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설 선물 세트’ 풍성

“정성이 담긴 선물로 마음을 전하세요”

특급호텔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선물 세트를 내놓고 있다. 올해 설 선물 시장은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초고가 바람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불고 있다. 희소성 있는 고급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특급호텔이 앞을 다퉈 고급 선물 세트를 준비해 부자들의 지갑 열기에 나섰다. 특급호텔 햄퍼 전문가와 소믈리에, 플로리스트 등이 마련한 대표적인 명절 선물을 소개한다.

와인·정육·생선·과일·고급 양주 등 종류 다양
경제불황에도 초고가 바람 불어…가격대 천차만별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멤버쉽 회원 20% 할인 혜택
서울프라자호텔…스파 클럽 이용권·호텔 상품권 판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경상북도 안동 인근에서 자란 토종 한우 1++ 등급으로 구성되어 마블링, 육당, 고소한 맛이 좋은 프리미엄 한우 세트, 오클리 렌치농장에서 480일간 곡물 비육된 청정우만으로 구성해 품질이 뛰어난 호주산 와규 세트, 노르웨이산 연어를 전통적인 염지방식으로 소금간을 직접 하고 강원도산 참나무를 사용해 훈연한 것으로 건강식으로 선물하기에 좋은 연어세트, 법성포 굴비를 엄선해 천일염에 염장, 짜지 않게 한 것이 특징인 굴비 세트, 엄선된 국내산 인삼을 당절임해 영양과 질을 높인 인삼정과 세트, 한과 세트, 곶감 세트, 백화고, 와인 등 총 14종을 판매한다. 호텔 멤버십 회원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같은 아이템으로 10세트 구매 시 1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선물세트 사전 예약 시 원하는 곳으로 직접 배송이 가능하다. 가격 15~50만원까지. (02)2270-3101

◆그랜드하얏트= 선물로 인기가 좋은 상품 중 하나인 와인과 함께 그 와인과 잘 어울리는 제품과 구성한 선물 세트 또는 생산지의 와인과 어울리는 그 나라의 특색 있는 제품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버건디 지역의 부드러운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과 함께 600년 역사를 가진 프랑스의 차 브랜드, 다만사의 다즐링 티, 숙성이 많이 된 몽타냐 치즈, 프레지던트 브리 치즈, 살구쨈 등 프랑스의 유명 제품들로 구성된 프렌치 피스트 햄퍼, 이탈리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끼안티 클레시코 와인과 일리 커피, 발사믹 식초, 프로슈토 등 이탈리아 제품으로 구성된 이탈리안 클래식 햄퍼, 미국의 나파밸리 지역의 나파눅 와인과 치즈, 올리브 크래커, 소프레사 살라미 등 저녁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는 구어메 딜라이트 디너 햄퍼 등 설 와인 선물 세트를 준비한다. 가격 20~40만원까지. (02)799-8167

◆롯데호텔서울=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오너셰프 피에르가니에르가 선보이는 명품 프랜치 퀴진을 맛볼 수 있는 피에르 가니에르 식사권 2종과 대한민국 김치명인 김순자씨가 직접 담근 일곱 가지의 건강김치로 구성된 황제김치세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피에르 가니에르 식사권은 6코스로 구성된 메뉴에 샴페인과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1잔씩이 함께 제공되는 골드 식사권(25만원), 9코스로 구성된 메뉴에 샴페인 1잔, 화이트와인 1잔, 레드와인 2잔, 디저트와인 1잔 함께 제공되는 플레티늄 식사권(40만원) 등 2종으로 구성되며 황제김치세트(19만원)는 인삼백김치, 돌산갓김치, 무지개김치, 치자미역말이김치, 미니롤보쌈김치, 깻잎양배추말이김치, 미역김치 등 7종을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해 도자기에 담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정육담당 책임조리장이 직접 엄선한 정육세트(25~70만원), 베테랑 와인 소믈리에가 엄선한 좋은 와인을 경제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와인선물세트(11~33만원), 서해안산 암꽃게를 다년간의 노하우로 완성된 숙성 양념간장에 담가낸 꽃게장선물세트(18만원), 제주 청정해역에서 갓 잡아 맛과 영양이 풍부한 당일바리 옥돔세트(22만원, 27만원), 제주특산 은갈치세트(18만원, 23만원), 영광굴비세트(17~70만원), 160g 이상의 특품으로만 구성된 전복세트(30만원), 유기농 표고버섯, 델리햄퍼, 한과, 구절판 등을 선보인다. (02)317-7148

