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바이저 인터뷰_김영수 슈퍼바이저

“슈퍼바이저는 슈퍼맨이죠”

(주)맛있는상상의 김영수 슈퍼바이저(36ㆍ남). 그가 슈퍼바이저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외국계 아이스크림 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다.
입사 후 그가 맡은 업무는 회사 직영점의 점포관리. 현장에서 직접 점포관리를 해야 했다. 그는 현장 실무경험을 살려 직영점과 가맹점 관리의 노하우를 터득하게 된다.
현재 김영수 슈퍼바이저는 (주)맛있는상상에서 근무한다. (주)맛있는상상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토속 한정식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다. 이 업체는 1997년 경기도 광주에서 첫 번째 브랜드인 좋구먼 1호점을 개점한 이래, 2005년 제2브랜드인 찌개전문점 찌개애감동을 런칭한 탄탄한 기업이다.
더불어 2008년 초에는 건강 웰빙 음식점 우리미를 분당 율동에 오픈, 대한민국 대표 한정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맛있는상상은 3형제처럼 다정한 3개 브랜드를 통해 직영점 11개, 17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맹본부에는 3명의 슈퍼바이저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주)맛있는상상의 슈퍼바이저는 가맹점을 나눠 담당하지 않습니다. 대신 분야별로 통합관리합니다. 위생과 조리를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점포운영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홍보 마케팅을 담당하는 슈퍼바이저 이렇게 존재하죠. 결국 매장 하나 당 3명의 슈퍼바이저가 돌봐주는 셈이죠”라며 미소 짓는다.
한편 김영수 슈퍼바이저에겐 잊지 못할 경험이 있다. 약 8년 전, 외국계 아이스크림회사에 근무할 때다. 월평균 매출 4백만원대, 월평균 순수익은 말을 꺼내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한 매장에 스스로 파견 근무를 자처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매장의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싶었기 때문.
그에게 주어진 기간은 한달. 회사는 그에게 뭐든지 두 배로 만들라고 주문한다. 매장에 투입된 후 그는 한동안 아무 생각 없이 멍했다. 멍한 머리를 식히려 매장을 중심으로 동선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며칠을 걷던 그는 유동인구의 패턴이 서서히 눈에 들어 왔다.
‘아하! 이것이구나!’ 순간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그의 머리 속에 떠 올랐다. 그가 생각해 낸 해결책은 유통인구의 패턴을 분석해 점포를 홍보하는 것이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오픈 후 1년이 다 되도록 큰 대로변에 위치한 점포임에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것.
김영수 슈퍼바이저는 지체 않고 처방전을 쓰기 시작했다. 현수막을 걸고 시식회를 진행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하기를 한 달, 모든 것이 두 배가 되어 있었다. 외국계 아이스크림 본사에서도 그를 독종이라 불렀다. 김영수 슈퍼바이저 덕에 월평균 매출 4백만원대의 문 닫기 일보 직전의 매장이 월순수익만 4백만원대로 성장하게 됐다.
김영수 슈퍼바이저는 “슈퍼바이저를 일컬어 ‘슈퍼맨’이라 부릅니다. 제가 처음 만난 슈퍼바이저는 40대의 수염이 멋진 넉넉한 인상의 외국인이었죠. 그는 생산과 물류, 그리고 상권분석에 대한 모든 경험을 두루 갖춘 분이셨죠”라며 “그 분을 바라보며 전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슈퍼바이저는 책과 지식, 그리고 자격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경험적인 요소가 점포운영의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지식보다 지혜가 뛰어난 슈퍼바이저가 되도록 항상 노력해야겠죠”라고 진지하게 말한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슈퍼바이저를 활용한다. 따라서 가맹본부는 인재육성에 힘써야 한다. 더불어 가맹점은 슈퍼바이저를 믿고 협력해야 한다.
“최근 어려운 경기에도 수많은 분들이 창업시장에 몰리고 있습니다. 전 재산을 걸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이죠. 이런 분들의 꿈과 성공이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맹본사는 시스템 개발을 통해 발전을 추구해야 합니다. 예비창업자는 본인의 적성과 의지를 고려해 신중한 선택을 해야 성공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맹본사와 예비창업자들 뒤에는 항상 슈퍼바이저가 있음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김영수 슈퍼바이저의 진실이 담긴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다.(가맹문의 02-353-2008, www.zzig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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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