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볼라뇨 저, 우석균 역 / 열린책들 펴냄 / 9800원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라 추앙받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대표작 <칠레의 밤>. 이 소설은 저자의 대표작 <2666>으로 향하는 입구인 동시에, 볼라뇨 스스로 자신의 짧은 소설 가운데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꼽은 것이기도 하다.
칠레의 한 보수적 사제이자 문학 비평가인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라크루아의 독백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임종을 앞둔 칠레의 사제이자 문학 비평가. 그는 한 늙다리 청년의 환영에 시달리는 가운데 피노체트 치하 칠레에서의 일생을 회고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오데임과 오이도라는 정체불명의 두 남자가 불쑥 나타나면서 우루티아 신부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피노체트 정권의 공모자가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