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명가 데이브의 골프레슨 이론

반복NO "퍼팅은 그때그때 만드는 것"

 1970년과 1976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PGA투어 통산 10승과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 14승 등 총 24승을 달성한 데이브 스탁턴(71·미국). 그의 퍼팅레슨은 집안 대대로 내려온 일종의 ‘가문 레슨’이다. 스탁턴의 부친 게일은 1930년대 명성을 떨친 골프코치 알렉스 모리슨에게 레슨을 받고 월터 헤이건 같은 위대한 선수와 플레이하면서 이론을 정립했다. 스탁턴은 아버지의 이론을 계승했고 이제는 프로 출신인 두 아들 데이브 주니어(44)와 론(42)이 이를 이어받아 세계 주요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선수들에게 레슨하고 있다.

스토로크 복제 금물…단순히 볼 굴릴 것
‘원샷 원킬’ 퍼팅 위해선 어떤 퍼터를?


3대에 걸쳐 70년간 이어져온 데이브 가문의 레슨 스타일은 변한 게 거의 없다고 한다. 게일은 항상 느낌(feel)을 말하고 샷을 하기 전 마음속에서 샷을 창조하는 상상력을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이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오랜 기간 투어에서 검증받으면서 다듬어졌다.
이들은 최근 골프 레슨 이론을 지배하고 있는 메커니즘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많은 선수들이 기계적인 반복 훈련에 빠져 자신의 퍼팅 실력을 점검하거나 스트로크하는 방법을 개선하지 않고 있다는 것. 퍼팅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골든룰’ 같은 법칙은 없다고 단언한다.
각자의 퍼팅 스타일을 받아들이려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자신의 스트로크로 볼을 굴리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스탁턴은 “대부분의 레슨코치들이 퍼팅을 가르치면서 풀 스윙을 가르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며 “그러나 퍼팅은 완전히 다른 ‘동물’”이라고 지적한다.

모든 문제 해결하는
‘골든룰’은 없다

퍼팅 스트로크는 어떻게 해야 하고 퍼팅할 때 두 발의 무게 배치는 어떻게 하라는 식으로 퍼팅에 임하는 생각이나 행동을 의식적으로 반복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스탁턴은 “최대한 단순하게 라인을 타고 볼이 굴러가게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탁턴은 투어 선수뿐만 아니라 40년 넘게 기업들의 VIP 고객을 대상으로 레슨을 해왔다. 그는 “애버리지 골퍼도 프로와 마찬가지다. 핸디캡 15인 골퍼에게 그립과 스탠스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어떻게 퍼팅 라인을 보고 볼을 굴릴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스탁턴은 이런 예를 잘 든다. 차를 운전해 집으로 갈 때는 누구나 별로 의식하지 않지만 갑자기 경찰이 따라 붙으면 무의식적으로 해오던 행동들을 갑자기 의식하기 시작한다. 이런 동작들이 퍼팅할 때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경찰이 딱지를 떼려고 쫓아올 때처럼 매우 예민하게 퍼팅하면 스트로크를 (자연스럽게) 만드는(make)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복제(replicate)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어떤 날은 퍼터가 짧고 어떤 날은 홀을 지나쳐 번번이 3퍼팅에 위기를 맞는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매번 일관성이 없다면 말이다.
세계적 프로들은 대회가 열리는 그린의 상태에 따라 퍼터를 세팅한다. 빠른 그린에서는 헤드가 가벼운 것을 늦은 그린에서는 무거운 퍼터를 사용한다.
퍼터 헤드의 무게는 그립이 좌우하는데 여성용은 56~60g, 남성용의 경우 68~78g 정도한다. 그립이 가벼우면 헤드에 무게가 실려 ‘관성 모멘트’가 높아 볼이 멀리 구르고, 그립이 무거우면 상대적으로 헤드는 가벼워져 빠른 그린에서 유리하다.
퍼팅을 잘하기 위해선 어떤 퍼터를 사용해야 할까? 대부분 전문가들은 헤드 무게가 무거우면 방향성이 확보되고 롱퍼팅에 유리하나 너무 무거우면 거리감이 떨어져 3퍼팅의 원인이 되고, 너무 가벼울 경우 손목 사용과 방향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조언한다.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최경주는 굵은 그립을 사용하고 있다. 퍼팅 시 손목 사용을 최소화하고 그립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빠르면 가볍게
느리면 무겁게


손목 사용이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굵은 그립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굵은 그립이 손목 사용을 자제할 수는 있으나 125g의 무거운 그립은 상대적으로 헤드가 가벼워져 거리감이 떨어질 수 있다. 최경주 프로의 경우 그립은 두껍지만 특수 제작된 가벼운 그립을 장착해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손이 큰데 가벼운 그립을 사용하는 골퍼는 그립감이 떨어져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고 손이 작고 두꺼운 그립을 사용하는 골퍼는 거리감이 떨어진다. 퍼터에 애를 먹는 골퍼라면 연습도 중요하지만 전문 피팅센터를 찾아 그립을 점검하는 것도 타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