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대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간사를 맡은 백원우 의원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민주당 유비쿼터스 위원장, 경기도 운영위위원장 이외에도 친노계 모임 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활동이 영역이 넓은 만큼 빠듯한 일정을 감당하기도 쉽지 않다. 대신 국민들을 위한 복지정책 비전 등을 제시하겠다고 말하는 그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른다. ‘젊음’을 밑바탕으로 18대 국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18대 국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백 의원을 만나 각종 현안 등에 대해 물어봤다.
18대 국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의원으로 손꼽히는 백원우 의원. 이런 까닭에 백 의원이 있는 의원회관 231호는 연일 방문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분주하다. 또한 당내에서의 역할, 각종 위원장 역할을 하느라 몸이 부서질 정도로 일에 매달려 있다.
일일이 손가락을 펴가며 맡은 직책을 설명하는 백 의원은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보건복지부장관 인사 검증 외에 유비쿼터스위원장 등 내가 맡고 있는 일만 상당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는 봉하마을과도 수시로 연락을 취해야 되지만, 업무가 많다 보니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음은 백 의원과의 일문일답.
-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1987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청년학생으로 김대중 대통령후보 선거 사무실에 파견됐다. 또 1989년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 기획실 간사로 활동하면서 이해찬 전 총리와 연이 닿았다. 이를 계기로 지난 1998년 노무현 국회의원 비서로 활동,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 재선의원으로서 18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는.
▲야당 재선의원으로서 할 일이 많다. 제정구 전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적 스승이다. 이들의 정신을 지켜나갈 것이다. 실제로 제정구 의원으로부터는 정치에 있어서 기본적인 도덕성을 배웠고, 노 전 대통령에게는 역사를 두려워 할 줄 알고, 공정함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 민주당 유비쿼터스위원장을 맡았는데.
▲개인적으로 맡고 쉽지 않았지만 당에 보탬에 되기 위해 맡았다. 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다. 떠나간 넷심을 회복하기에 위해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성과를 내는 데 노력할 것이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인터넷 대통령’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인들이 모이는 것은 우리의 일상 정치다. 정치인들은 누구나 세력화하기를 원한다. 대신 단서조항이 붙는다. 정치모임이 정치화, 세력화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지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정치 세력화할 수 있다. 실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고 있다. 대신 여의도 정치가 아닌 농촌·환경 살리기를 토대로 한 소통 정치를 하고 있고 볼 수 있다.
- 일각에서는 민주당 내 화합이 힘들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데.
▲당내에 불협화음은 존재하지 않고 있다. 특히 당내 비판적인 세력이 바로 친노세력이다. 정세균 대표가 민주당을 ‘리모델링’하고 있는 만큼 현재 당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 이명박 정부의 사정본색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향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
▲참으로 불행한 현실이다. 사소한 것들은 본질적으로 없을 것이다. 이광재 의원의 부인이 해운업체에 로비를 받았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무혐의로 끝났다.
- 이명박 정부가 걸어온 6개월을 평가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남탓을 하는 경향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료를 넘겨주지 않아 인사를 못했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이는 정부가 망하는 지름길이다. 또한 강만수 장관이 균형감 없는 경제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국가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즉 대통령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또한 국가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것이 가슴 아프다.
서울 시청앞에서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나섰을 때 많은 것을 반성하게 됐다. 국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 임명됐는데.
▲ 이명박 정부가 가장 축소하려는 게 바로 보건복지부다. 복지는 낭비가 아니다. 시대가 변화는 만큼 워킹맘도 늘어날 것이다. 아버지가 아이들을 보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때문에 사회 가족제도가 변화하는 만큼 사회 안전망 대책 마련과 사회적 시스템 만들어 복지 투자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
백원우 의원 프로필
▲새정치국민회의 노무현 부총재 보좌역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 정무보좌역
▲노무현 후보 비서실 정무비서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 행정실 전문위원
▲17·18대 국회의원
사이버보좌관 운영 왜?
백원우 의원실에서는 항상 활기가 넘쳐난다. 바로 인턴비서 대신 대학생들로 구성된 사이버보좌관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회 입법 활동, 경험 및 정책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백 의원은 “기득권 층들이 점차적으로 보수화되면 괴리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를 막기 위해 젊은층들과 토론·대화를 하기 위해 마련했을 뿐 아니라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3기째 운영하고 있으며, 10명의 보좌관들이 요일별로 각각 오전·오후로 나눠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