◆르네상스= 온 가족이 평상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최고급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는 식사권을 판매한다. 스테이크 하우스 맨해튼 그릴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토스카나, 뷔페 레스토랑인 카페 엘리제를 2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식사권이 10장 기준으로 49만원에 판매된다. 맨해튼 그릴과 토스카나에서는 점심식사 시에만 이용가능하나 카페 엘리제에서는 점심과 저녁식사에 모두 사용가능하다. 여기에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로얄 골드 카드 회원에 가입하면 설 선물세트 중 한 가지를 함께 증정하는 넉넉한 혜택도 준비하였다. 회원가입 비용은 1년 기준으로 35만원이다. 이 외에도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로비층에 위치한 더 베이커리에서는 호주산 최상급 갈비, 고급 와인, 치즈, 위스키 등으로 구성된 총 22가지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가격 2만8000원~35만원. (02)2222-8654

◆서울프라자호텔= 전통적인 명절 선물인 육류, 수산물, 연어를 비롯하여 햄퍼, 소믈리에 추천 와인과 호텔 상품권 등 총 60종의 다양한 선물을 마련했다. 갈비 세트의 경우에는 먹기 좋게 손질한 후 서울프라자호텔의 한식 조리장의 비법을 담은 양념장을 함께 넣어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진상 냉장 한우 꽃등심 세트(90~120만원), 특진상 냉장 한우 갈비 세트(37~72만원), 사골, 우족으로 이루어진 보양세트(15~20만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간장전복(20~30만원), 고토부키 옥도미 유자양념 세트(25~33만원), 고토부키 은대구 흰 된장 세트(15만원), 도원 불도장(15만원), 도원 샥스핀찜(18만원), 전문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명품 와인(10~100만원), 사케 세트(14~447만원), 유러피언 햄퍼 세트(12~33만원), 프라자 스파 클럽 이용권 및 호텔 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취향과 선호도에 맞도록 선택이 가능하다. (02)310-7656

◆신라호텔= 3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위별 숙성 온도와 기간을 설정하여 최상의 상태로 상품을 출하하는 전북 정읍의 명품 청보리 한우를 상품화한 프리미엄 한우 명품 세트(100만원)와 한우 부위 중 고급 부위인 안심, 등심, 채끝 만을 엄선하여 구성된 한우 특선 프레시 세트(35만원, 50만원), 불고기 부위 중 가장 부드러운 설도와 설깃 부위만을 골라 구성된 한우 불고기 프레시 세트(25만원)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또한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매생이와 최고의 건강식 중 하나인 전복으로 구성된 매생이 전복 세트(30만원)와 진상품으로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지역 특산품인 진도 자연산 돌미역 세트(18만원)도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밖에 신라에서 섭장 및 건조시간을 고려해 직접 산지 구매해 엄선된 맛과 육질을 자랑하는 명품 알배기 굴비 세트(25만원부터), 말랑말랑한 껍질과 달콤한 속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반건시 곶감으로 구성된 명품 곶감 세트(12~37만원), 6년근 홍삼을 장기 숙성시킨 세계 최초의 최고급 12년산 홍삼초와 천연 발효시킨 12년산 마늘초로 구성된 마시는 마늘초, 홍삼초 세트(32~60만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육류, 수산물, 찬류, 도자기, 주류 등 총 107개의 엄선된 상품을 구비하고 있다. (02)2230-3456

◆웨스틴조선= 고기 선물 세트에 더욱 신경 썼다. 명품 와규 세트, 명품 한우 갈비 등심 혼합, 한우 스테이크, 한우 특선, 양념갈비, 양갈비 등을 2~3kg 소용량 세트 중심으로 마련해 부담 없는 가격대로 구성했다. 또한 저렴한 와인부터 샤또 라피트 로칠드, 샤토 라투르, 샤또 마고가 세트로 구성된 된 그랑크루 3형제 세트(300만원)까지 마련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보양 요리 불도장과 샥스핀 찜은 유정애 베키아 에 누보 지배인이 가장 추천하는 명절 선물이다. 중식당 홍연의 진승국 주방장이 정성을 들여 만들었으며 1인분씩 2인분을 사기 그릇에 담아 바로 데워 먹을 수 있어 간편하고 포장도 고급스럽다. 가격은 각각 17만원. 이외에도 전복 장조림, 진상품 젓갈류, 삼삼 배양근 꿀, 고려 산삼 배양근 엑기스 골드 등 몸에 좋은 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아리아 2인 뷔페 식사권, 비즈바즈 2인 뷔페 식사권, 10만원, 50만원, 100만원 5종류의 조선호텔 레스토랑 상품권도 판매중이다. (02)317-0055


