직적 관계가 싫었다. 그런 분들과 몰려 다니는 게 너무 비생산적”이라며 “586의 안 좋은 문화를 따라 배운, 너무 빨리 늙어버린 97 세대들의 그런 것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민주당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원들의 요구를 파악해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8·2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당선 이후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은 민주당 주류가 바뀌었단 뜻이고, 민주당에서 정청래가 대표가 됐다는 것은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전당대회를 “예전에는 당원들이 국회의원 눈치를 봤지만,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당원 눈치를 봐야 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민주당의 민주화’가 드디어 그 깃발을 높이 든 8·2 전당대회”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대표를 탄탄히 받쳐주는 건 여의도 인맥이 아닌 당원이었다. 정 대표는 이들을 대주주 삼아 힘을 키워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당원권에 힘을 쏟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을 시도하는가 하면 당원 주권 정당 실현을 강조하기 위해 ‘대의원 1인1표제’를 띄우기도 했다. 대의원 1인1표제는 당원들의 권한을 대폭 향상하는 방안이다. 정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국회 당원주권 정당특위 출범식에서 “10년 넘게 당원주권정당, 1인1표를 주장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열리지 않았다”며 “헌법에서 얘기하고 있는 평등 선거가 민주당에서도 구현이 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 개혁 풀가동 이어 “대한민국 헌법에는 평등 선거가 명시돼있고, 많은 선거에서 1인1표가 행사되지만 유독 더불어민주당에선 누구는 1표, 누구는 17표를 행사한다”며 “헌법적으로 보나 상식적으로 보나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정부가 국민주권시대를 강조하는 만큼 이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권리당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상징적인 ‘1인1표’ 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정 대표는 당헌·당규 개정을 비롯한 ▲평당원 선출 준비 지원 ▲연말 당원 콘서트 지원 등을 약속했다. 당원의 힘이 커질 수록 정 대표의 정치적 입지도 넓어진다. 정 대표는 연일 국민의힘 때리기에 집중하며 당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의 목표로 3대 개혁 완수를 내걸었다. 이는 비주류였던 자신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이 대통령이 ‘사이다’ 발언으로 당권까지 올랐다면 정 대표는 각종 특위를 띄우며 거침없는 개혁가의 모습을 굳히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따라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청을 폐지하는 대신 가칭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 대표는 지난달 21일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을 언급하며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설립을 담은 정부조직법을 9월 내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당과 대통령실이 입장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약속드린대로 추석 귀향길 뉴스에서 ‘검찰청은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국민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도록 당에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 역시 “법사위원장 선출은 검찰과 언론,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폭적으로 힘을 실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위원회도 속속들이 들어섰다. 우선 민주당은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정 대표는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지금의 시대적 과제는 내란 종식, 내란 척결, 이정부 성공에 있다”며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개혁 중 개혁이 검찰개혁”이라며 “개혁도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저항이 거세져서 좌초되고 말 것이기 때문에 시기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위의 주요 과제로는 ▲수사·기소 완전 분리 ▲국민 주권 실현 및 민생 뒷받침 등을 제시했다. 새로운 구심점 이어 언론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언론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추석 전까지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언론의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피해자에게 손해액의 최대 5배 배상을 의무화하는 법적 장치다. 언론뿐만 아니라 ‘유튜버’도 포함하는 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중심 사법개혁특별위원회’도 출범했다. 정 대표는 “대법관의 증원과 추천 방식을 변경하는 내용의 사법개혁안을 추석 전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구석구석 눈도장을 찍기 위한 지역별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 21일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다들 대한민국 민주화에 대해서 호남이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는데, 국가는 ‘호남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답을 이제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호남만 발전시키면 되겠느냐”며 영남발전특위도 띄웠다. 이는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를 대비해 대구·경북 등의 표밭을 다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정 대표를 구심점으로 신흥 세력이 탄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정 대표는 계파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권력자의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해석이다. 정 대표의 편에 선 동료 의원들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공식적으로 지지했거나 개혁 선봉에 함께 섰던 의원 등이다. 정 대표가 당권 도전을 선언한 국회 기자회견장에는 장경태·최기상·문정복·임오경·양문석 의원 등이 자리했다. 여의도 이야기를 종합하면, 정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 철학에 부합하는 인사로 장 의원을 꼽았다. 현재 장 의원은 평단원 최고위원 선출 절차를 위한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민희 의원은 정 대표를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당시 정 대표가 수박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최 의원은 “심하게 비난받는 정청래 후보를 지켜보면 짠하다”며 “비난에도 역비난하지 않고 여전히 유쾌·상쾌하게 선거운동하는 정 후보를 격하게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밖에도 한민수·김영환·이성윤 의원은 경선 유세 현장에 함께하며 힘을 실어줬다. 왼쪽으로 붙는 민주당…좁아지는 공간 강성 지지층 등에 업고 개혁가의 길로 개혁가의 길을 걷는 정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을 거치며 ‘중도 보수론’으로 넓혀놨던 민주당의 정치 공간이 다시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대표의 강경한 태도가 민주당의 기조가 된다면 야당과의 협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실제 정 대표는 “악수는 사람하고만 한다”며 국민의힘을 척결 대상으로 대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정 대표는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과 악수는커녕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송 비대위원장 역시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그야말로 ‘국회 빙하기’ 시대가 열렸다. 여당인 민주당은 좌우를 넓게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유리한 구도를 유지할 수 있다. 지금처럼 국민의힘이 보수로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왼쪽은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에 맡겨둔 채 중도 보수를 자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원의 힘으로 대표가 된 만큼 그는 개혁을 완수하기까지 지금과 같은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상임고문단도 “집권여당은 당원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선 안 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우리 국민은 당원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내란의 뿌리를 뽑기 위해 전광석화처럼, 폭풍처럼 몰아쳐 처리하겠다는 대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유불급이다. 의욕이 앞서 결과를 내는 게 지리멸렬한 것보다는 훨씬 나으나, 지나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민주당으로 민주당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포스트 이재명’ ‘이재명 키즈’가 아닌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가 민주당의 새로운 길을 열어야 당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등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민주당의 주류는 강성 지지층이다. 당원이 당을 좌지우지하는데 그들의 숫자가 얼마가 되든 목소리가 커 여론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주류의 흐름에 올라탄 사람이 정 대표다. 이 대통령이 대표이던 때와는 다른 모습의 민주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아직 남은 정 견제 세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SNS에 올렸다 곧바로 삭제한 게시글이 화제다. 민주당은 지난달 19~20일 양일간 경주를 찾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는데 정 대표가 마치 천마총 금관을 쓰고 있는 듯한 착시 사진이 문제가 된 것이다. 정 대표가 금관을 직접 착용한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시에 왕 노릇을 한다” “벌써 왕인 것처럼 군다” 등 거친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해당 사진은 삭제됐지만 8·2 전당대회 때 불거진 박찬대 의원과의 앙금이 아직 남은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 이유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