◆인터컨티넨탈= 호텔 상품권과 뷔페 상품권을 비롯하여 최상급 아이템으로 구성된 다양한 고기 세트 등 각종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선물인 고기 세트는 최상급 한우와 호주 청정우 등 최고급 육질의 고기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알이 꽉 차고 크기가 고른 최상급 영광 굴비를 엄선하여 구성한 알배기 굴비 세트를 비롯하여 지리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꿀을 모아 만든 석청세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구성과 가격대의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와인 선물 세트는 호텔 대표 소믈리에 엄경자가 품질이 우수한 와인들로 엄선하여 구성했다. 가격대도 10만원대 이하부터 80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절 과일, 치즈, 햄 등 원하는 아이템으로 구성 가능한 과일 바구니 등이 마련된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의 기프트 카드는 호텔의 객실과 레스토랑, 연회장 등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며 10만원, 30만원, 50만원 등 총 3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연중 인기가 많은 호텔 뷔페 상품권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그랜드 키친 뷔페 식사권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브래서리 뷔페 식사권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52층에서 내려다 보는 아름다운 전망과 식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마르코 폴로의 식사권도 마련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그랜드 키친 델리 (02)559-7653,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델리봉봉 (02)3430-8660

◆임피리얼 팰리스= 명품 한우 꽃등심, 특선 명품 갈비찜, 명품 전복&대하 찜, 국내산 활암꽃게 간장게장, 영광 법성포 굴비, 명품 와인 세트 등 총 42종의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리장이 직접 양념한 LA갈비는 10세트 이상 구매 시 한 세트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은 8만5000원~160만원까지. 호텔직원이 집까지 배송해 주는 ‘VIP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여 품격과 편리함을 더한다. (02)3440-8000

◆JW메리어트= 한우등심과 한우포갈비, 한우찜갈비로 구성된 한우세트를 62~66만원대 가격에 선보이며 한우 외에 호주산 와규와 불갈비로 구성된 명품 갈비 세트도 35~59만원에 판매한다. 또한 샤토 몽페라와 제너레이션 쉬라즈 세트(14만5000원), 꼬뜨 로띠와 까테나 자파타 세트(21만원) 등 최상급 와인 두 병을 한 세트로 구성해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중식당 만호의 최고급 요리인 불도장(19만원)도 판매한다. 이외에도 세계 각국의 소스와 치즈, 최상급 유기농 제품을 와인과 함께 세트로 마련한 명품 선물바구니(20~50만원), 제주해역에서 어획하여 엄선가공한 은갈치와 옥돔세트(25~35만원), 맛과 향이 탁월한 완도산 최상급 전복세트(30~45만원), 알이 가득찬 명품 알배기 굴비 세트(30~95만원), 남해 청정해역에서 수확된 최고급 죽방 멸치 세트(35만원) 등 최상급 품목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구정 특선 선물세트로 마련된다. (02)6282-6738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의 소믈리에가 직접 엄선한 4종의 싱글 와인 햄퍼와 와인과 홈메이드 델리 아이템으로 구성한 홈메이드 햄퍼 등을 선보인다. 홈메이드 햄퍼는 프랑스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과 프렌치 셰프가 한국 전통의 재료로 만들어낸 델리 아이템으로 구성된 햄퍼로 인삼 초콜릿, 막걸리 카라멜, 참께 쿠키 등 동, 서양의 달콤함이 돋보이는 선물 세트이다. 20개 이상의 와인 햄퍼 세트를 구매할 경우 10%, 50개 이상일 경우 15%, 70개 이상일 경우는 15% 할인 혜택과 숙박권과 식사권을 함께 제공한다. 가격 싱글 와인 햄퍼 3만5000원, 5만원, 8만5000원, 12만5000원, 홈메이드 햄퍼 18만원. (032)745-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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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